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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에서는 주인공인 겁먹은 꼬마가 1달러에 이혼녀이자 알콜중독자인 변호사를 고용하지만, 이 책에서는 꼬마아이가 아예 주인공이다. 그것도 거의 천재적인 소년. 거기다가 너무나도 냉철해서 책을 읽다보면 이게 아이인지 애어른인지 구분이 안될지경이다. 설정이라기엔 아이가 어른보다도 더 어른스럽다. 그래서 막 열등감마저 느껴진다. 내가 저 나이때 무얼하고 있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니 말이다.
책의 내용자체는 재미있지만, 주인공을 소년으로 만들었을 뿐이지, 사실 전혀 어린이 처럼 보이지 않는 소년 변호사의 이야기다. 소년의 감성이나 두려움따위는 보이지 않는다. 그저 존 그리샴의 전개에 따라 주인공인 시어도어분은 용감하고 냉정한 법조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인다. 단지 그가 어린 아이라는것을 알수 있는부분은 부모님과 아침인사를 하고 학교를 나설때 뿐인것 같다.
부모님 모두를 변호사로 두고 있고, 법률학적 지식이 왠만한 일반인 보다 많으며, 반 친구들의 법률상담까지 해주고 마을의 법조인들 대다수와 친분을 가지고 있는 시어도어분.
어느날 반 친구들과 함께 재판을 참관하게 된다. 살인 사건을 판결하는 내용의 재판인데, 이 마을에서의 살인사건은 처음이라 마을 사람들 대다수가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용의자는 피해자의 남편, 하지만 재판이 진행될수록 그의 무죄판결이 확실해 지고..
그때 시어도어분의 학교후배의 사촌형이 사건 당시의 상황을 목격했다면서 그를 찾아온다. 단지 증언만 하면 끝날일이지만, 목격자는 불법체류자로서 자신의 존재가 알려진다면 바로 강제출국을 당할 처지라 마음껏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못한다. 엄청난 사실을 알게되었다는 부담감속에 시어도어분은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기 시작한다.
영화로 나온다면 천재꼬마의 이야기를 다룬 <어거스트 러쉬>나 수학천재의 이야기를 다룬 <굿 윌 헌팅>처럼 법조인 천재꼬마의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의 명예의 전당에 설수 있을 듯... 어쨌건 책 내용은 재미있다. 관심있다면 한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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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그리샴은 묵직하고 디테일하게 짜여진 플롯을 바탕으로 법정과 그 주변에서 벌어지는 부조리한 일상과 음모, 변호사들과 사건에 얽힌 사람들의 갈등을 솜씨좋게 직조해내는 대가이다. 법정 스릴러 장르에서는 따라올 사람이 없을 정도의 대가인데 그가 써낸 펠리컨 브리프, 더 펌, 가스실, 의뢰인같은 걸작들을 읽으며 밤을 새운 기억이 빼곡할 정도다.
한동안 읽지 않았다 싶어 그의 작품을 집어들었는데 그게 바로 이 책이다. 다른 소설들과 달리 이 책의 주인공은 이제 8학년(중2)의 변호사 지망생 시어도어 분이다. 부모를 변호사로 두고 주로 법정 근처에서 놀며 성장한 이 소년은 영민하기도 하지만 법조계에 대한 애정도 넘친다 싶을 정도로 충만하다.
그가 동네에서 벌어진 가장 큰 이슈라고 할 살인 사건에 얽혀들게 되고 그걸 해결해내는 과정이 소설의 주된 내용이다. 읽다보면 주위 사람들의 법률적 고민은 물론이고 동년배의 인간적인 고뇌까지 오지랖넓게 참견하는 시어도어 분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고 우연찮게 얽혀든 살인 사건이 어떤 방향으로 해결될지 자뭇 궁금해진다.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어쩐지 뭔가가 찝찝한 느낌이 들더라니 아니나 다를까 2권이 있는 소설이다. 다른 작가가 쓴 소설이라면 몰라도 노골적으로 독자층을 낮춰잡은 존 그리샴의 작품에는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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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절로 돌아가게 만드는 유쾌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