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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이라는 말을 하면 아늑해진다. 공원이라는 말에는 희망과 그리움이 담겨 있다. 갔으면, 가서 놀았으면, 가서 거닐었으면, 가서 누렸으면, 그렇게 시간과 여유를 얻을 수 있었으면...
이 책 참 좋다. 비록 공원은 못되어도 공원에 가서 머물러 있는 만큼의 위안과 풍요로움을 준다. 세계 곳곳의 공원 사진, 우리나라 공원 사진, 공원에 대한 전문가들의 제안, 내게 힘이 있다면,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힘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기꺼이 들어 드리고 싶다. 바꿔 말한다면, 누군가는 좀 들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는 뜻이 된다.
내가 모르고 있어서 그렇지, 우리 사회에는 우리의 삶의 공간을 지금보다 너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참 많을 것이다. 이 책의 작가들처럼. 방해하고 어긋나는 사람의 나쁜 영향력이 워낙 크다 보니 잘 하고 있는 사람들의 노력이 돋보이지 않는다. 그게 더 속상하다.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이들의 노력조차 인식되지 못하고 있을 테니까.
우리나라 공원들도 더 자연스럽게, 더 여유롭게, 더 많은 곳에, 더 친숙하게, 절대로 무섭지 않게, 우리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나이에 관계 없이, 편한 마음으로, 오가면서 머물고 싶도록, 다른 곳에 소풍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공원들이 가까운 곳에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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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게으른 사람에게 공원이란 그저 갈 데가 없을 때 가족들과 산책이나 하는 곳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일부러 찾아가는 곳도 아니고 큰 즐거움을 기대하고 가는 곳도 아닌 것이다. 그러다 공원사업팀에서 근무를 하게 되면서 이러한 인식이 조금 바뀌었다. 공원이 나의 일상이 된 것이고, 가꾸고 지켜야 할 곳이 되었으며 그래서 가족들을 데리고 오면 더 뿌듯한 마음으로 즐길 수가 있게 된 것 같다. 나는 공원관리에 대하여 문외한이다. 그저 공원과 관련된 일반적인 사무에 국한하여 일을 할 뿐 공원을 구성하는 요소 하나하나에 대하여는 알지 못한다. 그렇게 일 년을 우리회사 공원사업팀에서 보내며 여러 가지 다양한 컨셉을 가진 여러 공원을 접하고 또 이를 대하는 많은 이용객과 민원들을 대하면서 문득 이 사람들에게는 공원이 어떤 의미일까 하는 궁금함을 갖게 되었다. 나 같은 사람에게는 일터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건강을 증진시키는 곳, 다른 사람에게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장소, 또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일 것이다. 그런 궁금증에서 찾게 된 책이 바로 「공원을 읽다」이다. 이 책에는 공원에 대한 여러 가지 다양한 측면을 의견을 제시하듯 풀어내고 있다. 아, 공원에 대한 이러한 인식과 문제가 있구나 하는 것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근대의 사람들은 공원에서 무엇을 했을까, 공원의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가, 공원과 정원, 놀이공원과의 차이와 연계성 그리고 한국공원의 특징, 미래의 공원과 문화 등을 다룬 12가지 부제만으로도 공원이라는 공간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해주는 책이다. 특히 공원이라는 한가지 개념으로 공간, 문화, 과거와 미래, 가치 등을 쉽게 접목하여 다루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가보지 못한 국내의 여러 공원을 예시로 제시하고 있고 컬러로 출판되어 눈이 즐거웠다. 업무를 통해 접하게 된 도서이지만 꼭 일과 관련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시각을 갖는데 도움이 되고, 나에게는 무의미해던 공원을 의미 있게 해준 인상 깊은 책이다. 특히 우리회사에서는 꼭 공원이 아니더라도 문화, 체육, 생활과 연관된 다양한 시설을 관리, 운영하고 있기에 다양한 시각을 접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여 직원들에게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