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이 나온지 꼭 13년이 지났다. 중학교시절, 없는 돈을 쪼개어 이 책을 사곤 얼마나 좋아했었는지 모른다. 아껴가며 읽기엔 너무나도 빨리 읽혀버렸던 책, 십여년이 훌쩍 뛰어넘도록 가공의 인물인 렉터를 짝사랑하게 만든 책, 내게 있어 <양들의 침묵="">은 첫사랑의 연인같은 애틋함이 담겨있다.
원작보다 나은 영화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처럼 이 소설은 영화화되었지만 원작의 풍미를 모두 담기엔 한계가 있었다. 그 해 아카데미를 석권하고 안소니 홉킨스를 영원한 렉터로 만들어버렸지만 어쨋든 영화보단 원작이 훨씬 훌륭하다.
어렸을땐 몰랐지만 역자가 이윤기선생님이였다는걸 뒤늦게 알고난 후엔 적이 놀랐었다. 좋은 외서가 좋은 번역과 만나 훌륭한 책으로 거듭났기에 이 책은 소장가치 또한 충분할 것이다.
영화가 성공한 후 출판된 책이라 책의 앞 페이지에 영화속 장면의 컬러판 몇장이 들어있는것도 부록이라면 부록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절판되어 더이상 <고려원>의 책을 대할 순 없겠지만 최근 <창해>에서 토머스 해리스의 전 작품을 모두 새로이 출간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오늘따라 렉터의 붉은 눈동자가 더욱 뜨거워 보인다... [인상깊은구절] 오리온 성좌가 지금 지평선 위에 보이네. 그 옆으로 목성이 보이네. 2천년 전에도 이만큼 밝지는 못했을 것이네(내게는 목성이 지구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를 설명할 생각은 없네). 그대도 볼 수 있기를 바라네. 우리는 같은 별을 사랑하는지도 모르네.창해>고려원>양들의> |
|
연쇄살인마를 기위해 그 연쇄살인마보다 더 잔혹한 범죄자의 손을 빌려야하는 여수사관, 이들의 심리 대결이 복잡하게 얽히며 이 소설은 전개됩니다. 이 소설의 사실적 주인공인 렉터의 그 표현할 수 없는 카리스마와 도저히 그의 내면을 파악하기 불가능한 복잡한 그의 행동은 소설로의 강한 흡인력으로 작용합니다. 이 소설이 영화화되어 할리우드의 지성파 여배우인 조디 포스터가 여수사관역을 맡아 소설보다 더 전개의 중심에 서도록 기획되었으나 그 열연에도 불구하고 렉터 박사로의 그 몰입력은 여전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토마스 해리스는 단순한 악마성의 범죄자가 아닌 다면적 심리와 그 끝을 볼 수 없는 심연과도 같이 인간 마음 깊이 감쳐진 광기를 가진 랙터라는 존재를 탄생시켜 우리가 느낄수있는 극대한의 공포를 이 소설서 끌어내고있습니다. 인간이 인간에게 느끼는 최대한의 공포.그것을 느끼시려면 이 소설을...... [인상깊은구절] 양들의 침묵-"이제 양들은 조용해졌나" 랙터 박사의 이 말은 소설서 양의 의미가 선량한 희생자를 의미하며 이 세상에서 양들의 울음소리는 계속되리란 암시적 내용이기도 합니다 |
| 영화와 너무나 똑같아 별로 쓸 말이 없다. 영화와 책은 볼 때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책을 영화로 만든 작품일지라도 어떤 생각이 들게 마련인데 이 작품은 마치 해리 포터가 영화로 만들어진 것을 보는 그 느낌이다. 단지 어떤 느낌이 들기는 했다. 내용과는 상관없지만 한니발 렉터 시리즈 1편 격인 <레드 드래곤="">에서의 수사관 윌 그레이엄이 피카소의 그림 같은 얼굴을 한 채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플로리다에 살고 있다는 단 한 줄의 글을 읽고, 그러면서 그를 이용한 잭 크로포드는 여전히 FBI에서 자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내의 죽음을 평범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아이러니다. 인간은 모두 단지 누구의 소모품이고 부속품인 것이다. 한 인간의 삶이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고 쓸모 있을 때만 이용하고 쓸모 없어지면 재빨리 버리는... 이런 사람을 우리는 유능하다고 하고 곁에 둔다. 그런 사람들이 남아 또 다른 사람을 이용하게 만들고 또는 그런 사람을 이용하는 법을 배우게 하고... 인간의 가죽으로 옷을 입고 싶어 살인을 하는 살인자와 그에게 살해 당하는 피해자, 그리고 그를 잡으려는 수사관, 모두 누군가의 놀이에 이용당하는 소모품이고 부속품일 뿐이라는 생각을 해본다.레드> |
|
이 제목을 듣고 '아!' 하는 사람들은 모두들 렉터 박사라는 엄청난 사람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나온 영화 한니발에도 렉터 박사가 그대로 등장하지 않는가.. FBI 견습생이라고 할 수 있는 클라리스 스타알링 이라는 수사관이 연쇄살인범을 쫓아 가는 과정에서 렉터 박사라는 미치광이 박사를 알게되고 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양들의 침묵은 영화로도 유명한 작품이니 모르는 사람 빼고는 다 알지 않을까 생각한다. 클라리스 역에는 조디 포스터가 렉터 박사 역에는 앤소니 홉킨스 등등... 글이 영화로 되면 글의 의미를 많이 퇴색해 버린다는 속설아닌 속설이 있는데(우리나라 영화만 그런가?) 하여튼 영화는 제대로 본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뭐라 말할수가 없고 책은 정말 흥미 진진하였다. 양들의 침묵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책을 읽을 때 '정말 흥미 진진했었다'는 말을 해 드리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멀리 동쪽, 체서피크 만 위로 오리온좌가 맑은 밤 하늘에 높이 떠 있었다. 그 아래에 있는 어느 낡은 집에서는 밤공기가 차가워 불을 지피고 있었는데 그 불빛은 연기와 함께 굴뚝으로 흘러 나갔다. 커다란 침대 위에는 누비이불이 여러 개 덮여 있었다. 각각의 누비이불 밑에서는 개가 자고 있었다. 이불이 유난히 높게 솟은 데가 있는데 이 밑에 있는 사람이 노블 필취인지 아닌지는 불빛이 너무 희미해서 분간할 수가 없다. 그러나 네개 위에 드러난, 불빛에 발그레하게 상기뒤어 있는 얼굴은 클라리스 스타알링이다. 클라리스는 달디달게 자고 있다. 양의 침묵 속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