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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배려’를 통한 진정한‘주체화’에 대해서
"‘자기배려’를 통한 진정한‘주체화’에 대해서" 내용보기
푸코의 비판적(?) 방법론 또는 사유방식을‘지식의 고고학’이라고 한다. 고고학이란 본래 땅 속에 묻힌 역사적인 것의 기원을 통해 그 시대의 삶의 방식을 연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니, 알려져 있지 않거나 알지 못하는 지식의 층위에 드러나지 않은 어떤 관계성을 탐색하는 것이 바로 지식의 고고학이라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 저작은 이처럼 푸코가 천착한 사유의 거대한 틀을 기반
"‘자기배려’를 통한 진정한‘주체화’에 대해서" 내용보기

푸코의 비판적(?) 방법론 또는 사유방식을‘지식의 고고학’이라고 한다. 고고학이란 본래 땅 속에 묻힌 역사적인 것의 기원을 통해 그 시대의 삶의 방식을 연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니, 알려져 있지 않거나 알지 못하는 지식의 층위에 드러나지 않은 어떤 관계성을 탐색하는 것이 바로 지식의 고고학이라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 저작은 이처럼 푸코가 천착한 사유의 거대한 틀을 기반으로 인간 사회가 내재하고 있는 경향들에 대항해 그가 일관되게 말하고자 했던 저항의 담론을 생성해 낼 수 있는 도구들을 깔끔하게 정리하여 전달해주고 있다 하겠다.


푸코의 고고학적 방법론이란 특정 시대의 담론들은 그것들이 지니는 이질성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결합규칙과 상호관계를 이해하게 되면 그 시대를 지배하는 공통의 토대를 노출시키는 복잡한 관계들을 밝혀낼 수 있다는 관점이다. 그래서 그는 시대의 서로 다른 언표(言表)들과 문서고들이 외부성과 연결되어 만들어 낸, 그 어떤 한 시기를 총합하는 인식론적 형상들이나 형식화된 체계들을 발생시키는 관계를 이해해 보려고 시도한다.  그의 저술 중 『광기의 역사』에서 등장하는 대감호나 정신병원과 같은 공간이 인간의 정의, 즉 광인(狂人)이나 사회적 일탈자들이 어떻게 취급되는지를 해독해 내는 것과 같은 예라 할 수 있다. 대감호라는 격리시설은 광인들, 걸인, 빈자, 방탕자들과 같이 사회질서를 동요시킬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이성적인 동물’로 규정된 인간의 범주에서 배제하여 이성(理性)의 도식 밖에 있는 공간으로 내모는 장치이다. 바로 이러한 사회적 실천행위는 당대의 가치관이나 사상적 토대가 된 어떤 담론들의 형상화이며, 이를 통해 그 사회의 도덕성, 정치적 선택 등의 관계성을 이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언표인 광인이라도 르네상스시대에 그들은 “은밀한 진실, 이성이 모르는 지식을 소유한 자”라하여 사회에서 배제되거나 격리되지 않았다. 그러나 고전시대에 들어서면 소위 데카르트의‘생각하는 나’와 같은 코기토(cogito)의 이성 중심의 사고관이나, 광기를 착각, 오류, 합리적 길을 벗어난 부도덕한 도덕적 주체로 취급하여 이성의 장으로부터 완전히 격리시키듯이 특정시기의 언표들과 실천들의 관계를 분석하면 그 시기가 의도하는 담론적 질서들을 통일 할 수 있는 관계들의 총체를 알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담론간에 존재하는 관계인 언표들 총체의 공통 토대를 푸코는 '에피스테메(episteme)'라 부르는데, 이것은 어떤 사회의 잠정적 형식화된 체계들을 발생시키는 지배적 담론들을 추정하고 분석, 비판, 저항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담론과 광인, 이성, 대감호, 정신병원과 같은 이질적 언표들에서 푸코가 읽어낸 ‘규율사회’와 ‘권력’과 같은 인간사회의 특징적 인식이 어떻게 사람들을 예속시키고 통제하며 조작하는지, 그 작용의 현상들을 발견하게 된다. 대감호라는 일방감시체계는 보여 질 수 있고 또 처벌받을 수 있다는 개인의 공포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장치이다. 이는 바로 인간의 정신을 붙잡고 일탈을 예방하게 하여 규율에 맞는 동질화 된 인간, 온순하게 순종하는 신체를 만드는 일종의 기술인 것이다. 그래서 지식에 통합된 권력은 “인간을 복잡하고 규율화하는 복잡한 생산구조 내에서 기능하는 신체 상태로 환원시켜 개인을 모두 유사하거나 혹은 적어도 비교 가능하고 양립 가능한 존재”로 바꾼다. 즉 권력은 규율을 금기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을 최적화하려는 사회구조를 창조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담론이 형성하는 지배적 질서요 권력의 심급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자기 자신들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들 발화한 담론의 질서에 예속된다. 일시적 사건에 대한 허용과 금지의 이분법으로 심판하는 법과는 달리 규율은 일군의 규범들로 사람을 항시적으로 평가하고 압박한다. 그리고 이는 조사에서 점검으로 그 방법론을 진화시켜왔으며, 보이지 않는 눈들, 잠재적 통제의 임무와 같은‘내치’의 기술을 가다듬어 왔다. 사실 우리는 무한히 작은 정치권력이 포위한 환경 속, 촘촘히 들어찬 감시의 망 속에 살고 있다는 의미이다. 비근한 예로  우리는 자신들이 내면화한 규범체계에 부합하지 않는 타인에 대해,‘정상이 아니야’라고 무심히 말하지만, 이 언표에는 단지 자각하지 못했을 뿐 이미 무수한 외부의 담론적 질서에 학습되고 노출된 무의식을 내재하고 있는 것이다. 즉 동일한 인간으로 변형시키려는 규율사회의 권력에 침식되어 차이를 제거하고, 일탈을 금지하여 시민을 ‘온순한 신체’를 가진 부품화 하는데 저항 없이 동조하는 것인데, 그러나 정상과 비정상이란 그 본질을 보면 사실 어이없는 다양성의 배제, 차이의 제거와 같은 전체주의적 권력의 도사림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동일화시키려는 규율체계에 종속된 사회체계가 다양성으로 풍부한 낯선 세계와 마주할 때에도 지속적인 존재가 가능할까?


그래서 푸코가 말하는‘주체’를 발견하는,‘주체화’에 대한 이해는 예속을 선택한 오늘의 사회를 극복하고 참된 인간관계, 다양한 사유와 행동, 문화를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인류를 위해 절대적인 과정이 된다. 내가 말하는 것들, 마치 나의 언표나 담론이라 생각하는 것이 자신의 의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접근 할 수 없었던 숨겨진 토대, 즉 무의식의 차원에서 발화되는 것인데, 발화하는 대다수의 담론들은 우리들의 것이 아니라 우리가 속한 사회와 제도의 산물임을 깨닫는 것이다. 결국“내 자신을 구성하게 될 이 일련의 담론, 규칙, 그리고 규범과 직면해 나는 여전히 주체일 수 있는가?”하는 의문이 당연히 터져 나온다. 이의 대답은 일견 단순하다 할 수 있는데, 우리를 포위하고 있는 예속의 절차를 깨닫고, 그리고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푸코는‘자기 배려’를 강조한다. 이는 자기 연민과 같은 자기에 대한 핥고 빨기나, 카르페 디엠(carpe diem; 지금의 매순간에 충실하라)류의 하루하루 사는 삶의 권유가 아니라, '멜레테 타나토(melete thanatou)', 즉 막 죽으려 할 때처럼 내 자신의 행동을 사유해 보려고 목표하는 것, 그럼으로써 “내 자신으로의 회귀, 내가 영위한 영원한 삶으로의 회귀, 죽음의 척도에 비추어 내가 실현하고자 하는 행동의 가치로 회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 자신을 주체화할 때 비로소 자기로의 회귀, 예속되지 않은 진정 인간다운 삶, 곧 휴머니즘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이 짧은 저술이 과연 푸코에 대해 얼마나 얘기해 줄 수 있을까하고 의심의 눈초리를 가졌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인간의 죽음’을 선언한 푸코, 안티-휴머니스트로 인식된 푸코야말로 진짜배기 휴머니스트라고 말하는 이 저술이 채택한 푸코 읽기와 해독은 그 설명과 주제의 뛰어난 연결성을 확보한 유연함과 명료한 해석으로 엄청난 지성의 광휘를 보여준다. 아마 푸코가 일관되게 제시하려 한 저항의 담론을 생산해 낼 수 있게 해주는, 사유의‘연장통 같은’개념적 도구들을 이처럼 체계적이고도 수월하게 제공한 저작은 감히 없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미셸 푸코’의 저술들을 읽었던 사람에게는 그의 사상에 대한 완벽한 정리가 되어주고, 앞으로 읽으려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기막힌 길잡이가 되어줄 저작이라 하겠다.



리뷰 총점 종이책
미셸 푸코의 휴머니즘: 진정한 휴머니즘을 향한 푸코의 사유와 실천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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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랜덤블로그 타다가 어떤 분이 이 책 리뷰 쓰신 것을 보게 되었다. 좋아하는 미셸 푸코의 저작을 재구성한데다 '열린책들'에서 나온 철학 서적이라니, 읽고 싶어져서 주문하게 되었다. 신기한 건 책에 역자 후기도 있는데 저자에 대한 소개는 없다는 것이다. 검색해보니 프랑스 사람인가보다. 재미있게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해낸 삽화들이 매력적이고, 고딕체처럼 깔끔한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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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랜덤블로그 타다가 어떤 분이 이 책 리뷰 쓰신 것을 보게 되었다. 좋아하는 미셸 푸코의 저작을 재구성한데다 '열린책들'에서 나온 철학 서적이라니, 읽고 싶어져서 주문하게 되었다. 신기한 건 책에 역자 후기도 있는데 저자에 대한 소개는 없다는 것이다. 검색해보니 프랑스 사람인가보다. 재미있게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해낸 삽화들이 매력적이고, 고딕체처럼 깔끔한 글씨체가 가독성을 높여준다. 글씨가 페이지에 빡빡하게 들어있지 않아 읽기 좋다. '열린책들'의 편집 능력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니체의 영향을 받은 푸코는 고대, 중세, 근대를 고고학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근대의 인간학과 구조주의를 뛰어넘고자 한다. 시대에 따른 진실 체제인  에피스테메를 드러냄으로써, 우리가 지금 가진 사고방식이 절대적인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또한 이러한 서술 방식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시대와 전통을 무시할 수 없음을 말해주며, 우리 시대의 에피스테메를 파악해야 그것에 종속되어 주체성을 잃어버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푸코는 시대의 에피스테메 특징으로 르네상스 시대에는 '유사성'을, 고전주의 시대에는 보편 수학과 분류학을 수단으로 동일성과 차이성을 드러내는 '표상'을 제시했다. 근대에는 '시험', '검진'이라는 새로운 에피스테메가 생기는데 여기서 말과 언어라는 '담론'이 차지하는 위상은 매우 높다. 푸코는 비정상인을 분류하고 처리하는 방식을 고고학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이를 드러낸다.

 

푸코가 비정상'인' 분류방식을 가져온 것은 상징적이다. 이 부분이 푸코의 사상이 옛 휴머니즘을 넘어서는 새로운 휴머니즘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인간적이지 않음'의 특징이 무엇이었는지를 극단까지 몰고가 살펴보면 그 시대 사람들이 무엇을 인간의 특징으로 여겼는지를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 광기의 고고학은 인간에 대한 담론의 체계화 과정을 보여준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광인을 어떤 면에 있어 진리를 담지한 신비로운 존재로 보고 두려워하거나 존중해주기도 했던 측면이 있었으나, 고전주의 시대에는 도덕적인 측면에서 그들을 사회에서 분류해내어 감금하게 되었다. 정상인과 '차이'가 있는 그들은 일종의 범죄자 취급을 받았던 것이다. 근대에 와서 시험과 검진을 통해 분류된 비정상인은 질병을 가졌으므로 치료를 받아야 할 대상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인간을 통제하는 방식은 점점 미시적이어지게 된다.

 

감시와 처벌은 인간을 통제하는 전형적인 도구가 되었다. 인간을 시공간적 범주 안에 위치지어 관리, 통제, 획일화하게 된 것이다. 규율과 (지식)권력은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인간의 몸을 통제하게 된다. 이 통제가 점점 미시적이어진다는 것은 감시받는 사람이 감시의 시선을 스스로 내면화하는 훈육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외부 권력이 통치하는 것이 아니라 내치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요즘에도 쉽게 만날 수 있는 학업성취도 평가, 건강검진, 인구나 경제총조사 같은 것들은 '인구'가 어느 정도의 생산성을 가졌는지 파악하고 그들이 좀 더 효율성을 뽑아내도록 획일화하고 서열화하는 과정이다.

"내치는 (이러저러한 시설 내에 위치하고 있는 개인들이 아니라) 만인을 통제하기 때문에 인간들의 공동 생활을 규제할 수 있게 해주는 심급인 것이다. 개인들을 정상적으로 만드는 것이 내치의 일차 목표이다. 달리 말해서 다수의 이질적인 개인들을 동질적인 인구로 변형하는 것이 일차 목표이다. 차이를 제거함으로써, 일탈을 막음으로써, 시민들을 규범화함으로써 내치는 만인의 행복을 최적화하고 그 대가로 국력을 배가하면서 사회 내에서 인간들의 공존을 확보한다." p. 109

 

푸코가 생존하는 동안에도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의 물결이 다가오면서 푸코는 현대 사회를 좀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설명틀이 필요했다. 포스트구조주의의 휴머니즘은 어떠해야 하며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은 어떤 윤리를 가져야 하는 것일까. 푸코는 '주체'의 문제로 돌아온다. 어쨌든 규율권력이 움직이던 시대에 비해 자유로워진 신자유주의에서는 통제가 더욱 미시적, 잠재적인 것이 되어간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맥락에 따라 해석하고 선택하는 행위가 더욱 중요해진다. 그런데 그가 말하는 주체는 완성되어 있는 주체가 아니라 완전함을 향해가는 '주체화'이다. 그는 '자기 배려(-나를 돌보기, 자기 윤리, 자기 미학, 자기 통치...)주체화의 고고학을 이야기한다. 주체화는 고대에는 완전한 인간의 이상을 '기억'하고 그에 따르는 삶이었고, 중세에는 수도원의 죄의 '고백, '명상', '복종'과 같은 행위가 윤리에 가까운 삶에 모습이었다. 전자는 자기 통치에 가까웠고 후자는 타자 통치에 가까웠다. 전자는 자기중심으로 개인, 도덕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었고 후자는 타자중심으로 사회, 윤리에 초점을 맞추었다. 근대에는 위에서 제시한 것처럼 감시와 처벌, 통제와 내치의 '방법'이 인간의 행위를 지배했다. 중세, 근대에는 타자중심에 더욱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고 지금도 그 여파가 남아있으므로 자기중심과 타자중심 간의 균형을 회복하고 바람직한 통치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푸코는 고대인들의 자기 배려 기술들을 제시해보는 것이다. 우리는 현대를 지배하려고 하는 생명 관리 권력의 실체를 파악하고 그것에 예속되지 않도록 통치성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자기 자신을 주체화해야 한다. 이렇게 인간의 주체성 회복을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자는 푸코가 휴머니스트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요즘 '말'의 문제를 고민하고 있기에 언어와 주체의 관계를 다룬 아래의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말할 때 그 내용이 자신의 사유에 의한 주체적인 것임을 의심하지 않지만, 말해지는 것 중 진정 자신의 것인 부분은 미미할 것이다. 그런데도 자신이 말을 잘할 때 그 내용이 온전히 자신의 것인 양 당당한 것은 자신의 사유 정도를 과대평가하는 자만심에서 기인하는 것은 아닐까?

"문학에 대한 푸코의 연구는 주체에서 기원하지 않고 표현되는 사유, 즉 그가 모리스 블랑쇼와 관련해 <바깥의 사유>라고 명명했던 문제, 담론 내에서 말하는 주체의 소거를 현시하는 문제를 명확히 설명해 주었다. <이제 우리는 우리에게 오랫동안 보이지 않은 채로 남아 있던 벌어진 동공에 직면하게 되었다. 언어라는 존재는 주체의 사라짐 속에서만 그 자체로 모습을 드러낸다.> 

...내가 <나는 말한다>라고 말할 경우 <누가 말하는 것일까?> 오히려 나는 내가 그 원천이 아닌 나를 에워싸고 있는 일련의 담론 및 담론적 실천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히려 나는 내가 그 원천이 아닌 나를 에워싸고 있는 일련의 담론 및 담론적 실천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푸코는 콜레주 드 프랑스 취임 강연의 서두에서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주장하는 주체의 소멸을 분명히 표명한다. <나는 발언하기보다는 오히려 말에 봉인된 채로 모든 가능한 시작을 피해 실려가기를 원했다...... 담론의 기원이 되는 자가 되기보다 나는 담론의 우연한 전개에 위치하고 사소한 결여, 가능한 소멸 지점이기를 원한다.> 자기 자신의 말의 주인이고 데카르트적 의식 주체의 확실성과는 거리가 먼 우리라는 주체는, 외부에서 말해지고 그 기원이 자신에서 비롯되지 않는 담론과 언표를 발화하는 주체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p. 121-123"

 

책 처음부터 끝까지 버릴 내용이 없는 알찬 푸코 개론서이다. 가볍게 읽어넘길 수 없는 알참이 있는데, 푸코의 '휴머니즘'이라는 한 방향을 가지고 일관된 설명을 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또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푸코의 고고학은 지금의 인간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것인지를 볼 수 있게 해주고, 그의 자기 배려 윤리학은 현대 사회에 인간이 어떻게 행위해야 하는가에 대한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o****2 2011.06.23. 신고 공감 1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