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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햅번이 새벽에 검은색 지방시드레스를 입고 티파니 앞에서 커피와 도넛을 먹으면서서 시작되는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오드리 햅번하면 로마의 휴일 다음으로 생각나는 영화. 진짜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사는 할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의 진심이 무엇인지 타인의 진정성은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눈에 보이는 거짓된 세상만이 자신의 세상인줄 안다. 풀 역시 자신이 꿈꾸고 이루어낸 세상을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멈추어 서 있다. 자신의 재능에 대한 두려움이나 현실과 부딫쳐야하는 많은 것들에서 도망가 있다. 풀은 할리에게서 자신을 본 것일까. 할리를 통해 폴은 세상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는다. 그리고 할리 역시 그러하리라 믿지만 할리는 여전히 도망간 간다.
“당신은 비겁해. 용기가 없어. 당당히 고개를 들고 인생은 사실이다 하기가 무서운 거야. 사람들은 서로 사랑하고 서로에게 속하는 거야. 그게 유일한 행복의 기회니까. 당신은 자칫 자유분방하고 와일드하다고 하면서 누군가가 우리에 가둘것을 두려워하고 있어 그러면서 이미 스스로 지은 우리에 갇힌 거야... 당신이 가는 모든 것. 어디로 도망쳐도 자신에게 되돌아 올 뿐이야.”
1960년대 만들어진 영화인데도 젊은이들의 현실도피는 비슷하다. 현실에 당당히 맞서는 것이 아니라 이리저리 핑계를 대면서 타인에 기대는 삶을. 조금만 자신의 고뇌와 싸움이 시작 되도 포기하고 도망가려는 우리들의 모습과 어찌 그리 비슷한지.... 현실과 마주하기에 어찌 보면 약할 수도 있지만 계속 될수록 강해진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되는데 잊게 된다. 약한 나를 인정하고 강해지기 위해 노력한다면 삶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마주볼 수 있지 않을까. 스스로 만든 우리 속에 나와 현실에 손을 내민 순간 내가 알지 못한 세상이 열릴 것이다. 할리가 우울할 때 마다 가는 티파니. 나에게도 할리에게 티파니 같은 장소가 있다면 좋을 것같다. 정말 도망치고 싶은 순간에 잠시 쉬어 갈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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