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10.0
리뷰 총점
destination to Eternity
"destination to Eternity" 내용보기
블루레이로 꼭 봐 줘야 할 아이템이다. 이 영화는 내가 어린이였을 시절, 근처 성당에서 보러가라고 공짜로 나눠 주던 표로, 남포동(부산) 아카데미 극장에서 관람햇던 기억이 있다. 내 옆자리에 앉았던 모 군(한참 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 진학에 성공, 학생 신분으로 조우하게 된)을 설득해서 같이 보러 가려 했으나 점잖게 거절당했고, 영화가 내려진 후 수업 시간에 열렬한 감
"destination to Eternity" 내용보기
블루레이로 꼭 봐 줘야 할 아이템이다. 이 영화는 내가 어린이였을 시절, 근처 성당에서 보러가라고 공짜로 나눠 주던 표로, 남포동(부산) 아카데미 극장에서 관람햇던 기억이 있다. 내 옆자리에 앉았던 모 군(한참 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 진학에 성공, 학생 신분으로 조우하게 된)을 설득해서 같이 보러 가려 했으나 점잖게 거절당했고, 영화가 내려진 후 수업 시간에 열렬한 감상 후기를 애들 앞에서 낭독하던 선생1)의 영향으로 비로소 그 진가를 깨닫게 된 녀석의 태도 돌변을 보기 좋게 비웃어 줄 수 있었던 이런저런 일도 지금돌이켜보면 아득한 옛 시절의 추억에 불과하다.

 

당시의 나 역시 광고 카피의 '깐느 그랑프리 수상작' 정도만 간신히 그 의미를 이해해서 열광했을 뿐, 로버트 드 니로(공연한 제레미 아이언스는 말할 것도 없고)가 누구인지, 엔니오 모리코네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뭐  전혀 캄캄했으니(아무리 나라고 해도 별수없는 부분) 영화의 '스펙'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불가능했음은 당연하고, 하물며 어느 정도 인격과 감정의 성숙이 이루어져야 제대로 깨달을 수 있는 '교훈' 파트에 이르러서는 온전한 소화란 거의 무망한 일이었겠다. 영화의 미학적 성취에 대해서라면 그건 지금도 평가를 유보중이라는 코멘트를 덧붙이고 싶고.


영화는 가톨릭 선교사들의 극적이거나 순일한 삶의 진정성을 그 소재로 삼았을 뿐 종교적 메시지와는 별 깊은 관련이 없으며, 오히려 강대국들의 파워게임에 이리저리 휘둘리던 교회의 무력함이라든가, 개별 성직자들의 처연한 위선성에 대한 절제된 냉소의 시선이 엿보일 정도다. 영화의 제일 피처는 종교와 민족, 언어와 소속 문명권을 떠나 광푝으로 공감 가능한 휴머니즘이며, 말 그대로 천상에 한 쪽 끝이 가 닿을 듯만 한 모리코네의 신들린(아니, 신성한 경건함이 깃든, 영감을 받았다 할) 곡조라든가, 역시 신들린(여기선 이 단어를 맘놓고 써도 될듯) 드 니로의 연기를 보는, 차라리 관객으로서 관람 중 그 특권을 누린다 해도 될 만한, 볼거리 가득한 걸작 중 걸작이다. 블루레이로 잘 복각(?)한 화면이 부끄럽지 않게 롤랑 조페의 연출력이 아직은 쌩쌩한 감각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금 고작 알바로 연명하는 노배우의 젊은 시절 저리도 찬란히 빛나던 재능이 존재했었나 싶은 새삼스러운 깨달음이, 극중 원주민들의 안타까운 절멸의 운명을 지켜보는 비장함과 결합하여 한층 스산한 심기를 더하는 소회라고나 할까(이 말은 좀 심했군).


1) 주제곡 중 하나인 as it is in heaven을, '이곳은 마치 천국과 같은 곳이구나!" 로 엉터리 번역을 한 그 선생에 대한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추기경이 남미 현지를 방문하는 씬이었으니 그럴싸하긴 함). 확실히 근본 없는 지식은 어처구니없는 촌놈 오류로 치닫게 마련인데, 잘 모르면 그저 입을 다무는 게 중간은 가는 방법임.

참고로 저건 주기도문의 일부.ㅋ


s****o 2012.01.28.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