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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출판시장은 정말 빠른 성장세에 있다. 발행되는 도서의 종 수만 해도 엄청나고 분야도 다양하다. 물론 아직도 갈 길은 멀지만.^^ 그중에서도 어린이 탐정 추리 쪽은 많이 약하다. 성인 도서의 경우 장르 매니아가 형성되어있지만 어린이 출판 쪽에서는 찾기조차 힘들다.ㅠㅠ 왤까? 추리가 가지는 매력이 너무나 큰데. 전작 <봉봉 초콜릿의 비밀>에서 추리 소설의 특징과 재미를 잘 살려냈기에 이 책이 얼마나 반갑던지. 와락 껴안아 주고 싶을 정도였다. 후속작이 나왔다는 것은 전작의 판매나 반응이 좋았다고 해석해도 되겠지.^^ 한마디로 재미있다. 표지에 그려진 아이들의 엉굴이 왜 그 모양으로 우스꽝스러웠는지를 서두에 꺼내 놓음으로서 탐정 동화가 얼마나 긴장감을 주겠어? 내지는 엉성한 짜임새일꺼야 하는 선입견을 웃음으로 무장해제 시킨다. 좋은 성적은 모든 아이들의 소원이다.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장난 아닐테고. 정말 우등생과 열등생의 시험지와 머리카락을 같이 태워 그 재로 얼굴에 발라 제를 지내는 의식, 일명 '성적 쑥쑥제'로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확실한 보장만 있다면 엄마들이 나서서 이런 어이없는짓(?) 할 지도 모른다. 이런 기발함과 신선함이 정은숙 작가의 매력이란 거 이젠 알겠다. 그런데 탐정 추리 소설이라도 살인에까지 이른 사건은 너무 앞서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아이들을 너무 위험한 상황까지 몰고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거슬렸던 것은 은정의 저시력증이다. 은정이의 행동을 보면, 맹인용 지팡이를 짚고 밤길을 걷는 것과 시력이 약한 탓에 발달된 뛰어난 후각과 청각이 그렇게 예민할 정도면 눈 앞에 있는 것도 형태만 구분하지 자세히는 안 보일 것이라 짐작했다. 그런데 28쪽을 보면, '완식이 바싹 다가가자 이번에는 은정이 놀라 물었다. "얼굴이 왜 그래?"' 하고 묻는 장면과 40쪽의 '겨우 정신을 차린 은정은 피를 흘린 채 비참하게 누워 있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고 표현한 부분이 이해되지 않는다. 아니 껄끄러웠다. 나만 그런가.... 더구나 제목이 '어둠 속 목소리를 찾아라'이지 않은가. 물론 의학적인 기준에 부함된다고 하면 할 말 없지만 어쨌든 이 부분에 대한 작가의 대답을 듣고 싶다. 이것만 아니라면 별 다섯 개 꾹 눌러주겠구만-.-;; (ㅎㅎ그럼에도 별 다섯을 준 이유는 내 맘이니까, 앞으로 이런 동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싶어서다. 별 주는 개수의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잖여~~) 셜록 홈즈와 같은 명탐정을 꿈꾸지 않더라도 이런 장르의 책을 읽으면 사물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사고 하는 능력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님 말고~ㅎㅎ 은근 우리는 틀에 갇힌 생각과 선입견에 똘똘 뭉쳐있을 때가 있다. 다각적이고 입체적인 사고나 발상이 확실히 부족하다. '세상에는 여자라서, 혹은 남자라서 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세상 사람들이 남자의 일, 여자의 일을 결정하는 기준은 선입견이나 편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홍주는 여자에게는 조금 힘들 수도 있는 명탐정을 꿈꿉니다. 작가는 어쩌면 이 책을 읽는 소녀들이 홍주처럼 남녀 구분 없이 멋진 꿈을 키워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소녀를 주인공으로 삼았는지도 모릅니다. 꿈의 기준은 여자, 혹은 남자라는 성별보다는 내가 진정으로 되고 싶은 사람인지 아닌지가 더 중요하니까요.' ( 165쪽, 황영숙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나도 탐정이라면 남자를 더 먼저 떠올렸던 것 같다. 어른 소설에서도 어여쁜 아가씨가 그것도 서점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책도 있는데 말이다.ㅎㅎ 이 책의 반응이 좋으면 3탄도 나오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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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혹 홈즈가 생각나는 이름 명탐정 설홍주.
처음엔 몰랐는데 다 읽고나서 지금 보니 음 작가분이 명탐정 셜록홈즈를 염두해 두고 지은 이름이구나를 알겠다. 어렸을때 처음 셜록 홈즈를 만나고는 그 홈즈 시리즈를 사고 싶어서 얼마나 엄마를 졸랐는지 모른다. 하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후 가끔 이런 저런 책을 사고 싶었으나 넉넉치 않은 형편에 책을 산다는 건 뜬구름 잡는 이야기였다.
중학생이 되어서는 언니가 사놓은 전집을 열심히 찾아서 봤다. 무슨 말인지도 모르면서 부분부분 다가오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았더랬다. 그렇게 만난 셜록 홈즈와 괴도 루팡 이야기. 그 이야기처럼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 책 [명탐정 설홍주, 어둠속 목ㄱ소리를 잡아라].
처음부터 긴장감이 넘친다. 밤에 아이들이 공부 잘하기 위해서 모여서 모의를 하는 것도 그렇고 그렇게 모의를 하다가 삽이 필요해 삽을 찾아 나섰다가 사건을 만나게 되는 상황들이 박진감있으면서 재미있게 그려진다. 설홍주. 비록 공부는 다른 아이들만큼 못하지만 야무진 모습이 이쁘기만 하다. 우리 윗집에도 그런 아이가 있다.
그닥 이쁘거나 오빠에 비해 공부를 잘하지는 않지만 야무지고 인사도 잘하는 착하고 이쁜 아이가 있다. 그 아이의 엄마가 워낙 사람들과 만나기를 좋아하고 다른 사람 도와주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그 집 아이들은 하나같이 착하고 싹싹하다. 그런데 우리집 아이들은 나를 닮아서 그런지 특히나 큰아이는 왠만해서는 방학에도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지 않는다. 작은 아이는 오직 나가고 싶어서 안절부절이다. 나가서 딱히 다른 아이들을 돌보거나 하지는 않는데 윗집 아이들은 보면 참 이쁘게 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렸을때는 우리 아들아이와 그집 아들아이가 같은 나이라 같은 유치원에 들어갔다. 헌데 아이가 워낙 덩치가 크고 손이 커서 울 아들을 장난으로 때리기도 하고 화났을때는 완전 울아들은 독안에 든 쥐같았다. 그런데 커가면서 자신이 힘이 세다는 것을 아는지 점점 약한 아이들을 돌보는 아이로 변신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에구..갑자기..이 몬 야그...
아무튼 이 책속에 나오는 설홍주는 호기심이 차고도 넘치는 여자아이다. 이야기속에는 재미있게도 삼각관계도 있다. 설홍주는 오직 호기심에 불타오르고 탐정에 빠져있고 그 옆을 지키는 와슨같은 역할은 완식이가 하고 있다. 그러고보니 와슨이라고 쓰고 보니 완식이도 와슨이구만. 와슨을 완식이로 바꾼 모양이다. 참 희한하다. 첨에는 전혀 몰랐는데 이렇게 쓰다보니 연결이 되고 뭔가 보이는 듯하네. 재미있다. ^^
완식이는 홍주를 좋아하고 완식이를 좋아해주는 여자 친구도 있다. 은정이. 은정이는 눈이 나빠 돋보기를 보지 않으면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설정도 참 좋았다. 약한 아이들끼리 무언가 해내는 모습이 이쁘고도 무언가 뿌듯함을 준다. 그래! 비록 공부는 못하지만 그래도 무엇이든 잘하는게 있어. 네가 원하는 대로 꿈을 펼쳐봐!!라고 이야기하는 듯한 인물들이 나온다. 그래서 더더욱 재미있게 읽게 된다.
뒷부분을 보니 이 책 전에 탐정이야기가 또 하나 있다는데 어서 그 책도 읽어보고 싶다. 책을 읽으면서 이책 재미있어서 시리즈로 나왔으면 좋겠다~~했더니 역시나 앞편이 있다고 하니 반갑기 그지없다. 뒷편도 만들어주세요. 세 아이들의 즐거운 이야기 또 만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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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사회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많은것을 요하는것이 창의적 사고력이건만 우리집 아이들은 커갈수록 생각을 싫어하고 하는것은 더욱 더 멀리한다. 생각하기보단 묻는것이 빠르고 그 마저도 무시한채 알려주는것만 알려한다. 그러다보니 심오한 생각속에 논리를 만들어내야만 하는 아이들이 점점 단순해지고있다. 그 아이들과 이책을 읽으면서 느끼게되는건 아 ~ 탐정 추리소설이 그 아이들의 나쁜 습관을 바꾸어줄수도 있겠구나 였다.
의문의 살인사건을 해결하기위한 생각으로 여러 추론을 펼쳐가는 설홍주의 모습은 분명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추리소설이외 느끼게하는 바가있었다. 나도 할수 있다라는 도전과 모든것이 가능해지는 집념과 노력들이...
명탐정 설홍주는 전작 봉봉초콜렛의 비밀에 이어지는 작가의 두번째 추리소설이었다. 제목만으로도 셜록홈즈가 생각나던책, 좋은 성적을 받기위해 엉터릴 제사를 지내던 홍주 완식 은정 세명의 친구는 마을에서 제법 외져있던 유리가게 할아버지집으로 모종삽을 빌리러가면서 살인사건 현장의 최초 목격자가 되었다.
그리곤 죽어가는 순간 할아버지가 남긴 별그림과 신문조각, 그 밤에 들려왔던 목소리와 라벤더 향기를 쫓아 사건의 실마리를 잡아간다. 그 과정에서 홍주가 보여준 추리들은 아이들에게 생각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우정도 있고 사랑이라 하기엔 너무도 풋풋했던 감정도 있었으며 커다란 흥미와 재미속에 가족사까지 슬쩍슬쩍 건드려주는 작가덕분에 아이들은 참 많은 생각들을 하게된다. 초반엔 한없이 무서울것같은 살인사건을 주제로 잡아 내용이 넘 무겁게 흘러가는것은 아닐까 살짝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아이들의 눈높이에 걸맞는 스토리전개와 사건개요들이 되려 커다란 자극제가 되고있었다.
화해와 배려,용서와 복수등 여러 감정이 등장하고 복잡한 인간사가 얽힌 노선을 걷다가는 결론에 이르러선 좀 더 밝아지는 구성은 책장을 덮는 순간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은 가볍고도 사건 해결이라는 뿌듯함을 안겨준다. 아이들은 그 이야기에서 생각하는 힘과 추론을 만나며 탐정추리소설이란 새로운 매력에 푹 빠져들게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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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설홍주! 작가의 번뜩이는 재치가 보이는 이름입니다여~ㅎㅎ 보자마자 셜록 홈즈가 생각나는 주인공의 이름은 책을 펼쳐보기도 전에 얘기합니다. "나~ 재밌어요~~"
명탐정이란 제목답게 추리소설이구요.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적절하게 들어맞을듯한 내용입니다여~ 설홍주라는 소녀가 친구와 함께 겪는 사건해결은 아동용 추리소설답지 않게 스토리가 꽉 짜여져 있구요. 마치 셜록홈즈의 그것처럼 번뜩이는 추리솜씨가 군데 군데 나오기도 합니다.
아동용 추리소설의 사건치고는 조금 무거운 살인사건에 관한 내용이지만.. 예상외로 어둡지 않은 분위기는 아이들에게 책을 권해도 무방하다는 안심을 이끌어내죠.
처음 접하는 작가 '정은숙' 님. 책을 읽고나니 작가에 대한 호기심이 확 생겼습니다. 어떤분이시길래.. 요렇게 맞깔난 추리소설을 쓰시는지?? 두 아이의 어머니시더군요. 아이들의 심리를 잘 알고 계신 이유를 알겠더만여~^^
전체적으로 재미납니다. 아이들 추리소설에서 보이는 어설픔도 없습니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초등학생이라면 완소책으로 삼을만한 책입니다여~^^
추리소설 마니아 꼬맹이들에게 권해주시길여~ 대빵 좋아할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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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아쉬웠던 부분은 전작이었던 <<봉봉 초콜릿의 비밀>>(푸른책들, 2008)을 읽어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 아쉬움은 이 동화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즐거움으로 전작을 꼭 읽어보고 싶다는 설레임으로 바뀌었으니 어쩌면 더 다행스러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설홍주와 최완식 콤비는 마치 셜록 홈즈의 홈즈와 왓슨과 같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한다. 어린이들이라면 한번 즈음은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 이나 아동문학 ’셜록 홈스’ 등을 통해서 탐정이 되고픈 생각을 가져보았을 것이다.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리와 관찰력을 통해서 풀어가는 과정은 굉장히 흥미로운 순간이기에, 손에 땀을 쥐게하는 장면장면은 어린이들에게 짜릿함을 준다. 그러기에 ’탐정’이라는 소재는 만화나 동화, 소설 속에서 끊임없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명탐정 설홍주, 어둠 속 목소리를 찾아라>>는 우리 어린이들이 바로 주인공이며, 이 점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굉장한 호소력이 있다. 홍주, 완식이와 한팀이 되어 함께 사건해결에 동참해 보면 어떨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관찰력과 추리력이 생길 것이고 책이 주는 즐거움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공부를 잘하고 싶은 홍주와 완식이는 인적이 드문 소량산 입구의 공토에서 ’성적 쑥쑥제’ 라는 이상한 제사를 지내고 있다. 공부 잘하는 완식이 형 완규의 시험지와 홍주, 완식이의 시험을 함께 태우고 몇가지 절차를 거치고 나면, 성적이 향상된다는 믿을만한 제보라고 하니 홍주는 못이기는 척하고 완식이와 동참했다. 늘 전교 1등인 형을 둔 완식이가 받을 스트레스를 홍주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한편 저시력증으로 어두운 밤에는 활동이 불편한 은정은, 엄마 때문에 ’성적 쑥쑥제’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엄마가 드라마에 정신이 팔린 사이 완식이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몰래 빠져 나왔다. 시력이 안 좋은 대신 다른 감각인 청각, 후각이 뛰어난 편인 은정은 지팡이를 잡은 손에 잔뜩 힘을 실어 조심스레 걷다가 멀리서 들려오는 에스유브이 차 소리에 길가에 바짝 붙었다. 차를 몰던 아저씨도 늦은 밤 보이는 여자 아이를 보고 귀신으로 착각해 깜짝 놀라 멈춰섰고, 은정이와 몇마디 나누고 헤어졌다. 은정은 아이들을 찾아 걷던 중 라벤더 향이 느껴졌지만, 인기척을 하지 않는 상대방을 피해 서둘러 아이들을 찾아간다. 홍주, 완식 그리고 은정은 다행동에서 아는 사람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봉봉 탐정단의 멤버이다. 이들 셋은 미심쩍은 제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완식이네 가게 단골 할아버지가 사는 집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늦은 밤에 문이 열려있던 할아버지 집으로 들어가보게 된다. 쓰러진 할아버지를 발견한 아이들은 할아버지가 뭔가 할 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할아버지는 아이들이 내민 종이에 별 모양을 그리다 정신을 놓는다. 아이들은 서둘러 신고를 하고, 사건에 도움이 될만한 부분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는다. 홍주는 작년에 혼자 소량산에 갔다가 길을 잃어버렸을 때 자신을 구해주었던 할아버지를 위해 범인을 꼭 잡고 싶었고, 봉봉 탐정단은 사진과 할아버지의 행적을 쫓으며 하나씩 의문점을 풀어나간다. 홍주는 작은 부분 하나도 놓치지 않는 치밀한 관찰력을 가지고 있었고, 완식이는 그런 홍주와 호흡이 잘 맞았다. 두 아이는 할아버지가 그려놓은 별 모양의 의미를 찾아보았고, 사진 속 할아버지의 집을 몇 번이고 다시 보면서 놓친 부분이 없는지 확인 해 보았다. 그 와중에 손등에 별 문신을 중국집 만리장성 배달원인 김수만 오빠를 용의자로 지목하기도 하고, 천연 비누랑 천연 화장품을 만들어 라벤더 향을 쓰는 완식이 엄마를 용의자로 지목하여 홍주와 완식이의 우정이 흔들리기도 한다. 홍주와 완식이의 말에 귀기울여주지 않는 수사대 경사들 때문에 아이들은 형 완규와 후각, 청각이 민감한 은정의 도움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게 된다. 어린이들의 동화임에도 불구하고 나 역시도 참 흥미진진하게 읽게 되었다. 할아버지 집에서 발견한 10여년 전의 신문을 통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아이들은 10여년전의 신문 내용과 지금의 신문 내용이 별반 다를게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환경 오염의 심각성, 엉망인 정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교통사고와 살인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은 반성과 개선의 여지가 없는 현 시대의 잘못을 반영하고 있는 듯 하여, 어른의 한 사람으로 참 부끄러웠다. 탐정이라는 소재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재미와 흥미로움을 주고 있으며, 그 밑바탕에 ’진정한 용서’와 ’복수’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깔아놓음으로써 어린이들에게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복수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자신이 지은 죄를 깨닫고 잘 못을 뉘우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에 있으며, 그 마음을 받아들이는 진정한 용서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엄마를 용의자로 생각한 홍주와 완식이의 우정이 흔들리기는 했지만, 그들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용서를 통해서 우정을 지켰고, 사건도 해결할 수 있었다. 용서와 우정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런지.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던 이유는, 두 아이들이 작은 거 하나도 놓치지 않고 파헤쳤다는 점과 어린 아이들의 말을 허투루 듣지 않았던 수만 청년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른으로서 이 책을 통해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은 바로, 어린이들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었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말을 소홀하게 여기기도 하고, 아이들과의 약속 역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곤 한다. 어린이들이 몸과 마음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어린이들을 한 인격체로 대해주는 어른들의 행동은 그들이 올바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밑거름이 된다는 점을 엄마인 나는, 꼭 기억해두어야 겠다. 작은 거 하나도 놓치지 않는 두 아이들을 통해서 우리 어린이들도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향해 가는 과정에 작은 부분에도 호기심을 갖고 문제를 풀어가며, 힘든 상황에서도 홍주처럼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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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이란 수식어에 읽기도 전에 설홍주=셜록 홈즈(?)가 자연스레 연상되는 책이다.
어릴 때 반가운 손님을 기다리던 것은 다름아닌 손님의 손에 들려 있던 과자 종합 선물 세트때문이었다는 작가의 솔직한 고백이 담긴 <작가의 말>에 나 역시도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때가 다가오면 종합 선물 세트를 기대했던 추억이 새삼스레 떠올랐다.^^
성적이 별로 좋지 않은 두 아이의 한밤중의 제사를 읽으며 참으로 엉뚱하다는 생각보다는 그런 추억조차 없이 무미건조하게 학창시절 보낸 나의 과거나 역시나 크게 다르지 않은 딸아이의 현재를 생각하니 약간은 부럽다고나 할까...... 아무튼, 아이들의 생활에서 공부가 차지하는 비중이나 또 공부로 인한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음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임에도 터무니 없는 두 아이의 '성적 쑥쑥제'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두 아이는 다름아니 봉봉 탐정단의 멤버로 이미 다행동에서 아는 사람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을 모르는 탐정단 홍주와 완식이었다. 그러고보니 완식=왓슨?? 아닌게 아니라 홍주와 완식은 명탐정 셜록 홈즈와 그의 절친이자 조력자였던 왓슨 박사처럼 다행동 주민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살인사건을 아이들답지 않은 예리하고 치밀한 범죄 해석과 끈질기고 용감한 행동으로 깔끔하게 해결해 낸다. 물론, 거기에는 봉봉 탐정단은 아니지만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 은정이의 범상치 않은 청각적, 후각적 감각과 완식의 형, 완규와 첫 번째 용의자였던 중국집 배달부 수만의 도움이 컸다.
외딴집에 사는 자린고비로 유명한 유리 가게 할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과 할아버지가 남긴 유일한 단서인 별. 4개의 완전한 별과 미처 다 그리지 못한 개수를 알 수 없는 별만이 할아버지의 죽음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인셈.
봉봉 탐정단 홍주와 완식이 마침내 밝혀낸 사건의 진상은 유리 가게 할아버지의 모함으로 오래전 누명을 쓰고 죽은 아버지의 억울함을 벗겨주고 자신 역시도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오명을 벗고 싶었던 조영범 기사의 뭉클한 사연이었다. 조영범 기사 역시 처음부터 할아버지를 살해하고자 한 것이 아니었지만 홧김에 할아버지를 밀친 것이 화근이 된 것.
다행동 주민들을 공포로 떨게 하던 사건을 예사롭지 않게 풀어나가는 봉봉 탐정단의 기지와 용기로 범인을 밝혀내는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지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어쨌든 결론은 살인사건이라는 점. 자고 나면 사람은 물론 동물들을 죽이는 사건이 비일비재로 있다보니 아이들의 동화에서만이라도 그런 끔찍한 사건은 없었으면 하는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조영범 기사가 원한 것은 할아버지의 진심어린 사죄였으니, 차라리 할아버지의 우연한 죽음보다는 혼수상태로 있는 동안 범인이 조영범 기사로 밝혀지고, 감옥에서 죄값을 치르는 동안 할아버지도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조영범 기사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는 내용이었으면 어땠을까.....
아이들에게 좀더 교훈적인(죄 짓고는 못산다는) 것을 전달하자면, 다행히 할아버지의 무고죄(공소시효 10년, 형사소송법 제156조)가 공소시효가 끝나지 않아 할아버지도 죗값을 치룬다는 설정이면....할아버지의 과거 잘못에 대한 뉘우침이나 어떠한 처벌도 없이 죽음으로 끝남으로써 조영범 기사만의 잘못(오랜시간 복수를 품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으로 단순 결론 맺는 것보다는 아쉬움이 덜하지 않을까......
문득, 재밌는 동화에도 액면 그대로의 이야기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피하고픈 현실이 반영됨에 화들짝 놀라는 꼴이라니...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이 따로 없는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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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도 못하는 일, 내가 해결했다~]
엄마들 세대에서 명탐정이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셜록 홈즈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에게 명탐정을 물으면 '코난'이란다. 알고 보니 애니메이션 가운데 명탐정 코난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단다. 만화책과 만화영화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명탐정 홈즈도 이제 한물 간 탐정이 되는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그래도 책을 보는 아이들 사이에서는 끊이지 않는 인기를 얻고 있는 장르 가운데 하나가 탐정소설이기에 이 이야기도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데 어렵지는 않았을 것 같다.
과거 홈즈가 주인공인 소설을 읽으면서는 명석한 두뇌의 어른이기에 가능한 해결이라는데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 아동이나 청소년 대상의 탐정이야기에는 주인공 역시 비슷한 또래의 어린이들을 등장시키는 경우가 많다. 해결과정에서 명석한 두뇌와 경험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는 독자 또래의 주인공이 큰역할을 하는가 보다. 이 부분은 우리가 어려서 상상하던 그 부분과 일치하기도 한다. 그 어떤 어른보다도 뛰어난 추리력으로 미처 감지하지 못한 것까지 생각해서 어려운 사건을 척척 해나가는 내 자신을 꿈꾸었던 적이 누구나 있었을 테니 말이다.
초등학교 5학년인 홍주와 완식, 은정이 성적을 올리기 위한 한밤중의 제사를 감행하던 중 유리 가게 자린고비 할아버지의 죽음의 현장을 발견하게 된다. 경찰인 홍주의 아빠 때문인지 홍주는 사건에 더욱 호기심을 갖고 어른들이 놓친 실마리를 따라 하나씩 범인의 흔적은 찾게 된다. 그 과정에서 엄한 사람을 의심하기도 해서 우정에 금이 갈까 싶은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이들의 우정과 재치로 결국 범인을 검거하게 된다.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까지 아이들이 펼치는 추리에 동참하면서 과연 누가 범인일까 찾아가는 것이 이 소설의 재미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는 아이더 분명 읽는 도중 누구일거야~아니 누구일거야를 반복하면서 나름의 범인을 찾고 있었으니 말이다.
책을 읽는 아이들은 범인을 찾는 홍주와 완식에게 감정이입을 하면서 이들의 재치과 사건해결의 유쾌함을 맞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과 달리 어른의 입장에서 보면 늘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 아이들 책 속에 등장하는 동네 어른의 살인사건 현장, 사실 이 부분에서는 충격이었다. 고작해서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이 살인사건 현장을 목격하고 사진을 찍고 경찰에 신고하는 침착성을 보이는 장면은 너무 과한?설정이 아니었나 싶었다. 마지막에 범인의 집에 침입하는 과정에서 소리만 듣고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것과 범인이 이들을 위협하기 위해 칼을 드는 장면은 끔찍한 느낌이었다. 실제 우리 사회에서 끔찍한 범죄가 난무하기에 이런 장면이 소설 속의 허구라고만은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초콜릿 봉봉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여자아이 홍주가 접하기에는 너무 끔찍한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환호하는 이유를 분명히 알고는 있다. 어른들도 해결하지 못한 일을 어린이가 했다는 이유가 적은 부분은 아닐 것 같다. 그렇지만 초콜릿과 살인사건의 연관보다는 초콜릿과 사라진 선물?정도의 설정이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세번째 홍주 탐정 이야기를 만나려면 아무래도 사건의 강도가 더 세지지 않을까? 염려하면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