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8)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8%
  • 리뷰 총점8 12%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3)

리뷰 총점 종이책
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 - 버니 샌더스
"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 - 버니 샌더스" 내용보기
2016년 미국 대통령 후보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힐러리 클린턴의 압승이 예상되었던 경선에서 무명이나 다름없던 버니 샌더스가 막판까지 추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무소속으로 활동하면서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기 위하여 2015년에 민주당에 가입한 그의 이력을 생각해 본다면 그의 선전은 당초 기대를 넘어선 것이었다. 비록
"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 - 버니 샌더스" 내용보기

 2016년 미국 대통령 후보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힐러리 클린턴의 압승이 예상되었던 경선에서 무명이나 다름없던 버니 샌더스가 막판까지 추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무소속으로 활동하면서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기 위하여 2015년에 민주당에 가입한 그의 이력을 생각해 본다면 그의 선전은 당초 기대를 넘어선 것이었다. 비록 승리하지 못하였지만, 과연 그가 이러한 돌풍을 일으킨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선거가 바로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불리우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민주주의의 방향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울러 그가 내세운 선거 공약은 그의 개인적인 정치적인 신념을 넘어서서 진보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목표와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에 <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은 단순한 회고록이 아닌 오늘날 민주주의를 다시금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버니 샌더스의 근본적인 정치 철학은 바로 민권에 기초한다. 젊은 시절 그는 진보를 자처하면서 다양한 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자신의 정치 철학을 형성하게 된다. 그에게 많은 영향을 준 마르틴 루터 킹을 언급하면서 그가 단순히 흑인에 대한 인종적인 차별에 저항한 것이 아니라 그 역시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위하여 활동한 것을 강조한다. 특히 그가 암살을 당한 것이 인종 차별이 아닌 민권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강조하는 부분은 버니가 인종은 물론 모든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아우르는 민권 옹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의 이러한 진보적인 생각은 그가 미국의 양대 정당에 속하지 않은 채로 1981년 벌링턴 시장에 당선되는 것을 시작으로 1990년에는 하원의원에 당선되어 워싱턴에 진출하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하원과 상원에서 무소속으로 활동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토로하면서도 자신의 정치적인 신념을 굽히지 않고, 각종 위원회에서 주요 역할을 하면서 버니는 나름의 정치적인 기반을 확보하기 시작한다.


 그의 그러한 확고한 신념은 2010년 12월 10일 부자에 대한 세금 우대 조치를 연장하려는 법안에 반대하기 위하여 무려 8시간 30분간 필리버스터 발언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그의 존재를 각인시키게 된다. 버니 샌더스는 애초 대통령 경선에 나가는 것에 대하여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스스로 경선에 참여해야 할 이유를 다시금 분석하게 되고 결국 그는 민주당에 입당하여 2016년의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게 된다. 경선이 시작되면서 그가 대중 앞에서 발표한 출정식 연설문은 버니가 왜 경선에 참여하게 되었는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중략) 미국인의 요구를 듣기 위한 선거운동입니다. 미국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아이디어와 제안을 구하기 위한 선거운동입니다. 저는 평생 네거티브 정치 광고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이슈와 진지한 토론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할 겁니다. 정치 가십, 무분별한 인신공격, 인격 살해는 하지 않을 겁니다. 미국인은 바로 이런 선거운동을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후보도 동참해주기를 바랍니다. 언론도 협조해주기를 부탁드립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가 야구 경기, 게임 쇼, 연속극 취급을 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기에는 시대가 매우 엄중합니다.

 - p. 181 : 출정식 연설문 中에서 -


 버니는 출정식 연설문에서 대통령 선거가 미국인의 요구를 듣기 위한 것으로 말하면서 소통과 깨끗한 선거 운동을 강조하였으며,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애초 힐러리 클린턴의 막강한 기반 세력을 감안한다면 기존의 선거 방법으로는 승산이 없었기에 그는 소통과 참신하면서도 다양한 선거 방법을 활용한다.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그는 집회라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였다. 소규모의 집회를 반복적으로 소화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또한 풀뿌리 행동주의(민주주의)라는 방식으로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유도하게 된다. 버니는 기부금의 모금 방식을 1인당 25달러가 넘지 않는 소액으로 정하여 오히려 유권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냄으로써 그는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게 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선거는 민주주의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기부금 방식은 단순히 선거 자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영향력의 행사로도 생각해볼 수 있다. 힐러리가 기업과 각종 이익 단체로부터 거액의 정치 자금을 모집한 것에 반하여 버니는 소액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모금을 받게 된다. 버니는 모금액의 규모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1인 1표를 행사하는 민주주의의 진정한 원칙을 바로 모금의 방법에서 실현하게 된 것이다. 또한 그가 비록 경선에서 패배를 하였지만, 힐러리로 하여금 자신의 공약을 수용하여 민주당의 공약을 수정하게 만든 것은 실제 그가 선거를 국민의 요구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는 말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기에 자신이 패배가 결코 실패한 것만은 아님을 언급하고 있다.


 비록 버니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아니지만, 선거라는 활동을 통하여 민주주의의 이상을 체화하였다는 점에서 나는 높이 평가하고 싶다. 실제 그도 이 책에서 자신의 선거 활동에 대하여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 책의 뒷부분에 나오는 그의 정치적인 신념과 철학은 바로 그의 선거 공약이기도 하였기에 선거를 통하여 그의 정치적인 철학 역시 함께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앞서 언급한 풀뿌리 행동주의와 모금 방식은 오늘날 미국의 민주주의가 1인 1표가 아닌 과두정치라고 비난하는 버니의 생각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표출한 것이라고 본다면 그가 보여준 경선에서의 선거운동은 단순히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한 선거가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인 철학과 신념을 유감없이 유권자들에게 보여준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의 정치적인 신념 중에는 우리와도 비슷한 것들이 있어서 주목할만한 부분이 많다. 최저시급 1만원 시대를 외치고 있는 현재 우리의 정부와 마찬가지로 버니 역시 최저 시급을 15달러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업인과 자영업자는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버니는 자신이 시장으로 재임하던 버몬트 주의 벌링턴에서는 이미 최저 시급이 15불이 정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경제적으로 풍요롭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그의 생각을 굽히지 않고 있다. 또한 언론에 의한 정치 왜곡이라든지 거대한 힘을 가진 이익 단체의 이익을 대변하려는 정부에 대한 비판은 우리의 상황에서도 공감되는 것이기에 그의 생각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최근 트럼프 정권은 불법 체류자를 즉각 국외로 추방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였다. 미국 국민들의 일자리를 그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논리로 말이다. 버니는 경선 기간 동안 이민자들에 대한 포괄적으로 받아들이는 방안을 주장하였기에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에 실려 있는 버니 샌더스의 상당수의 공약과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책은 대부분 정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과연 다음 선거에서 버니 샌더스가 대통령 후보로 나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만약 트럼프 대통령과 선거에서 격돌하게 된다면 그의 정치적인 신념과 공약, 공정한 선거 운동은 다시금 빛을 발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g*******7 2017.09.07. 신고 공감 8 댓글 14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가 촛불혁명을 반드시 완성시켜야 하는 이유..
"우리가 촛불혁명을 반드시 완성시켜야 하는 이유.." 내용보기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에 뛰어들었던 버니 샌더스는 무소속 정치인이다. 1941년 폴란드 이민자인 아버지와 뉴욕에서 자란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샌더스는 70이 넘은 고령이다. 그럼에도 사회민주주의자로써 자신의 신념을 확고하게 믿는 그는, 열정적이고 또한 미래를 바꾸려는 희망의 정치인이기도 하다.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에서 비주류 정치인이
"우리가 촛불혁명을 반드시 완성시켜야 하는 이유.." 내용보기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에 뛰어들었던 버니 샌더스는 무소속 정치인이다. 1941년 폴란드 이민자인 아버지와 뉴욕에서 자란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샌더스는 70이 넘은 고령이다. 그럼에도 사회민주주의자로써 자신의 신념을 확고하게 믿는 그는, 열정적이고 또한 미래를 바꾸려는 희망의 정치인이기도 하다.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에서 비주류 정치인이 주목을 받는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철저한 양당제 하에서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과 싸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우리도 10년전에 경험한바가 있다.

 

   이 책 [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은 샌더스가 민주당 경선을 어떻게 치루었고 또 그 성과가 무엇인지를 밝힌 1부와, 미국사회를 아래로부터 근본적으로 혁신하기위한 자신의 정책과제와 구상을 밝힌 2부로 이루어져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치 한국사회를 들여다보는 듯한 착각을 하면서 우리에게도 샌더스와 같은 정치인이 나타나기를 기원하기도 했다.

 

   기성정치권 밖에서 정치를 시작한 샌더스는 여느 정치인과 다른 경로를 밟아왔다. 그가 버몬트 주 벌링턴 시장에 출마했을 때는 벌링턴의 정치적, 경제적 기득권층 전체와 맞 붙어야 했고, 그가 시정을 운영할 때는 시의회의 철저한 반대와 거부에 시달리기도 했다. 주지사 선거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힘을 합쳐 그의 당선을 막으려 했고, 하원의원과 상원의원에 출마했을 때도 이들 기득권층은 샌더스의 당선을 막기에 온 힘을 기울였다. 그럼에도 그가 오랫동안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풀뿌리 정치라 할 수 있는 수많은 타운미팅과 집회에서 유권자들과 직접 접촉했고, 그리고 기득권층이 아니라 바로 시민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투표장으로 나왔기에 가능했다.

 

   2010년 부자감세법안에 반대하는 필리버스터 이후 진보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그에게 사람들은 2016년 대선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것을 종용하였다. 그러나 총인구 63만명에 불과한 아주 조그만 주의 정치인인 그를 아는 미국인들은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그가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는 것을 고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힐러리 클린턴으로 대표되는, 언제나 그 얼굴이 그 얼굴인 정치 기득권층과 경제 기득권층이 오늘날의 위기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84)

 

   그는 중산층이 무너지고 부의 불평등이 악화되는 위기 속에서 기득권층들은 서민들을 보호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지명되는 과정에서 힐러리의 관점과 진보주의자의 관점이 어떻게 다른 지 비교되는 기회를 가지기를 원했다. 샌더스는 자신의 경선참여에 대한 사전점검차 공화당의 아성인 남동부지역을 방문하여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주인 미시시피주 유권자들이 왜 공화당에 투표하는지를 알고자 했다. 그리고 경선에 참여한다면 어떻게 선거운동을 해야 할 지를 생각했다.

 

공화당은 사람들을 인종, 성별, 민족, 성적지향에 따라 분열시키는 능력을 예술적 수준으로 길렀다. 그들은 항상 그런 짓만 한다. 그것이 공화당 정치의 본질이다. 공화당이 여러 집단을 이간질하고 싸움 붙이는 사이 그들의 부유한 친구들과 선거자금 기부자들은 점점 부유해지고, 웃는 얼굴로 은행에 간다. (94)

 

성공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싶다면 우리 자신에게 진실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우리는 말만 번지르르 하거나 약삭 빠르게 굴지 못했다. 여론을 주도 할 수도 없었다. 대신 누구를 위해 싸워야 하는지, 누구를 반대하며 싸워야 하는지를 알았다. 선거에서 패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영혼을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135)

 

   결국 샌더스는 미국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로 공식선언 했다. 그리고 선거운동은 타운미팅과 집회를 통해 유권자들과 최대한 직접 접촉하고, 선거자금은 철저하게 소액기부로 모금하였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위한 선거에 뛰어들었지만 지명도나 모든 조건에서 힐러리에게 한참 뒤진 채로 선거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그럼에도 초반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에서는 풀뿌리 활동으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으나, 다른 주에서는 이런 풀뿌리 활동이 불가능했다. 선거가 진행되면서 참패를 당한주도 있고 승리를 한 주도 잇지만 샌더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힐러리에 따라 붙었다. 미국은 주별로 선거법을 까다롭게 만들어 놓은 주가 많았다. 그것은 전반적으로 투표율을 떨어뜨려 기득권층이 유리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이런 정치 머신들을 상대로 싸우면서도 샌더스는 경선을 포기하지 않은 것이다.

 

마지막 남은 주가 투표했고, 대의원 수 집계가 끝났다. 내가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그러나 우리는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다.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자가 된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상원의원으로써 민주당이 설득력 있고 실현가능성 높은 정강을 작성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또 민주당이 정강을 확실하게 이행하는지 최선을 다해 감시하기로 했다. (272)

 

   이렇게 해서 미국역사상 가장 진보적인 정강초안이 만들어지고, 샌더스는 힐러리 지지를 선언하며 선거운동을 끝냈다. 올 봄 우리도 대선이 있었다. 샌더스의 선거운동을 보면서, 또 기득권층이 어떻게 선거운동을 하는지를 보면서 우리의 대선도 하등 다를 것이 없었다는 생각이다. 국민을 이간질하고 그것도 모자라 선거를 이기기 위해 영혼을 파는 것 같은 행동을 거리낌없이 했던 사람들, 다시금 정치 전면에 나와서 똑 같은 얼굴로, 똑 같은 말들을 하고 있다. 그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아마 종북이나 빨갱이라는 이름으로 맹비난을 퍼부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미국국민들은 왜 그렇게 샌더스에 열광했을까? 샌더스는 20-30대 층에서 거의 압도적으로 힐러리를 눌렀다. 정치에 무관심하고 냉소를 보냈던 그들 젊은이들이 왜 백발의 노인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는 걸까? 바로 샌더스의 정치구상이다. 그가 타운미팅에서 주민들에게 알기 쉽고 열정을 담아 설명했던 정책과제들은 진보의 지향이 어디인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10개의 과제에 대한 비주류정치인이자 사회민주주의자인 샌더스의 구상은 우리에게도 울리는 바가 적지않다. 우리와 상황이 다른 면도 있지만 대부분 우리사회에도 해당된다.

 

민주주의는 11표를 원칙으로 전 국민이 함께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제도다.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해 선거를 매수하는 소수의 억만장자나, 가난한 사람들이나 유색인종의 투표권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이들의 투표를 방해하는 주지사들을 위한 제도가 아니다. 우리는 단결하여 과두정치 체제로 향하는 흐름을 되돌리고, 생동감 넘치는 민주주의를 창조해야 한다. (291)

 

   사람들은 정부가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한다고 믿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정치에 무관심하고 냉소를 보내며 이는 낮은 투표율로 이어진다. 거기에 정치 기득권자들은 유권자자격을 제한하고 투표를 어렵게 만들어 더 낮은 투표율을 유도한다. 이런 악순환이 되풀이되면서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나머지 대다수는 더욱 가난해진다. 바로 과두정치 때문이다.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런 과두정치를 제일 먼저 타파해야 함을 샌더스는 알고 있었다.

 

   또한 중산층이 무너지면서 경제적 불평등은 도를 넘은 지 오래다. 이는 부정한 경제에 그 책임이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래서 최저임금은 생활임금이 되어야 하고, 동일노동에 대해서는 동일임금이 적용되어야 하며, 누진소득세 적용과 같은 세제개혁과 월 스트리트 개혁이 왜 필요한지를 샌더스는 조목조목 근거를 가지고 설명한다. 그래서 소득과 부의 불평등을 해소하는 일이 우리시대의 가장 큰 도덕적, 경제적, 정치적 과제라고 강조한다. 그는 또 미국의 건강보험제도,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 형사사법제도 개혁, 이민제도, 기후변화, 그리고 미디어에 대해서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주지만, 이 영향이 모두에게 동일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권리를 박탈당한 빈곤층 지역사회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점은 너무나도 뻔하고, 실제로 이런 사례가 수없이 발생하고 있다. (566)

 

위대한 국가는 백만장자와 억만장자가 얼마나 많은가나 국방 예산 규모가 얼마나 되는가로 평가되지 않는다. 또 대기업들이 얼마나 탐욕스러운가로 평가되지도 않는다. 위대한 국가는 가장 어렵고 가장 취약한 시민들을 어떻게 대우하는가로 평가된다. 진정으로 위대한 국가는 연민과 결속으로 채워져 있다. (614)

 

언론매체에서 중요한 점은 보도내용과 방식만이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을 보도하지 않는가이다. 무엇을 보도하고 보도하지 않는지는 하늘이 결정하는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자주 충돌을 일으키는 인간들이 결정한다. (638)

 

   이 책은 미국의 젊은이들이 그리고 대다수의 국민들이 왜 샌더스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스스로가 민주사회주의자라고 밝힌 샌더스를 이제는 사람들이 더 이상 우려하지를 않는다. 그의 지향이 바로 국민과 민주주의를 향하고 있기 때문일 게다.

 

   미국의 대선과는 다르게 한국의 대선은 촛불혁명으로 시작되었고 또 그렇게 끝났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 선거과정에서 샌더스가 개혁하고자 했던 많은 현상들을 그대로 겪었다. 우리사회 역시 기득권층과 정치머신들의 적폐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기에 이제 그런 적폐들을 청산하기 위하여 행동하라고 말하는 샌더스의 외침은 우리에게도 울림이 되어 다가온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k*****1 2017.08.30. 신고 공감 4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버니 샌더스가 꿈꾸는 미국의 미래
"버니 샌더스가 꿈꾸는 미국의 미래" 내용보기
지난 미국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주역은 바로 버니 샌더스였다. 그가 정치적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1981년 버몬트 주 벌링턴 시장에 당선되면서였다. 그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6퍼센트에 불과했던 지지율을 점차 끌어올려 10표 차이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후 그는 인구 4만에 불과한 작은 도시에서 여러 획기적인 실험을 시도했다.   가령 소상공인을 지원해 자영업을 키우
"버니 샌더스가 꿈꾸는 미국의 미래" 내용보기

 

 

지난 미국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주역은 바로 버니 샌더스였다. 그가 정치적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1981년 버몬트 주 벌링턴 시장에 당선되면서였다. 그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6퍼센트에 불과했던 지지율을 점차 끌어올려 10표 차이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후 그는 인구 4만에 불과한 작은 도시에서 여러 획기적인 실험을 시도했다.

 

가령 소상공인을 지원해 자영업을 키우는 것이 곧 지역 경제를 살리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소상공인이 활약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펼친 것이다.

 

자본에 잠식당하는 거리를 만드는 대신, 지역주민들이 돈의 선순환을 이루는 패러다임을 꿈꾼 것이에요. 결국 자영업자가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들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자영업을 살려냈다. 이것은 변화를 이뤄내겠다는 책임 있는 결단과 소신, 다시 말해 버니 샌더스의 정치 파워였다.

 

1981년 벌링턴 시장 선거에서 극적으로 승리한 버니 샌더스가 환호하고 있다.

 

그는 빌링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1990년 버몬트 주 하원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발해 당선되었다. 이어 2006년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던 자리를 꿰차 워싱턴에 진출했다. 20155월 그는 벌링턴 샘플레인 호수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샌더스는 대선 후보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패배한 직후 이 책 집필에 들어갔다. 절치부심일까. 다음을 기약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진보적 의제를 널리 알릴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책은 크게 2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에서 자신의 정치적 자산과 성장 과정 그리고 대선 경선에 대해 서술한다. 2부에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그가 구상하는 개혁의 비전이다.

 

샌더스의 성공 신화는 민주당내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감을 예고하는지도 모른다. 그의 힘은 남다른 정치적 자산 없이 열정과 소신으로 홀로 일어선 뚝심에서 나온다. 오늘날 한국 사회가 맞고 있는 새로운 변화의 시점에서 샌더스의 열정과 비전은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h*******c 2017.08.26.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버니 샌더스, 그의 삶, 정치와 정책까지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그에 대한 책 중의 끝판왕!
"버니 샌더스, 그의 삶, 정치와 정책까지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그에 대한 책 중의 끝판왕!" 내용보기
지난 미국 대선의 중심은 뭐니뭐니 해도 버니 샌더스였다. 그는 마치 굳어진 진흙 같기만 했던 미국 정치 토양에 뿌려진 신선한 비와 같은 존재로 그로 인해 미국이란 나라가 뭔가 많이 달라지겠구나 하는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비록 신자유주의에 물든 미국을 근본부터 바꾸려는 그의 웅지는 결실을 보지 못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관심을 접기란 어려웠다. 버니 샌더스
"버니 샌더스, 그의 삶, 정치와 정책까지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그에 대한 책 중의 끝판왕!" 내용보기

 지난 미국 대선의 중심은 뭐니뭐니 해도 버니 샌더스였다. 그는 마치 굳어진 진흙 같기만 했던 미국 정치 토양에 뿌려진 신선한 비와 같은 존재로 그로 인해 미국이란 나라가 뭔가 많이 달라지겠구나 하는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비록 신자유주의에 물든 미국을 근본부터 바꾸려는 그의 웅지는 결실을 보지 못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관심을 접기란 어려웠다. 버니 샌더스가 일으킨 바람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그에 관한 책이 많이 나왔으나 나는 한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무엇보다 그의 육성을 들어야 한다는 주의라서 그가 직접 자신에 대해 쓴 책이 나오길 이제나 저제나 하염없이 기다렸다. 다행히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내가 바랐던 바로 그 책을 이렇게 만나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그가 손수 쓴 자서전이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의 삶 전부가 담겨 있지만 그가 이 책에서 주로 드러내는 것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부분이다. 어떻게 해서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결심을 하게 되었고 대통령이 되어 하려고 했던 것은 무엇이었으며 그것은 어떤 신념에 근거하여 나온 것이고 실제 선거 과정에서 그는 어떤 일을 했고 무슨 경험을 했는지 낱낱이 고백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가 일으킨 미국 대선 바람 때문에 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실제 무슨 일이 일어났던가 알고자 하는 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안내서라 생각된다. 책은 모두 2부 1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브루클린의 세 칸 반짜리 임대아파트에서 태어나 몇 년 동안 형 래리와 함께 거실 소파에서 자야했던 버니 샌더스가 시카고 대학에서 사회 문제에 눈을 뜨고 정치 일선으로 나아가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되고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여 경선까지 있었던 일들을 조목조목 이야기하고 2부에서는 자신이 대통령 후보로서 내걸었던 선거 공약들에 대해서 왜 그런 공약을 했고 어떤 실현 대안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중심으로 상세하게 설명한다. 2부는 특히 쟁점마다 그것이 중요해진 미국 상황에 대해 자세히 얘기하므로 지금 미국의 현실을 이해하는데도 꽤 도움이 된다. 샌더스 개인만이 아니라 오늘의 미국을 이해하는데 있어서도 이 책은 제법 좋은 길잡이라는 뜻이다.


 책은 685 페이지로 두툼한 편이지만, 읽다보면 분량 같은 건 전혀 신경이 안 쓰인다. 나도 몰랐는데, 버니 샌더스 제법 글을 잘 쓴다. 문장이 쉽고 표현이 선명하며 유머마저 있어서 페이지가 그냥 막 넘어간다. 특히 그가 대통령 후보 출마를 고민하고 작정하는 과정은 긴장감마저 있어서 내게 무슨 스릴러를 읽는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했다. 어쨌든 그가 대통령 후보 출마를 생각하게 된 건 네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하나는 당시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다. 그는 힐러리의 출마가 다시 한 번 기득권 세력의 재탕으로 보였다.


 어떻게 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자 동생이 전직 대통령의 아내와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는다니 말이 되는가?(p. 79)


 그는 대통령 후보 출마를 2013년 말부터 고민했는데, 그 때는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가 젭 부시였다.(조지 H. W. 부시 대통령의 아들이자 조지 W. 부시의 동생). 그는 그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또 하나는 힐러리가 공약한 정책 때문이었다. 특히 건강 보험 정책이 그러했는데, 그가 보기에 힐러리의 건강 보험 정책은 그저 생색내기에 불과할 뿐 진정한 의미의 개혁이 아니었다. 힐러리가 내걸은 정책에 대한 우려는 이것만이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힐러리의 월스트리트에 대한 정책이 그의 불신을 자아냈는데, 그에게 힐러리의 금융 정책은 마치 월스트리트와 한 침대에 눕는 것으로 보였다. 힐러리는 그저 이미 굳어질 대로 굳어진 미국의 기득권을 더 공고히 하는 존재였다. 그런 힐러리에겐 기득권 아래에서 신음하는 99%의 미국인들이 가질만한 아무런 희망이 없었다. 갈수록 부익부 빈익빈이 되는 양극화의 미국만 존재할 뿐이었다. 그걸 끝내야 했다. 변화가 필요했다. 버니 샌더스는 그 선봉에 서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더이상 기득권이 아니라 보통 서민들이 주인되는 미국을 위해.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유일한 방법은 기득권층, 돈 많은 이익집단에 반대하는 수많은 풀뿌리 민중의 힘을 묶어세우는 것이다.(p. 83)


 힐러리가 하고자 했던 정책에 대한 상세한 비판과 버니 샌더스가 대통령이 되어 만들고자 했던 미국의 모습은 2부에서 세세하게 펼쳐진다. 읽어보니 그는 정말 준비된 대통령이었고 민주당 후보로 그가 선출되어야 했었는데 하는 생각이 마구 솟아오른다. 정말 그가 힐러리 대신 나왔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미국 정치 지형에 많은 변화가 있길 바랐던 민중들이 버니 샌더스에게 자신의 표를 기꺼이 던졌을 것인데. 사실 트럼프가 된 것도 변화에 대한 바람이 컸으니까 말이다. 두고두고 아쉬워지는 대목이지만, 역사에 만일이란 가정만큼 허망한 것도 또 없는 법이다. 그저 다시는 그런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좀 더 현명해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뿐.


 아무튼 나처럼 버니 샌더스에게 관심이 있었다면 이 책, '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은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그 어떤 책보다 버니 샌더스와 그의 정치와 정책에 대해 깊이 이해하게 만든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모든 정책은 미국 현실의 적나라한 분석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만큼 그런 정책을 낳은 오늘날 미국의 실제 모습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이 책은 꽤 실속이 있어 보인다. 추천할 수밖에 없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l****1 2017.10.10.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OUR REVOLUTION;A FUTURE TO BELIEVE IN
"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OUR REVOLUTION;A FUTURE TO BELIEVE IN" 내용보기
우리가 믿는 만큼의 미래가 온다.OUR REVOLUTION ; A FUTURE TO BELIEVE IN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 75세 백발의 노인.버니 샌더스의 외모를 표현해 본다면 그렇다.일반적인 생각으로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이 어떤 힘이 있을까? 그가 어떤 울림과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상상할 수 없었다. 지난 해 겨울, 미국 대선에서 백발의 버니 샌더스는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힐러리가 아닌 트럼
"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OUR REVOLUTION;A FUTURE TO BELIEVE IN" 내용보기

우리가 믿는 만큼의 미래가 온다.

OUR REVOLUTION ; A FUTURE TO BELIEVE IN


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




75세 백발의 노인.

버니 샌더스의 외모를 표현해 본다면 그렇다.

일반적인 생각으로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이 어떤 힘이 있을까? 

그가 어떤 울림과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상상할 수 없었다. 지난 해 겨울, 미국 대선에서 백발의 버니 샌더스는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

(힐러리가 아닌 트럼프가 새 대통령이 된 것 역시도 큰 사건이었다. 그리고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큰 사건이기도 하다.)


힐러리에게 대패 한 버니 샌더스의 모습에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거대자본에 대항하는 작은 구멍가게 사장님같은 정치인의 모습도 생각이 났고, 고인이 된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도 생각이 났다.

그가 저지른 것은 화가 난 민중은 단순히 꿈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미국이란 사회는 우리가 단순히 동경하는 거대하고 아름다운 나라가 아니다.

그 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며 여유로운 부유층만 사는 것도 아니고 개개인의 국민은 더욱 비참하고 힘들기도 하다.


그는 브루클린의 빈민가 작은 아파트에서 자랐다. 평생을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힘으로 일구었고 여러가지 삶의 고비도 겪었지만 가족과 함께 이겨냈으며 염색하지 않은 백발을 자신있게 드러낼 수 있을만큼 당당하고 멋지게 살아왔다. 

정치인이라 하기엔 너무도 소박하고 아나키스트적이다. 어쩌면 미래의 정치인은 다 저렇게 되어야 하지 않을까?


버니 샌더스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가 우리에게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이 늦었을뿐 미국 사회는 오랫동안 그를 지켜봐 왔다. 그리고 그가 늦었지만 성난 대중의 의지를 알려주는 것이라 보여진다.



책을 읽는 동안 무게감이 느껴졌다.

여러가지 생각도 많아졌다. 

그 동안 세상에 무지했다는 것은 책을 읽는 동안 계속 깨닫는 중이지만,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는 백발의 주름 섞인 자연스러운 외모만큼 인간적으로 울림이 있는 파도를 알려줬다.


미국의 정치시스템은 거대자본의 기부로 이루어진다. 거대자본의 기부는 곧 또 다른 이윤관계로 이어지고 부유한 이들의 마음을 뺏는 것이야말로 선거에서 이기는 공식이다. 그런 기존의 시스템에서 버니는 중산층이하 소자본 기부로 이겨냈다. 사실상 승리라고 보여진다.


"버니샌더스, 우리의 혁명"

말 그대도 나에게도 혁명이었다.


그 혁명을 이끄는 과정에서 든든한 조력자 가족들의 역할과 가족과 같은 친구들의 도움.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인생, 정치, 중산층 이하의 사람들이 앞으로 어떤길을 가야 하는지 모두가 잘 사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등 ......그의 정치이야기는 감동 그 자체였다.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 진실된 마음이라는 것을 버니는 정확히 알려주고 있다.


버니 샌더스, 그가 보여준 정치 혁명의 가능성!

그리고 계속 될 혁명의 빅 픽처.


결국 우리가 믿는 만큼의 미래가 온다.



나도 믿어보기로 했다.

앞으로 내가 살아갈 이 곳, 대한민국에도 현재보다 더 멋지고 대단한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

버니 샌더스가 보여준 혁명은 정치 사회 모든 면에서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에게도 적용되고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기다린다.

우리에게도 더 멋진 혁명이 다가오기를!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r*********a 2017.09.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에게도 버니샌더스와 같은 정치인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도 버니샌더스와 같은 정치인이 필요하다" 내용보기
지난 미국 대선은 예측 불가했던 선거였다.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과의 경선 그리고 트럼프의 등장까지. 무엇보다 민주당에서 힐러리가 무난하게 대선 후보로 지명될 것이라 생각했던 판도를 뒤엎은 버니 샌더스의 등장은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언론에서 처음 접한 버니 샌더스의 모습에서 많이 놀랐다. 고령임에도 누구보다 진보적이라는 것과 오랜
"우리에게도 버니샌더스와 같은 정치인이 필요하다" 내용보기

지난 미국 대선은 예측 불가했던 선거였다.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과의 경선 그리고 트럼프의 등장까지.

 

무엇보다 민주당에서 힐러리가 무난하게 대선 후보로 지명될 것이라 생각했던 판도를 뒤엎은 버니 샌더스의 등장은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언론에서 처음 접한 버니 샌더스의 모습에서 많이 놀랐다.

고령임에도 누구보다 진보적이라는 것과 오랜 세월 동안 무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는 것.

 

그래서인지 유세 현장은 늘 젊은이들과 흑인, 히스패닉 등 다양한 인종의 많은 사람들이 모여 그를 열렬히 환호하고 지지했다. 그렇게 버니 샌더스는 버락 오바마 못지 않은 인기를 보여주며 대선의 새로운 판을 짜 나갔다.

 

그때 나는 버니 샌더스의 열풍이 힐러리 클린턴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단순한 적대심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생각은 대단히 틀렸다.

 

‘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에서 버니 샌더스가 쓴 자신의 생각, 대선 이야기 등은 놀라울 정도의 깊은 통찰과 식견을 보여주고 있었다.  버니 샌더스가 왜 돌풍을 일으켰는지, 어떻게 무명에 가까웠던 그가 힐러리 클린턴의 강한 대적이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이 책에는 버니 샌더스가 대선에서 줄기차게 주장했던 많은 이슈와 의제들이 오롯히 담겨있다. 그가 말했듯이 선거에서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이 제기한 의제와 이슈들이 공론화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끈 것은 경제적 불평등을 지적한 부분이었다.

 

“오늘날의 미국에는 부와 소득의 불평등 탓에 불의가 날뛰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는 세계 역사상 가장 부유한 나라에 삽니다.

그러나 미국인 대부분은 이 사실을 실감하지 못합니다.

부와 소득의 거의 전부가 상위 1퍼센트에게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미국에는 1퍼센트의 상위 10분의 1이 하위 90퍼센트와 거의 맞먹는 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1퍼센트가 아니라 1퍼센트의 상위 10분의 1입니다.

이것이 과연 도덕적인지, 이것이 과연 정의로운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 리버티 대학교 강연 중 (226페이지)

 

이같은 부자들의 극단적인 부의 축적이 가능했던 것은 그들만의 노력이 아니었다. 불공정한 사회시스템이 큰 몫을 했다.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세계적인 부호인 워렌 버핏의 세율이 그의 비서보다 더 낮은 미국의 세율 구조다. 이 때문에 그는 유세 기간 동안 부자에게 더 세금을 물려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미국 가구의 중위소득은 1999년 이후 1,400달러가 하락했지만 은행들은 2015년 한 해에만 1640억 달러의 기록적인 수익을 올렸다. 2015년 상위 스물 다섯 명의 헤지펀드 매니저가 미국의 모든 유치원 교사의 봉급을 합한 것보다 많이 벌었으면서도 대부분의 트럭 운전사나 간호사들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받았다는 게 버니 샌더스의 말이다.

 

특히 납세자들이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체이스의 구제금융으로 1조 달러 이상을 지원했음에도 오늘날 이 금융기관들의 최고경영자들의 몸값은 각각 10억 달러가 넘는다. 이것이 미국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부자들을 위한 이상한 세율 구조는 반대 급부에 있는 빈곤층과 서민들에게는 가혹했던 것이다.

 

버니 샌더스가 경제 분야에서만 이슈를 쏟아 낸 것은 아니다. 미시건 주 플린트를 예를 들며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 공항과 도로를 개보수하고 수도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버니 샌더스가 방문한 미시건 주 플린트는 급수 시스템이 붕괴돼 도시의 식수가 납에 오염되고 이를 식용한 주민들은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미시건 주지사가 임명한 담당자들은 예산 몇 푼을 아끼기 위해 오염도가 심한 플린트 강에서 물을 끌어왔으며 이에 주민들은 물에서 나는 악취와 갈색을 띤 물 색깔에 불평을 했다. 담당자들은 적합한 식수로 만들기 위해 강한 화학약품들을 첨가했고, 이는  플린트의 낡은 수도관을 부식시켜 해로운 납 성분이 물에 섞여 들어가게 된 것이다.

 

버니 샌더스는 이런 환경 위기가 정치적 영향력일 크지 않는 빈곤층과 소수집단 지역사회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에서 사는 우리가 집 안의 수도꼭지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식수로 부적합하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런 미국의 모습은 우리에게 전혀 낯설지 않다.  IMF 구제금융으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금을 내놓고 가계의 파탄을 겪어내야 했다.

 

하지만 누가 책임을 졌는가?

 

누구로 인해 촉발된 경제 위기인지조차 모른 채 일반 서민들이 고스란히 그 책임을 떠 안아야했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왔고, 모범적으로 납세를 해온 일반 국민이 왜 그런 고통을 감당해야 했는지 아직까지 모른다. 어렴풋이 짐작만 할 뿐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다를까?

 

지금은 그때보다 더한 부의 양극화를 경험하고 있고, 중산층의 몰락과 경제적 빈곤을 겪는 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버니 샌더스와 같이 정확하게 왜 그런지에 대해 말해주는 정치인이 없다. 

이 점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답답했다.

 

우리는 언제쯤이면 버니 샌더스와 같은 정치인을 갖게 될까?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그런 인재를 알아보고 선택할 수 있는 수준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 대기업의 특별한 감세 정책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대안 그리고  빈줄어드는 빈곤층을 위한 복지 정책 등을 비판하며 행동으로 옮기는 한국판 버니 샌더스의 등장을 기대해본다.

 

 

(이 리뷰는 예스 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c*****6 2017.09.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버니샌더스, 우리의 혁명
"버니샌더스, 우리의 혁명" 내용보기
2015-2016년-2017년은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에서도, 정치적인 큰 격동의 시기였다.이 시간을 지나오며 어떤 책에서는 '헌법을 쓰는 시간'이라고 표현을 했는데,분명한 것은 '역사의 시간'이었던 것만은 누구도 부정하지는 못 할 것이다.우리나라의 정치변혁이 없었다면, 아마 단연코 '버니 샌더스'가 가장 충격적인 키워드였을 것이다. 버니 샌더스.머리는 하얗고 얼굴은 나이가 그대로
"버니샌더스, 우리의 혁명" 내용보기

2015-2016년-2017년은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에서도, 정치적인 큰 격동의 시기였다.

이 시간을 지나오며 어떤 책에서는 '헌법을 쓰는 시간'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분명한 것은 '역사의 시간'이었던 것만은 누구도 부정하지는 못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정치변혁이 없었다면, 아마 단연코 '버니 샌더스'가 가장 충격적인 키워드였을 것이다. 


버니 샌더스.

머리는 하얗고 얼굴은 나이가 그대로 드러나고, 넥타이 없이 뿌연 정장을 입은 이 할아버지가 어느날 등장했다. 미국의 정치제도에 대해 늘 흥미를 가지고 있었으나, 우리나라와 다른 부분들이 많아 잘 모르는 부분이 더 많았다. 그러니 아무리 이 백발노장이 오랫동안 미국에서 정치를 했다고 해도 대한민국의 나에게는 낯선 이름이었다. 


경선이 시작되고 자주 찾는 미국 정치 관련 채널들에서 종종 만나게 된 이 할아버지는 하는 말마다 어쩜 이렇게 소위 '사이다'이고, 옳은 말만 하는 것일까싶어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정치인들이야 좋은 말을 누구보다 잘 하는 사람들이기에 '정치인이라 당연히 그렇지'라고 이야기하겠지만, 이 사람은 조금 달랐다. 그 말에 허영이 없었고, 사실 말을 화려하게 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다만 지극히 '상식적'이었다. 상식이 사라져버린 세상에서 상식적인 사고를 가지고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는 그는 단연코 매력적이었다.


대한민국의 시민에게도 그런 느낌이 느껴졌으니, 미국에서의 그 반향은 더 대단했을 것이다.

시대적인 요구였을까-

누구나 당연히 클린턴의 압도적인 우세를 생각했겠지만, 이 백발노장은 홀연히 경선에 나타나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걸어 미국과 세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미국의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는 세계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시민 입장에서 당연히 '이익'을 따지게 되지만, 

그러한 정치적 계산을 모두 떠나서 샌더스가 경선에서 패배했을 때 나는 미국의 그 어떤 사람들보다 더 아쉬워했다. 그리고 안타까웠고, 슬펐으며, 그러나 - 대단하다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의 모습이 슬프거나 안타까워보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결과에 슬펐으나 그 모습이 슬프지는 않았다. 

샌더스는 처음 나타났을 때처럼 그 거대한 존재감을 뿜으며 홀연히 경선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샌더스는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과 세계인의 삶 곳곳에 드러와 자리잡았다.

경선은 끝났고 패배했으나, 혁명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샌더스의 말처럼,

그리고 책에서의 표현처럼

"샌더스는 민주당만 왼쪽으로 옮겨 가게 하지 않았다. 한 세대 전체가 왼쪽으로 옮겨 가게 했다."

세계 전체를 왼쪽으로 옮겨 가게 한 기분이었다.



이 책은 버니 샌더스가 경선에 패배한 후 써내려가기 시작한 책이었다. 

1부에서는 그의 삶을 돌아보되 정치적인 부분들을 설명해나가고 있다. 

왜 진보운동을 하게 되었는지, 정치생활은 어떠했는지 어떻게 대선출마를 하게 되었는지 선거운동은 어떻게 하였는지 등을 설명하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도 놀라웠지만, 

정치에서, 그것도 바로 그 '미국'에서 슈퍼팩 없이 이 정도 흥행을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 일인가

읽으면서 내내 경이로웠다.

그리고 감사했다. 정치적인 성숙이 그래도 여기까지 왔구나, 감사했다.

책으로만 보던 아래로부터의 선거, 함께 이뤄내는 선거, 시민이 이루는 선거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생각했다. 1인당 평균 기부금이 '27달러' 250만명이 기부금을 냈다는데, 이런 것은 영화나 소설에서나 가능한 것이 아닌가 다시금 감탄했다.


특히 나는 샌더스의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가장 깊이 있게 다가왔던 것은

"이 사람은 목적을 잃지도 잊지도 않는 사람이구나." 라는 부분이었다.

이 사람이 정치를 하는 것, 경선에 나온 것, 대통령을 하는 것, 그리고 패배하게 된 결과까지...

모든 것이 다 그에게는 '수단'이었구나 라는 것이 강렬하게 느껴졌다. 

그러니 그가 패배하고 돌아내려오는 그의 모습이 전혀 작아보이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는 내내 가장 중요한 것은 '메세지'라고 생각했다.

그 메세지를 가장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는 수단들을 생각했고, 그것을 실현해나갔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가 말하고 싶은 메세지들과 그 태도가 사람들의 마음으로 성큼성큼 걸어와 꽂혔던 것 같다.


거짓이 만연하는 사회에서 

이 부루퉁해보이는 할아버지의 묵직함과 진실함이 통했던 것 같다.


2부.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서는

과두정치 타파, 중산층 되살리기, 경제개혁, 건강보험제도, 교육의 기회, 환경, 형사사법제도 개혁, 이민제도 개혁, 인권, 미디어까지

전 사회적인 부분에서 그가 전달하고 싶어하는 메세지들을 간결하고 명료하게 전달하고 있다.


물론 사람에 따라 어떤 부분은 지나친 것이 아닌가, 혹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등 다른 의견은 당연히 존재할 수 있겠으나, 내가 생각하는 세상은 이렇고 그를 위한 방법은 이렇다고 의견을 개진하는 모습이 단단해보였다. 그러나 그것이 무조건적인 것은 아니고, 나는 이러이러하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하는 그 태도가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들어줄 수 있는 태도를 지니고 있었다.


그는 달변가는 아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책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문장이 재미있지도 수려하지도 않다.

그러나 그의 문장은 담백하게 메세지를 전달한다.

그리고 그 메세지가 상식적이며 이해 가능하여 꽤 두꺼운 책을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경선에서 그는 패배했고, 힐러리도 패배했다. 

솔직한 나의 감상은 그렇다.

힐러리는 패배했으나 샌더스는 패배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의 목적은 '그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었고,

그의 생각대로 그의 경선 결과와는 상관없이 

전세계로 그의 메세지라 널리널리 전달되고 있다.

이 대한민국의 작은 시민마저도 귀를 기울이고 있으니 말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y*******n 2017.09.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참여와 복지국가를 향한 발걸음
"참여와 복지국가를 향한 발걸음" 내용보기
정주영, 정몽준, 문국현, 안철수...15대 대선때부터 등장한 제3후보로 출마를 했거나 출마를 준비하면서 나름의 인기를 구가했던 정치인들의 이름이다. 이념과 정책상 별다른 차이가 없는 여야 양당체제의 공고화로 어느 정파에도 마음을 줄 수 없는 국민의 수가 늘어나면서 대선이 다가올때마다 제3세력에 대한 갈망이 존재해왔다. 그 결과 본래 정치인은 아니지만 전문분야에서 명성을
"참여와 복지국가를 향한 발걸음" 내용보기

정주영, 정몽준, 문국현, 안철수...15대 대선때부터 등장한 제3후보로 출마를 했거나 출마를 준비하면서 나름의 인기를 구가했던 정치인들의 이름이다. 이념과 정책상 별다른 차이가 없는 여야 양당체제의 공고화로 어느 정파에도 마음을 줄 수 없는 국민의 수가 늘어나면서 대선이 다가올때마다 제3세력에 대한 갈망이 존재해왔다. 그 결과 본래 정치인은 아니지만 전문분야에서 명성을 쌓은 사람들이 언론의 조명을 받으며 대선후보군으로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대부분 기존의 정치문법과 논리를 극복하지 못한채 기득권 정치세력에 포획되거나 명멸해갔다. 이는 기존 정치에 실망한 많은 국민들의 분노와 실망 그리고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열망에 편승하기는 했으나 그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이념과 정책의 부재,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낼 정치력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2008년 대침체를 겪은 후 세계정치는 예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대격변을 맞고 있다. 유럽국가 전역에 기존 정당과 차별되는 세력들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고 특히 지난해의 경우에는 유럽연합의 한 축을 담당하던 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탈퇴를 결정했으며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후보로도 선출되지 않을 것이라 믿었던 부동산 재벌 출신 트럼프가 예상을 뒤엎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포퓰리즘이라는 틀로 분석하고 있는 존 주디스는 그의 저서 「포퓰리즘의 세계화」라는 책에서 일부 부유층과 특권계층에게 유리한 신자유주의라는 정치적 합의 속 민주‧공화 양당체제하에서 소외된 국민들을 파고들어 좌파와 우파의 위치에서 각각 반향을 일으킨 인물이 샌더스와 트럼프라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샌더스는 자신이 가진 열정과 진심을 통해 중산층 및 젊은 유권자들과 정서적인 유대감을 쌓으면서 대다수 미국민을 위한 정치‧사법제도 개혁, 의료복지, 경제적 불평등 개선 등을 제시하므로써 미국의 혁명적 변화를 견인하고자 했던 사회민주주의 정치인으로서의 면모가 더 돋보인다. 그같은 측면에서 미국 대선 이후 샌더스가 내놓은 「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은 그의 정치적 발자취와 지향 등을 궁금해하는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는 미국에서 보기드문 사회민주주의자인 버니샌더스가 어떻게 진보운동가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그리고 지난 2015년 미국 대통령 후보 출마선언 후 2016년 미국 민주당 경선에 이르기까지 그가 보여준 역동적이면서 경이롭기까지 했던 선거운동 과정이 흥미롭게 기술되어 있다. 민권운동이 활발하던 1960년대 시카고 대학을 다니면서 독서와 여러 사회단체 가입 및 활동, 그리고 지역운동가들과의 소통 등을 통해서 샌더스의 정치적 지향이 갖춰졌고 그런 요소들이 버몬트 주에서의 진보적 정치활동의 바탕이 되었다는 것이 잘 드러나 있다. 대선출마와 선거운동 과정에서는 경쟁자에 비해 열위에 있는 인지도를 극복하고 대중들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이끌어 내기 위해 유권자들과 직접 대면하여 소통하는 집회와 타운미팅을 선거운동의 기본으로 삼고 금권‧특권정치를 배제하기 위해 소액다수의 기부금 모집을 실천한 것이 큰 성공과 반향을 일으켰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후발주자로서 시간적 한계로 인한 지지층 확산과 미국 전역에 걸친 집중적 선거운동 부족 등도 담담히 거론하면서 비록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지는 못했지만 민주당 정강에 본인이 강조했던 사항들을 반영하므로써 새로운 변화의 단초를 마련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하지만 샌더스가 지난 대선과정에서 젊은이와 정치에서 소외된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정치적 돌풍을 일으킨 배경에는 개인적 성품과 선거운동의 혁신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2부에서 소개되고 있는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정책제언에서 알 수 있듯 민의를 왜곡하고 특권층 중심의 사회를 굳혀가고 있는 미국정치와 사회를 개혁하기 위한 많은 고민의 결과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시티즌스 유나이티드 대 연방선거관리위원회 재판결과에 따라 부유층 및 대기업의 막대한 선거비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대두된 금권‧과두제 정치 혁파를 위한 선거자금 개혁, 트럼프에 의해 부정되고 있는 전국민 건강보험제도실현, 비싼 등록금으로 초래된 고등교육 기회의 차별을 없애기 위한 주립대 등록금 폐지와 저소득층 학생 지원 중심의 교육평등 구현, 신재생 에너지 투자 등을 통한 전세계적 쟁점인 기후변화 대응, 노인과 저소득층 보호형사사법제도 및 이민제도 개혁 등의 방안을 통해 위협받고 있는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국가 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는 많은 이들을 주권자로서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그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고 해결해야만 하는 최저임금 인상, 사회복지 확충, 한미 FTA 개정 등의 문제와도 맞닿아있다.

 

지금으로부터 15년전 견고했던 지역주의에 도전하면서 바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이 있었다. 당내 소수파였지만 민주화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진보적 법조인이라는 도덕적 우위, 최초의 정치인 팬클럽이라 평가받는 노사모의 열렬한 참여와 지원,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여망, 희망돼지 저금통을 통한 자금 모집 등의 혁신적 선거운동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집권에 성공했다. 하지만 민생을 고려한 정책적 준비가 부족했던 탓에 시대정신과 정권이 가지고 있던 이상을 현실과 제대로 접목시키지 못한 채 미완의 개혁으로 끝을 맺었다. 그리고 그 결과 보수라고 지칭하기도 부끄러운 탐욕과 무능으로 점철된 세력의 국정농단을 9년이나 지켜봐야 했다. 샌더스는 비록 선거에서 패배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반트럼프 전선에 앞장서고 있으며 변화를 갈망하는 젊은이들의 정치적 결집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국정운영계획에서 밝힌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샌더스가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는 일상적인 정치 참여 독려와 민주주의에 입각한 정책적 대안들을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d*****a 2017.09.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