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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원에서 보았던 물개쇼와 돌고래쇼는 어렸을적 신기하고도 재밌는 볼거리였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다시 동물원을 찾았을땐 그 쇼들이 너무나 불편하게 느껴졌다. 본능을 억제당한채 사람들의 눈요기가 되어 평생 갇혀 지내야 하는 동물들의 불행한 삶을 알게 되었기에 더이상 동물원이라는 곳도, 동물쇼도 어린시절의 즐거움을 간직한 곳은 아니다. 동물원에서 나고 자란 동물들도 괴롭겠지만, 자연에서 살아오다 동물원이란 감옥에 갇힌 동물들의 마음은 어떨까? 호주 골드코스트의 씨월드 동물원에서 쇼를 하는 강치 명이는 원래 독도에서 살았지만 잔인한 일본인들의 강치 학살로 인해 가족이 몰살당하고 가까스레 목숨을 건진 오빠의 친구인 자연과 함께 머나먼 길을 떠나다 호주 사람들에게 구조되어 동물원으로 오게 된다. 그곳에서 자연과 명이는 새끼인 생명을 낳게 되고 아빠인 자연은 불의의 사고로 죽게 된다. 항상 생명을 독도로 보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던 자연이기에 명이는 자연이 죽고 난 후 생명을 독도의 바다로 다시 돌려보내고자 한다. 명이 앞으로 흘러드는 바닷물은 이제 온통 붉다. 무슨 연유인지 하늘이 붉은 눈물을 흘리고, 바다가 큰 그릇이 되어 그 눈물을 담아내고 있는 거라고 명이는 생각한다. ![]() 동물들의 시점으로 쓰인 이 소설은 너무나 잔혹한 우리의 한 역사의 일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독도를 자신들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오래전부터 독도의 주인이었던 강치들을 잔인하게 학살한 이야기는 소설이 아닌 실화다. 특히 이 소설에서도 학살의 현장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소름이 끼칠 정도로 잔인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같은 사람이라는 것이 부끄럽고 치가 떨릴 정도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아무리 동물이라 하더라도 우리와 다를바 없는 소중한 생명들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아무렇지 않게 죽이는 모습은 독일 나치의 홀로코스트가 생각날 정도였다. 사람들의 이기심에 가족들과 이웃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했던 어린 명이와 자연의 트라우마가 어느정도일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동물원에는 강치들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동물들도 있다. 명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들로 인해 부모를 잃은 원숭이 그냥, 일본인들의 무지비한 포획으로 부모를 잃은 혹등고래 은근등 저마다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 나이든 부모들은 죽임을 당하며 산채로 가죽이 벗겨지고 어린 새끼나 젊은 동물들은 동물원에 팔아 넘기는 사람들로 인해 사람에 대한 분노를 가지게 되는 것은 아마 당연할지도 모른다. 정작 동물들은 절대 자신이 먹어야 하는 그 이상의 사냥은 하지 않고 절대 재미로 다른 생명을 해치지 않기에 사람들의 이유 없는 학살은 그들에겐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함께 공존하는 것, 그것이 당연한 세상의 이치지만 그것을 거스르는 탐욕스러운 동물은 사람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단다. 그 때를 잘 따르는 것이 잘 사는 길이며, 때를 따아 움직인다는 의미는 살아갈 길도 함께 열 수 있다는 의미라고 엄마는 믿어. 일본인들의 잔인한 침탈의 역사는 비단 강치뿐만이 아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나 하시마섬의 강제 징용등 그들이 행한 악행의 피해자들은 모두 선량한 시민들이다.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딸이었을 그분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린 행위는 그 어떤 진심어린 사과로도 용서하고 싶지 않지만 그들은 사과는 커녕 은폐하고 심지어 조작하려하니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강치 역시 일본 다케시마의 상징으로 바꾸려 했다니 정말 그들의 이기심과 욕심이 끝이 없다는걸 느낀다. 자신들의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고 종족 멸종의 위기를 겪으며 우리곁에서 사라져 갔던 강치들. 비록 실제 우리나라에선 멸종되고 말았지만 소설속 독도 강치의 후손인 생명이가 독도 바다를 향해 돌아갔던 것처럼 우리의 섬 독도의 진짜 주인인 강치를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 명이는 강치다. 아시아의 동쪽, 작지만 정갈한 반도의 나라, 그리고도 또 동쪽 끝의 의연한, 그러나 아름답고 작은 두 개의 돌섬, 대한민국 독도의 주인, 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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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eoqkrtnzl/221112698279 http://blog.daum.net/eoqkrtnzl/15427927 미리 밝히자면 멸종된 독도 강치의 이야기만 아니었다면 결코 읽지 않았을 책이라고 말하겠다. 내가 처음 독도의 주인이었던 강치에 대한 비극을 알게 된 것은 매주 일요일 아침에 방영하는 방송에서다. 일제강점기에 멸종이 돼버린 독도 강치의 이야기는 내게 있어 울분을 동반한 커다란 충격이었다. 한때는 독도의 두 섬... 바위를 새까맣게 뒤덮을 정도로 많았다는 독도 강치의 비극과 우리 민족의 비극...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탐욕과 무지, 이기심의 끝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처참한 광경이었다. 그 독도 강치에 대한 이야기가 신아연의 생명소설인 강치의 바다에 고스란히 녹아있어 한 번은 읽고픈 책이었다. 간단한 책 소개를 하자면... 이 소설의 스토리이기도 하다. (펌: 교보문고) 삼국시대 이전부터 독도를 까맣게 덮었을 정도로 그 수가 많았으나 일본 강점기 때 멸종된 독도 강치. 무자비한 도륙과 처참했던 대학살의 현장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어린 강치 한 쌍이 천신만고 끝에 호주 연안에서 구조되고, 일생을 동물원에서 보낸 후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강치를 고향 독도로 돌려보낸다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끝없는 인간의 탐욕으로 희생된 동물들을 애도하며 생명의 존엄성과 그 고귀한 가치에 대해 말하고 있는 생명소설이다. 젖도 덜 뗀 어린 독도 강치 명이(울릉도에서 먹을 것이 떨어졌을 때 명을 이어준 나물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와... 오빠 친구였던 자연이가 일본에 의한 독도 강치 대학살에서 탈출하여 호주 씨 월드에서 생활하게 된 이야기와 함께... 아프리카에서 온 침팬지 그냥이... 그냥이도 밀렵꾼들에게 부모가 학살당하고 고아가 되어 씨 월드에서 생활을 한다. 그리고 일본의 포경선에 의해 부모가 살육당한 후 역시 씨 월드에서 살게 된 혹등고래 은근이... 그리고 강치 생명이와 러브...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명이는 적응을 했으나 적응하지 못하던 자연이는 훈련 중에 사고를 당해 죽어버리고... 어린 생명이를 혼자 기르면서 쇼를 하던 명이는 은퇴를 하게 되고 아들 생명이는 독도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마침내 생명이는 몰래 씨 월드를 벗어나는데... 혹등고래 은근이와 여자 강치인 러브가 생명이를 따라나선다. 이 소설은 생명이 일행이 무사히 독도에 도착하는 것으로 끝이 나지만... 영 찜찜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다. 일제 강점기에 벌인 만행이라고 하겠지만... 현재 진행형일 수도 있다는 것이 잊어서는 안 될 우리의 교훈이겠다. 좁게는 일제의 수탈이라고 보겠지만 넓게는 인간의 끝간 데를 모르는 이기심이 무지와 탐욕이 벌이는 짓이기 때문이다. 어디 인간에 의하여 멸종을 맞은 동물들이 한둘이어야 그럴 수도 있지 하겠지만... 그 수를 헤아릴 수가 힘들 정도다. 이 소설 강치의 바다에서 침팬지 그냥이가 인간에게 던진 질문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 것이다. “좋아요. 그렇다면 왜 우리를 일부러 잡아 와 놓고 잘 돌봐 준다고 하나요? 우리는 어차피 평화롭게 잘 살고 있었어요. 우리 중 누가 여기 오고 싶다고 한 적 있나요? 이곳은 마치 부모에게서 아이를 빼앗은 후, 자기 딴에는 정성껏 돌보는 유괴범의 소굴과 같아요. 그것이 어떻게 사랑인가요? 또 우리를 인간들이 보기 원했다고 핑계를 대겠죠? 그러면 인간들이 우리를 만나러 올 수는 없었나요? 아프리카에 와서, 바다 깊숙이 들어와서 우리들을 볼 수도 있었잖아요. 우리는 인간을 구경하려고 인간 엄마에게서 아기를 빼앗아 아프리카로 데려오지는 않잖아요. 바닷속으로 강제로 끌고 가지도 않잖아요. 인간들은 다만 우리를 잡아다 보여 주면서 돈을 벌고 싶을 뿐인 거잖아요.”--- p.103~104 이 책은 솔직히 말하자면 청소년 대상의 소설인가? 할 정도로 전혀 내 취향의 책은 아니었지만... 인간이 지금도 저지르고 있는 자연과 생명에 대한 잘못에 대하여 한 번 더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준 책이었다. 우리의 독도 강치가 멸종이 되었다는데... 생명공학이 지금보다 더 발전이 된다면 반드시 복원했으면 하고 바란다. 그것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멸종의 길을 걷는 많은 생명체에 대하여 인간이 탐욕을 버렸으면 하고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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