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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의 인생을 궁금해 하지 않았다. 어쩜 이런 무뚝뚝함과 차가움이 날 감성적 글쓰기와 무관한 사람으로 만들었는지 모른다. 오지랖이 넓어 본 적도 없고, 사람 모인 곳에 얼굴을 들이밀어 본 적도 없다. 어쩜 그렇기에 소설을 좋아하는지 모른다. 현실에선 관심 없지만 책에선 어떤 생각이든 할 수 있는. 좋은 글감을 찾기 위해 작가들은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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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의 인생을 궁금해 하지 않았다. 어쩜 이런 무뚝뚝함과 차가움이 날 감성적 글쓰기와 무관한 사람으로 만들었는지 모른다. 오지랖이 넓어 본 적도 없고, 사람 모인 곳에 얼굴을 들이밀어 본 적도 없다. 어쩜 그렇기에 소설을 좋아하는지 모른다. 현실에선 관심 없지만 책에선 어떤 생각이든 할 수 있는. 좋은 글감을 찾기 위해 작가들은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삶을 따라간다고 하는데... 만약 어떤 이의 삶에 호기심을 발휘하다 뒤통수 제대로 맞는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나는 소설가다. 그것도 적당히 팔리는 범죄추리물을 쓰는 소설가. 그래서 캐릭터 연구를 위해 다양한 사람들과 인터뷰를 한다. 어느 날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얼굴을 한, 얼굴에 끔찍한 화상 흉터를 가진 남자를 만난다.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그에게 인터뷰를 시도한다. 인터뷰할 다양한 단어를 선택하다 의도치 않게 자극적인 질문을 던지고, 사회복지사라는 남자는 소설가인 나를 폭행한다. 급작스런 폭행에 모멸감을 느끼던 나는 복수심과 소설가적 호기심으로 남자가 일하는 복지관을 찾아내고 그의 이름이 김정인이란 사실을 알아낸다. 자신에게 보인 폭력적인 모습과 달리 그는 성실하고 유능한 사회복지사로 인정받고 있었다. 이런 김정인의 모습에 나는 그의 이중성을 폭로하기 위해 그가 일하는 곳에서 봉사를 시작하는데...

 

현재의 이야기 한 꼭지와 과거의 이야기 한 꼭지가 교차한다. 이곳 탄광촌은 모든 것이 검다. 하지만 이곳에서 유독 하얀 피부를 가진 소녀 서희연은 술에 취해 폭행을 일삼는 아버지 밑에서 착실히 공부하며 동네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모든 것이 검고 우울하지만 이곳에서 환한 세상을 꿈꾸는 희연은 엄마처럼 살지 않기 위해 삼척의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서울의 간호 대학에 진학한다. 이렇게 차근차근 맑은 세상으로 나오려는 순간 희연은 그 일을 당하게 되는데...

 

이렇게 1부에서 희연과 소설가 나, 김정인의 이야기나 나오고 2부에선 소년의 이야기가 나온다. 밤을 무서워하고 아토피를 심하게 앓고, 그래서 집에서 키우는 물고기가 유일한 친구인 아이. 영훈은 풍족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 하루아침에 할머니가 돌아가시며 집안이 망하게 된다. 집안이 망함과 동시에 이들 모자에게는 암울한 일들이 펼쳐지는데... 

 

한 인간에 대한 호기심이 내 목숨을 위협한다면? 사연 많은 얼굴을 한 사람을 조심해야 하는 건 아닐까? ^^ 너무 궁금해서 그 뒤를 쫓고 싶다고 해도. ^^ 솔직히 읽는 내내 재미있는 것도 맞고 긴장감이 있어 심장이 쫄깃한 것도 맞았지만... 다 읽고 다시 앞으로 갈 수밖에 없었기에 아쉽다. 배배꼬아 놓은 것도 좋고, 다양한 트릭을 만들어 놓은 것도 좋지만 다 읽고 나서 이게 뭐지? 하는 느낌은 아쉽다. 강한 반전이 있거나 뒤통수를 칠 그 뭔가가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야릇한 긴가민가한 뒤처리(?)가 허탈함을 준다. 그럼에도 인간이 가진 민낯이 이러게도 잔인할 수 있다는 게 무섭기도 하다. 그리고 생각한다. 사연 많아 보이고, 뭔가 무서운 얼굴을 한 사람... 굳이 그 사람의 인생을 알려고 하지 말자. 그러다 다치는 수가 있으니까. ^^

 

 

YES마니아 : 로얄 k*****3 2017.09.19. 신고 공감 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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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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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몰두해서 완성해낸 정재민의 장편 데뷔작12년 12월 서울에서 일어난 하나의 사건 그리고 63년 삼척 도계의 탄광촌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뭐라 형용할수 없다, 인간의 욕망, 폭력, 분노, 고통, 상처, 진실, 허위, #한국문화#정재민작가#거미집 짓기#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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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몰두해서 완성해낸 정재민의 장편 데뷔작
12년 12월 서울에서 일어난 하나의 사건 그리고 63년 삼척 도계의 탄광촌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뭐라 형용할수 없다, 
인간의 욕망, 폭력, 분노, 고통, 상처, 진실, 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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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a*****4 2024.06.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