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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4분안에 사람의 마음이 끓어오르며 울고 웃고, 옛 기억을 되새기기도 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는 다는 것이 말이나 될까. 아니면 위로를 받는다는 그 말이 가당키나 한 일일까? 내 소요 시간은 책 한권을 읽기위해서는 한달이 넘게 걸리며, 보통 영화 시간은 2시간 정도라고 본다. 그 동안의 나의 집중력이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겠지만, 책 한권을 집중하여 보기위해서 한달동안 끊어가면서 읽는 편이며, 영화를 보고 내용을 충분히 되새김질 해보면서 느껴보지만.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결국은 누가 멋지고 누가 좋았고로 끝나는게 대부분이다. 책을 읽을 때 문체를 잘 보는 성격도 아니고 책에서 나는 잉크냄새 감촉이 좋아서 책을 읽는 편이라서 책을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우습다. 영화는 안타깝게도 길게 감흥을 느껴본 적이 없는 편이라 그런지 기억에 크게 남는거라고 해도 타이타닉정도? 그 외에는 그냥 아 재밌었지, 아 슬펐지 로 단순하게 느꼈었다.
나는 그때 정말 지쳐있었다. 초조해하며 왜 나는 안되지 왜 난 이럴까를 반복하며 살고 있었다. 지금 취업을 고민하고 있는 청년들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고민이 아닐까 싶다. 그 때 나는 간신히 취업을 하였으나 직장상사로부터 눈총을 잔뜩 받고 있었다. 면접을 볼 때 두 사람이 면접관이었고, 난 그날 지각을 했었는데 한 면접관이 그 부분을 까먹고 붙여주었다. 문제는 다른 면접관은 그 점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거다. 그리고 그 면접관이 내 바로 선임이었다. 볼 때마다 내가 싫다고 했고, 왜 붙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하며 막말로 촌철살인을 날렸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 행동 하나하나를 지적했고 위염과 식도염을 앓을 수 밖에 없을정도였다. 선임이 미운것은 둘째치고 내가 싫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도 학자금이 날 붙들었고 나가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가 두려웠다. 하지만 눈을 감을 때 다음날이 더욱 두려웠다. 내일 나가라하면 어떡하지. 이제 그만 나오라고 하면? 내일 무슨 소리를 또 할까 하면서 초조해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근데 그 때 이 노래를 들었다. 4분 남짓한 몇분동안 누가 내 마음을 대변해주기라도 한듯 눈물이 쏟아졌고 버스안에서 엉엉울었다. 일상에 지쳤고, 꿈도 놓치고 아무것도 없이 하루하루를 버텨가면서 살고 있던 내게 위로였다. 20대 이제 막 시작한 나의 가는 길을 위로해주는 가사들이었다.
그 노래가 말하는대로였다.
텅빈 공연장에서 불렀다는 그 노래는 내 마음을 다독여주었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거창한 위로의 말도 아니었고, 일상이 바뀐것도 아니었으며 내 꿈이 이뤄진것도 아니었다. 다만 그 4분동안 나는 날 위로할 수 있는 아주 큰 힘을 얻었다. 컵라면은 4분이면 보통 알맞게 익는다. 5분은 퉁퉁 불고, 3분이나 2분은 설익게 되어 과자처럼 바삭바삭거린다. 그래서 4분을 알맞게 익혀 컵라면을 후루룩 먹었을 때는 "하~" 하고 입안에 열기를 뱉어낸다. 말하는대로 그 4분남짓한 시간동안 나는 알맞게 위로를 받았다. 더 길었다면 기억하지 못했을 거고, 짧았다면 위로를 받지못하고 다음곡 버튼을 눌렀을것이다.
위로라는 것은 사실 별거없다. 그 사람의 마음에 위안을 얻을 시간은 사실 몇초여도 상관없을 것이다. 충분한 마음의 위로를 얻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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