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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을 가는 아름다운 동행, 평생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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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면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우리는 자라면서 누구나 학교에서 공부를 했다. 그리고 학교를 졸업하면서 그 공부와 멀어져 간다. 요즘 들어서는 평생학습이니 하면서 학교를 졸업하고도 스스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공부하면 우선은 지긋지긋(?)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기 마련이다. 그런가하면 자신이 학교에 다닐 때는 공부와 별로 친하지도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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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하면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우리는 자라면서 누구나 학교에서 공부를 했다. 그리고 학교를 졸업하면서 그 공부와 멀어져 간다. 요즘 들어서는 평생학습이니 하면서 학교를 졸업하고도 스스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공부하면 우선은 지긋지긋(?)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기 마련이다. 그런가하면 자신이 학교에 다닐 때는 공부와 별로 친하지도 않았으면서, 자식들에게 공부를 강요하면서는 세상에서 제일 쉬운 것이 공부라고 엄포도 놓는다. 그만큼 우리사회에서 공부가 중요하다는 얘기일 수도 있고,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결코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얼마전부터 평생학습이란 말이 빈번하게 사용된다. 그러나 평생학습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우리가 학교에서 했던 공부가 사회에 나와서 일을 하다 보니 맞지않아 그것을 보충하기 위해서 했던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나 역시 16년 동안 공부를 해왔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보니 공부해야 할 것이 아직도 많음을 느꼈고, 그래서 끊임없이 공부를 했다. 일을 하면서 모르는 것들이 너무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내가 했던 공부란 이미 텍스트에 나와있는 내용을 일방향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지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언제부터인가 내 필요에 의한 것 보다는 나를 돌아보고, 삶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공부에 관심이 가고, 그런 공부를 하려고 한다는 점 일 게다.

 

   이 책 [모든 이가 스승이고, 모든 곳이 학교다]는 부제 우리시대 멘토 11인의 평생공부 이야기가 말해주듯, 공부를 삶 자체에서 조명한 인터뷰집이다.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의 김영철원장이 인터뷰어로 나서 신영복, 최재천, 박재동, 홍세화, 조은, 조한혜정 등 우리시대 멘토라 불리는 이들이 생각하는 공부는 어떤 것인지를 살펴보고 있다. 11명의 인터뷰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공부해야 한다는 생존수단으로 전락한 공부가 아니라 평생공부를 자신의 삶으로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은 신영복 교수의 이야기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돌아가시기전 마지막으로 진행된 인터뷰가 되었다는 이 대담에서, 신영복 교수는 평생학습이란 먼 길을 가는 아름다운 동행이라고 말한다. 책이 중요하지도 않고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그는, 자기의 삶속에서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자기 재구성능력이 중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깨달음이란 바깥으로는 세상에 대한 새로운 각오이고, 안으로는 자신에 대한 새로운 성찰이라며, 단순히 배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지 개인적, 사회적 실천과 연결되어야 진정한 공부라고 강조한다. 신영복 교수가 늘상 얘기하던 가슴으로부터 발까지의 여행이란 말이 새삼스레 무겁게 다가온다. 함께 공부하고 더불어 학습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벗이며 스승이 될 수 있다는 말은 신영복 교수 자신이 살아온 삶 자체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그가 말하는 공부라는 것이 더 큰 울림으로 남는 것 일 게다.

 

   김신일 교수는 근대의 교육이라는 것은 국가가 필요로 하는 내용을, 국가가 필요로 하는 대상에게, 국가가 필요한 만큼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모든 사람은 배우는 능력과 학습할 권리를 타고났다고 강조한다. 내가 무엇을 배워,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세상을 살 것인지는 각자가 결정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그러기에 우리 모두는 평생 공부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홍세화님은 나를 어떤 인간으로 짓는가가 바로 공부라고 생각한다며, 자기 삶을 책임지는 자세로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항상 회의하는 자세로 평생을 두고 나를 짓는 일이 공부라 할 때, 우리는 한시라도 공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느끼기도 한다.

 

   이처럼 인터뷰이들은 우리들이 평생에 걸쳐 해야 할 공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신자유주의와 승자독식의 사회에서 우리는 공부중독에 걸려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우리가 하는 공부는 생존수단으로 전락해버렸고, 그만큼 진짜 공부는 우리들의 삶에서 멀어진 것이 현실이 아닐까 싶다. 요즘 들어 인문학 열풍이 인다는 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만큼 각박하고 위험해졌다는 걸 반영하는 것이라며, 인생이란 걸 다시 생각해보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한 느낌 때문이라고 말하는 김우창 교수의 말은 우리가 진짜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생존에 대한 불안 속에서 갈팡질팡하는 우리가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진짜 공부인 셈이다. 홍세화님의 말처럼 평생에 걸쳐 나를 짓기 위해서는 모든 이가 스승이고 모든 곳이 학교일 것이다. 내가 살면서 만나는 이곳 농촌마을의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어린아이들 모두가 나에게는 스승인 셈이다. 잡초와 식물들로 가득 찬 마당과 밭 역시 내가 무엇인가를 배우는 학교일 것이다. 나는 무엇을 배우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며 또 어떤 나를 짓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k*****1 2017.09.23. 신고 공감 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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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가 스승이고, 모든 곳이 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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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구매한 책.채현국 이사장과 관련한 글을 읽게 되었고, 이분에 대한 책이 뭐 있을 것 같은데...하고 찾아보게 된 책이다. 마침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여러 대상들이 교육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는 점이 마음에 들기도 했고. 무엇보다 제목이 참 좋다. 모든 이가 스승이고, 모든 곳이 학교라니...어떤 이에게서도 배울 점은 있기 마련이다. 하다못해 저렇게 살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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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구매한 책.

채현국 이사장과 관련한 글을 읽게 되었고, 이분에 대한 책이 뭐 있을 것 같은데...하고 찾아보게 된 책이다. 마침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여러 대상들이 교육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는 점이 마음에 들기도 했고. 

무엇보다 제목이 참 좋다. 모든 이가 스승이고, 모든 곳이 학교라니...어떤 이에게서도 배울 점은 있기 마련이다. 하다못해 저렇게 살면 안 되겠구나 하는 깨달음도 배움일 것이다. 아이들에게서도 배울 점이 참 많다. 내 관점에서만 사람들을, 세상을 대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인터뷰 대상 중 박재동 씨는 좀 아쉬운 부분이다. 하긴 나도 꽤 좋은 이라고 생각해서 집에 만화도 사고 그랬는데, 미투에 연관될 줄이야...책 제목처럼 모든 이가 스승이고, 모든 곳이 학교이며, 이에 더해 모든 삶이 교육이다 라는 말 정도가 들어가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g******i 2020.02.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