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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을 선택해야 하는데, 형설 출판사에서 나온 풍우란의 "중국철학사"는 두 종류이다. 하나는 한문이 좀 나오는 것, 또 다른 하나는 한글판이다. 한문이 나온다는 것은 중요 개념들이 한문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니 큰 오해 없길 바란다. 아무래도 전공자라면 한문으로 되어 있는 책이 헐 좋다. 한글판도 한문이 안나온다는 것은 아니다. 아주 친절하게 한글 옆에 한문을 조금 작은 글씨로 적오 두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시 한글과 한자가 가로치기식으로 되어 있으니 읽는 맛이 떨어진다. 만약 이제 대학에 들어온 학부생이거나 중국철학사를 참고해야 할 분이라면 한글판을 읽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또 풍우란의 중국철학사를 까치 출판사에서 상, 하 두권으로 낸 "중국철학사"가 있는데, 형설출판사 책과 어떻게 다른가는 저자와 역자의 글을 읽어보면 그 사정을 쉽게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2권짜리를 권한다. 책은 두꺼워야 맛이라고, 정말 맞는 말이다. 그러나 중국철학사를 개괄하려고 하거나, 단지 참고하려고 하는 정도라면 형설출판사 책도 그리 나쁘지 않다.
책을 읽을 때, 풍우란이란 사람에 대해서 먼저 조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사람이 어떠한 시대배경 속에 태어났고, 또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는, 물론 이 책속에 간단하게 나오고 있지만, 역시 개인적으로 조사해보는 것이 더 풍부한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중국철학사라는 책을 공부할 때, 저자를 반드시 조사해야 하는데, 그것은 중국철학사를 쓴 사람들이 제각기 서로 다른 시각으로 정리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사광 책이 다르고 임계유 책이 다르고 풍우란 책이 다르다. 전공자라면 기존에 나와 있는 중국철학사들은 모두 읽어보았을 것이겠으나, 비전공자라면, 아마 풍우란 책이 가장 무난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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