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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엄마와 마트를 가면 기대했던 것 중에 하나가 시식코너다. 나도 어린시절이라서 그때는 나와 같은 또래가 먹는 모습을 보고 '내가 먼저 먹어야지!'라는 괜한 경쟁심만 들었는데, 조금 시간이 흘러 우연히 이 책을 읽다보니 시식코너가 다르게 느껴졌다. 작가 박현숙 선생님은 마트에서 놀고 시식코너에서 배를 채우는 아이들을 보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이러한 작가의 말의 조금 충격을 받았다. 시식코너는 진짜 시식코너로서 엄마와 장을 보다가 배고파서 하나씩 먹는 곳으로만 생각했었는데, 누군가에게 놀이터가 되고 식당이 되는 곳이었다. 이 책은 그 누군가를 이야기 하고 있다. 하지만, 그 누군가의 사연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누군가를 통해서 우리나라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단지 시식코너라는 곳에서 조직이 생기고 비리(?)가 생기고... 그래서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한 편은 씁쓸햇던 것 같다. 이 책은 주인공(풍호)의 시점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아이들의 시점에서 보여주는 현실은 조금은 희망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몇몇 아이들은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는 용기가 있다. 그 모습이 계속 생각난다. 하지만 바로 잡아도 현실은 풀리지 않는다. 이러한 속상한 마음을 이 책은 마지막 그림을 통해 무언가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