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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미술관이라고 해서 소장한 작품들이 기대에 못 미친다거나 미술관 규모 자체가 작을 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오히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르메르의 작품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네덜란드 헤이그의 작은 미술관 마우리츠호이스에 있는 것처럼. 실은 서양 미술의 걸작을 직접 감상하려면 꼭 가 봐야 하는 곳이 이런 작은 미술관들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프롤로그>를 읽다가 무릎을 탁, 쳤다. 저자의 말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걸작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유럽 곳곳에 숨어 있는 작은 미술관들을 찾아다녀야 한다. 예전에 프랑스 여행을 갔을 때, 루브르 박물관을 간 적이 있다. 그곳은 말 그대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모나리자 한 번 보려면 카메라 줌을 당겨서 봐야 할 정도였다. 그렇기에 명화를 만나는 감동도 덜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조금만 더 일찍 만났더라면 좋았을 걸~ 이 책에서는 작은 미술관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과 재미를 실감하게 한다. 마우리츠호이스 미술관에서 네덜란드 전성기인 17세기 회화와 18세기 프랑스의 로코코 미술을 음미하는가 하면, 크뢸러 밀러 미술관에서는 비운의 화가 고흐의 세상 속으로 한 걸음 들어가 본다. 오스트리아에서는 클림트의 우아함과 에곤 실레의 퇴폐미에 빠지고, 스페인의 살바도르 달리가 만든 극장식 미술관에서는 독특한 전시장 분위기를 한껏 즐기는 한편, 프라하에서는 체코의 국민적 아티스트 알폰스 무하의 환상으로 초대받는다. 이 모든 것이 유럽 곳곳에 숨어 있는 보석 같은 미술관에서 누릴 수 있는 호사라고 한다. 다시 한 번 유럽 여행 계획을 세우게 만드는 <유럽의 작은 미술관>, 책 제목대로 작지만, 알찬 미술 기행 책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