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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비들은 글을 많이 썼지만 글 못지 않게 그림도 많이 그렸습니다. 사군자가 대표적인데요.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같은 그림을 보면 딱히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사군자를 많이 그렸겠죠. 글을 잘쓰면 사군자도 잘 그린다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글도 획 하나하나를 그어서 만드는 것인 만큼 한 획 한 획으로 이루어지는 사군자와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서양의 미술은 글과 상관이 없습니다. 서양의 미술은 유화가 대표적으로 잘못그리면 덧칠하기도 하고 오랜기간에 걸쳐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양의 수묵화는 그것이 불가능합니다.
먹선은 한 번 그으면 수정도 불가능하고 덧칠을 하면 종이가 너무 젖어서 찢어질 가능성도 많습니다. 오랜기간 작업을 하면 종이와 먹의 색이 변해 오랜시간을 두고 그린 그림이라는 것이 티가 나기도 합니다. 최대한 빠른 시간에 한번의 선으로 많은 것을 표현해내야 하는 것 이것이 수묵화가 아닌가 합니다. 많이 선을 긋는다고 좋은게 아니라서 여백과 선의 균형도 맞춰야 합니다. 그리고 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먹의 짙고 옅음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이처럼 서양의 미술에 비해 동양의 미술에는 참 여러가지 제약이 있습니다.
이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동양의 미술이 서양의 미술보다 격이 떨어진다거나 예술적인 가치가 떨어진다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제 생각에는 선 하나하나에 함축된 것들이 많아서가 아닐까합니다. 서양의 미술이 소설이라면 동양의 미술은 시에 해당하는 것같습니다. 서양의 미술이 세세한 것들 표현하고 싶은 모든 것들은 구체적으로 표현한다면 동양의 미술은 먹선 하나로 최대한 많은 것들은 나타내야 하니까요.
이 책은 수묵화 그림책입니다. 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마다 묵선이 그어져 있고 붉은 새한마리가 그려져 있습니다. 새 한마리가 여기저기 왔다갔다한 풍경이 그려져 있습니다. 여러가지 검정색과 자연스러운 흰색이 붉은 새한마리를 돋보이게 해줍니다. 자연스러운 퍼짐은 인위적이지 않은 멋을 보여줍니다. 대충 그은 듯한 선은 경쾌해 보이고요. 어딘가에 있는 붉은 새는 웬지 자유를 갈구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요즘은 어딜가도 참 컬러풀합니다. tv도 핸드폰도 모니터도 고화질이라 더 선명하고 옷까지 비비드 컬러라고 해서 참 눈이 아플지경입니다. 그래서 이책을 봤을 때 참 편하다는 느낌이 제일 먼저 드는게 아닌가 합니다. 자세한 묘사도 없고 먹의 음영과 조금씩 보이는 가는 선들이 사물을 표현하기는 하지만 사실 밑에 한줄의 글이 없다면 이것이 도대체 뭘 그린건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하는 그림도 있습니다. 다만 이것 건물이겠거니 뾰족한 무엇이겠거니 하고 지나갑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딱히 분석할 일도 없고 눈의 쉬해 해주면서 한장 한장 넘기면 됩니다. 다 넘겼으면 다시 보셔도 좋을 것입니다. 다시 보게 되면 또 비슷하지만 다른 그림으로 보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림책은 참 빨리 넘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시 봤을 때도 참 빨리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다른 생각을 해서 더욱 좋습니다. 참 세상에는 알아야 할 것도 많고 생각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비판적인 글읽기나 철학적인 책에 질리신 분들에게 봐도 봐도 질리지 않을 그림책 한권 추천하고 싶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하면 끝이 없습니다. 가장 복잡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똑똑한 사람은 아닙니다. 조금은 단순하게 생각하고 쉽게 생각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진리는 가장 단순한 것이라고 합니다. 생각을 양을 줄여서 먹선하나로 표현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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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을 동경하고 그리워하는 유주연님의 조용한 수묵그림책 <어느날>은 잔잔하며 절제된 전통 수묵화에 현대성을 가미한 그림책입니다. 저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보는 것도 좋아하는데 길을 가다가 그림그리는 문화센터에는 눈길이 갑니다.
어느날 보니 저의 아이도 작은 노트의 여백에 만화를 그리는 것을 보고는 저 닮았다는 생각을 하며 미소짓습니다.
그림은 혼자만의 짜투리 시간에 짜투리 공간에 뭔가 마음을 표현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만의 고독일 수도 있고, 안정일수도 있고, 행복일수도 있습니다.
물론 혼열의 시간과 열정을 쏟는 미술가나 전공자도 있겠지만 전공하지 않더라도 나름의 행복감은 동일하다는 생각입니다.
유주언님의 <어느날>은 그런 평화스러운 흰 공간에 수묵으로 명도있는 나무가지에 앉아있는 작은 새를 한마리를 빠알갛게 도드라지게 <나>로 표현했습니다.
나는 어느날 넓은 하늘을 만나고 싶습니다. 새로운 것을 찾고자합니다.......... 늘 새로운 것은 동경이 되기도 하고 설렘이 있고 희망이 있습니다. 때로는 아픔도 있고,힘도 들고 이해받지 못한 외로움도 있고 스스로 속임을 당하기도 하지만 드디어 자신의 고향 혹은 길에서 친구를 만납니다.
그림이 단순하지만 긴 글처럼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느낌이 있습니다
참 마음이 편한해지는 좋은 따뜻한 그림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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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말을 많이 해도 내가 전하고자 하는 느낌과 생각을 전부 전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요. 반면에 간단한 단어 하나로도 수많은 의미와 생각과 감상을 느낄 수 있는 경험도 종종 하게 되지요. 간결하면서도 차가워보이지만, 그 안에서 '우리들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하는 열정을 느껴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먹으로 대충 그린 그림같다는 첫인상과 달리, 볼수록 숨어있는 매력에 푹 빠지게 되네요. 흑색과 백색의 대비, 빨간색의 여운이 가슴을 잔잔하게 흔드네요.어린아이부터 80넘은 노인까지도 함께 읽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빨간 새는 아직은 순수한, 다른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를 여전히 갖고 있는 어린 아이같아요. 두려움이 적기에 누구에게든 다가갈 있고, 뜻밖의 상황을 만나도 덜 상처받고요. 맑고 순수한 영혼을 간직한 새 한마리가 여행을 떠나요. 친구를 찾기 위해서 떠난 것도 같고요, 혹은 새로운 것을 찾아 심심한 마음에 두리번 거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삭막한 빌딩 사이를 누비고 다니면서 빨간 새는 희망을 품어요. 나의 친구가 있을 곳을 향해 자꾸 나아가지요. 친구라고 생각해서 다가갔는데, 전혀 다른 물체가 있어서 실망하는 듯 보여요. 그러다 또 나서지요. 친구를 찾아서 꿈을 찾아서 떠나요. 새가 찾고자 하는 대상을 찾았을까요? 과연 새가 찾고 있는 건 무엇인지 떠올려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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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과 물이 조화를 이루어 차가운 도시를 만들어 냅니다. 뾰족뾰족한 건물들이 낯설어 보이지 않아요. 우리가 늘 보던 그것이었으니까요. 아무것도 찾지 못하고 돌아온 새는 또다른 무언가를 발견해요. 아마 그것이 또 떠날 수 있는 힘을 주겠지요. 빨간 새가 내뱉는 짧고 단단한 단어들이 마음에 큰 물결을 만들어냅니다. 채워지지 않는 것에 대한 갈망, 포기하지 않으려는 의지, 두 가지가 곳곳에서 엿보여요.
어른들이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찾아 헤맨 것이 무엇인지 떠올려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예요. 친구 뿐만 아니라, 몇 십년에 걸쳐 끊임없이 쫓아다니면서 지냈던 대부분의 현대인들에게 묻고 싶어요. 찾고 싶은 걸 찾았냐고요. 만약 아직 찾지 못했다면 언제까지 그것을 기다리고 찾아다닐 것인지 또한번 묻고 싶고요.
보림의 THE COLLECTION! 시리즈 중 한 권이에요.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이 뿌듯합니다. 소장가치가 충분한, 어쩌면 두고두고 읽으면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명품 그림책이지요. 그림도 글자도 허틈없이 빈틈없이 꽉 채워진 느낌이 들어요. 빈 여백에 무엇인가 채워넣어야 할 의무가 느껴지지 않고요. 여유를 즐기고,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습니다. 그림과 하나가 되어 ,꿈을 잃지 않은 새처럼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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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의 한 가지 느낌만으로도 모든 것을 표현하고 있다. 그 색의 강약으로, 붓의 세밀함으로만 모든 것을 드러내고 있지만 오히려 그 느낌이 섬세하고 무게감이 있다. 그것은 아주 작은 새 한 마리이다. 이 작은 새의 존재는 붉은 색이다. 묵의 느낌에서 이 새의 존재는 아주 강렬하다. 마치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그림들 속에 오로지 이 새만이 움직이다. 그러니 더 강렬하고, 역동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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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외로운 나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기 위해 떠난 세상은 생각보다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된다. 신비롭고 다채로운 경험을 한 나는 결국 내가 있을 곳을 찾게 되는데 그 곳은 어디인지?! 함께 찾아보는 시간을 만들어 보아요. 수묵이 주는 담백함과 서정성이 잔잔하게 가슴을 파고 그림도 함께 느껴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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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감동이 주는 소장의 기쁨 - THE COLLECTION! 소장의 기쁨이라는 말이 이해가 가는 책이었어요. 세계 3대 그림책상 ( 안데르센상/라가치상/BIB상) 중 보림출판사의 책 두권이 상을 받았다고 해서 급호심에 찾아들게된 책중 하나가 황금사과상수상작인 '어느날'이었어요. 아무래도 아이에게 읽혀주기보다는 제가 더욱 궁금해서 보게된 책이죠.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보다는 무한한 미적 표현의 세계인 그림책, 진짜 그림책을 만들었다는 THE COLLOECTION!이 정말 말 그대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책이었어요. 하지만 5살 아이에게 어른이 느끼는 수묵의 아름다움과 여백의 여운을 알려주기에는 약간은 역부족이었어요. 글보다는 검은색과 하얀색의 먹으로만 칠해진 이 책이 강렬한 느낌을 주었지만 후니는 "엄마 재미없어. 다른 책 읽어줘"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9살 누나는 예쁜 그림을 이해할 나이가 된 것 같아요. 한참을 들여다보며 그림 감상을 할 수 있었어요. 아주 어린 나이의 아이들에게는 조금 버거운 느낌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체적으로 수묵으로 도시의 배경을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어요. 수묵으로 산수화를 그린 것은 보아왔지만 도시의 풍경도 우리의 그림으로 멋지게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된 정말 멋진 소장가치 충분한 그림책이었어요. 모두 흑백인 그림사이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빨간색의 전각으로 찍힌 새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이 새는 뭘 찾아서 그렇게 그림 안을 날아다니는 것일까요? 그림을 보면서 수묵화로 그려진 그림에 빨간색으로 찍힌 전각도장이 생각났어요. 저자가 그것을 보면서 이런 책을 만들어냈다니.. 정말 대단한 상상력과 표현력이라는 생각에 보면 볼수록 푸욱 빠지게 되는 책이었어요. 아이들에게는 조금 더 크면 이 책이 더욱 마음에 와 닿을 것 같아요. 도시에서 따뜻함을 찾아 친구를 찾아 나서는 빨간새가 외로워보였어요. 현대인들은 빨간새를 보면서 힘내라고 응원하며 위안을 받을 것 같아요. 어른들이 보면 좋은 동화책이었던 것 같아요. 그림책이라는 것이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과 아이들에게도 기존의 그림책의 방식에서 좀 더 새로운 방식을 접하게 해줄 수 있었어요. 다른 The Collection 시리즈를 꼭 한번 만나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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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우리 아이를 위해서 한권 두권 모으다보니 어느새 많은 그림책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아이의 배꼽을 잡고 깔깔 웃게 만드는 내용들도 있었고, 교훈을 주는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 도움되는 이야기 등등 좋은 이야기를 제공해주는 그림책들도 있었고, 화려한 색감이나 색다른 기법으로 수많은 정성을 쏟았을 것 같은 그림이나 사진 등의 구성으로 된 책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물감이나 여러가지 색깔을 사용한 그림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묵화나 수묵채색화로 우리의 전통의 느낌을 살린 옛이야기나 전래동화 같은 구성도 많이 보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 만나본 이 책 <어느 날>은 수묵으로 그려낸 그림 기법인데 이 책은 지금까지 봐 왔던 수묵 그림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느껴졌습니다. 보통 수묵화 하면 옛이야기나 전래동화 혹은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창작 그림책에서 많이 보아왔던 것 같은데, 이번 그림책은 전혀 색다른 현대적인 느낌의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 수묵화로 현대적인 도시의 모습을 잘 표현해 낸 참 독특한 구성에 눈길이 갔습니다.
이 그림책 속에는 절제된 듯 여러 색깔을 사용하지 않고 먹으로 농담을 달리해서 입체감을 주면서도 새 한마리만 붉은 색으로 나타내고 배경은 흑백톤으로 구성한 참 독특한 구성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봐 왔던 화려한 색감의 그림책으로 비교를 하자면 밋밋하고 어두운 느낌마저 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도 이 그림책에 끌리는 것은, 그렇게 절제된 듯한 느낌에, 또 많은 글로 설명하지 않아도 그림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아주 잘 전달되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부분은 수묵화를 연상하듯 하는 나무의 모습과 새의 모습으로 전통 그림을 연상하게 합니다. 그러다 도시에 접어들면서 일부러 계산하지 않은 듯한 건물의 모습을 자유로운 붓놀림으로 먹의 농담만으로 잘 표현해 놓은 것 같아서, 도시의 삭막함이 느껴지지지만 꽉 막힌 것 같은 반듯함에서는 좀 자유로운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독특한 면은 그림에서처럼 색을 절제하여 나타냄과 동시에, 글로써 표현하고자 애쓰기보다 글은 되도록 적게 표현하고 그림으로 표현해 낸 부분이 많아서 천천히 그림을 넘겨보며 새가 보았던 도시의 느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BIB 황금사과상 수상작 답게 참 잘 만들어진 그림책 같습니다. 특히, 도시의 삭막함과 새가 살던 고향인 숲이 주는 푸근함이 화려하지 않고 절제된 색감 속에서도 아주 잘 표현되어 그 느낌이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전달된 것 같은 참 좋은 그림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작자와 해당 출판사에 있습니다> |
![]() <예스24에서 사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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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 책 너무 슬프다'
이 책을 먼저 본 딸아이의 소감이다 딸아이는 지금 고3, 수험생이 되어 1년간 고생할 딸아이는 그동안 친구때문에 공부때문에 참 많은 일들을 겪으며 살아왔는데 빨간새가 친구를 찾지 못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는 너무 너무 슬퍼한다. 자신은 많은 친구들 속에서 단 한명의 절친을 만들기도 힘들었는데 수묵 그림으로 표현된 쓸쓸한 도심 속에서 단 한명의 친구도 찾지 못하는 빨간새가 꼭 자기 같은 느낌이 드는건지,,,
예술의 나라 프랑스도 인정한 그림책이란다. 어떤 그림책이길래 그럴까? 첫 페이지를 여니 빨간새 한마리가 홀로 날아가고 있다. 그리고 근사한 수묵화 그림이 정말 멋지다. 물론 빨간새를 따라가다보면 회색의 도심 속에서 친구를 찾지 못해 안쓰러워 점 점 슬픔에 빠지게 되지만 그래도 멋진 그림인건 사실이다.
넓은 하늘이 그리운 빨간새 한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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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의 그림으로 펼쳐지는 지붕들 사이를 날으는 빨간새는 어디로 가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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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좀 봐달라고 애원을 한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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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건 친구가 아니었다. 그리고 또 자신을 봐줄 친구를 찾아나선 빨간새, 하지만 도시의 뽀족한 첨탑과 풍차와 가짜 오리배를 만나 속았다는 느낌에 더욱 쓸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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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내 친구는 없는걸'
너무너무 쓸쓸한 말이다. 빨간새의 친구는 도대체 어디에 가면 만날 수 있을까? 회색의 도심속에는 왜 빨간새의 친구가 없는걸까? 너무나 삭막해져만 가는 현대문명에 대한 냉혹한 현실을 떠올려 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안녕'
왠지 이젠 회색의 냉혹한 도시는 그만 안녕이라는 의미로 들리기도 한다. 새로운 도시로 이사와 낯설고 어색한 환경에서 친구를 사귀지 못했던 그때가 떠오른다. 하지만 또 친구를 찾아가는 빨간새의 새로운 세계로의 마지막 인사가 주는 여운은 언젠가는 반드시 친구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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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보림] 작은 새 넌 어디로 가고 있니? 더 콜렉션으로 소장하고 싶은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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