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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말이지만, 그래도 가끔은 동의하게 되는 말이 있다. 바로 중2병이라는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사람은 누구나 그 나이에는 그 나이에 맞는 진지함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조금 더 일찍 그 시간을 지나온 사람의 눈에는 유치하고 쓸데없어 보이는 것일지라도 그 시간을 지나는 이들에게는 세상의 그 무엇보다 더 중요하고 진지한 것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모든 행동들을 중2병이라는 말로 대충 때우는 것에 조금은 거부감을 느끼기는 한다. 물론 그 시간을 지난 다음에도 여전히 그 시간에 갇힌 이들의 경우에는 그 말이 다시 없을 정도로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고는 하지만 말이다. 윔피 키드는 바로 그 중2병에 관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다른 그 시간을 지나온 사람들의 시선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만 말이다. 윔피 키드는 중학교에 올라간 그렉이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다. 그렉은 학교를 멍청하고 잔인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렉은 또한 학교에서 유명한 인물이 되고 싶어 한다. 최소한 학교 안에서 무엇인가 자신이 특별한 인물들 중의 하나로 기억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러한 그렉의 생각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상당히 왜소한 체격으르 가진 그렉은 그 체격만으로도 이리저리 다른 아이들에게 치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렉이 유명해지려고 하는 모든 행동들은 예상했던 결과들을 그렉에게 가져다 주지 못한다. 아니 그 모든 시도들이 그렉을 더욱 더 별볼일 없고, 글자 그대로 찌질하고 멍청한 아이로 사람들이 느끼게 한다. 그렇게 꼬여만 가는 상황을 그렉은 모두 주변 사람들의 탓으로 돌린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그렉의 가장 친구인 롤리가 있다. 그렉이 보기에는 아직도 초등학교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롤리는 그리고 외모도 별볼일 없는 롤리 때문에도 자신이 인기가 없다는 생각을 그렉은 한다. 거기에 유치원 때부터의 악연 혹은 원한을 기억하는 여학생 패티와 중학교 생활에 달관한 앤지까지... 그렇게 그렉의 학교 생활은 꼬이고 꼬이고 다시 꼬인다. 그럼에도 그렉이 유명해지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는 모습 그리고 그렉이 유명해지고 싶은 이윤가 바로 이 영화를 중2병 영화로 느끼게 한다. 하지만 조금만 그렉의 그 시절로 자신을 돌려보내면, 그것은 단순히 중2병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바로 우리들도 모두 그 시절에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렉이 조금 더 진지하게 그리고 끈질기게 시도를 할 뿐이다. 그리고 그렉이 보기에는 운으로 유명해지고 친구들의 인기를 얻게 된 롤리에게 갖게 되는 질투는 사실 누구나 한 번쯤은 그리고 아마도 대부분은 지금도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즉 그렉의 중2병의 모습은 모두 우리들 모두가 그 시절에 해왔던 그리고 아마도 지금도 하고 있는 행동들과 모습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의 핵심은 바로 그 부분에 있다. 그리고 이 영화가 보여주려는 것도 바로 그런 것이다. 이 영화 윔피 키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가장 중요하게 보이는 그 시절도 모두 지나간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물론 이렇게만 이야기 한다면 그 각각의 시절에 중요한 것들이 존재한다는 말과는 모순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각각의 중요한 것들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그렇게 추억이 되거나 흐릿해진다는 것을 이 영화 윔피 키드는 이야기한다. 이 영화에서 중요한 단서가 되는 치즈 터치와 같은 것들도 사실 그 나이가 아니면 너무나 유치한 행동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한 우리는 그 유치한 행동들을 조금씩 대상만 바꾸면서 지금까지도 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아이들의 모든 행동들과 성공과 실패, 인기를 얻는 그 모든 모습들은 그렇게 살짝 모습만 바꾸고, 모두가 지나온 그 시절의 얼굴을 한 바로 지금도 여전한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시간만 지나면 대부분이 그렇게 지나가 흐릿해질 것이다. 그래서 진짜 중요한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 영화 윔피 키드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그 모든 어리석은 것들이 어리석다는 것을 우리가 잊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진짜 중요한 것들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는 앤지의 말처럼 그리고 그 모든 어리석은 것들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그리고 모두에게 외면 받고, 단 두 명에게만 인정을 받는 그렉의 말처럼 말이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마지막에 물어온다. 당신은 어느 쪽에 있는지 말이다. 그 시절에 그리고 지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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