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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생>으로 접한 적이 있던 작가 파스칼 키나르의 에세이. 옛날은 무엇이고 과거는 무엇일까? 파스칼 키나르는 말한다. 사랑에 빠질 때마다 우리의 과거는 바뀌고 소설을 쓰거나 읽을 때마다 우리의 과거는 바뀐다. 과거는 바꿀 수 있지만 옛날은 바꾸지 못한다. 시대에 이어 국가, 공동체, 가족, 생김새, 우연, 즉 조건이 되는 무엇이 끊임없이 과거를 좌지우지한다. 질료, 하늘, 땅, 생명은 영원토록 옛날을 구성한다.
신기하게도 바로 얼마 전 밤새워 읽은 한 소설 때문에 과거가 바뀐 기억이 난다. 전혀 아름답지 않고 평범했던, 아니 어쩌면 참혹하기까지 했던 기억 속 과거가 이상하리만치 새삼 아름답게 느껴지던 신기한 경험이 문득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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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라는걸 모르고 따로 따로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어요..집이 좁아 책 쌓이는거 자제하느라 주로 도서관 대출인데 파스칼 키냐르는. 그냥 사는게 낫더라고요..반복해서 읽고 싶어지니 두세번 쯤 대여하거든요..그래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기억이 가물거려 매번 새로이 읽는것 같아 오히려. 좋아요..떠도는 그림자는 오래전부터 집에 있었고 차례차례로 심연들과 더불어 구매했어요..아니 애르노의 어떤 소설에선가 파스칼 키냐르의 실명이 나오는데 꼭 지인이라도 되는양 괜히 부끄럽고 설레였던 기억이 나네요..오래된 파스칼 키냐르..특별한 작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