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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라진 완행열차에 몸을 싣고 그때처럼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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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다고 생각했던 때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인지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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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를 즐겨 듣는 편이다. 매일 챙겨 듣는 것은 아니지만, 잠이 오지 않거나 고민거리가 있을 때 특히 심야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와 디제이의 목소리는 나에게 큰 위로가 되어주곤 했다. 자주 듣곤 했던 라디오 천국의 ‘그녀가 말했다’가 책으로 나왔다니, 너무나 반가웠다. 이 책은 늦은 밤. 나의 어지러운 심사를 위로해 주었던 라디오 같은 책이다. 디제이 유희열의 목소리로 들었던 이야기들은 글로 읽어도 여전히 위로로 다가왔다. 유난스럽지 않지만 충분히 따뜻한 김성원 작가의 글, 언젠가 꼭 가고 싶은 도시들 런던, 파리, 도쿄의 풍경들은 추운 겨울, 내 마음을 도닥여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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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풀지 못한 삶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글을 쓴다고 말하는 그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위안을 받을 수 있기를 원하면서 그을 쓴다는 그녀.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음악, 미술, 문학, 사진 그 외의 모든 예술이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믿기에 글을 쓴다는 그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사람들이 살아간다는 믿음을 지키기 위해 글을 쓰는 그녀. 우리 인간은 같은 기차를 타고 우주를 여행하는 방랑자라는 믿음에서, 자신이 좋은 생각을 품으면 그것이 우주에 퍼질 것이라는 믿음에서 글을 쓴다는 그녀. 바로 라디오 작가 김성원이다. 그녀는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의 감성 담당 코너 '그녀가 말했다'를 통해 방송되었던 감각적인 글들을 묶어 타국의 풍경들과 함께 「그녀가 말했다」 에세이집을 내어놓았다. 이적의 별이 빛나는 밤에, 성시경의 푸른밤, 유희열의 음악도시와 라디오천국 등 잔잔한 감수성을 자극하는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의 작가답게 일상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 내는 글귀들이 참 많았다. 우리를 닮은 그녀의 이야기, 그녀는 그을 쓰는 사람이란 질문을 던지고 길을 찾아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가 하는 말들은 거창하거나 화려하지 않다. 외려 일상에서 여차하면 지나치게 될 외면받기 쉬운 여린 감성들에 대해, 사람들이 자잘하게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 그녀의 생각을 덧붙여 다정하게 풀어내어 놓는다. 알고 있는 친구들, 후배들, 선배들, 지인들이 허구적 공간에서 가공되어 새로운 옷을 입고 등장하는 또 하나의 라디오 프로그램처럼 말이다. 이 책에서는 그녀가 작가이자 DJ였다. 사실 난 라디오를 잘 듣는 편이 아니다. 라디오는 지나치게 감성적인 면이 많아서 그걸 듣고 있노라면 어느새 위로가 되고 빠져드는 그 기분이, 내가 몇 살쯤 되었을 때인지 기억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참으로 답답하게 느껴졌었다. 슬프고 아플 때는 울먹이며 공감하던 이야기들이 어느새 삶이 무덤덤해지면서 감정도 그렇게 굳어가고 있었나보다. 「그녀가 말했다. “크게 웃는 사람들은 오래 울었던 사람이야.”」
이 글귀에서 심장에 울림이 일어 더 이상 책장을 넘길 수가 없었다. 내가 요즘 들어 너무 자주 크게 웃고 있어서. 「“고기를 굽다가 기름이 손에 튀었는데 막 화가 났어. 내가 왜 힘들여 가며 저 사람에게 고기를 구워주는 걸까, 하고. 그 때 깨달았어. 난 그 사람을 조금도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돌이킬 수 없는...中)」 「우리는 작고 연약하고 불안하기 짝이 없지만 어떤 순간에는 크고 강하고 담대해진다. 사람들은 강하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우린 모두 괜찮다 中)」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지난 추억에서 이별이 떠오를 때면 흥얼거리는 노래. 참 앞뒤가 맞지 않는 사회생활에서는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오후 햇살이 아주 좋아 기분이 좋을 때면 “햇살처럼 눈부시게 다가와..” 어깨가 너무 무거워 지치는 날에는 “그대 울고 있나요,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밀려오는 허탈함에 눈물 흘리나요. 내일은 더 좋은 날이라고 말하겠어요.” 나 역시도 몇 번이나, 마음이 가라앉을 동안 익숙한 노래를 흥얼거리며 감정을 다스리곤 한다. 이 책을 읽을 동안에는 유난히 잊혔던 노래들이 많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사랑에 관해 무심하듯 툭툭 털어놓는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추억 속에 어설피 담아 두었던 나의 상처 혹은 두근거렸던 이야기마저도 툭툭 털려 나와 버린다. 사랑을 할 때는 얼마나 감정들이 살아 있었던지, 삶과 사람에 대해 궁금한 것도 얼마나 많았던지…….지금은 모든 것들이 무덤덤해져버렸지만. 그래 그녀의 말처럼 ‘연애할 때 가장 안타까운 일이 처음 만난 날의 기억이 희미해지듯이 모든 추억도 그렇게 바래지듯 희매해 진다는 것일지도; 하나의 음절에 기대의 멋있게 표현한 말들이 아니라 일상 곳곳에서 무심코 지나버리는 단상들이 잘 녹아 있는 에세이집이었다. 정오를 넘은 시간에 몰려오는 느긋하고도 조금은 우울한 감성을 닮아 있어서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조금 외로워지는 건 어쩔 수가 없지만 말이다. 작가가 이봐 친구 이 정도의 외로움은 모든 사람들이 늘 가지고 살아가는 거야 이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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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책장에서 득템, 비록 유희열이 진행하는 라디오를 듣지는 않았었지만 예뻐보이는 책이고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꺼내 들었다. 책 주인은, 대본이라 라디오에서 들을 때와는 달리 비슷 비슷한 내용이 계속 되어 중반부터 지루했다고 했는데 나는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다.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말해주는 그녀는 똑똑하다. 내용이 명쾌하면서도 감상적인 글을 보고 있으니 황경신이 생각났다. 김성원이 연세대 사회학과를 나왔다는 소개 글을 읽었기 때문일까. 20대 여성을 겨냥한 듯한 이런 예쁜 수필집은 몽환적이고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 알 수 없어 짜증 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책의 글들은 짤막하면서도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는 점이 좋았다. 무엇보다 우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
그리고 이 책을 주저하지 않고 집어든 이유는 사실 '밤삼킨별' 김효정의 사진이 수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도 필카를 찍지만, 페이퍼에서도 이 책에서도 밤삼킨별 사진을 볼 때마다 어떻게 이렇게 찍을 수 있는지 궁금해진다. 어떻게 보아도 밤삼킨별 사진이다,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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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닮은 그녀의 이야기'
티비에서의 프로그램이 많아지고, 폰이 발전해서 심심치 않게 DMB로 영상을 보고, 이제는 스마트폰 시대라 어떤 영상이든 휴대폰으로 볼 수 있는 미디어의 시대다. 하지만 그럼에도 라디오가 들려주는 잔잔한 감성의 이야기와 깊은 밤 귓가에 살포시 들리는 음성은 버릴수가 없는 부분이다. 이 작품은 KBS 2FM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에서 방송된 김성원 작가의 코너였다.
'그녀가 말했다'
나도 지금은 하는일과 학업으로 못하고 있지만, 지난 몇년간 라디오 청취를 꾸준히 했던 사람으로서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은 정말 좋았다. 밤 1시 아니 새벽 1시? 에 유희열 특유의 자상한 목소리로 그녀가 말했다 라며 들려주는 내용은 너무도 감성을 자극했다. 2년이 넘은 프로그램이라 상당수의 팬들도 있고, 아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 이 책의 출간은 정말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소박하지만 더 진짜같은 우리들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외로운 이야기든, 이상한 이야기든.
책은 표지부터 예쁘지만, 내용도 너무도 예쁘다. 감각적인 김성원 작가의 글과 함께 밤삼킨별의 감성사진이 너무도 조화롭게 짜여 있어서 읽는 내내, 보는 내내 흥미롭다. 일단 빽빽히 글만 있는 거보다 눈이 즐거운 사진과 그림이 함께 있어서 지루할 새가 없었다. 기억은 희미해진다 편은 요새 내가 자주 생각했었던 이야기가 실려있어서 흠칫하기도 했다. 부담스럽게 읽는 책도, 머리를 쓰면서 읽는 책도 아니다. 그냥 말그대로 외로운 이야기든, 이상한 이야기든 읽어가는 대로, 눈가는 대로 보면 되는 책인 것이다.
'너와 나 그리고 청춘의 노래들'
이 작가가 멋있게 느껴진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이뤄가고 있으니 말이다. 나도 한때 글쓰는게 좋아서 소설 작가를 꿈꾸기도 하였지만, 실제론 글읽는게 더 좋아서 금새 접었기도 했지만...... 아무튼 이런 분들을 보면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지루한 일상의 결을 향한 예민한 촉'
제목이 그녀가 말했다 이듯이 사랑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물론 아까 말했듯이 정말 끄적인 이야기도 있고 말이다. 20대의 여성들에게는 너무도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많은 것 같고, 나는 일단 20대의 남자지만 ㅎㅎ 이상하게 나도 공감하는 이야기가 많았다. 어찌됐든 지친 삶에 잠시 쉬어갈 때 읽을만한 책 이것 하나는 확실한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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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라디오 작가 김성원의 에세이다. 라디오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게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 이다. 밤에 부모님 몰래 즐겨듣던 라디오 프로였었다. 귀에 이어폰을 꼽고 이불에 누워 별밤지기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기분 좋은 음악들. 좋아하는 노래라도 나오면 나를 위해 틀어준 것같은 착각까지, 참 좋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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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말했다 (김성원/인디고)
사랑에 관한 에세이라면 너나 할 것 없이 읽는다. 한 때 "그 남자 그 여자"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었다. 나 역시 베스트 셀러라기에, 단순히 사랑에 관한 책이라기에 읽었던 기억이 있다. 참 간단한 이유로. 왜 사람들은 유독 사랑 이야기에 열광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몇 마디 글자 속에서 느껴지는 내 모습, 그 모습을 발견하고는 이내 동일시 되어 버린다. 그 옛날, 혹은 몇 일 전 너와 내가 하나가 되었듯이.
"그녀가 말했다" 책 제목부터 참 마음에 들었다. 소소한 이야기인데도 왠지 나와 닮은 이야기가 많은 것 같은 느낌이랄까? 김성원 작가님은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의 라디오 작가이시기도 한데 그녀의 직업에 걸맞게 언어 하나 하나가 정리정돈된 느낌이다. 특별히 멋진 말은 없다,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에는 다분히 일상적이면서도 우리의 이야기를 그대로 담아 내었다. 자연스레 깊은 공감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또한 글과 어우러지는 사진은 책을 한 껏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이 책을 읽을 땐 글과 사진을 꼭 함께 느껴보시길, 더 편안하게 다가올 것이다) "그녀가 말했다"는 참 따뜻하다, 글과 사진 모두. 마치 글과 사진이 처음부터 하나인 듯. 나이가 한 살, 두 살 들면서 듣는 것도 보는 것도 많아진 탓일까?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부터, 사랑 에세이에 공감하고, 위로 받는다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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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보게 된 “그녀가 말했다”라는 책은 내게 사랑은 이런 거라고, 인생은 이런 것이라고 얘기해 주는 듯 했다. 김성원 작가와 함께 라디오를 했던 뮤지션 유희열은 ‘그녀가 말했다’는 가난하지만 행복했고, 쓰러졌지만 타는 가슴이 있던 하루, 일주일, 한 달, 그리고 몇 년간의 우리의 청춘의 노래들이라고 얘기했다.
episode one. 이토록 뜨거운 순간우리의 인생에서 뜨거운 순간은 언제일까? 사랑을 하게 되면서 느끼는 행복과 사랑에 아파하면서 느끼는 슬픔과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설렘도 모두 우리 인생의 뜨거운 순간이 아닐까?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작가는 우리에게 사랑을 얘기한다. 우리의 인생에서 적어도 한번은 찾아오는 사랑에 대해서 해 주는 이야기들은 내가 그냥 스치고 지나갔던 것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하고 나도 이런 사랑을 했었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다.
사랑인지 아닌지 의문이 들 때는
사랑이 다가왔을 때 그것이 사랑인지 단순한 설렘인지를 아는 건 어쩌면 간단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의 눈이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기 시작했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누군가가 마음에 들어온 것이라고 느끼는 순간이 사랑일 것이다. 머리가 느끼기 전에 가슴으로 알 수 있으니까.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는 우연히 스쳐 지나간 적이 있을 거라는 사실이 가슴을 설레게 했었다. 그런데 헤어지고 난 후에는, 우연히 스쳐지나갔다는 사실이 가슴을 무너지게 했다.
이별은 상처만을 남기고 가는 것은 아닌 거 같다. 이별하는 순간의 상처와 아픔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잊혀지고 잊혀지다 행복했던 기억과 추억들은 그대로 남아 내 주위를 맴도는 것을 보면 사랑의 끝이 언제나 불행한 것만은 아니리라.
episode two. 누구나 길을 잃는다.
사람들은 누구나 길을 잃고 방황한다. 한번쯤 방황하다 그 방황을 헤치고 가야할 길을 찾아가게 된다. 방황의 과정을 거쳐서 우리는 그 방황의 끝에서 인생을 다시 알게 되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없다는 사실만큼 큰 고통이 있을까?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낀다. 그런 슬픔 속에서 슬픈 채로 슬픈 상황만을 바라본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들에 대한 태도가 아닐 것이다.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들이 우리 곁을 떠나더라도 우리가 그들을 그리워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좀 더 우리가 그들을 기억하는 방법일 것이다.
episode three. 그녀는 자랐다. 나무처럼
매년 다이어리를 쓰면서 새해를 결심하다 보면 올해 이건 꼭 해보고 넘어가야지 하는 일이 한가지씩은 있었던거 같다. 그것을 하고 넘어갔던 해도 있었고, 그렇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내기만 하고 넘어가 버린 해도 있었다. 다이어리도 내겐 눈처럼 설렘의 대상이다. 눈을 보면 괜히 들떠버리는 것처럼 매년 구입하는 다이어리지만 설렘이 담겨있다. 올해 이 다이어리에 어떤 일들을 남겨 볼까 하는 기대감이 한해를 시작하는 나를 들뜨게 만드니까.
“그녀가 말했다”는 사람이 그리워지면 찾게 되는 에세이였지만 책을 읽으면서 느끼던 공감도가 다른 에세이들에 비해서 높았던거 같다. 그녀의 이야기가 마치 내 이야기인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았던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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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라디오는 외로움을 달래는 훌륭한 벗이 된다. 누군가에게 전화하기에도 늦은시간! 불을 켜고 다른일을 하기에도 영 탐탁치 않은 고요하고 적막한 시간! 나는 주저하지 않고 라디오 주파수를 돌린다. 작은 라디오속에서 흘러나오는 감미로운 라디오DJ의 목소리...... DJ목소리와 함께 소개되는 사연들은 이 늦은 밤중 나 혼자만 깨어있지 않다는 생각에 안도감을 넘어 일상의 소소한 행복감 마저 선사한다. <그녀가 말했다>는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김성원작가의 방송된 감각적인 글과 예쁜 밤삼킨별의 감성사진이 만나 출간된 책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일전에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또 다른 작가의 <집 나간 마음을 찾습니다>를 읽고 한껏 봄을 맞이하는 봄처녀처럼 설레이는 터라 <그녀가 말했다> 역시 놓치고 싶지 않았다. 예상대로 책을 읽을수록 감성에 젖어 드는 통에 몇번씩 되풀이하여 읽고 반복적으로 잡념에 빠져 버렸다. 읽을때마다 새로운 느낌인 이 책은 곁에 두고 자꾸 읽어보고 싶은 책으로 나의 사랑에 대해 조명하게 되었다. 이런탓에 뒤늦은 리뷰가 되었버렸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고 싶다. 어쩌면 지금 나의 상황이 그러하기에 더더욱 이 책을 여러 각도에서 읽고 싶었고 해석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아닌 또 다른 그녀가 되어 그녀들의 사랑을 통한 나의 사랑을 알아보고 싶었고...... 심지어 내가 겪어보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아픔 후 성장 마저 느끼고 싶었던 것이 진심이다. 물론 경험보다 덜 와 닿겠지만 지금의 나이에 경험하기에 나는 나약한 존재이고, 사랑에 열렬한 사람이 아니기에...... 얌체같지만 남의 경험을 통하여 책으로만 만족하련다. <그녀가 말했다>는 저자 그녀의 이야기가 아닌 수 많은 그녀들(독자들)의 이야기로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20대후반 30대 초반 여성들이 공감하는 불안정한 시기의 빼놓을 수 없는 주제 '사랑'의 소재로 이어지는 에피소드의 이야기들! 때문에 소박하지만 더 진짜처럼 느껴진다. 반면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버린 그녀들의 섬세함에 경이로움과 소원이 생겼다. 나에게도 소박한 일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눈과 섬세함이 생기길......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나 또한 그러한 사람 중에 한명이다. 또한 사랑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 또한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 방법이 당신에게 답을 알려줄지도 모른다. "사랑인지 아닌지 의문이 들 때는 머리에게 묻지 말고 눈에게 물어라. 사랑이라면 눈을 뗄 수 없을 테니까." 머리가 아닌 눈으로 사랑을 확인해 보자. "모든 사랑은 슬프게 끝난다. 하지만 모든 추억은 아름답다. 다행히도 행복했던 기억은 슬픈 기억보다 오래 가기 때문에." 사랑의 끝이 싫어서 시작도 못한 적이 있었다. 아니 어쩌면 많았다는 것이 사실일지 모른다. 그런데 나와 반대로 사람들이 끊임없이 사랑하는 것은 행복했던 기억이 슬픈 기억보다 오래가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 책을 보고 이 문구를 보구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아쉽게도 그들보다 그런 행복한 추억도 없다. 문득 다른 페이지의 이 문구도 스쳐간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해지자, 다시 불행해지더라도." 연애에 끝이 불행해지더라도 지금 이순간 행복해 지자는 그녀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어느 순간부터 로민택 코미디 영화의 해피엔딩이 좋아졌다. 불과 3~4년전만해도 내가 관람 조차 할 거라는 상상조차 할수 없었는데...... 나는 이 영화의 종류를 즐기고 있었던 것 이다. 언제인지부터도 기억할 수도 없다. 비록 재미있고 흥미로운 줄거리는 아니지만 나는 나름 이야기를 부여하고 즐겨보고 있었던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사람도 나이가 들면 변하는걸까?! 라는 생각만 했을뿐...... 이유를 이 책에서 발견하게 될 줄이야...... 해피엔딩을 기대하는 심리...... 이미 꺾여 버린 어떤 희망을 영화에서만이라도 보고 싶은 것이다. "나도, 그도, 불완전해. 그게 우리들의 문제야." 이 책에서 이 문구를 보고 가장 듣고 싶었던 이야기이다. 불완전한 사람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거...... 불안정한 상태는 누구에게나 힘들지만 그런 상태에 있을 때야말로 과거를 돌아보게 되고 미래를 열게 된다. 새로운 것은 언제나 불안정함 속에서 출발했다. "세상이 완전하다면 존재할 수도 없을 거야. 사람도 그렇다고 생각해. 우리는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사는 거야." 불완전하다고 염려만 했던 나인데...... 이 에피소드를 읽고 가장 위로받아 수십번을 읽고 힘을 얻게 되었다. 앞으로 힘든일은 더더욱 많을터! 나 혼자 불안하다고 걱정만 하지 말고 나 같은 많은 사람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이 글을 생각하며 새로운 것에 대해 나아가도록 해야겠다. 산호수의 꽃말 "내일은 행복"을 생각하며 내일이 있을 나를 생각하며 힘을 내야 겠다. 행복한 내일이 별똥별 처럼 순식간에 날아올지도 모를 일이니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