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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앞 표지에 죄수복을 입은 짧은 머리의 사내가 씨익 웃고 있다. 죄수가 저런 표정을 지을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너무 행복한 모습이다. 그를 이렇게 행복하게 만든 유쾌한 감옥은 어떤 곳일까 최근에 나온 이 책, 하지만 인도에서는 오래 전에 출판된 책(대략 1910년 경)이었다. 인도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새로운 인도책처럼 반가운 책도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이 나의 선택을 받은 것은 우연이라고 해야 할까? 새로 나온 책이고, 저자가 인도인 오로빈도 고슈라고 해서 그냥 구입했는데, 막상 책을 손에 넣고 보니, 오로빈도 고슈가 스리 Sri 오로빈도였다. 그는 인도에서는 유명한 인물로 최근에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 “어디 아픈 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에 나오는 오로빌을 창립한 프랑스 여인 마더와 영적 동반자이고, 인도 철학자, 정치가였고, 독립운동가, 그리고 정신적 스승으로 추앙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 책은 그의 옥중생활과 그후 연설 등을 엮은 글이다. 과거 인도에서 만난 오로빈도의 글은 묵직한 책로 그 내용도 만만치 않았고, 페이지도 엄청나게 많았던 것 같은데, 여기에는 간결한 글들로 주로 자신의 감옥에서의 생활과 인도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한 글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영국 지배하의 인도에서의 폭탄테러사건에 연루되어 영국 감옥행으로 시작된다. 물론 그는 폭탄테러와는 직접 관련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간디와는 달리 인도 독립운동에 무력을 사용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평화를 사랑하는 그가 인도 독립을 위한 무장봉기와는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인물이었다. 감옥은 고통의 상징이자, 고통을 경험하게 만드는 곳이지만,많은 독립운동가와 민주화 운동가들에게는 감옥은 새로운 공부의 장소가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에게도 감옥은 처음에는 고통의 장소로 ”혼자 산다는 것은 인간의 능력을 벗어나는 고행이다.”, 점점 도를 닦는 도장이 되어갔다. “감옥은 인간에게 구속이며, 극한 인내를 시험하는 곳이다. 하지만, 감옥에서 자유를 느낄 수 있을까? 몸은 감옥이고, 몸의 중심이 지성 즉 계속하는 무지가 우리를 가두는 적이다.” 진정한 자유는 마음의 자유이며, 아무도 그의 마음을 구속할 수는 없었다. “자유를 얻기 위한 노력의 결과 몸에 대한 승리, 육체의 지배를 없애는 것, 내적 삶의 자유가 항상 그 목표이며 종착지이다. 자유는 종교의 최고 목표이다. 이것이 이른바 해탈 또는 해방이다.” 대영제국의 지배를 받는 인도, 법에 의한 통치를 했다고 하지만, 그것은 분명 지배자의 논리이다. 보통 정치범은 일반 잡범과 달리 취급하나, 영국인들에게는 다 같은 죄인이었고, 이들을 재판하는 과정도, “검사(노튼)의 각본에는 몇 그램의 증거가 몇 톤 분량의 추측과 제안과 섞여 잡탕이 되어 있었다고 아마 비평가들은 지적할 것이다.” 이미 잘 짜여진 각본에 맞춘 연극에 지나지 않는다. 그는 영국의 법을 비꼬고 조롱한다. 그는 인도에 대해서 인도의 밝은 앞날을 예견하고 확신한다. 행동의 사심 없음이 인도 교육과 문화의 최고 목표로 인정되고 있다. 이것들이 인도 국민성의 씨앗이다. 유럽이 쾌락의 땅이라면, 인도는 희생의 땅이다. 앎이야말로 정신적인 초연함에 이르는 길이다. 이 나라는 행동하는 영웅들을 필요로 한다. 아무리 큰 외적 고통이 있더라도 인도의 마음은 신께 향하는 영원한 끌림을 갖는다. 새로운 탄생. 인도 민족의 종교에서 환생의 이론은 항상 요가를 통해 습득되는 앎의 일부분으로 간주해왔다. 유전이 물질세계의 중심 진리인 것처럼, 신성의 세계에서는 환생이 중심 진리이다. 기성세대와 새로운 세대, 새로운 세대들을 통해 그는 희망을 보았다. 그러기에 그는 이들이 이끌 독립된 조국을 확신할 수 있었다. 우타파라(종교수회협회, 우리 종교를 지키지 위한 모임)연설. 그는 정치인이기 이전에 종교인이고 철학자였다. 그의 모든 것의 기본이 되는 것은 무한한 신의 사랑이여, 신에 대한 헌신이었다. 그때의 외침과 희망을 불러일으킨 것이 전지전능한 신의 힘이었다면 지금의 침묵을 가져온 것도 똑 같은 신의 힘이 하는 점입니다. 어떠한 인간의 힘도 신의 도구를 멈출 수 없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기다려라 그리고 보아라. 힌두교의 신앙은 삶과 함께하는 살아있는 종교이다. 그리고 힌두교는 삶 자체입니다. 믿어지는 것보다 살아지는 것이 더 중요한, 그런 종교입니다. 그는 이 사건 자체가 나의 일을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 그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다. 영원한 종교는 모든 사람들을 껴안는 보편적 종교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로빈도는 인도 독립운동에서 간디 이전 시대를 대표하는 국민적 영웅이었다. 또한 인도 현대 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였다. 하지만, 이런 그도 인도 민중에게 큰 빛을 지고 있었다. 대부분(7세 이후 약 10년 이상을)의 교육을 영국에서 받았기에, 힌디 등 지역언어를 잘 몰랐기에, 그는 인도인인 자신이 인도어가 아닌 영어로 발언할 수 밖에 없음을 부끄럽게 생각했기에, 그의 많은 것들을 인도와 인도의 민중들에게 바쳤다. 계속되는 영국의 탄압과 정신적인 성숙으로 남인도에서 머무르면서 그 정신적 에너지를 더 내적으로 향하게 하여 더 큰 영적 지도자가 될 수 있었다. 이 책은 비교적 많은 부분을 옮긴이의 글로써 채워진다. 이 책이 출간된 것도 좀 의아했다. 지금은 80년대 같은 방황기도 아니요. 그렇다고 이역 인도의 독립운동에 관심을 가지는 이도 적은 우리나라 그리고 지금, 옮긴이는 해제를 통해 당시 오로빈도의 상황을 세세하게 전달한다. 그리고 옮기는 이유를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서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지금 희망을 잃어 버리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는 그의 소망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이 책은 오로빈도의 책이지만, 감옥에 같이 함께하고, 희생당한 젊은이들의 이야기이다. 그들이 왜 꽃다운 젊음을 조국을 위해 희생을 했을까? 왜 자신의 신념에 그토록 충실했을까? 그 이유를 알아차린다면 지금의 삶을 더 나은 모습으로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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