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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큰아이와 함께 ‘애니어그램’ 테스트 받아 본 적이 있다. 애니어그램이란 인간의 성격을 9가지로 분류한 프로그램이다. 나의 애니어그램 유형은 2번과 6번으로 나왔다. 주위에 친구들이 ‘너랑 완전 딱 맞다.’라고 입을 모았고 나 역시 동의했다. 내 성격을 제대로 알고 있는 애니어그램이 정말 신기하게만 느껴졌다. 테스트 결과에 무조건 맹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에 나온 나의 좋은 점은 유지하고 나쁜 점은 고치려고 노력했었다. 그리고 작년에 우연한 기회에 애니어그램 강의를 듣게 되었다. 그 후로 애니어그램에 많은 관심이 생겼다. 이 프로그램을 잘 알고 활용하면 나와 아이들의 성향과 성격을 빠르게 파악해서 대인관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캐릭터 코칭 & 리더십 애니어그램에 길을 묻다’ 책은 꼭 읽어 보고 싶은 책임과 동시에 나에게 매우 흥미롭게 다가온 책이다. 이 책의 핵심은 애니어그램의 유형별로 코칭 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소개해 주고 있다. 예를 들면, 유형을 확인하는 방법을 읽어보고 내가 해당하는 유형에 대한 생각, 감정, 행동 등의 패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흥미로운 부분은 유형별로 유명한 인물들을 소개하는 코너이다. 나와 똑같은 유형에 속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고 유형파악이 빠르고 쉽게 된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 내 유형을 확인하고 알았다면 코칭 할 때 고려할 점을 숙지하고 코칭 목표와 동기를 부여하고 제시해 주면서 발전하는 ‘나’가 되도록 그 방법들을 알려준다. 애니어그램을 통해서 내면의 나를 만나게 되는듯하다. 내가 나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해줘서 그동안 보지 않으려고 했던 점도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던 점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발전하는 나를 만나려면 무엇보다도 나를 먼저 알아야 한다. 그리고 좋은 점은 유지하고, 나쁜 점은 고쳐가야 하는 노력이라는 단어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 책은 나의 코치가 되는 책이기도 하다. 특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나 부모가 이 책을 읽고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 같아서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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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이란 여전히 미묘한 과제입니다. 리더십 이슈는 주로 미국의 현실, 그리고 학계의 주제로 부각되던 건데 학벌, 신분과 출신지의 차별 없이 오로지 개인의 능력 하나로 생의 터전을 일구고 사회에서 위너로 떠오르는, 입지전적 스토리를 최고로 평가하는 풍조에서 더 집중조명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높게 떠받드는 인물에게는 무엇이 과연 있기에 저런 성취가 가능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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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애니어그램에 대해서 배울 기회가 있었다. 그때는 애니어그램이라는 것이 그저 "사람의 성격을 알아보는 프로그램 중에 하나인가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하기에 이미 MBTI나 다른 방법들을 배웠기 때문에 다음번에 다른 기회가 생기면 배워도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음 기회로 미뤄버렸다. 그러다가 애니어그램에 대해서 아예 생각도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그 와중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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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을 처음 접했을 때 정말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인간의 성격을 그렇게 분명하고도 적절하게 나타낼 수 있을까. 에니어그램은 다른 심리검사들처럼 변화 가능한 측정법은 아니다. 평생 같은 유형으로 유지되며 성장하며 발전해감에 따라 그러한 유형이 약해지기도 하고 두드러지기도 한다.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관리할 수 있는 자기성찰지능과 대인관계지능의 두 가지 요소들이 합쳐진 것이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1번 유형은 자제심이 있고 자신의 내면적인 기준에 부응하고자 노력하며 정서적 반응을 몸짓 언어로 표현한다. 모범적으로 보이려고 노력하며 일을 조직화하는 것을 즐기고 업무를 중요시여긴다. 1번 유형은 세 가지 하위 유형을 가지고 있는데, 셀프형 하위 유형, 그룹형 하위 유형, 파트너형 하위 유형이 그것이다. 이들의 날개는 2번과 9번이다. 2번 날개를 가진 1번 유형은 사교적이고 관대하며 인간 중심적이다. 9번 날개를 가진 1번 유형은 휴식을 취하고 긴장을 잘 풀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잘 받아들인다. 1번 유형의 화살표는 4번과 7번으로 연결될 수 있다. 4번 유형으로 화살표가 향하는 1번 유형은 자기 성찰적이고 심미적 접근에 있어서 독창적이고 창의적이다. 7번 유형에서 화살표가 나온 1번 유형은 융통성 있고 자발적이고 재미있는 삶을 산다. 이상의 간략한 설명은 물론 자신의 날개와 장점을 잘 살려서 살고 있을 때의 1번 유향을 표현한 것이다. 1번 유형을 구분하기 위한 세 가지 질문이 덧붙여져 있다. 스스로를 비판하는 내면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지, 누구도 완벽해질 수 없다고는 하지만 끊임없이 완벽해지려 애쓰고 있는지, 휴식을 취하고 책임감으로부터 떨어져 있기가 힘든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1번을 코칭하기 위해서는 비판에 예민한 1번 유형을 고려하여 친절해야 하며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코치는 그들이 관리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며 다양한 행동 과정들을 찾아내고 여유를 가져야 한다. 자기 숙달수준에 따라 1번 유형을 조용한 수용자, 교사, 심판자 수준으로 나누어 그 수준에 적합한 접근을 해야 한다. coachee들의 방어기제를 탐색하고 질문한다. 이 밖에도 1번 유형의 코칭 사례와 발달 활동들에 대한 언급도 되어 있다. 이 책에는 변형이라는 항목으로 더 발달된 단계의 코칭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각 유형별 특징과 코칭 방법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더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이러한 관점은 1번 유형인 나의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에니어그램을 안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데 있어서 아주 효과적인 방법임을 나는 확신하고 있다. 에니어그램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 읽으면 더 쉽게 읽혀지고 활용할 수 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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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다니지 않는 프리랜서다 보니 유행하는 경영학 개념이나 떠오르는 자기계발 분야에 약할 수밖에 없다. '캐릭터 코칭'이라는 분야 또한 상당히 생소한 분야 가운데 하나. 그 와중에 손에 쥐게 된 이 책, [캐릭터코칭 & 리더십-에니어그램에 길을 묻다]. 책을 읽기 전에 '코칭(Coaching)'이란 것이 대체 뭔지, 그 개념부터 확실히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찾아보았다. 코치-우리가 알고 있는 코치란 흔히 운동 종목에서 선수를 지도하고 이끌어주는 사람인데, '코칭'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의미와 일맥상통하다. 다만, 운동 종목에서 좀 더 범위를 넓혀서 어떤 분야에서도 쓸 수 있게 도입한 개념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듯.
인터넷에서 찾은 '코칭'의 정확한 개념은 다음과 같다. "코치와 발전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는 개인이 잠재능력을 최대한 개발하고, 발견 프로세스를 통해 목표설정, 전략적인 행동, 그리고 매우 뛰어난 결과의 성취를 가능하게 해주는 강력하면서도 협력적인 관계"란다. 즉 '코칭'에는 이끄는 사람(코치)과 이끌어줌을 받는 사람(지도 받는 대상)이 함께 포함되어 있는 개념인 것. 그 둘이 함께 힘을 합쳐 개개인의 역량을 높이고 원하는 성취를 이루는 등의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을 말한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처럼, 이끌고 돕는 사람과 도움 받는 사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다. 몇 해 전부터 기업을 비롯해 많은 분야에서 '코칭'의 개념이 부각되고 있는데, 그만큼 코칭이 갖고 있는 의미와 효과가 크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 책 [캐릭터코칭 & 리더십-에니어그램에 길을 묻다]는, 한창 떠오르는 개념인 '코칭'에 '에니어그램'을 더한 것이다. 그렇다면 에니어그램이란? 또 다시 찾아보자. '에니어그램(Enneagram)은 사람을 9가지 성격으로 분류하는 성격 유형 지표이자 인간이해의 틀'이라고 인터넷에 나와 있다. 그리스어에서 9를 뜻하는 ennear와 점, 선, 도형을 뜻하는 grammos의 합성어로, 원래 '9개의 점이 있는 도형'이라는 뜻이란다. 한 마디로 사람의 성격을 분류해놓은 하나의 지표인 셈. (또 다른 성격 분류 지표로는 MBTI가 있다.) 에니어그램에서 사람의 성격을 분류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준은 '힘의 중심'인데, 힘의 중심이란 '몸의 에너지가 어디를 중심으로 순환하는지'를 나누는 기준이 된다. 크게 배 중심, 가슴 중심, 머리 중심으로 나뉘며, 각 중심은 다시 3개의 유형으로 세분되어 9개의 기본유형을 이루는 것이 에니어그램의 기본 원리다.
이 책의 동기와 목적은 명확하다. 에니어그램의 9가지 유형에 맞는 효과적인 캐릭터코칭 방법을 제시하는 것. 그리하여 좀 더 좋은 '코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책에는 에니어그램에 따른 9가지 유형-1번 유형 : 이성적이고 완벽주의적인 유형이 / 2번 유형 : 사교적이고 남을 도와주기 좋아하는 유형 / 3번 유형 : 성공과 유능함을 추구하는 유형 / 4번 유형 : 자기중심적이며 예술적인 유형 / 5번 유형 : 분석력과 통찰력이 있는 유형 / 6번 유형 : 폐쇄적이고 겁이 많은 유형 / 7번 유형 : 낙천적이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유형 / 8번 유형 : 리더십이 강하고 권력을 추구하는 유형 / 9번 유형 : 안정과 평화를 추구하는 유형-의 기본 특징과 보편적인 특질들을 제시하면서, 각각의 유형에 맞는 코칭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다양한 '사례'와 '응용 가능함'이라 할 수 있겠다. 에니어그램 9가지 유형에 해당되는 개인들의 실제 사례(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실제 삶)들을 직접 보여주고, 독자들로 하여금 그들이 생각하는(또는 그들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독자가 직접 코치가 되어 그들의 삶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각 유형들이 던질 수 있는 질문들을 미리 예상하고 그 답을 제시하는 한편, 계속되는 반응도 유추해 다양한 길 안내를 돕고 있다. 책을 통틀어 계속 되는 '~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은, 곧 나 스스로에게도 해당되는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읽는 내내 내 길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코칭을 해나가곤 했다.
그러나 책 내용의 실용성/전문성에도 불구하고, 책 자체에는 아쉬움이 많다. 우선, 미처 번역하지 않은(또는 일부러 번역 안하고 놔둔)단어들. 도대체 왜? 번역을 하다 말았을까? 싶게끔 책 구석구석 박혀있는 번역되지 않은 영어 단어 coachee, Kathryn, Gary 등등은 책읽기를 방해하는 중대한 요소였다. 내가 알기로 외래어는 한글로 바꾼 뒤 괄호 안에 해당 외국어를 써주는 것이 공식적인 출판물의 미덕(의무?)인 것 같은데 말이다. 개리(Gary), 캐서린(Kathryn), 이렇게 말이다. 혹시 좀더 그럴듯(?)해 보이고 싶은 편집자의 욕심이었을까? 미안하게도, 어떤 쪽에서는 Coachee였다가 어떤 쪽에서는 코치가 반복되면, 상당히 눈에 거슬리고 피곤해진다. 약간 어설퍼보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러니 출판사에 당부드린다. 다음번에는 꼭 외국어만 떡하니 올리지 마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