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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면이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오래 남는다. 주인공인 중년 남자가 들판에 차를 세우고 멍하니 신문 부고란을 쳐다볼 때 배경음악 <스탠바이미>가 나지막히 깔린다. 소설에서는 다소 섬뜻한 장면들도 영화에서는 살짝 넘어가서 스티븐 킹 특유의 공포감은 많이 사라졌다. 대신 따뜻함이 그 자리를 채웠다. 네 명의 아이들은 연기나 외모가 궁합이 딱 맞는다. 이제 막 사춘기에 들어선 남자아이들의 이틀 간의 모험이다. 글을 통해서라도 과거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주인공이 부럽다.
거의 30년 전 영화인데도 몰입도가 대단하다. 금방 시간이 지나갔다(책은 지루한 것도 잘 참는데 영화는 지루하면 끝까지 잘 못 보는 편이다.) 이 영화는 소설을 먼저 읽고 보면 좋겠다. 주인공의 아련함이 더 잘 느껴질 것이다. 요즘 인기있는 <그것>도 스티븐 킹의 소설을 각색한 것이라고 한다. 얼핏 영화 소개 코너에서 본 영화 속 주인공들 인상이 <스탠바이미>의 네 악동들과 닮은 것 같다. 직접 보고 확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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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영화 혹은 고전이 된 영화를 보는 것은 나름의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
작품이 고전이 된 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 영화를 보고 감동을 얻었다는 것을 의
미하고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 영화를 추천하며 그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덕분에 고전 영화들의 경우에는 보지 않았어도 마치 본 것처럼 그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의 이야기에서부터 그들의 연기, 그리고 그 영화의 내용까지
도 마치 본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너무나 많은 추천을 받았던 덕분
에 고전 영화들의 경우에는 기대가 너무 높아져 과거의 영화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는 현대적인 스펙타클까지도 기대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많은 경우에
고전 영화를 뒤늦게 접하면 조금 실망하게 되고는 한다. 그래서 고전 영화를 보는
것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실망하지 않을 용기를 말이다.
하다. 더해서 영화의 광팬들이라면 세상을 떠난 리버 피닉스가 어린 나이에 주연으로
출연했던 영화이고, 24로 유명한 키퍼 서덜랜드가 악당으로 출연하는 영화로도 유명
하다. 그리고 그 내용까지도 아마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
래서 스탠 바이 미는 고전 영화를 보는 용기가 필요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
스탠 바이 미를 보면서 처음에 어색했던 것은 이 영화의 사운드가 모노라는 것이었다.
이미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진 것처럼 느껴지는 모노 사운드의 영화는 그 자체로도 당
혹스러울 뿐이었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그 모노 사운드가 이 영화 스탠 바이 미를 더
욱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할 줄은 이 영화가 만들어지던 당시에는 아무도 생
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시체를 찾아 떠나는 소년들의 모험과 그 모험의 과정에서 자신
들을 둘러싼 세상을 돌아보는 소년들 이야기는 그 모노 사운드를 통해서 더욱 더 보는
이들의 마음에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함께 흘러나오는 노래 스탠
바이 미가 만약 그 장면 장면에서 스테레오 사운드였다면 이 영화의 감동은 상당히 줄
어들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된다.
로 다투기도 하고 마음의 상처를 서로에게 들려주기도 한다. 그리고 당당하게만 보였
던 친구가 남모르게 안고 있던 고민과 불안도 만나게 된다. 그렇게 서로를 보여주면서
그 여정에서 부쩍 자라버린 소년들은 마지막에 시체를 발견하면서 한걸음만 더 내딛으
면 되지만 그러지 못하던 그 걸음을 내딛게 된다. 그리고 소년들은 그 모험의 마지막에
어른이 되어버린다. 영화의 마지막에 그 소년들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은 상당
히 애잔하다. 그들은 이미 소년이 아니었기에 이제 그들이 함께했던 시간은 그들의 인
사와 함께 끝이났다는 것을 영화를 보는 이들은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스탠
바이 미는 유년시절과 작별하는 소년들의 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