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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 추리 소설의 거장이라 하면 보통 대부분 히가시노 게이고를 떠올릴 것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용의자 x의 헌신>과 같은 추리 소설로 인해 더욱 유명해졌고, 책 좀 읽어본 사람들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읽지 못했더하도 그의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최근에는 국내에 <용의자 x의 헌신>이 영화로 개봉되어 다시금 이 작품과 작가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렇듯 현대 일본 추리 소설의 맥을 완성시킨 사람이 히가시노 게이고라면, 일본 추리 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에도가와 란포의 스승으로서 현대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선구자가 바로 <연애 곡선>의 저자 고사카이 후보쿠이다. 놀랍게도 그는 1890년도에 태어났고, 1929년 40세의 짧은 나이로 생을 마감할때까지 의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동시에 추리소설가로 활동하였다. 1920년대에 누구도 주목하거나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장르에 본격적으로 도전한 이가 바로 이 고사카이 후보쿠이다.
그 당시 문학계에서는 미스터리라는 장르는 크게 조명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작품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국내에 처음으로 그의 미스터리 단편들을 모아 출판한 것이 바로 이 <연애 곡선>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80여년 전에 쓰여진 작품이다. 쓸데없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나는 80년 전의 미스터리 소설에 대해서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서서히 나도 모르게 손에 땀을 쥐며 빠져들었다.
<연애곡선>은 총 13편의 미스터리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른 미스터리 소설과 다른 점이 있다면 13편 모두 의학이나 생리학적인 요소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다른 소설에서도 이러한 요소를 종종 도입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사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작가가 드물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과장되거나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고사카이 후보쿠가 의학부 교수였기 때문에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의학적인 요소들은 모두 사실적이며,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생한 묘사 또한 일품이다.
또 한가지 놀라운 것은 모든 단편마다 기막힌 반전의 요소가 존재한다. 물론 현대 미스터리 소설이나 영화에서는 반전이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 되었지만, 80년 전의 미스터리 소설에서 현대의 여러 영화나 소설의 반전 못지 않은 반전 요소가 있다는 것은 나로서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한 반전요소와 사실적인 의학 지식, 그리고 인간의 심리 묘사가 기막히게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소설에 깊이 빠져들게 한다.
고사카이 후보쿠의 소설이 이제서야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다는 사실이 아쉬웠고, 그가 이미 절명한 까닭에 그의 기발한 미스터리 소설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란 생각에 또 아쉬웠다. 그런 생각이 들만큼 정말 이 미스터리 소설은 충격적이고 기막히다. 혹시 그의 숨겨진 작품이 더 있다면, 하루 빨리 국내에 출판되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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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된 고사카이 후보쿠의 <<연애곡선>>은 사랑의 감정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뛰어난 작품이다. 얼마전 이 출판사에서 나온 영혼에 관련된 <<스푸크>>라는 책에서는 영혼을 과학적으로 찾으려는 시도를 하였는데, 이번에는 연애의 감정을 그래프로 만드려는 <<연애곡선>>이라는 책을 내놓았다.
우리들의 일상사는 대부분 형이상학적이고 사변적인 경향이 있지만,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잣대를 가지고 달겨드는 사람을 보면 늘 흥미로움을 느낀다. 고사카이 후보쿠는 20세기 초반 일본의 부유층에서 태어나 유럽에서 의학공부를 한 당시 최고의 엘리트였다. 그런 그가 건강상의 이유로 은둔을 하면서 소설에 심취하게된다. 특히, 자신의 전공인 의학적 지식을 기반으로한 추리소설에 많은 관심을 갖게된다. 일본에서는 그의 전집이 발행될 정도로 많은 작품을 남겼고, 에도거와 란포의 스승으로까지 추앙되고 있다.
이 책은 13가지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13가지 작품 모두가 긴장감과 흥미, 그리고 마지막의 반전에 긴장감을 놓을수가 없었다. 그런데, 몇몇 작품은 다소 낯설지가 않은 느낌이었다. <메두사의 머리>와 <시체양초>가 전에 접했던 기억이 있었던 느낌이다- 누군가 차용한 것이 아닐까. 그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을 꼽는다면 단연, <연애곡선>이고, 마지막 단편인 <투쟁>도 그에 버금간다.
연애의 감정을 과학적인 그래프로 만들기위해 사랑하는 여인의 심장과 자신의 피를 마친... 그리고 이 두사람을 갈라놓은 그를 위해 그래프를 만든다는... 인간의 격한 감정을 너무나도 담담한 필체로 그리고 있어 더욱 섬뜩했던... 나의 짧은 글솜씨로는 도저히 표현할수 없는 수작이었다.
마지막의 <투쟁>은 셜록홈즈나 뤼팽에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한 느낌의 글이었다. 그러나 이 또한 인간의 심리와 의학적 지식을 곁들여 어느 누구도 모방할수 없는 뛰어난 단편을 완성시켰다. 글의 구성과 부드럽게 풀어간 문장은 이 책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기억된다.
한번 집어들면 놓은 수가 없었다. 이 책이 단편집이면서도 장편으로 느껴지게 만드는 마력을 도대체 뭘까???? [출처] 이성간의 연애에 관련한 곡선을 그리는 것이 가능할까?|작성자 가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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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 이게 얼마만에 단편집인지~ 요즘은 한권짜리도 읽는 데 시간이 오래걸려서 책 한권 읽는 것도 큰 맘 먹어야 한다구.. 그런데 이것은 한권인데, 역시 단편집이라서 이야기들의 속도가 빨라서 일까? 굉장히 빨리 읽었지.. 시간 별로 안 걸려서 다 읽어 버린듯.. 그런데 문제는 ㅠㅠ 점심 시간에 밥 먹으면서, 아니 정확히는 점심 시간에 라면을 끓여서 먹으면서 책을 펼쳐 들었는데, 하필 처음 내용이 사람의 장을 이야기 하는데, 실제로는 사람의 내부를 본 적이 없어서 인간의 장기들이 어떻게 생긴지 모르는 나이지만, 그 동안에 봐 왔던 영화들에서 보여주는 간접적인 것들의 영상들이 머리속에 떠 오르면서 갑자기 라면 맛을 잃어야 했다는 것..
역시 의과를 졸업하신 분이라서 그런지 거의 모든 내용이 의과 관련이 있더라는~ 그렇게 치면 자기 전공과는 다른 글이 많은 히가시노 게이고님 과는 다른 듯.. 자기 전공이 확실하더라는 것이지. 에도가 란포의 스승이신 데 단명 하셔서 작품이 별로 없으시다는 것이 안타깝네.. 만약 많은 작품을 하셨다면 좋았을 텐데.. 최근 글이 아닌데도 전혀 옛날 틱 하지 않은 그런 책이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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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여년 전에 쓰여졌다고 믿기지 않는 참신한 단편집이었다. 솔직히 별 생각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넘 재미있어서 파죽지세로 읽어 나갔다. 총 13편의 단편이 실려있는데,각각의 단편들 하나하나가 짜임새있고, 흥미로운 스토리로 전개되어서 짧게 짧게 빠른 호흡으로 읽기에 아주 그만이었다. 개인적으로 단편을 좋아하는데, 완성도높은 단편은 더더욱 감사하기에 상당히 만족스럽다. 생소한 작가분이지만, 의사란 직업을 가져 자연과학계통의 지식에 해박하기에 상당히 논리적이고도 그로테스크한 전개를 보이니 이과계 추리소설 팬들이라면 상당히 좋아할듯 하다. 개인적으로 '유전'이란 작품이 가장 인상적이다. "네 아범은 네가 어멈 뱃속에있을때 살해당하고, 네 어멈은 너를 낳고 100일후 살해됐단다"란 할머니의 유언을 건너들은 k박사가 형법서를통해 그 숨은 진실을 추리한 부분은 참으로 절묘하단 생각에 감탄사가 터지는 부분이었다. 짧으면서도 이팩트는 크고, 스토리는 흥미진진한 이 작가분의 이른 죽음이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그의 숨은 기량이 농익어서 나온 작품은 이보다 더욱더 치밀하고도, 흥미로왔을 것이라 생각이 미치면 아쉬운 맘에 한숨까지나오는 것이....... 암튼 추리소설 팬들은 이 작가분을 놓치면 후회할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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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고사카이 후보쿠. 에도가와 란포를 지도한 분이시라고 한다. 원래 직업은 의사이셨고, 생리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알려지셨다는 이 분은 40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하셨고 그리 알려지지 않으신 분이시다.
13편의 단편소설들로 구성된 이 책은 역시나 저자의 의사란 직업에 맞게 의학과 생리학. 그리고 거기에 미스테리가 첨가되었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니 꼭 호시 신이치의 쇼트스토리가 생각난다. 짧은 이야기에 재치와 미스테리가 곁들인- 단편이야기들. 괴기스럽기도 하고, 엉뚱하기도 한 그의 이야기를 금새 읽어버렸다
하지만 깊지 않은 미스테리라 약간 유치하다고 생각할수도 있다. 가벼운 미스테리 정도?
안락사 환자를 안락사 시키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한 의사는 환자를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죽게 될 사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편안하게 안락사시켰고 편안하게 죽을수 있다는 병원은 의외로 소문을 타게 되서 유명해진다. 하지만 자신의 아들이 그런 처지가 되었을때 그는 안락사를 시키지 못했다. 그리고 그 일을 멈추었다는 짧은 이야기-
수술 자궁암이라는 진단으로 자궁적출수술을 하던 중이었는데, 수술 도중 의사는 자신의 진단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임신 3개월 중이었던 것. 그는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태아를 뜯어 손바닥에 숨겼고 자신의 방에 가서 그 태아를 먹었다.
간략히 소개한 위의 두가지 이야기만으로도 이 책이 아주 깊지 않은 책이라는 것을 알수 있을것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현대의 폐인에는 두 부류가 있다. 하나는 아주 대담하고 시체 위에 들끓는 똥파리처럼 집요하다. 다른 하나는 지극히 겁이 많고 풀이 모자란 우표처럼 끈기가 없다. 지즈야는 두말할 것 없이 두 번째 부류에 속하는 폐인이었다.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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