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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소원은 유능한 설교자가 되는 것보다 능력 있는 기도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의 저서 '깊은 기도를 경험하라'를 통해 저자가 고백했던 그의 간절한 소원이다. 이 고백은 목사로 살아가는 내게 새로운 도전이 되었다. 한번도 뚜렷히 정리해 본적은 없지만, 생각해 보니 분명 설교를 보다 나은 가치로 여기고 살아왔던 것이 분명하다. 그런 차이리라. 설교는 얼마든지 즉각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그러나 기도는 누구도 평가해 줄 수 없는 하나님과 나만의 비밀스런 사역이다. 기도에 대해서 내가 평가를 유보하면 기도의 실패는 설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딜만한 실패이다. 의식적이든 그렇지 않든 많은 사람들이 설교에 더 많은 관심과 정렬을 쏟는 이유리라. 그런데 이 책을 대하면서 더 이상은 감추고 유보할 수 없는 내 기도의 수준을 발견하게 된다. 그럴듯하게 펼쳐 보여왔던 설교에 비해 너무도 초라하게 방임되어져왔고 또 의도적으로 감추어져 있는 내 기도의 무력함 앞을 그냥 지날 수 없어 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렇게 기도하지 않고 살아도 되는 것인가' 가슴답답함이다. 두려움이다. 부끄러움이다. 시누이처럼 저자는 싸움을 부채질한다. 이제는 한번 제대로 싸워봐야 할 것 아니냐고 등을 떠민다. 고집스럽게 기도하지 않고 버티고 서있는 내 안의 나와 나의 싸움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싸움이다. 나를 설득시키라는 것이다. 나를 굴복시키라는 것이다. 무릎꿇게 하라는 것이다.
지지리도 공부 안하는 고딩을 대학에 강제로 입학시켜 놓은 것처럼, 저자는 기도낙제생들을 불러 기도학교에 입학을 시킨다. 제목도 그렇게 붙인다. 1부 기도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2부 기도학교 중간고사 3부 기도학교 극기훈련 4부 기도학교 평생교육원. 재미있다. 공부하는 녀석들이 지루할까봐 컴퓨터에 나오는 버퍼링 표시기도 붙여주어서, 지금 몇 퍼센트 진도가 나갔는지도 표시해 주고(아마도 세계적으로 처음 시도되는 것이 아닐는지) 매 달락마다 기도학교 되다지기라고 간략하게 요점 정리도 해준다. 스스로 시험을 보는 따끔한 문제도 출제되어있다. 각 부에 실려있는 커리큘럼도 명확하고 짜임새가 있다. 누가 전직 교수님 아니랄까봐서리? 내용만큼이 그릇이 예쁘고 정갈하다. 이따금씩 창문 틈으로 새어나온 강의 내용들을 적어본다.
오리엔테이션 - "아아, 신입생 여러분, '주 없이 살수 없다'는 겸비의 마음을 가지시고, 하나님의 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 사랑이 기도하게 하고 기도로 다시 그 사랑이 강화받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니엘처럼 기도하는 자로 살겠노라고 결단하십시오"
중간고사 - "환경을 의지하지 마십시오. 환경은 결코 기도하는 자의 편이 아닙니다. 싸워 이기십시오. 그리고 낙심은 기도의 적입니다. 낙심은 기도의 불꽃에 찬물을 끼얹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정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가정이 오히려 기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극기훈련- "말씀으로 기도의 깊이를 더해 가십시오. 삶 없는 기도는 기도없는 삶만큼이나 위험한 것입니다. 기도의 수준에 맞는 삶이 필요합니다. 믿음으로 기도에 불을 붙이시고 종말신앙으로 기도의 긴박함을 늘 유지하십시오.
평생교육- "무엇보다 교회가 기도하는 집으로 바로 서야 합니다. 이제 기도의 사람으로 살게 되었으면 또한 새로운 삶의 주인공이 되십시오. 능력의 삶, 은혜의 삶, 개혁으로 삶으로 나아가십시오. 성령의 능력으로 말입니다"
결코 간단히 졸업하여 기도 마스터가 될 수 없는 '기도 마스터 학교'다.
'한사람 세우기' 그 목적으로 사는 목사 백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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