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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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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생을 겨냥한 <살아남기> 시리즈나 <손에 잡힌다>는 시리즈가 판을 치는 마당에 <도와준다>는 시리즈가 그닥 마뜩치는 않았다. 또 [삼성당] 출판사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을 참 많이 출판하는 곳이긴 하지만 그닥 참신한 책을 많이 보지 못했던 터라 이 책에 대한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던 터였다.  비단 <삼성당>만의 문제도 아니다. 아닌 게 아니라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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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초등학생을 겨냥한 <살아남기> 시리즈나 <손에 잡힌다>는 시리즈가 판을 치는 마당에 <도와준다>는 시리즈가 그닥 마뜩치는 않았다. 또 [삼성당] 출판사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을 참 많이 출판하는 곳이긴 하지만 그닥 참신한 책을 많이 보지 못했던 터라 이 책에 대한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던 터였다.

  비단 <삼성당>만의 문제도 아니다. 아닌 게 아니라 <교과서>를 완전 분석했다는 책들은 교과서에 '주석'을 달아놓은 수준의 책들도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고, 지루한 <교과서>를 '대신'한다던 책들도 허섭하기는 매한가지였으니 말이다. 이 책 또한 그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리라 지레 짐작했더랬다.

  또 요즘 아이들이 <사회>분야에 많이 힘겨워하고, 그 가운데 <경제>분야는 아이들이 '돈을 쓰는 현실'과 '학교에서 배우는 현실'이 너무나도 달라 헤매기 일쑤다. 자신들이 그냥 용돈을 받거나 새뱃돈 받은 돈으로 이것저것 사고 싶은 물건을 사는 것일 뿐인데, 학교에서 배우는 <경제>의 내용은 '정부가 어떻다느니, 기업이 저떻다느니' 하고, '내가 쓰는 돈'이 '소비'라는 낱말로, 그 낱말은 또 '충동구매'와 '합리적인 소비'라는 낱말로 나뉘어 어느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 어디 이 뿐인가? '지출'이라는 낱말이 느닷없이 튀어나와 '수요와 공급'이라는 낱말이 쌍곡선을 이루는 것만으로도 복잡한데, 거기에 '신용'이라는 낱말이 껴들어 자연스레 '은행거래'를 배우고, 그러면 '대출'이니 '담보'니 하는 낯선 낱말들이 한꺼번에 튀어나오는 통에 아이들은 '내 돈 내고 내 맘대로 사먹지도 못하나?'라는 생각이 들며 <교육과 현실의 괴리감>을 먼저 배우니 안쓰러울 지경이다.

  이처럼 요즘 아이들은 어릴 적부터 <경제 관념>을 키워 <바람직한 경제 생활>을 이루도록 꾀한다는 교육정책에 발맞춰 이른 나이에 <돈의 쓰임새>를 '교육'으로 배우지만, '현실'에서 느끼는 경제와 '배우는' 경제' 사이에서 보여지는 엄청난 '거리감' 덕분에 그닥 효율적인 경제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 형편이다. 물론 그 가운데에서도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닫는 똑똑이들도 있다. 그러나 그런 아이들은 대게 <키라>나 <예담이>처럼 몇몇일 뿐이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일주일에 몇 천 원 받아 군것질이나 학용품을 사는 것에 불과하다. 이런 마당에 <합리적인 소비>가 얼마나 효율적일 것이며, '신용'이니 '무역'이니 하는 것들을 배운다고 이해를 할 수나 있을까? 더구나 '주식'이니 '펀드'니 하는 것들도 가르치는 친절한(?) 교과서가 있다는 데...쩝

  물론 이 책속에도 위에 열거했던 <경제 용어>가 많이 나오고, <교과서 중심의 학습>을 보조할 목적으로 쓰였다는 점에서 다른 책들과 그닥 다를 것이 없다. 그나마 딱딱한 '어휘 설명 위주'의 책이 아니라 동화로 꾸민 이야기를 통해 '여러 가지 정보를 일러주는 책'인 <정보 동화> 형식이어서 아이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꾸며놓았으나, 이 또한 그닥 새삼스러울 만한 것은 아니다. 이미 여러 번 시도된 적이 많은 방법이니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이 그런 책들과 확연히 다른 점은 <등장 인물>이 우리 주변에서 참 많이 볼 수 있을 만한 리얼리티가 가미된 '허구적 인물'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이 책은 <정보 동화>인데도 마치 한 편의 <동화책>을 읽은 것처럼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만들어진 듯한 억지 상황 설정, 다시 말해, 배경이 어색하지 않고, 완벽한 플롯을 짜놓은 것 마냥 '이야기'가 술술 이어졌기에 막힘이 없었다. 물론 <정보 동화>이니 만큼 '알찬 정보'는 기본이다.

  이미 <나 좀 도와줘> 시리즈가 참 많이 나온 상태인데, 다른 시리즈도 읽어보아야 겠다. 적어도 <경제>책은 참 마음에 들었다.



YES마니아 : 로얄 z******8 2011.06.24. 신고 공감 4 댓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