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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만화를 좋아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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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이 책을 다시 읽게 읽게 되었다 하일권작가님의 웹툰으로 먼저 몇 년전에 만났지만 우연히 도서관에서 단행본이 추천작으로 있기에 난 다시금 이 책을 손에 잡고 그 자리에서 읽었다 몇 년전에 만났던 이 책은 지금의 나에게 또 다른 메시지를 전해준다 명작은 왜 계속 보게 되는지 나의 성장과 성숙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이제 중학생들에게 필독서가 되었고 현재 연극으로도 상영이 된다고 하니 정말 좋은 작품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가보다
[책 속 구절] 인간들은 내가 사용하는 힘을 마법이라고 하지 그런데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은 절망감에 빠져 있던 사람들이 결국에는 자신의 의지와 힘으로 일어나잖아 인간들이 행복해지려고 스스로 변화해가는 것 그런 게 진짜 마법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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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녀석이 웹툰을 자주 본다. 아무래도 아직 어리다보니 분별력이 없어서 닥치는 대로 보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의 웹툰도 보는 듯하다. 그래서 비록 적지만 내가 읽은 웹툰을 아들 녀석에게 소개하고 있다. '신과 함께'나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도 그렇고 이번에 리뷰를 쓰는 '삼봉이발소'도 그렇다.
작가 하일권을 '목욕의 신'을 통해 만났다. 그 후 '삼봉이발소', '두근두근 두근거려',' 삼단합체 김창남'을 봤다. 특히 '삼단합체 김창남'은 무척이나 공감하며, 또 무척이나 가슴아파 하며 본 기억이 있다.
이발사 김삼봉과 못생긴 여고생 박장미, 고양이 인간 믹스가 주인공이다. 외모에 심각한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이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거나 자괴감에 빠져 발작을 일으키고 주변 사람을 공격하는 '외모 바이러스'란 병이 퍼지고, 꽃미남 이발사 삼봉이가 커다란 가위를 들고 그들을 치료하는 과정의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못생겨서 예쁜 짝과 항상 비교당해야 하는 여학생의 심정, 정말 초라한 외모의 아빠가 학교에 오는 것을 싫어하는 여학생의 상처, 예쁘지만 머리가 비고, 다른 친구들의 남자친구를 함부로 가로챈다는 편견에 괴로워하는 여학생, 자신이 못생겨서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프러포즈를 하지 못하는 남학생 등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외모뿐 아니라 마음까지 병에 걸린 인물들이다. 그리고 주인공 삼봉이는 못생긴 외모를 가진 여학생과 티격태격하다 가까운 사이가 됐지만 자신의 말 한마디 때문에 그 여학생이 죽음을 맞이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다 외모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해 자신의 생을 던진 인물이다. 그 옆의 말하는 고양이 믹스와의 계약을 통해. 이 둘을 역시 못생긴 여학생 장미가 지켜보며 삼봉이라는 잘생긴, 하지만 재수없는 인물의 내면과 본모습을 제시한다.
만화의 내용은 무척이나 시사적이며 무거운 내용이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를 다루고 있기에. 그리고 그 외모 지상주의의 해결 방법은 요원하기만 하기에...그러나 만화의 전개는 시종일관 유쾌하다. 통통 튀는 대사와 상황이 무거운 주제를 충분히 덮고도 남는다. 그러기에 무척 유쾌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하지만 다 읽고 나면 뭔가 씁쓸함이 남는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자화상을 우회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무척이나 현실감있게 재현하고 있기에...
처녀작이기에 그림체가 다소 어색하고 에피소드간의 유기성도 조금은 느슨하다. 하지만 주제를 구현하는 방식과 현실을 바라보는 눈은 탁월하다.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작품에 대한 몰입감과 공감의 정도도 뛰어나다. 하일권의 모든 작품들이 바로 인간에 대한 따스함과 믿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기에 따스하고 부드러우며 충분히 공감할 수 있으리라.
작품을 읽으면서 드는 또다른 생각 하나. 어떤 생각이든 그 생각을 표현해야 한다는 것.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든 이성을 향한 애정의 마음이든 표현하지 않는 마음이란 무의미하다는 것. 속으로 감추고만 있기엔 그 마음이 무척이나 소중하고 고귀한 것이기에... 말없이 보내는 사랑도 분명히 의미가 있지만 그 사랑의 마음을 표현할 때 사랑은 주고받을 수 있고 그러기에 사랑의 크기는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 역시도 아내에게, 아들에게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또 쑥스럽다고 스스로 생각하기에... 하지만 살아가다 보면 당연히 알 거라고 생각했던 그 많은 상황들이 사실은 나만의 생각이고 착각이었다는 것을 종종, 뒤늦게 알게 된다. 이미 너무 늦은 시기에...
아들 녀석도 무척이나 재미있어 하며 읽었다. 그 모습을 본 나 역시 만족 ㅎㅎ 다음에는 '두근두근 두근거려'를 추천할까? 다소 민망한, 의외의 소재이긴 한데... 고민해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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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을 믿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