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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2막은, 1막에서 딸 초희를 찾아, 다시 길을 떠나는 이시경의 지난 과거가 펼쳐진다. 화담 선생의 아래서 수행을 하다가, 책을 훔치고 그 책의 비결을 이용해 사람들의 점을 봐주고 번 돈으로 제 어미와 동생의 묘를 찾아 제대로 묻어주려 했던 시경은 관가에 붙잡혀 민심을 흉흉하게 했단 죄목으로 온갖 고초를 겪다 결국 양쪽 눈을 다 실명위기에 놓이지만, 스승인 화담 선생의 의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소경이 될 뻔한 위기도 돌부처상을 도굴꾼으로부터 지키며 깨우침을 얻어, 한쪽 눈을 기적적으로 지킬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시경은 자신을 가둔 포교에게 앙심을 품고있던 다른이들에 의해 옥이 불타면서, 죽은 자로 기록되게 된다. 1막에서 이시경을 죽였었다고 고백한 이야기의 내막이 풀리는 것이다. 후에 화담 선생이 죽은 후, 이시경은 화담선생의 제자였던 전우치에게서 거두어져 수행을 쌓게 된다. 같은 화담 서경덕의 제자였던 정희량은 반란을 꾀함에있어 은둔하는 전우치를 찾으려 이시경에게 딸을 해치겠다는 협박을 하고 전우치를 찾아내라 한다. 그로인해 이시경은 딸을 지켜내기 위해 온갖 허망한 소문을 퍼뜨려 스승을 불러내려 여기저기를 떠돌고 있는 것이었는데.. 이시경의 과거와 화담선생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아련한 느낌을 자아낸다. 못난 제자를 포기하지 않고 거둔 스승, 그리고 그를 따르는 수많은 재목들의 모습들, 그리고 그 끝에서 결국 한쪽 눈을 잃고 깨우침을 얻은 이시경의 옛 과거는 항상 능글맞은 그의 깊이를 짐작케 한다. (이 부분은 특히나 스승과 제자의 끈끈한 연결과 깨달음에 대한 기막힌 일화로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겉으로는 자신의 딸을 위해서 아무런 고민없이 스승을 불러내는 듯 보이지만, 그 또한 많은 수를 내다보고 있을 터. 아마도 스승을 찾는 일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반란이 구체적으로 그려질 것 같은 기대다. 역사적 사실과 상상이 교묘하게 맞물려 가는 이야기, 3막이 기대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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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 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가공의 인물인 애꾸눈 점쟁이 이시경의 이야기와 절묘하게 결합시켜 이시경이 실존인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탄탄한 구성을 자랑하는 포천. 포천 2막의 내용은 정도령의 협박으로 이시경이 자신의 또다른 스승 전우치를 찾는 이야기와 이시경이 왜 한쪽 눈을 잃은 애꾸눈 점쟁이가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2막을 차지하는 대부분의 내용은 이시경의 십대 시절의 이야기로 그가 진정한 눈을 뜨게 된 과정에 관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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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쟁이 이시경과 함께 펼쳐지는 조선시대 역사와의 만남 2권입니다.
여전히 경박함과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점쟁이 이시경, 그를 둘러싼 인물들이 점점 다양해집니다. 도참서를 만들자며 이시경을 따라다니는 집요한 청년, 길동무로 우연찮게 만난 소곰(소금)장수 여장부 설레, 도적두목 백만석과의 내통을 의심하며 이시경을 쫓는 포교 김복순, 다양한 캐릭터가
p.250 서경덕의 시조 [마음아, 너는 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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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은 이시경의 십대 시절의 일과 그가 어떻게 눈을 잃게 되었고 또 눈을 뜨게 되었는지가 주요 내용이다. 이시경은 어머니와 동생의 이장을 위해 스승 서경덕과 그의 제자들이 쓴 예언서를 훔쳐 달아난다. 그리고 그 예언서를 바탕으로 이천년 정희량의 제자 흉내를 내며 사화를 예언하며 돈을 모은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했던가. 그는 민심을 어지럽힌다는 명목하에 관아에 붙잡히게 된다. 그리고 고도리라는 포교로부터 끔찍한 고문을 받게 된다. 그가 눈을 잃게 된 것도 다 이 고도리 때문이다. 어찌나 고문을 심하게 하던지, 책인데도 몸서리가 쳐질 정도였다. 그렇게 극심한 고문을 한다면 정말 없는 사실마저 만들어내어 자백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 포교는 칼에 찔리고 화상을 입은 후에도 살아있는 걸로 보이니, 정말 괴물이 따로 없다. 또 등장하려나. 여튼, 그런 와중에 자신의 점을 친 이시경은 스승님이 올 것을 예언하고, 서경덕은 이시경을 구하기 위해 나타난다. 서경덕의 제자로는 유명한 황진이가 있는데, 황진이가 아무리 유혹을 해도 넘어오지 않았고 그리하여 황진이가 그의 제자로 들어갔다는 일화도 보여준다. 이렇게 됨됨이가 남다른 서경덕은 예언서를 가지고 달아난 이시경을 꾸짖지도, 벌을 주지도 않았다. 눈에 수건을 감은 이시경이 서경덕의 등에 엎혀 밤 길을 걷는 장면은 스승과 제자의 본래 모습이라고 할까, 가장 이상적인 모습에 어쩐지 마음이 찡해졌다. 성심 곱고 마음 넓은 스승 아래 좀 말썽 피우는 제자. 그리고 그 제자를 사랑으로 감싸는 스승과 이 후 스승님의 사랑으로 커가는 제자의 모습은 이후 이시경이 걸어갈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기도 했다. 서경덕이 죽고 (이 장면은 정말 슬펐다. 별이 떨어지는 것을 옳케 이해 못한 이시경이 속속들이 모여드는 사람들을 보고서야 스승의 죽음을 눈치 챌 때의 그마음이란!) 이시경은 전우치의 제자로 들어간다. 그리고 전우치의 또 다른 제자였던 정도령이 등장하고, 스승인 전우치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초희의 목숨을 단보로 한가위 전까지 스승님의 소식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한다. 전우치를 배신했다고 한 정도령의 과거 이야기와 정도령이 도적무리와 손을 합쳐 나라를 훔치는 일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그리고 이러한 정도령의 일에 초월해 보이는 이시경의 행동도 자못 기대된다. 그저 스승님을 찾은 후 방관만 할 생각일까? 끝에 번외편 정도로 나온 양사언의 시는 나도 알고 있는 유명한 한시로 상황과 참으로 잘 어울리며 좋았다. 서경덕도 놀라며 귀한 책을 줄 정도로. 3막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과연 스승 전우치를 이시경은 찾을 수 있을까? 정도령은 어떻게 나라를 훔칠 생각일까? 아직 갈 길이 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