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8)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43%
  • 리뷰 총점8 54%
  • 리뷰 총점6 4%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8.0
  • 50대 9.0

포토/동영상 (9)

리뷰 총점 종이책
개성 강한 일본 무사들의 활약과 낭만
"개성 강한 일본 무사들의 활약과 낭만" 내용보기
얼마 전 강호의 레이더에 포착돼 오랜만에 읽게 된 일본 역사소설 <노보우의 성>, 책 앞면에 표지의 모습처럼 무언가 진중함 대신 코믹함이 묻어날 것 같은 이 책은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와다 료'의 소설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출간되자마자 역사소설 부문에서 120만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메종 드 히미코>의 '이누도 잇신' 감독 연
"개성 강한 일본 무사들의 활약과 낭만" 내용보기

얼마 전 강호의 레이더에 포착돼 오랜만에 읽게 된 일본 역사소설 <노보우의 성>, 책 앞면에 표지의 모습처럼 무언가 진중함 대신 코믹함이 묻어날 것 같은 이 책은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와다 료'의 소설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출간되자마자 역사소설 부문에서 120만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메종 드 히미코>의 '이누도 잇신' 감독 연출과 '국민배우'라 불리는 '노무라 만사이' 주연으로 2011년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어 또 다른 화제를 만들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다 읽고 난 총평은 진짜 한 편의 드라마를 본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정말 재미난 스토리텔링이었다. 즉 여기 소설 속 이야기에는 실존했던 일본 사무라이들이 등장해 갖가지 개성 강한 캐릭터로 그 현장을 생생하게 활보한다. 또한 그들만의 낭만까지 아우르며, 읽은 이로  하여금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으니 '노보우의 성' 이야기를 간단히 정리해 본다.

 

먼저, 역사소설이다보니 역사적 배경이나 사건이 들어가 있다. 여기서는 바로 1582년부터 1590년까지 8년 간의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프롤로그를 통해서 일본의 센코쿠(전국)시대를 통일하는 과정에서 종1위 '관백'(일본의 천황 대신 정치를 하는 직책)에 오른 아주 유명하고 임팩트한 인물이자 우리에게 전혀 낯설지 않은 임진왜란의 원흉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해서 나온다. 그가 '오다 노부나가' 밑에서 부장으로 있던 시절, 수많은 성들을 공략하면서 위명을 떨쳤던 1582년을 기점으로 일본의 전국시대 상황이 간략이 소개된다. 그러면서 '혼노지의 변'으로 오다 노부나가가 죽은 뒤 8년이 지난 덴쇼 18년(1590년) 히데요시는 자신의 저택 '주라쿠다이'에서 전국의 다이묘(바쿠후로부터 1만석 이상의 영지를 받은 장수)을 모아놓고 또 다른 명령을 하달한다.

관백 휘하 장수의 '오시 성' 공략전, 얼간이 '노보우'가 만만치 않다.

아직 점령못한 지역을 교통정리 하는데, 바로 간토 지역으로 그곳에서 유명세를 떨친 호조 가문의 '오다와라'성을 접수하라 지시한다. 그리고 그 호조 가문과 친분을 쌓으며 유지해온 또 다른 '오시'성도 공격하라고 지시를 내린다. 일본 천하를 주름잡는 관백 히데요시가 쳐들어온다니 호조 가문의 '오다와라'성은 물론이요, 나리타 가문이 지켜온 '오시'성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풍전등화 상태, 그래서 이들은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이다. 우선 호조 가문의 성주인 우지나오와 우지마사는 오시 성의 성주이자 나리타 가문의 당주 '나리타 우지나가'에게 이쪽을 지원해 달라 요청한다. 그러면서 우지나가가 호조 가문을 돕기 위해서 오다와라 성으로 떠나고 당주 자리가 빈 오시 성은 성대(성을 대신 맡은 성주)로 '나리타 나가치카'가 맡게 된다.

그런데 이 인사가 참 웃긴 게 자신의 이름보다는 바보 얼간이란 뜻의 '노보우' 님으로 불린다는 거. 특히 그 성의 농민들까지 그렇게 부르며 그와 꽤 친숙함을 보이는데 그만큼 나가치카는 백성들과 한 몸으로 매번 농사일을 돕는 등, 그는 사실 무사 기질과는 전혀 상관없는 몸치로 오시 성의 운명을 책임지는 총사령관이 된다. 물론 그 전에 그의 아버지 '나리타 야스스에'가 맡았지만 호조 가문을 위해 도요토미 군에 맞서 싸울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등 홧병에 죽으면서 나가치카가 대신 맡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얼간이 성대를 도와 줄 나리타 가문의 무사들은 세 명의 걸출한 인물들이 있었다. 하나는 '마사키 단바노카미'로 줄여서 '단바'로 불리는 이는 나가치카와 죽마고우이자, 나리타 가문의 '에이스' 무장이다. 또 다른 인물은 '사카마키 유키에'로 나리타 가문의 스물두 살 젊은 가로(무가의 가신들)로 그는 수많은 병법서를 통달하고 스스로르 '비사문천의 화신'이라 칭하지만, 전투를 치러 보지 못한 풋내기 무사로 혈기왕성한 인물이다.

이와 함께 덩치가 큰 거한에다 최고 무사의 상징인 단바의 '개주창'을 실력으로 빼앗는 것이 삶의 최고 목표인 '이즈미'로 불리는 '시바사키 이즈미노카미' 이렇게 이들 셋 무장이 바로 얼간이 노보우와 함께 오시 성을 지키게 된다. 물론 이외에도 우지나가의 딸이자 아름다운 외모와 달리 무예의 달인으로 검술에도 능하지만 성대 나가치카를 좋아하는 '가이히메'가 있다. 역사적으로 여기 가이히메는 나중에 관백의 첩실로 들어간다. 그리고 가이의 계모로 우지나가의 두 번째 부인이자 전설적인 무장 '오타 산라쿠사이'의 딸로 남편 우지나가를 시시한 남자로 여기는 '다마'까지.. 이렇게 나리타 가문의 주요 인사들만 해도 개성이 철철 넘치는 인물들이다.


(센코쿠 시대의 사무라이들, 역시 짧다. 하지만 여기 노보우 '나가치카'는 꽤 키가 큰 인물이다.)

그리고 반대편 여기 오시 성 함락을 위해 뛰어든 무사는 관백의 오른팔로 총애를 받았던 인물 '이시다 미쓰나리'. 이 인물은 나중에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전투를 패하며 운명을 달리한 용장이었다. 우선 1590년 그는 오시 성 공략작전을 책임진 총사령관으로 머리가 비상하지만 융통성이 없을 정도로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다. 이와 함께 미쓰나리와 친분이 두터워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간파하며 돕는 인물 '오타니 요시쓰구', 그리고 무게만 잡고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거만하고 옹졸의 성품으로 '산술의 천하무적'이라 불릴 정도로 계산이 빠른 장수 '나쓰카 마사이에'까지 이렇게 관백 쪽은 세 명의 에이스가 있다. 물론 이외에도 수많은 무장들이 간토 지역에 펼쳐져 있는 성들을 공략하게 되는데, 여기 미쓰나리와 요시쓰구, 마사이에가 바로 오시 성을 공략하면서 나리카 가문의 노보우와 그의 무장들과 함께 공성전을 펼치게 되는 것이 이야기의 줄거리이자 뼈대인 것이다.


캐릭터 강한 무사들의 드라마 '노보우의 성', 진정한 승자는 누구일까?

즉 이야기는 사실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렇게 개성만점의 일본 사무라이들이 센코쿠시대의 관습처럼 굳어진 무사의 기본 아우라를 지키며 오시 성을 공략하고 수비하면서 펼쳐지는 한바탕 소위 난리 부루스라 보면 쉽다. 처음에는 천하를 가진 관백에게 항복하려다가 얼간이 나가치카가 '아니야, 우린 싸울 꺼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일대 대 공방전이 펼쳐져 1차 전투 때에는 나리타 가문이 승기를 잡는다. 이에 화가 난 미쓰나리는 관백이 자주 썼던 수공을 이용해 오시 성을 혼마루(성의 중심부)만 남기고 모두 물에 담가버리는 계책으로 2차 전투의 승기를 잡는다. 이에 궁지에 몰린 오시 성은 노보우 나가치카가 홀연 단신으로 배를 띄워 한바탕 쇼를 한 후에야 그들이 다시 승기를 잡는 등, 제대로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진짜 드라마같은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의 기록처럼 오시 성은 결국 관백에게 접수가 되고 마는데, 과연 이 전투의 진정한 승자는 누구며 누가 이기고 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로 대미를 장식한다. 그렇게 철옹성도 아닌 이 보잘 것 없는 시골의 '오시 성'을 관백의 오른팔 미쓰나리는 제대로 공략을 못한 것인데, 이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지니 읽어보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음이다. 이렇게 역사소설 '노보우의 성'은 역사적 사건의 배경이 된 1590년 나리카 가문이 지켜온 '오시 성' 전투기록을 참고로 소설적 재미를 가미해 만들어낸 또 하나의 드라마다.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일본역사가 중국역사보다 좀 낯설어 시대적 배경 지식이 없으면 읽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었지만, 다행히도 이 소설 속에는 필요한 배경적 이야기가 있다면 페이지마다 어느 가문의 내력과 시대배경을 친철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 대신에 일본의 그 부르기 힘든 이름 때문에, 초반까지는 읽는데 애를 좀 먹는 게 있다.

즉 각 무장들 이름을 기억하고, 누구 가문의 이름은 헷갈려 메모까지 적으며 읽었던 '노보우 성', 물론 중반 이후부터는 그 캐릭터들이 살아 숨쉬며 한 편의 드라마를 몰입해서 보듯 생생한 재미를 선사했음을 부인 할 수는 없다. 그것은 위에서도 자세히 적었지만 여기 주인공 바보 얼간이로 불리면서 키 큰 멀대처럼 아무런 표정 변화없는 나가치카의 캐릭터부터 그의 조력자 단바, 유키에, 이즈미, 반대편 관백의 장수들 미쓰나리, 요시쓰구, 마사이에 등 개성이 강한 무사들의 향연장으로 빠져들게 한 것이다. 그래서 이 역사소설은 진중함 보다는 특히 마지막에는 센코쿠 시대 무사들의 낭만을 일깨우는 맛도 선보이며, 새로운 감각으로 일본역사상 가장 기이했다는 오시 성 전투를 통속적이고 유머러스하게 무언가 메시지를 담아낸 아주 담백함을 맛보게 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로 오시 성을 끝까지 지키려 했던 얼간이 '노보우'라 불린 '나리타 나가치카'가 있었고, 그가 이른바 '지장 덕장 용장'을 능가하는 백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운짱'이 아니었나 싶다.

r*****2 2011.02.19.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고도 이긴 어느 사나이의 이야기
"지고도 이긴 어느 사나이의 이야기" 내용보기
사무라이 역사물을 좋아한다. 그런 점에서 어제 사서 바로 다 읽은 와다 료 작가의 <노오부의 성>은 안성맞춤인 책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팩션 장르가 대개 그렇듯, <노보우의 성>에서도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한 줄거리에 작가의 상상력이 버무려져 멋진 이야기가 탄생했다.   <노보우의 성>은 미워할 수 없는 어느 사랑스러운 ‘루저’에 관한 이야기다. 오다 노부나가의 뒤
"지고도 이긴 어느 사나이의 이야기" 내용보기

사무라이 역사물을 좋아한다. 그런 점에서 어제 사서 바로 다 읽은 와다 료 작가의 <노오부의 성>은 안성맞춤인 책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팩션 장르가 대개 그렇듯, <노보우의 성>에서도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한 줄거리에 작가의 상상력이 버무려져 멋진 이야기가 탄생했다.

 

<노보우의 성>은 미워할 수 없는 어느 사랑스러운 ‘루저’에 관한 이야기다. 오다 노부나가의 뒤를 이어 천하를 거의 손아귀에 넣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간토 지방에 마지막 남은 호조 가문을 정벌하는 과정에서 소설은 시작된다. 수십만 대병을 동원해서 호조 가문의 근거지인 오다와라 성을 공격하는 와중에, 관백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호조의 지성인 오시 성을 공략하는 임무를 자신의 심복 중의 심복 이시다 미쓰나리에게 맡긴다.

 

센고쿠시대(일본 전국시대) 어느 무장이 그렇듯, 미쓰나리 역시 전공을 세울 기회로 보고 전력을 다해 공략전에 임한다. 하지만, 오시 성의 영주 나리타 우지나가는 호조가를 도우면서도 동시에 관백에게 비밀리에 항복하겠다는 전갈을 보낸다. 아무리 난세라지만, 의리와 신의에 바닥에 떨어진 세태를 반영하는 것 같아 씁쓰름했다. 아니 어쩌면 불필요한 전쟁 대신 천하의 대세를 따르는 것이 합리적인 사고의 반영일지도 모르겠다.

 

2만 대군을 앞세운 미쓰나리의 군세에 성의 주력 부대를 오다와라 농성전에 파견한 오시 성의 항복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모두가 항복해야 한다고 하는 순간, ‘노’라고 외친 이가 있으니 성주 우지나가를 대신해 성대이자 수비 총대장을 맡게 된 얼간이(노보우) 나가치카다. 어려서부터 운동이라고는 젬병이었으며, 칼싸움이나 말타기에도 전혀 소질을 없는 한량이다. 무사의 위엄 따위에는 관심도 없고 항상 천하태평이다. 적군이 쇄도하는 가운데 나가치카는 항전을 결정한다. 자, 오시 성과 얼간이 일당의 운명을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책장을 넘기는 손길이 분주해진다.

 

와다 료 작가는 아직 낭만이 살아 있던 센고쿠시대 사무라이 정신을 겨냥한다. 단기필마로 엄청난 수의 적진에 돌격하는 기마무사의 용맹이야말로 피아를 막론하고 칭송받던 시대 이야기다. 전투의 승패가 무사의 칼이나 창대결이 아닌 보병이 지닌 화승총의 화력으로 결판나는 근대전 이전의 무사도에 대한 향수를 작가는 자극한다. 전투에서 강자가 이기는 뻔한 이야기에 무슨 매력이 있겠는가. 영주조차 다스릴 수 없는 거친 이즈미와 유키에 그리고 오시 성의 에이스 단바 같은 무사들이 얼간이 나가치카의 명령에 따르게 되는 과정에서 리더십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에 방점을 찍는다.

 

전쟁의 승패는 개인 무사의 압도적 기량도, 엄청난 수의 군세도 아니라고 작가는 말한다. 인화(人和)와 사람의 마음을 사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이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나가치카의 허허실실(虛虛實實)을 와다 료 작가는 예리하게 짚어낸다. 한편,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미쓰나리가 천하를 얻기 위해 이용한 돈과 협박은 그저 순간일 따름이다. 오시 성 농성전으로부터 딱 10년 후에 벌어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서군의 사령관 이시다 미쓰나리는 도쿠가와 연합군에게 패하고 천하를 내주게 된다. 오시 성 싸움이 하시바 가문(도요토미의 원래 성) 몰락의 전초전이라고 한다면 너무 앞서 간 것일까.

 

난세를 헤쳐간 사나이들의 이야기에 그만 흠뻑 빠져 버렸다. 이제는 흘러간 시대정신처럼 보이는 주군에 대한 충성, 패자에 대한 관용 같은 구닥다리 이야기가 여전히 디지털 시대에서 찬란한 광휘를 발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인상적이었다. 영화로도 제작되어 올해 개봉이 된다고 하는데, 영화 버전은 또 어떨지 기대가 된다.



h******1 2011.01.24.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노보우의 성~
"노보우의 성~" 내용보기
표지 일러스트가 독특하여 읽게 된 책입니다. 일본어에 문외한 저는 읽기 전까진 제목도 해석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막연히 노보우란 사람의 성이겠거늘 하며 페이지를 넘겼는데 조금 지나서야 그것이 본명이 아니었고 별명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초반에는 그저 아무사람에게나 '노보우'라고 불리며 얼간이 취급을 받는 이 사람이 점점 읽어 내려갈수록 매력을 발산합니다
"노보우의 성~" 내용보기

표지 일러스트가 독특하여 읽게 된 책입니다.

일본어에 문외한 저는 읽기 전까진 제목도 해석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막연히 노보우란 사람의 성이겠거늘 하며 페이지를 넘겼는데

조금 지나서야 그것이 본명이 아니었고 별명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초반에는 그저 아무사람에게나 '노보우'라고 불리며 얼간이 취급을 받는 이 사람이

점점 읽어 내려갈수록 매력을 발산합니다. 사람을 끌어당긴다는 것은 무서운거에요.

더 무서운 건 스스로가 그걸 알고 행동을 취하는 거죠. 주인공은 이것을 잘 알고 있어요.

그렇다고해서 어리숙하고 천진한 모습이 모조리 계획된 가식이란 것은 아닙니다.

그냥 그건 그사람의 일부일 뿐이죠. 다양한 성격을 지닌 캐릭터들이 나오는데요,

약속이라도 한 듯이 모두 주인공에게 매료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이 전혀 위화감이 없어요. 읽으시면 자연스레 이해되실거에요.

전투 자체는 어렵지 않게 묘사가 잘 되어 있어요. 읽는데 전혀 지루함이 없었습니다.

초반에 잠깐 사람 이름과 함께 여러가지 이야기를 두루두루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나중가면 잊어버려도 그다지 상관없는 부분이에요.

그리고 전투가 끝난 에필로그 이야기까지 책을 놓지 못하실 거에요. 전 에필로그가 마음에 들더라구요.

기괴하게 과장되지도 않은 점과, 세월아 네월아 부를 만큼 전개가 느리지 않아 마음에 들어요. 맛으로 표현하자면 아주 담백한 책입니다.

아, 주인공에 대한 묘사가 3인칭이라 끝까지 직접적으로 이렇다~할게 없어요. 그래서 주인공이 여운으로 많이 남을 겁니다.

주인공이 말수도 적어 더욱 그런 부분이 배가 되지 않을까 하네요. 간만에 재밌는 책 읽었습니다:)

r*******a 2011.01.23.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매력있는 순정 마초 이야기
"매력있는 순정 마초 이야기" 내용보기
일본식 코미디,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순간 순간 어처구니 없는 언행에 잠시 모두 정지상태가 되는 그런 표현이 딱히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매력을 느껴왔다. 뭐 많이 본 건 아니라고 해도 말이다. 딱 그런 스타일이라고 할까? 주인공 캐릭터 자체가 풍기는 그런 코믹함, 하지만 뭔가 있어보이고, 끝내 뭔가 있는 사람으로 드러나는... 하지만, 마무리는 끊을 건 끊고 훌훌
"매력있는 순정 마초 이야기" 내용보기

일본식 코미디,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순간 순간 어처구니 없는 언행에 잠시 모두 정지상태가 되는 그런 표현이 딱히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매력을 느껴왔다. 뭐 많이 본 건 아니라고 해도 말이다. 


딱 그런 스타일이라고 할까? 주인공 캐릭터 자체가 풍기는 그런 코믹함, 하지만 뭔가 있어보이고, 끝내 뭔가 있는 사람으로 드러나는... 하지만, 마무리는 끊을 건 끊고 훌훌 털어버리는 그런 캐릭터 말이다. 그로부터 여러번 연출되는 정지장면. 소설에 뭐 그런게 있겠냐고 말할만은 하지만, 딱 그런 장면들이 많이 포함된다. 물론 이런 정지장면이 일본에만 있는 건 아니고, 아주 보편적인 건데... 일본 영화 드라마에서 보이던 그 미묘한 연출... 아마 너무나 집단적인 동화를 잘 하는 사회에여서 그런가? 다른 사회의 유사 표현보다 좀 더 정지되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다. 


하여간, 멋진남자~! 그에 대한 로망이 풀풀 풍기는 이야기다. 

e****s 2017.03.04.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2만 군사를 이긴 바보 총사령관
"2만 군사를 이긴 바보 총사령관" 내용보기
[ 출판사를 통해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간서치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나리타 나가치카는 농민들에게 “노보우, 속어로 얼간이, 바보”라고 불린다. “노보우님!”하고 농부가 부르면 그는 그런 것에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며 농사를 돕겠다고 한다. 그러면 농민들은 긴장한다. 그가 농사를 돕다가는 모내기를 다시 할 정도로
"2만 군사를 이긴 바보 총사령관" 내용보기

 

[ 출판사를 통해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간서치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나리타 나가치카는 농민들에게 노보우, 속어로 얼간이, 바보라고 불린다. “노보우님!”하고 농부가 부르면 그는 그런 것에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며 농사를 돕겠다고 한다. 그러면 농민들은 긴장한다. 그가 농사를 돕다가는 모내기를 다시 할 정도로 일을 제대로 못해 가만히 있기만을 바라는데, 자꾸만 그는 돕겠다고 한다. 덩치만 크고 운동도 못하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 그가 1590년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시대에 뜻하지 않게 나리타가문의 오시성의 운명을 책임지는 총사령관이 된다.

 

하지만 얼간이는 사무라이도 아니고, 나리타 가문의 구성원도 아닌, 그저 한 사내로서 대답한 것이었다. 강한 자가 모욕하는데도 아양 떠는 표정을 짓는다면 그건 사내가 아니다. 강한 자의 모욕과 부당한 요구에 단호하게 아니라고 외칠 수 있는 남자를 용감한 사내라고 한다면 나가치카는 이 방 안에서 유일한 용사였다.

뭐라고?”

전쟁터에서 만나자고 했소이다.”

나가치카가 쏘아붙였다.

(156)

 

평소 결단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던 나가치카였다. 가문의 당주인 사촌 우지나가는 일찍이 히데요시에게 비밀리에 항복을 하였다. 그것을 마사이에는 몰랐지만 2만 명이 넘는 군사력을 보고는 겁에 질려 그들이 당연히 항복할 줄 알았다. 항복을 받으러 가는 것이 목적이지만 그러한 상황에서도 진정한 장부는 겸손하게 여의를 차려야 한다. 그러나 마사이에는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자였기에 거드름을 피우며 그 자리에 갔다. 이는 마사이에의 행동을 예상한 같은 편 총사령관 미쓰나리의 전략이었다. 미쓰나리는 그러한 마사이에를 보고도 항복한다면 오시성은 장부가 없다고 생각했고 싸울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단바, 유키에, 이즈미등 가신들과 나가치카가 함께한 회의에서 상대편이 사람 수가 차이가 많아 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농민을 위해서도 항복하고 농민의 생사를 약속받기로 회의로 결정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결정을 뒤집고 나가치카만 유일하게 싸우겠다고 한 것이다. 이런 나카치카를 탓하던 무사들은 점차 나가치카의 자긍심에 감명받아 전략을 세우고 싸우기로 한다.

 

(우리가 도와주지 않으면 노보우 님은 아무것도 못해) (180)

 

수적으로 불리한 오시성은 농민들에게 병사로 함께 싸울 것을 권유한다. 그러나 2만 군사 앞에 오시성은 아주 작아 보이고 어차피 질 것 뻔한 싸움같아서 농민들은 싸우고 싶지 않아 한다. 그런데 노보우, 나가치카님이 싸우겠다고 했다니!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 어린 아기 같은 노보우님이 싸우겠다니. 그보다 나은 우리가 나서는 수밖에.’ 이러한 측은한 마음으로 농민들은 마음을 돌리고 무사로 싸우겠다고 전의를 불태운다.

 

 

 

성 밖 백성들도 모두 우리 편일세. 당연한 거 아니겠나?”

나가치카가 조용히 자신의 술책을 털어놓았다.

(이런 사나이가 바로.)

단바가 전율했다. 나가치카를 지켜보며 예감해왔던 장수로서의 그릇이 바로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사나이가 바로 명장이라는 건가?)

돌이켜보면 명장이란 사람이 좋고, 어수룩해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를 편안하게 대하지만, 평범한 이들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계략을 지닌 자를 일컫는 말이 아니었던가. 단바는 어린 시절부터 나가치카를 계속 지켜보았지만, 오늘처럼 이 사내가 두려웠던 적은 없었다.

(303)

 

위치적으로 오시성은 물과 논을 둘러싼 섬처럼 되어 있어 이 지형을 잘 아는 무사 단바, 유키에, 이즈미가 싸워 첫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다. 그러나 미쓰나리가 돈으로 농부들을 매수해 댐을 쌓아 오시성을 잠기게 하는데, 갑자기 나가치카는 상대편에 가서 논두렁 춤을 추겠다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나가치카는 춤을 추다 총을 맞아 쓰러진다. 목숨을 걸고 상대편 진영에 가서 왜 이러한 일을 벌이는지 알고 보니, 그는 상대편에 돌아선 농부의 마음을 얻고자 한 것이었다.

 

이 이야기는 일본 역사를 바탕으로 한 역사소설로 다른 성은 일찍이 항복했지만 유일하게 끝까지 투쟁한 오시성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역사에서도 가장 기이한 전투로 기록되어있다고 한다. 특히, 나가치카라는 인물은 외유내강형으로 겉으로 보기에는 어리숙한 바보 같지만 내면에는 치밀한 전략을 세워 적으로부터 사랑하는 사람을 지킬 수 있는 강함이 내포되어있었다. 그렇기에 유키에, 이즈미, 단바와 같은 자존심이 강한 무사들 사이에서도 겸손하게 자신을 낮춰 그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었고 농부들과도 친해 그들의 마음까지도 얻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그들을 사랑했기에 이러한 전투를 할 결단을 한 것이다. 요즘 이러한 리더를 찾기가 어렵다. 리더십 부재된 이 시대에 나가치카의 리더십은 그만큼 귀감이 되는 것 같다.

 

미쓰나리는 나리타 나가치카라는 사내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어리석은 모습이 허풍 심한 가신들과 고집스러운 백성들 사이에서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만은 알 수 있었다.

이 오시 성은 무사와 백성들이 하나가 되어 있어.”

미쓰나리는 고개를 돌려 성을 돌아보았다.

애당초 이해득실로 맺어진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던 거지.” (343)

 



s******6 2014.04.22.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노보우의 성
"노보우의 성" 내용보기
표지그림이 묘하게 사람을 잡아끌었다. 무슨 내용일까 싶었는데, 이누도 잇신 감독이 영화화를 결정했다는 메인 카피와 <메종 드 히미코>DVD도 증정행사중이라 긴 연휴의 시작을 이 책과 함께 했다. 사실 처음에는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복잡한 일본역사배경이라 어지간히도 안 읽혔다. 딱 프롤로그를 넘기고 나니 어떻게 될까 어떻게 될까 궁금해 정말 단숨에 읽어버렸다. 지략과
"노보우의 성" 내용보기

지그림이 묘하게 사람을 잡아끌었다.

무슨 내용일까 싶었는데, 이누도 잇신 감독이 영화화를 결정했다는 메인 카피와 <메종 드 히미코>DVD도 증정행사중이라 긴 연휴의 시작을 이 책과 함께 했다.

사실 처음에는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복잡한 일본역사배경이라 어지간히도 안 읽혔다.

딱 프롤로그를 넘기고 나니 어떻게 될까 어떻게 될까 궁금해 정말 단숨에 읽어버렸다.

지략과 전술 그리고 장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인지 예전에 봤던 영화 <적벽대전>이 자꾸 떠올랐다.

절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역사적 전투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 있어서는 같지만, 그 면면과 등장인물 특히나 주인공(?)에 정말 큰 차이가 있었다.

바보, 얼간이를 뜻한다는 “노보우”에서 힌트를 주듯이, 이 책의 주인공 나가치카는 힘과 용기를 겸비한 멋진 장수도, 뛰어난 지략과 전술을 펼치는 핵심 브레인도 아니다.

온 성의 관료에서 백성들까지 모두가 무시하는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적 열세의 전투에서 진정한 승리를 얻는다. 물론 소설이기 때문에 가능했는지도 모르겠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이익을 얻기 위해, 혹은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모두들 열심히 머리를 돌리고 가면을 쓴다. 남을 속이기도 하고, 아닌 척, 모르는 척, 있는 척, 온갖 “척”을 하면서 머리를 쓰다 계획대로 목적을 이루기도 하고, 때로는 스스로 놓은 수에 걸려 넘어지기도 곤경에 처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도 그렇다. 많은 장수와 지략가, 정치가들이 어떻게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에 온갖 수를 쓸 때, 나가치카는 정말 단순하게 소신(?)대로 난관을 타개해나간다.

책을 읽다보면 딱히 고군분투하거나, 극복해나가는 느낌도 없이 어~~하다 보니 상황이 종료되어있었다. 나가치카의 가장 큰 무기는 기본에 충실했다는 것과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이다. 참 말로하면 쉬운데, 막상 사회생활을 하거나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그 기본이 얼마나 힘든지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내가 그런 사람이 되기도, 그런 사람들을 만나기도 쉽지 않은 요즘 나가치카는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인물이다.

나가치카 뿐만 아니라, 책 속에 등장하는 사무라이들이 보여주는 모습들이 여러 가지로 인상적인 책이다.

게다가 참으로 적절하게도 새해를 시작하는 시점에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유쾌하게 읽히는 책이었다. 그저 키득키득 웃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읽고 나면 제법 묵직하게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올 해는 나가치카 같은 사람을 많이 얻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g*******9 2011.02.08.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노보우의 성
"노보우의 성" 내용보기
손발이 오그라드는 뻔한 형태의 영웅 만들기 이야기지만 그럼에도 유치해서 읽기 짜증이 난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유치하지만 유치한 대로의 맛이 있는 작품이었어요. 그런데 과연 히데요시 시대의 배경에 관해 지식이 전무한 분도 재미를 느낄 수 있을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일본 역사 소설에 익숙한 분이 아니시라면 마치 유럽 신화처럼 지명과 이름 때문에 돌아버
"노보우의 성" 내용보기

      손발이 오그라드는 뻔한 형태의 영웅 만들기 이야기지만 그럼에도 유치해서 읽기 짜증이 난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유치하지만 유치한 대로의 맛이 있는 작품이었어요. 그런데 과연 히데요시 시대의 배경에 관해 지식이 전무한 분도 재미를 느낄 수 있을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일본 역사 소설에 익숙한 분이 아니시라면 마치 유럽 신화처럼 지명과 이름 때문에 돌아버릴 확률이 높거든요. 특히 일본 역사 소설의 경우엔 동일 인물의 이름마저도 자꾸 바뀌기 때문에 더 돌아버리고, 얘네 역사 소설의 특징이 인해 전술인데다가 어찌 그리 비슷한 이름도 많은지 증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머리가 팽팽 도니까요.

      그런데 이 작품은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아주 짧은 기간을 다룬 내용이라 이름 때문에 헷갈릴 이유는 없으니 혹시라도 그것에 한 번 데인 분들은 쫄지 않으셔도 됩니다.

 

      시대적 배경은 1590년 센코쿠 시대, 말하자면 토요토미 히데똘추 수길이가 임진 왜란을 일으키기 이 년전 이야기입니다. 당시 배경이 어떤 상황이었느냐면 혼노지에서 심복에게 배신 당해 자결한 오다 노부나가를 대신해서 히데요시가 천하인으로 등극했던 때였습니다. 여기서는 관백이라는 직책으로 번역되었는데 도쿠가와 이에야스라는 작품에서는 간파쿠라고 나왔던 이 직책은 말하자면 실세인 것이지요. 간파쿠 수길이. 이미 이때부터 우리나라와 명나라를 넘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와 견줄만한 세력으로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은근히 대립하던 시기였습니다. 이때 호조 가문의 지역을 수길이가 밀고 들어가려고 하는데요, 이 작품은 그 지역에 있던 조그만 성에서의 전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역사적으로는 이 전투가 도쿠가와의 충성도를 알아보고 에도로 몰고 가기 위한 수길이의 전략이었으나 이 작품의 배경에서는 그런 내용은 다루지 않습니다. 다만 그 떡밥이었던 지역의 작은 성에 불과한 오시 성의 성주 노보우라는 인물에 관해서만 이야기 하지요. 그게 목적이니까요. 표지 그림에서 느껴지듯이 -그러고보니 그림 참, 작중 캐릭터와 잘 어울리게 그렸네요.- 노보우란 일본어로 멍청이라는 뜻이랍니다. -그건 빠가가 아니던가?- 어쨌거나 그 성의 농민들이 자신들의 성주를 나가치카라는 이름 대신 노보우라고 놀려도 헤헤 거릴 뿐인 인물에 관한 얘기이고요, 덕장이란 무엇인가를 말하려고 했던 작품입니다. 아시겠죠? 이 인물은 유비의 완벽한 표절 인물입니다. 그러고 보니 표지 그림도 유비를 닮았네요.

 

      그런데 문제는 이 인물에 관한 스토리의 전개가 맥락도 없고 딱히 인과 관계가 성립되는 감동적인 일화도 없이 흘러간다는 점입니다. 마치 애들 동화처럼 그는 착하고 덕이 많은 인물이었는데 난데없이 그답지 않은 결정을 내려 용기를 내어 싸우려고 하니 모든 사람들이 그를 돕더라 하는 밑도 끝도 없는 내용입니다. 적장인 미츠나리도 막 반해서 칭찬하고 지들끼리 난리도 아니다. 하지만 그냥 고만고만하니 읽을 만은 합니다.

      저의 경우는 아마도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이야기를 너무 좋아하는지라 그때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해서 반가웠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이상은 엄서요. 그런데 오다와라 전투에서 함락되지 않은 성은 없는 걸로 저는 아는데, 그러니까 본성이 함락되기 전에 모조리 함락된 것으로 저는 아는 데, 이 작품에서는 오시 성만이 끝까지 투항했다고 나오더군요. 역사적인 오류인지,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문득 아무려면 어때, 하는 생각도 드는 군요. 독도만 아니면 그만이지. 

 

      도쿠가와 이에야스라는 대하 소설의 큰 줄기에서는 이름조차 등장하지 않는 나가치카라는 인물을 헤집고 헤집어 영웅화시킨 이 소설은, 이를테면, 몽땅 고아 야구단이 전국 대회에서 우승하는 과정을 그리는 것 같은 형태를 지니고 있어서요, 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려는 의도였는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별로 안 순진해서인지 뭐 그닥. 의도는 알겠는데 이야기 전개가 너무 아마추어 수준이었달까? 이 정도면 감동적이지 않겠어? 하고 대충 디테일이 부족한데는 코믹으로 때워, 하고 만든 요즘 우리나라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코딱지 좀 파다가 돌돌 말아서 우리 이사님 커피 잔에 몰래 넣고 나올 때 정도의 재미였습니다.  



b******k 2011.04.07.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노보우의 성, 와다 료
"[서평] 노보우의 성, 와다 료" 내용보기
서평   제29회 기도상을 수상한 각본 '시노부의 성'의 원작소설. 2008년 나오키상 후보, 2009년 서점대상 2위를 차지한 이 소설은 일본에서 120여만 부가 팔렸고 2011년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역사 소설을 안읽는 20~30대에게 크게 어필했다고 하니 역사 소설하면 어려울 것 같고 머리부터 아플 것 같은 사람들에게도 쉽게 볼 수 있는 소설 같습니다
"[서평] 노보우의 성, 와다 료" 내용보기

서평

 

제29회 기도상을 수상한 각본 '시노부의 성'의 원작소설. 2008년 나오키상 후보, 2009년 서점대상 2위를 차지한 이 소설은 일본에서 120여만 부가 팔렸고 2011년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역사 소설을 안읽는 20~30대에게 크게 어필했다고 하니 역사 소설하면 어려울 것 같고 머리부터 아플 것 같은 사람들에게도 쉽게 볼 수 있는 소설 같습니다.

 

덴쇼 18년인 1590년의 이야기입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천하통일을 하기 바로 전의 상황, 마지막으로 간토지방의 성들을 뺏는 과정입니다. '간토 지방의 제왕'이라는 호조 가문의 보호를 받으며 100년 넘게 영지를 유지해온 오시 성의 나리타 가문이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이 오시 성을 함락할 히데요시의 오른팔인 이시다 미쓰나리가 대군을 이끌고 도착하기까지의 이야기와 오시 성의 이야기가 소개되고 반 정도 분량이 흐른 후에 본격적인 전투가 펼쳐집니다. 미소년에 긍지를 갖고 있고 강직한 성격이었던 미쓰나리. 사실 오시 성의 성주는 싸움도 안될 뻔한 상황 속에서 미리 항복을 하겠다는 의중을 보입니다. 그러나 이야기는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오시 성 사람들은 성주가 주인공이기 보다는 성주의 사촌인 나리타 나가치카가 주인공입니다. 그는 성주의 작은아버지이면서 성대인 야스스에의 아들입니다. 용맹한 무사였던 그와 달리 나가치카는 어딘가 모자른 녀석입니다. 워낙 멍하니 있고 성 사람들이 일을 하는데도 도와주겠다고 나서는 착한 면도 있긴 하지만 일을 워낙 못해서 되려 피해만 줍니다. 그를 모두가 '노보우 님'이라고 부르는데 '데쿠노보우'란 뜻의 바보, 멍청이, 남이 시키는 대로 하는 꼭두각시'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성의 무사들인 단바, 이즈미, 유키에도 주요 인물입니다. 놀라운 무장이면서 나가치카와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단바, 단바에게 어떻게든 이기려드는 거구 이즈미, 그리고 실전은 없지만 전투에 워낙 박식하여 자신이 최고라 자부하는 미소년 유키에까지. 나가치카가 비록 무능해도 그 주변 인물들은 대단합니다.

 

당연히 항복을 할 상황. 그들은 농민들까지 모아서 고작 2천이 좀 넘는 상황이고 미쓰나리의 군사는 2만입니다. 그러나 의중을 물으러온 사자에게 나가치카는 싸우겠다고 선업합니다. 그러면서 단바, 이즈미, 유키에에 의한 1차 전투의 긴박감 넘치는 성공과 2차로 수장을 꿰하는 미쓰나리와 그에 대응하는 나가치카의 행동들은 정말 상상을 뛰어넘어 흥미진진합니다.

 

그리고 결국 누가 이기고 누가 졌는지 모를 결말은 어쩌면 이 소설의 흥행에 한몫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천하를 통일했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이 소설을 읽기 시작합니다. 전력에 승산이 없다는 것도 알지만 그들이 간토의 무사라는 것에 긍지를 가질만하다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재밌습니다. 약자가 쉬이 지지 않고, 그렇다고 완벽한 패배도 아닌 그런 이야기. 그래서 더 즐겁고 개운한 뒷맛을 주는 것은 아닐까요.

 

저도 역사소설을 즐겨읽는 사람은 아니라서 읽기 전에 조금 걱정을 했지만 역시 120만부 돌파했다는 점에서 그 저력을 읽고나니 공감하겠더라구요.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 정보

 

NOBO NO SHIRO by Wada Ryo (2007) 

노보우의 성 

지은이 와다 료 

펴낸곳 도서출판 들녘 

초판 1쇄 발행일 2011년 1월 17일 

옮긴이 권일영 

 

YES마니아 : 로얄 e*******d 2011.01.2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노보우의 성
"노보우의 성" 내용보기
"우리가 비록 농투성이지만 얼간이는 아니올시다. 관백의 군대에 질 게 뻔합니다.     혹시 시바자키 님이나 마사키 님이 모 아니면 도라는 식으로 도박을 하고 있는 건 아닙니까?”    “농투성이 주제에 감히 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    단바의 얼굴에 노기가 서렸다. 하지만 다베에도 순순히 불러서지는 않았다.    “아니면 아니라고 말씀해주십시오.”    “아니다.”    “그렇
"노보우의 성" 내용보기

  "우리가 비록 농투성이지만 얼간이는 아니올시다. 관백의 군대에 질 게 뻔합니다. 
    혹시 시바자키 님이나 마사키 님이 모 아니면 도라는 식으로 도박을 하고 있는 건 아닙니까?”

    “농투성이 주제에 감히 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

    단바의 얼굴에 노기가 서렸다. 하지만 다베에도 순순히 불러서지는 않았다.

    “아니면 아니라고 말씀해주십시오.”
    “아니다.”
    “그렇다면 어느 분이 싸움을 하자고 하신 겁니까?” 
    “나가치카다.”

    단바가 그렇게 호통을 치자 다베에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헉! 폭소가 터졌다. 

    마을 사람들은 그런 말도 안 되는 농담이 어디 있느냐는 듯이 배꼽을 잡고 웃어댔다. 
    치요도 웃었다. 어린아이인 치도리마저 키득키득 웃었다.

    “그 양반도 참 못 말리겠군.” 

    "노보우 님이 싸우시겠다면야 우리도 거들어야지. 별 도리없잖아. 그렇지 않소, 여러분?"

      ---------------------------------------------------------------------------------------------------

우연히 "노보우의 성" 영화를 보고 원작 소설을 찾아 읽었습니다.
공성전이라는 소재는 저에게는 항상 흥미를 끄는 요소입니다.

천하 통일을 눈앞에 둔 도요토미가 마지막으로 호쇼 가문의 간토 지방의 정벌에 나섭니다.
이미 대세는 결정되었고 이에 저항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호쇼 가문에 종속된 오시 성은 이미 항복을 결정했지만 일이 꼬이게 되어 마지막까지 항전에 나서게 됩니다.
일본의 전국 시대에 막간극이라고 할수 있지만 이러한 저항은 아주 흥미로운 사건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 사건을 따라가다 보면 전국시대의 모습을 살아나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작가의 상상력이 강하게 가미되어 있을 수는 있지만 꽤나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진왜란을 아는 쇙으로서는 웃으면서 보기에는 씁쓸한 장면이 많았습니다.
오시성에 가해졌던 공격은 몇년후 조선도 격게 되는 경험이기 때문이지요.

조그만 성 하나가 수만의 공격군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천시, 지리, 인화 3가지가 필요했습니다.
그중 천시는 이미 대세를 장악한 도요토미에게 있었지만 지리와 인화를 믿고 오시성은 저항했습니다.
도요토미군은 지리마저 유리하게 만들었지만 인화마저 허물수는 없었습니다.

그 인화가 어떤 것인지 소설은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레베르테의 소설도 생각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인화가 어떤 것인지 위에 소개한 부분이 극명하게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도 가장 강하게 인상이 남았던 부분입니다.

영화는 전투 장면을 제외하고는 소설 원작을 충실히 재현해 내고 있었더군요.
남자들의 이야기이고 일본인들이 사랑하는 남자들이 어떤 모습인지 느끼게 해주더군요.
은영전을 재미있게 읽었던 분이라면 보실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9***d 2018.05.3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노보우의 성
"노보우의 성" 내용보기
" 애초에 저 성을 총칼로   빼앗으려는 건 실수였을까?"   이 문구가 무엇을 뜻하는걸까 설마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군대가 일계 오시 성의과의 전쟁에서 지는건 아니겠지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오시성의 성주의 사촌인 나가지카가 성주가 되었다 그런데 그를 사람들은 노보우라고 부른다 노보우는 얼간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노보우의 성전투에서 무슨일이 벌어졌길레 하는 의문이 들었
"노보우의 성" 내용보기

" 애초에 저 성을 총칼로

  빼앗으려는 건 실수였을까?"

 

이 문구가 무엇을 뜻하는걸까 설마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군대가 일계 오시 성의과의 전쟁에서 지는건 아니겠지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오시성의 성주의 사촌인 나가지카가 성주가 되었다 그런데 그를 사람들은 노보우라고 부른다 노보우는 얼간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노보우의 성전투에서 무슨일이 벌어졌길레 하는 의문이 들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라고 하면 우리나라 국민중 모르는 사람이 없을것이다 솔찍히 그에대해 자세히는 모르더라도 이름 한번쯤은 다 들었을 그 인물이 그리고 첫 등장부터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전투에서 승리하고 자신들의 가신들을 휘어잡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만큼 그는 일본전역을 전쟁터로 만들었고 수만은 모래알같은 다이묘들을 힘으로 눌러버렸다. 히데요시는 자신들의 가신을 참으로 잘 다룬다 뭐 이런면이 있으니 그들이 충성을 다해 그를 보필했을 테지만 이시대에 그와 대적할이는 도쿠가와 이에야스도 정말 살짝궁 등장한다 으악~~~ 우리라나 사람들이 싫어하지만 그래도 장수로서는 그가 꼭 나쁘다고 할수만은 없다고 본다 섬에 갖혀사는 그들로서는 밖으로 시선을 돌릴수밖에 없었으니 그리고 그들은 사람들을 다스리기위한 방면 아니 자신들의 업적을 과대 포장하기위해 잔인한 짖을한다 바로 귀를짜르는것 그러니까 임진외란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행한 짖들을 자신들의 국민을 위해서도 했다는 것이다. 그는 장수로서 카리스마와 따뜻함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었다.

 

히데요시는 자신이 총애하는 미쓰나리에게 부슈 오시 성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미쓰나리는 히데요시의  총애를 받고있지만 전쟁터에서 격전지인 전투보다는 전쟁물자를 조달하는 일을한 관계로 전적이 없다 이번기회에 그에게도 전쟁터에서 활약할 기회를 주기로했던 것이다. 미쓰나리는 의기가 충만했다 자신의 능력을 믿었던 것이다. 더구나 오시성의 성주 노보우때문에도 더 쉽게 생각했던 것이다. 역시 사람은 겪어봐야 아는것 그가 쉽게 생각했던 전쟁은 길고긴 지루한 전쟁이 되었고 히데요시의 비장의 전투방법인 물길을막는 수공법을 전개하지만 충직한 노보우의 백성들에의해 무산된다

 

노보우성주가 정말 얼간이일까 그는 휴전에서도 자신이 얻을수 있는 이익은 순깜짝할사이에 얻어낸다 더구나 당한 사람이 미쳐 알아채지도 못할 그런 기묘한 수를 써서 말이다. 이책은 내가 기대했던 그런책은 아니다 진지한 전통전쟁소설이 아니라 약간은 코믹하면서도 우리가 알지 못한 일본이라는 나라를 한때 호령했던 무사들을 엿볼수 있었다. 물론 그들이 모두 여기 소설속 인물같이 유쾌한 인물은 아니라는건 알고있다 다만 경직된 사고를 할 필요는 없다 적을 알면 백적백승 다양한 그들의 모습을 알아가는것도 좋은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r*******5 2011.12.2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