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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한 서평집인 것 같아 한 방에 클릭했더니 이 책에 대한 자료가 없다. 저자 서희경은 물리학을 전공했지만 인간과 자연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고, 영화 읽기를 통해 인간과 사회를 관찰하고 있다고 한다. 확실한 나이는 모르겠지만 젊은 친구인 것 같다. 영화 평론가의 입장에서 쓰인 글이 아니고 관찰자와 기록자로서의 모습에 충실하고 싶어 했지만 아쉬움이 있다. 저자는 시간 때우기 용으로 영화나 TV를 보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녀의 글에서는 관찰자나 기록자의 입장보다 영화에 대한 소개로 끝나기에 깊이가 없고 울림도 없다. 프로 작가가 쓴 글이 아니라 아마추어의 모습이 생생이 들어나 있기에 내 눈높이에 맞아 읽기에 편하고 “이 정도의 글이라면 나도 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희망을 심어주는 책이다. 왜냐하면 블로그에 서평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지만 엄격히 말하면 책의 내용에 대한 평가라기 보다 독후감 수준에 머물러 있기에 많은 부끄러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논리적인 접근을 통해 저자의 주장에 대해서 반박하고 서평자 자신의 판단과 주장을 내세워 책을 평가할 수 있어야 진정한 서평자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청춘 영화에게 길을 묻다’는 자신의 판단과 주장이 서툴고 빈약해도 얼마든지 한권의 책으로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물론 그 책에 대한 평가는 혹독하겠지만 말이다.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을 한 권쯤 가지고 싶은 것은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마음이겠지 젊은 나이에 그 꿈을 이루었다면 부러움이다. 아직 생각의 깊이가 부족하고 또 고수가 봤을 때 여러 가지 약점들도 보일 수 있겠지만 이 책의 저자가 한창 청춘이기에 이 모든 약점들을 가릴 수 있다. 청춘은 내 꿈을 향해 이제 한걸음 내딛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꾸준히 그 길을 간다면 많은 축복이 선물로 주어진다. 비록 이 책이 종이책으로 만들어지지도 않았고 또 광고도 되지 않았지만 이 책을 통해 저자 서희경의 가능성을 읽는다. 그녀는 영화나 TV가 시간 때우기 용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을 관찰하는 방법이라는 당찬 자기주장이 있기 때문이다. 청춘은 인생에 대해서 자기 나름대로의 관(觀)을 형성하는 시기다. 영화는 그 관을 형성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된다. 왜냐하면 영화는 미래의 내 인생을 보여주기도 하고, 지나온 내 인생을 뒤 돌아 볼 수도 있고 지금 현실의 모습을 직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춘 영화에게 길을 묻다”도 이렇게 저자가 본 70편의 영화를 통해서 자신이 관찰한 다양한 인생의 모습을 해석한다. 70편의 영화들이 극히 대중적인 것이기에 누구나 제목을 기억하고 그 영화에 대해서 한마디쯤 의견을 말할 수 있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의 소통은 잘된다. 평이하지만 구어체와 경어체로 자신의 생각을 잔잔히 말해주기에 편하게 읽기에 딱 좋은 책이다. 솔직히 말하면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아는 척을 많이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꼭 그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많은 지식의 나열보다 진솔한 자신의 생각이 전달되었을 때 느끼는 감동이 더 크기 때문이다. 책의 구성은 첫째마당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여름방학 우리에게서 떠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돌아볼 수 있는 영화를 평하고 있다. 영구와 땡칠이, 안녕 은하철도 999, 해리포터 시리즈 등의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둘째 마당. 마시고 싶은 건 카푸치노, 내 손엔 자판기 커피 누구나 분위기 좋은 카페에 앉아 카푸치노 한잔을 우아하게 먹고 싶은 꿈이 있지만 나이 들었다는 이유 로 노인들이 쫓겨날 수밖에 없고, 자판기를 먹을 수밖에 현실 때문에 커피가 달콤하지는 않다. 셋째 마당. 내가 마시고 싶은 건 자유 김기덕 감독의 새 영화 ‘아리랑’이 칸국제영화제에 출품되었다는 뉴스를 인터넷에서 읽었는데 아픔이 많은 모양이다. 어쩜 그의 자유로움이 세상 사람들에게 부담이 될 수 도 있을 것 같다. 나는 자유로움을 누릴 수 있지만 남에게 구속이 된다면 어떻게 하지 김기덕 감독의 작품에 대한 평으로 채워져 있다. 이렇게 여섯째 마당까지 진행하며 저자는 자신이 관찰하고 해석한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추억 꿈 실연 현실고발 질투 양심 전쟁 정체성 민족 가족 등 영화 속에 나타난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너무 어렵지 않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도 영화 읽기의 한 방법이다. 읽는 것은 생각의 출발점이기에 바로 읽는 것은 중요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영화를 본다고 표현한다면 오락의 수준이고 영화를 읽는 것은 사고의 수준이란 생각을 해본다.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세상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영화에서 인생의 답을 찾는다면 영화는 나에게 좋은 스승으로 다가 올 것이고 영화를 보는 깊이도 더해진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이상은 저 높이 있지만 현실은 시궁창속인 사람은 어떻게 영화를 해석할까요? 두 가지를 모두 갖고 있는 저는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우리에게 희망은 어떤 존재인지 생각해 봅니다. 어느 감독은 ‘영화는 두 시간 동안 꾸는 꿈’이라고 말한바 있지요. 두 시간 동안 꿈을 꾼뒤 꿈풀이는 관객들 몫이겠지요. 제 글을 읽으면서 자기만의 꿈풀이를 하셨기를‘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가장 심하게 느끼는 것이 청춘이고, 이상은 사라지고 현실의 아픔만 다가오는 것이 장년이라면, 아니 삶이라면 영화는 위로라는 선물을 우리에게 주지 않을까 꿈을 찾기 위하여 우리의 발걸음이 오늘도 영화관으로 향한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E-BOOK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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