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화홍련전........ 모두들 장화홍련전이 무슨 내용인지는 익히 알겠지만....교과서에 실려있는 발췌본이나 동화책에 실려있는 유아용 외에 이 책의 전편을 읽은 사람은 많이 없을꺼다.. 우선 장화홍련전은 조선후기의 가정소설로 작가와 연대는 미상...여기서 가정소설이라함은 주 배경이 가정이므로....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유교권 국가라 전기나 사소설 모두 권선징악적인 내용이 주를 이룬다....따라서 나쁜놈은 벌받고 착한놈은 상받는다는 단순한 스토리다. 하지만 장화홍련전이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있고 지금까지 그 내용이 비교적 온전히 전해내려 오는 이유는 이 소설이 그 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여서다. 이른바 악한계모가 전부인의 착한 아이들을 괴롭히는 스토리가 처음 등장하는 장화홍련전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며 널리 퍼져나간 것이다. 하지만 장화홍련전이 처음부터 환영받으며 퍼져나간것은 아니였다. 이유는 내용의 잔인함때문. 여타 고소설에는 찾아볼 수 없는 잔인함.....리얼한 묘사.. 솔직히 나는 밤에 스탠드 밑에서 혼자 읽다가 넘 무서워서 주위를 둘러볼 정도였다. 장화홍련전은 보통 단편소설로 알려져 있는데 고전단편이아니라, 중편소설이다. 교과서 발췌본이나 동화책에서의 짧은 요약본을 보고는 단편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원문을 읽어보면 무지길다....장화와 홍련이가 환생하여 결혼해서...애기낳고......늙어서...후손은....따라서 중편소설쯤 된다. 이책에는 장화홍련전외에도 콩쥐팥쥐전, 옥낭자전이 수록되어있는데....읽어보면..한가지 의문이 생길꺼다...어째서 외국동화와 똑같은 내용이? 읽어보면 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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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대표 제목은 <장화홍련전>이지만, 이밖에도 <콩쥐팥쥐전>과 <옥낭자전>이 같이 수록되어 있다. 한국인들에게 <장화홍련전>이나 <콩쥐팥쥐전>은 잘 알려진 한글소설이다. 오늘날과 같은 플롯을 갖춘 소설 형식이 아니라 옛이야기라고 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이다. 두 이야기 모두 재혼 가정의 비극(?)을 배경으로 하며, 결국에는 악한 자가 몰락하고 착한 주인공이 복을 받는 권선징악을 교훈으로 삼고 있다. 짧게 요약하면 이렇게 간단하겠지만, 이야기의 세부를 살펴보면 여러 소재들이 새삼스럽게 흥미를 줄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이런 옛이야기를 오래 전에 읽었던 이들이 다시 읽어보면 새롭게 느껴지는 점들이 있을 것이다. 단순하게 선악을 가르던 이분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볼 수도 있다. 두 이야기에서 모두 계모와 계모가 낳은 자식들이 전처 소생을 구박하고 죽음으로 몰아넣는 과정이 전개된다. 그러한 과정에서 아버지는 갈등의 조정이나 중재도 하지 못하고, 진실이 무엇인지 알려고도 하지 않는 무능한 모습을 보인다. 그나마 아버지는 뉘우치기라도 한다지만, 왜 계모는 이야기 속에서 늘 악인으로 존재해야만 하는 것일까? 물론 그러한 구조에는 이 이야기들이 한글소설로 정착한 조선 후기의 사회적 현실이 반영되어 있겠지만, 선악의 이분법에 악인의 설정까지 고정되어 있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옥낭자전>은 많은 이들에게 낯선 이야기이다. 선남선녀가 만나 혼약을 맺으려고 한다. 하늘이 이를 시기했는지, 신부 집으로 장가들러 오던 신랑 이시업은 우발적인 살인에 연루되어 옥에 갇혀 심판을 기다리는 처지가 되었다. 신부 옥낭자는 아직 혼인도 성사되지 않았건만 예비 신랑을 낭군으로 여겨, 옥에 잠입해서 그를 탈출시키고, 남자로 변복한 자기가 그 대신 옥에 남는다. 그러자 남편을 구하려는 절행에 감동한 감사가 옥낭자를 방면해 주었다. 임금도 이를 칭찬하여 신랑의 죄를 용서하고 벼슬까지 내렸다. 결말은, 그래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것.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으로 변장한다든지 나중에 친정 부모를 시부모와 함께 모셨다든지, 주요 등장인물들은 모두 선하고 긍정적이라는 설정이 고전소설로서는 신선했다.그러나 이야기의 핵심은 남편을 살리려는 옥낭자의 절행에 대한 칭송이다. 살인사건 연루자를 빼돌리는 어마어마한 짓을 벌였지만, 삼강오륜을 지켰으므로 국법을 어겨도 용서받고 절부로서 인정받았다. 실제로도 그랬는지 당대의 사회상을 더 살펴봐야 하겠지만, 이 이야기에서는 사회를 운영하는 데 법보다 삼강오륜이 더 중시되고 있다. 가부장제 사회를 유지하고 강화시키려는 의도를 가진 이야기로 생각된다. 편집은 특별할 것이 없다. 요즘 잘 쓰지 않는 한자 어휘에는 풀이가 달려 있다. 그러나 어휘의 뜻풀이가 본문 중간중간에 나와 가끔 읽기를 방해한다. 전자책에서 뜻풀이를 각주처럼 나타나도록 할 수는 없는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