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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이효석의 문체를 좋아하는데 낙엽기라는 단편 소설의 한 구절이 좋아서 필사를 해봤습니다.
낙엽기 - 이효석 (중략) 음산한 바람으로 아궁이 연기를 몹시 낸다. 나는 그 연기를 괴로이 여기지 않는다. 눈물을 흘릴 지경이요, 숨이 막히면서도 연기의 웅덩이 속에서 정성껏 나무를 지피고 불을 쑤시고 목욕간의 창을 열어 연기를 뽑고 여러 차례나 물을 저어 온도를 맞추고 하면서 그 쓸데없는 행동, 적어도 책상에 맞붙어 책을 읽고 글줄을 쓰는 것보다는 비생산적이요, 소비적이라고 늘 생각하여오던 그 행동을 도리어 귀히 여기게 되고 나날의 생활을 꾸며가는 그런 행동이야말로 가장 생산적이요, 창조적인 것이라고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