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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하나 먹으면서도 신청곡을 적을 수 있었는데 항상 ‘Hotel California’는 단골 메뉴였습니다. 단골메뉴의 주인공 EAGLES의 내한공연이 있다는 것을 한 달 전쯤 알았습니다. “꼭 가야한다”는 당위성을 부여했지만 서민에게는 충격적인 현실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VIP석이 33만원 최하인 B석이 9만 9천원 VIPS라도 열심히 다녔으면 혹시 추첨의 행운도 있었겠지만 “이글스 공연을 가느니 그 돈으로 책을 10권 사겠다”라는 비장하지만 슬픈 생각을 하고 포기했습니다. 그러다가 며칠 전에 YES에서 Eagles - Farewell Tour Live From Melbourne: 이글스 페어웰 투어 라이브 멜버른 DVD를 발견했습니다. 정가가 2만2천원인데 5천9백원에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웬! 횡재냐”라고 생각하며 배송비 2천원 아끼겠다고 책 주문하다보니 2000원 포인트에 대한 욕심까지 생겨 결국 6만원 지르고 말았답니다. EAGLES는 1970년 초반 여성 팝싱어 린다 론스태드(Linda Ronstadt)의 백 밴드를 맡으면서 프로 뮤지션의 길로 입문을 했고 1972년 Eagles라는 이름으로 Asylum Record사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어 같은 해, 데뷔 앨범 「Eagles」와 싱글 <Take It Easy>를 발표하면서 이들의 이름은 전 세계에 알리게 됩니다. 그러나 핵심 멤버인 글렌 프라이와 돈 헨리의 라이벌 의식 등으로 1982년에 해체를 하고 말죠.! 각자 솔로활동을 하던 이들은 솔직히 별 인기를 얻기 못하고 있다가, 마침내 1994년 재결합의 꿈을 이루고 맙니다. 그로부터 10년의 세월이 흐른 후 세계 순회공연을 하는데 <Farewell 1 투어>의 호주 멜버른 스타디움 콘서트의 공연실황을 DVD로 만든 것입니다. 이들의 내한공연을 보지 못했지만 “곡선정이나 분위기가 멜버른 공연하고 비슷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글렌 프라이(Glenn Frey, 기타, 보컬) 조 월시(Joe Walsh, 기타, 보컬) 돈 헨리(Don Henley, 드럼, 보컬) 티모시 B. 슈미트(Timothy B. Schmit, 베이스, 보컬)
이들이 나이가 64세니까 세시봉의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하고 비슷한 연배입니다. 저 같은 중년들은 이글스나 세시봉과 함께 젊음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DVD를 재생했더니 역시 저처럼 늙음을 향해 가고 있는 중년의 남녀들이 구름처럼 멜버른 스타디움에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들의 표정은 “이글스 때문에 행복합니다!”라고 말하는 것 같군요. 이윽고 Eagles가 무대에 등장을 하는데 완전히 할아버지급 되는 노익장 밴드입니다. 하기사!, 우리나라에 이 연세를 가지고 밴드 하는 분들이 없는 것을 보면 이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것 같습니다. 첫 곡은 The Long Run 인데 멋지게 늙은 돈 헨리의 여유롭고 감미로운 목소리가 관중들의 환호성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이렇게 시작된 Eagles의 공연은 자그마치 30곡을 부르니까 저들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보고 들으며 몸도 가볍게 움직일 수 있답니다. 저도 공연실황을 DVD로 볼 때는 한눈도 팔고 딴 짓도 하고 그러는데 Eagles는 달랐습니다. 아직도 목소리는 미성을 가지고 있고, 또 4명 다 보컬을 하기에 골라 듣는 재미도 있고 서로 백코러스를 넣는 것도 멋이랍니다. 늙다리 아저씨들이지만 다리도 떨고 기교도 부리고 장난기가 있는 표정들을 보면 완전 귀엽기도 합니다. 또 색소폰과 트럼펫 바이올린까지 동원된 새션들의 연주도 이들의 음악에 빠지도록 이끌어 주는군요. 장장 2시간 30분 동안 Eagles의 음악에 빠져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젊음이 생각났습니다. 아쉬운 것은 우리 집에 홈시어터가 없다는 것이군요. 있다면 현장감 있는 소리로 이들의 음악에 취할 수 있었을 텐데....ㅋㅋ 비록 33만원짜리 공연은 갈 수가 없지만 5900원으로 Eagles에 빠져든다면 이 DVD 추천하고 싶습니다. 늦은 밤 커피 한 잔 놓고 헤드폰 쓰고 이글스에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밤이 즐거울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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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영원한 형님들. 'Eagles'
형님들이 환갑을 눈앞에 두고 다시 뭉쳤다.
'연주나 제대로 될까'하는 걱정일랑 저만치 던져버려도 좋다.
전성기때와 비교하긴 뭐하지만 우리 형님들 생각보다 훨신 힘이 넘치신다.
2004년 공연이라 화질, 사운드 훌륭하다.
영원한 고전. 'Hotel California', 'Desperado'를 열창하는 '돈 헨리'형님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이글스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구입해도 후회는 없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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