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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리뷰
찰스 다윈 "가장 강하거나 가장 지적인 종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다. 가장 변화에 적응을 잘하는 종이 살아남는다."
당신이 어머니의 손을 잡고 있고, 어머니는 그 어머니의 손을 잡고 있고, 그런 식으로 계속 이어진다고 한번 상상해보라, 그러면 긴
인간 사슬이 형성될 것이다. 그러나 채 10킬로미터도 안 가서 대열은 우리 종인 호모 사피엔스가 속하지 않는 단계로 넘어갈 것이고,
100킬로미터가 지나면 사슬은 우듬지로 이어져 원숭이들이 서로 손을 잡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슬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 몇천
킬로미터 더 가면 손이나 발이 사라지고 날카로운 발톱과 지느러미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어느 새인가 모든 것이 바다로 이어져 줄어들고 또 줄어들어 결국에는 단세포 생물들만이 남을 것이다.
생물학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지구상의 생명의 발달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인간의 손가락이 다석개인 것은 데본기시절 어류의 지골이 다섯개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진화의 기원과 인류의 먼 조상인 어류 그 이전인 단세포로부터 원시사회 역사시대 그리고 현재 인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전편에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위적환경변화의 시간이 너무 빨랐기에 원시사회의 환경에 적응해 있던 몸이 미쳐 지금의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없었기에 그에 따른 부작용을 진화의학으로 요약해 풀고 있다. 페이지49의 태아의 진화과정그림은 이 책의 내용을 한 눈에 펼쳐볼 수 있는 좋은 요약이다. 인류는 지구역사 46억년을 1년으로 환산하면 12월31일 밤11시42분에야 등장한 셈이라는 옛문구를 일반인이 아주 알게 쉽게 이해시켜준다. 기원전387년 플라톤이 아테네에 아카데미를 설립할때 구약성서가 만들어졌는데도 IS,미국,이스라엘,중동이 아직도 청동기시대의 유물에 몰입해있는게 좀 이상해보이고 다람쥐 쳇바퀴돈다는 말이 사실은 허상이란 뜻인데 여기서도 쥐에게는 움직이는 것만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인간의 시각으로만 보면 안된다. 선천적 운동욕구는 분명히 존재하고 운동은 입증된 바와 같이 생명을 연장시킨다. 훌륭한 역작이다.
첫번째 리뷰
우리는 창조설과 진화설로 대비되는 세계에 살아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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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학이 밝히는 질병의 이유들"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독일의 의사와 과학기자가 함께 만든 책이다. 우리 몸의 모든 작용은 진화에 비추어 더 이해하기 쉽다는 모토에서 출발한 이 책은 인간은 왜 병이 나는지, 건강은 어떻게 유지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인체의 자연사를 자세히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현존하는 모든 생물들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몸 역시 기나긴 자연선택의 결과물이란 말이다. 사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는 간단하다. 우리 몸은 천천히 진화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데 갑작스러운 문명화 때문에 현재 우리 몸이 진화적으로 적합하지 않은 생활방식에 내맡겨져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 옛날 생활 방식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으니, 그 대신 과거를 재구성하고 과거가 우리 유전자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조사해서 적절한 생활권을 구성하고 되도록 건강하게 오래 사는 생활방식을 찾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또한 기존 의학 형태들의 중요한 관점들을 통합하는 구상안으로 진화의학을 내세운 이유이기도 하다. 단순히 외적 현상을 관찰하는데 그치지 않고 진화적인 관점에서 환자 속을 더 깊이 들여다보면 진단 가능성이 확대되고 질병의 발생과 치료에 대해 더 잘 통찰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책은 매우 흥미진진하면서도 전문적인 내용들로 가득하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이 의학적, 생물학적으로 모두 옳은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몸과 진화과정에 대한 한 편의 소설을 읽듯이 지나갈 수도 있겠다. 이 책에서는 흔히 과학 교과서에서 나오듯이 45억 년 전 지구가 만들어진 이래로 단세포 생물로부터 시작해 지구상의 생명체에 대한 진화과정이 요약 정리되어 있다. 그리고 그러한 진화과정 중에 영장류의 한 분파인 인간의 진화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현재 인간의 몸이 여러 가지 약점을 지닌 것도 진화를 통한 자연 선택의 산물이라고 하는데, 기존의 신체부분, 기관, 체제만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진화과정에서는 결코 완전히 새로운 해법이 있을 수 없다는 사실, 다른 생물들, 특히 병원체들과 군비경쟁이 벌어지는데, 이들도 똑같은 적응력을 가졌기 때문에 인간이 결코 완전한 승리를 거둘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또한 젊을 때 득이 되는 유전자가 나이 들면서 불리하게 작용하여 때때로 원치 않는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하고, 인체의 진화에 비해 인류문화발전이 매우 급속하게 진행되어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러한 인간의 수많은 약점들 중 대표적으로 소개된 것이 목 안에 기도와 식도가 교차해 질식사의 위험이 커진 것, 우리 선조들이 영양가가 적은 식물을 소화시켜야 했던 시절의 잔재물로 남아있는 맹장을 든다. 또한 우리 몸의 척추가 연골 조직의 결합으로 이루어져서 허리디스크 등의 위험부담이 많은데, 이것은 자연선택적으로 척추 경화를 장려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 한다. 즉, 수렵 채집인들 에게는 엉덩이에 단단한 막대기가 들어있으면 잘 달릴 수 없다는 이유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또한 인류가 진화를 거듭하면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여러 가지 비결들을 알려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섹스는 약 10억 년 전에 등장했는데, 진화의 성공모델이라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미생물이 득실거리는 세상에서 동물들이 버텨내고 살아남은 것은 짝짓기 때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유전자가 결합해 매번 유일무이한 새 생명체가 만들어져 병원체가 쉽게 파고들지 못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그 밖에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 쥐를 가지고 실험한 결과 장 속에 사는 특정 박테리아 집단의 비율이 비만과 관련이 깊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한다. 즉, 먹이에서 영양분을 더 많이 끌어오는 박테리아가 존재한다는 말이다. 이것을 이용해 쉽게 다이어트 약제 등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아직 우리 몸은 그 옛날 활발한 움직임에 맞춰져 있다면서, 현대인의 만성 운동부족을 질타한다. 운동부족으로 인해 뼈와 근육이 약해지고 근육의 탄수화물, 지방 연소 능력이 저하되고,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며 심장도 약해지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아동발달에 신체활동이 꼭 필요한데, 일부 유전자는 신체 활동이 없으면 활성화되지 않기 때문이라 한다. 또한 스트레스 자체는 건강에 해롭지 않지만 몸이 스트레스 호르몬을 배출할 때 생기는 신체 활동 욕구를 해소시키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책은 산모들의 입덧이 태아가 가장 예민한 시기에 식물성, 세균성 독소로부터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진화 과정에서 발생한 보호 메커니즘이라 설명하고 있고, 진화적 관점에서 지방을 많이 섭취하기 위해 고기를 먹는 육식이 해롭다는 증거는 없다고 하며, 물을 많이 마셔야 건강하다는 것도 아직까지 입증되지 못한 가설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또한 항생제를 남용하는 것도 경고하고 있는데, 면역계에 의해 처리될 수준으로 병원체들의 수를 줄이는데 충분한 기간 동안만 항생제를 쓰라고 충고하고 있다. 물론 그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는 간단히 말할 수는 없다고 한다. 그리고 한창때의 남자들이 대머리가 되는 경향에 대해서는 과거에 대머리가 진화상의 이점을 제공해주었을 것이란 설명을 내놓고 있다. 대머리가 되면 나이가 들어 보이는데, 수렵채집사회에서는 그것이 이점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말이다. 즉, 연장자들이 특권을 누리고 위계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하는 사회였기에 자손을 위해 좋은 유전자를 지닌 훌륭한 부양자를 찾는 여자들에게는 대머리가 인기가 있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또 다른 설명이 있다고 한다. 많은 신체 기능에 중요한 비타민D는 햇빛을 통해 생성되는데, 대머리는 좀 더 비타민D를 많이 흡수할 수 있기에 건강했다는 설명도 있다. 아울러 이 책에서 내 눈길을 가장 많이 끌었던 두 가지는 암과 알레르기에 대한 설명이다. 암의 기원은 단세포 생물에서 다세포 생물로의 이행 당시인 10억 년 전까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인체의 일부 세포들이 무분별하게 분열할 때 암이 발생하기 때문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사실 모든 동물들은 암에 걸린다고 한다. 예전에는 평균수명이 20~30세, 또는 40세였기에 암으로 발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따라서 진화과정에서 암을 촉진하는 유전 변이들이 축출되는 일이 드물었기에 암과 관련된 유전인자가 오늘날까지 계속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오늘날 인간 평균수명이 길어진 것이야말로 암이 자주 발생하는 본질적 이유라는 말이다. 실제로 수십억 개의 세포 안에서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게 하는 완벽한 통제 메커니즘은 없다고 한다. 세포가 분화하고 인간 게놈에서 30억 개가 넘는 구성요소들이 배가할 때마다 대략 12개의 오류가 발생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암의 발생은 불가피한 일이라면서 인간의 수명이 무한하다면 우리 모두는 언젠가 암에 걸린다는 것이다. 특히 호르몬 이상으로 생기는 전립선암과 유방암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진화적인 관점에서는 인간이 연중 생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두 암이 생겼다고 가정되어진다고 말한다. 전립선암의 경우 전립선의 속이 빌 때마다 호르몬 자극을 통해 새로이 전립선액이 생성되는데, 그로 인해 돌연변이와 발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이론상으로는 그렇지만 아직 실제로 증명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암 발병이 불가피하다면 암에 걸리는가 걸리지 않는가가 아니라 암세포가 얼마나 빨리 자라는가가 결정적 문제라고 주장한다. 세포의 성장은 인슐린유사성장인자(IGF-1)와 관련이 깊은데, 이게 암세포들의 성장연료일수 있다고 말한다. 키와 몸무게가 증가할 때 이 인자 농도가 높아지기에 결국 최선의 권고는 무조건 적게 먹으라는 것이 된다고 한다. 한편으로 현대 사회에서 갑자기 증가하게 된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진화적인 여러 설명들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알레르기 질환은 우리 몸의 면역글로불린 E항체의 이상 반응 때문에 생긴다고 한다. 그런데 알레르기 질환이 거의 없는 빈곤한 지역들에서는 면역글로불린 E항체가 기생생물 무리를 통제하는데 전념한다고 말한다. 또한 농장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알레르기 발병률이 훨씬 낮은데, 단순히 깨끗한 공기를 마시는 것 때문이 아니라고 한다. 농장에서 직접 살면서 진창, 퇴비, 동물들과 직접 접촉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우리가 오래전부터 익숙해져 있는 무해한 박테리아와의 접촉 결핍이 이상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자연환경에 존재하는 모든 박테리아들과 장내세균총, 몸속의 기생충 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인데, 이 오랜 친구들은 수만 년 전부터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만 최근에 비교적 갑자기 우리 삶에서 사라졌다는 말이다. 그런 까닭에 우리 면역계가 이따금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과민 반응 일으키는 것이란 설명이다. 이 책은 진화의 관점에서 과거의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지만, 향후 미래에 대한 진단은 인상적이다. 인류의 문명과 미래를 주시하면 자연선택에 의해서만 이루어진 진화는 곧 끝날 거라는 가설을 감히 세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문화는 자연을 계속 점령하여 인간이 게놈의 형성에 개입하기에 이를 것이라 한다. 가까운 미래의 유전공학 기술이 그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란 말이다. 더 이상 자연선택이 아닌 인위선택이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한 윤리적,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겠지만 이 책에서는 과학자의 입장으로서 중립을 지키고 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현대 문명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각종 성인병과 알레르기 질환뿐만 아니라 암도 진화적 산물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 책에서 서술하고 있는 진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은 과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무척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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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의학, 혹은 진화 의학은 의학 혹은 질병을 진화적 관점에서 보려는 노력이다. 즉 병에 걸렸을 때 무조건 잘라내고 없애려는 시도와는 달리 우선 왜 이런 질병이 생겼는지를 진화적 관점에서 봄으로써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또 바람직한 치료 방법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책 제목처럼 현대 사회의 인간들이 걸리는 많은 질병들은 사실 몸은 진화적 시간으로는 순간에 해당하는 수만 년 전에 비해 달라질 바가 없는 인간을 둘러싼 환경(음식을 비롯한)은 엄청나게 달라졌기 때문에 생기는 것일 수 있다. 가령 비만은 과거에는 풍족하지 못하던 시절 여분의 에너지가 생기면 저장을 해야할 필요가 있던 적응(그래야 살 수 있었으니까)이 지금에는 불필요한 에너지까지 저장함으로써 생기는 부적응이 되어버린 결과라는 식이다. 그와 같은 예는 무수히 많이 들 수 있다. 아시아인이 술에 약한 것도, 피부색이 인종마다 달라진 이유도, 일부 지역의 사람들이 젖당 내성 유전자를 가지게 되어 우유를 잘 소화시킬 수 있게 된 이유도, 암이 생기는 이유도 (또 현대에 증가하는 이유도) 등등등. 이러한 질병에 대한 진화적 관점의 유용성은 아직 완벽하게 해명되어 있지는 않다. 그건 실제 치료에 얼마나 이용되고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적극적으로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고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치료,혹은 예방의 차원에서 이용되는 예를 들 수도 있고, 또 의식적이지는 않지만 진화 의학의 성공적인 예로 인용되는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있으니, 그건 “진화의학에서의 접근법’이 ‘우리 개개인의 건강과 질병에 대한 입장과 건강 예방에 대한 자기 책임을 점점 더 각인시킨’ (274쪽)다는 점이다. <우리 몸은 석기 시대> (데트레트 간텐, 틸로 슈팔, 토마스 다이히만 著)은 이미 90년대에 나왔던 네스와 윌리엄스의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와 아주 유사한 책이다. 유사하다고 해서 폄훼할 필요가 없는 것이, 비슷한 책들이 출판되는 것이야 흔한 일이고, 또 이 경우는 저자들의 나라도 다르고, 또 시간적 간격을 지니면서 내용도 그 동안 연구된 내용이 추가되었다. 하지만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를 굉장히 흥미있게 읽고, 또 거의 감동까지 받았던 나로서는 <우리 몸은 석기 시대>를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솔직하게 내가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이미 십 수년 전에 출판된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이다. 그건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가 좀더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 깊이 있게 다루고 있어서인 듯하다. 그리고<우리 몸은 석기 시대>의 카툰과 비교되게 그래프나 그림 등이 내용을 전문적으로 이해하도록 만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 몸은 석기 시대>는 그 후 진화 의학에 관한 연구 성과들이 충실하게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예를 들어서 많은 연구가 시작되고 있는 Human Microbiome의 연구 성과들은 과거의 책에서는 전혀 다룰 수가 없었던 내용이다.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에서 가설과 같이 제시되었던 내용들이 <우리 몸은 석기 시대>에서는 실제의 연구로서 입증되어 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다만 <우리 몸은 석기 시대>가 대중 교양 입문서로서 자신의 입장을 지나치게 고려하였는지 너무 개괄적으로만 다루고 있다는 불만이 있는 셈이다.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도 실은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학술서적은 아니지만 충분히 전문적이면서도 재미있는 내용을 다룰 수 있는 것은 대상으로 하는 대중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른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보았을 때 만약 우리나라에서 이와 같은 과학 대중서를 쓴다면 얼마나 전문적으로 쓸 수 있는지, 혹은 얼마나 개괄적으로만 써야 하는지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게 실은 그 나라의 과학적 역량일 수 있을 것 같다. “20세기 들어 이런 작은 생물적 차이들은, 적어도 선진국들에서는, 모두가 진화적 중요성을 대폭 상실했다. 그 차이점들은 번식 성공에 더 이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현대 사회에서는 물질적 부, 위생, 의료 기술 덕분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생식이 가능한 나이까지 산다. 문명과 문화의 중첩 때문에 자연선택의 중요성은 확연히 줄었다. (중략) 여기에는 숨은 난점이 있다. 우리의 자손들은 이 ‘나쁜 유전자들’을 지니고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15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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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야 산다.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 이 두권의 책은 같은 다윈의학이라고도 부르는 진화의학을 소개하는 책이다.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가 다소 어렵게 서술되었다면, 아파야 산다는 쉽게 씌여졌다. 이제 소개하는 '우리몸은 석기시대' 이 책은 쉽게 씌였으나 다소 두리뭉실하게 표현되어 임팩트가 '아파야 산다'보다는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수생의 박테리아에서 부터, 물고기,파충류를 거쳐 포유류, 영장류, 인간에 이르는 동안에 있어 왔던 진화흐름 속에서 인간속에 내재될 수 밖에 없었던 질병과 그 적응과정의 기록이 유전자 속에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특히 현대 인간이 그토록 무서워하는 자외선이 어떻게 인간에게 이롭게 작용하고, 또 인종마다의 피부색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자외선을 어떻게 이용하는 것이 지혜로운지 보여주는 대목과 인간과 미생물과의 공생이 얼마나 중요하고, 현대의 알레르기와 자가면역질환에 왜 미생물과 기생충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이제 진화의학의 개념은 전문가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이 반드시 알아야할 하나의 필수 지혜 아이템이 되었다. 자기몸과 질병, 그리고 질병을 일으키는 각종 세균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어떻게 대하는 것이 진정 건강을 위한 것인지를 알려주는 지식을 뛰어넘는 지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진화의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맨 서두에 소개한 다른 두권의 책도 함께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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