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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이 뛰어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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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구원하는 세상'이라는 개념이 바로 전체주의 사상의 기둥이다."라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한다. 또 "시장은 냉철하고 당당하다. 구걸이 없기 때문이다. 나의 것이 가치가 있으니까 파는 것이고 너의 것이 가치가 있으니까 사는 것이다."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이 책은 세상과 삶의 이치를 명확하게 서술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의 명석함에 감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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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구원하는 세상'이라는 개념이 바로 전체주의 사상의 기둥이다."라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한다. 또 "시장은 냉철하고 당당하다. 구걸이 없기 때문이다. 나의 것이 가치가 있으니까 파는 것이고 너의 것이 가치가 있으니까 사는 것이다."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이 책은 세상과 삶의 이치를 명확하게 서술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의 명석함에 감탄한다.

c******9 2011.01.27.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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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개인으로 비상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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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기대와는 달리 불편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무엇일지 한참을 생각했다. 책을 읽은 지도 벌써 한 달이 넘었다. 그러나 여전히 답은 찾을 수 없다. 사실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 자체가 순진한 것이었다.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들녘, 2011년)을 받아든 순간, 참 기뻤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러한 책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참 행운이었다.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에 대한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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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기대와는 달리 불편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무엇일지 한참을 생각했다. 책을 읽은 지도 벌써 한 달이 넘었다. 그러나 여전히 답은 찾을 수 없다. 사실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 자체가 순진한 것이었다.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들녘, 2011년)을 받아든 순간, 참 기뻤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러한 책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참 행운이었다.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에 적절한 해답을 줄 거라는 막연한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생각은 점점 더 많아져만 갔다.

 

먼저 이 책이 이야기하는 바를 살펴보자. 저자는 이야기에 앞서 전체주의자와 개인주의자에 대한 정의를 서문에 밝힌다. “전체주의자는 ‘사회가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개인주의자는 ‘인간은 세상과 영원한 긴장 관계에 놓은 존재다’라고 믿는 사람이다. 전체주의자는 인간을 구원하는 사회를 만드는 일을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 개인주의자는 훌륭한 자아, 훌륭한 개인이 되는 것을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 (6쪽) 충분히 공감할 만한 정의다. 저자는 그로부터 역사적인 고찰을 진행하고 그동안 공동체(여기서는 ‘떼’라고 통칭한다)가 범해온 오류를 지적한다. 그렇다고 개인주의가 무조건 옳았던 것 또한 아니다. 그는 가짜 개인주의 역시 경계한다. 저자의 의도와는 달리 요즘 한국사회에 만연해 있는 풍조이기도 하다. “문제가 되는 것은 자기 자신의 자유, 권리, 웰빙에 대한 욕구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착각이 힘을 얻어 사회 전체의 풍조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는 이를 가짜 개인주의라고 부른다. ‘나’의 권리와 자유를 최대한 키워서 ‘내’ 방식대로, ‘내’ 맘대로, ‘내’ 욕망대로 사는 것이 최고의 목표라고 생각하는 풍조이다.” (20쪽)

 

결론적으로 저자는 이제 개인의 희생을 강요해온 떼, 독재로 쉽게 변질되어버릴 수 있는 떼를 벗어나 참된 개인으로 비상할 것을 주장한다. 그가 제시하는 개인주의는 ‘자유와 권리’가 아닌 ‘진실과 자아’를 궁극적 목표로 한다. 그의 주장만 놓고 보면 참으로 괜찮은 제안이다. 어느 누구도 이를 쉽게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야. 그러나 문제는 그 목표에 있지 않다. 개인의 진실과 자아를 극대화하기까지의 과정, 혹은 방법이 문제다. 사회주의를 추구했던 소련이 무너졌다고 해서 자본주의가 승리한 것이 아닌 것처럼, 전체주의가 개인을 옭아맸던 역사적 경험들이 실패로 귀결되었다고 해서 개인주의의 추구가 답이 될 수 있는 것 또한 아니다. 문제를 양자택일로 몰아가고 싶은 생각도 없다. 이는 어느 하나를 선택한다고 해서 풀릴 문제가 아니다. 결국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 나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고 보니 내게는 전체주의적 성향이 좀 더 많은 것 같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전체주의적 방식을 무조건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다. 저자의 지적처럼 전체주의적 발상은 많은 문제를 드러내었다. 아직도 전체주의 체제로 인해 고통을 받는 많은 개인들이 있다. 시스템적으로든 문화에 의해서든 개인에 대한 고통과 억압은 하루 빨리 사라져야 할 폐단들이다. 단지 바람은 공동체가 그 목적성을 올바로 회복하고, 그 안에서 개인의 자아와 진실이 더 많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물론 쉽지는 않다. 약간의 희생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희생은 개인의 욕망에 대한 절제에 한해서다. 저자가 지적하는 가짜 개인주의 말이다.

 

이러한 생각 역시 뜬구름 잡는 이야기일 확률이 많다. 그동안 유토피아에 대한 수많은 환상들이 존재했고,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지만 인간의 혹은 개인의 욕망을 통제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과연 참된 개인주의의 실현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겠는가. 저자의 말처럼 참된 개인주의가 되자는 말에는 이견이 없다. 나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개인의 진실과 자아를 찾아갈 수 있는 사회를 원한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세속적 가치가 횡횡하는 속에서 제기되는 이러한 주장 또한 실효성을 가질지 의문이다. 결과적으로 가짜 개인주의가 더 극성을 부릴 것 같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아쉽게도 이론적인 면에서 더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는 처지는 아니기에 글은 여기에서 마치련다. 참 좋은 책을 만났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과 고민이 많았다. 저자의 의견에 대한 반박이라기보다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에 대한 방법적 고민정도로 여겨주면 좋겠다. 어떠한 방법으로든 참된 개인으로 비상할 수 있는 세상이 와야 하지 않겠는가.

 

by 꽃다지, 2011.4.12

l*******g 2011.04.12.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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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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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서점에 들렀다가 사온 책이다. 평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개인과 집단의 대립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많아 집에 두고 차근차근 읽어보려 했는데, 지하철로 오는 동안 반을 읽고 말았다. 그리고 집에 온 지 1시간 만에 전부 읽어 끝을 봤다. 쪽수가 다소 적은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주의라는 딱딱한 내용을 담은 인문서가 재미있다고? 물론이다. 그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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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서점에 들렀다가 사온 책이다. 평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개인과 집단의 대립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많아 집에 두고 차근차근 읽어보려 했는데, 지하철로 오는 동안 반을 읽고 말았다. 그리고 집에 온 지 1시간 만에 전부 읽어 끝을 봤다. 쪽수가 다소 적은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주의라는 딱딱한 내용을 담은 인문서가 재미있다고? 물론이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지은이가 예전 이규태 선생처럼 다방면에 무척 박식한 사람인 듯하다. 이력을 보니 80년대 운동권에 깊이 관여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집단을 움직였던 그때의 개인적인 경험은 물론이고, 고대 그리스, 2차대전, 이씨 조선 등 수많은 역사의 사례를 논거로 삼아 본인의 주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게다가 니체, 칸트, 키에르케고르, 롤즈, 샌델과 같은 철학자의 사상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어 다 읽고 뭔가 유용한 지식을 얻은 것 같은 포만감을 느꼈다. 특히 지은이가 직접 번역했다고 한 니체의 <짜라두짜>는 기존에 나온 출판사들 것보다 훨씬 더 시적이고 운문의 매력을 잘 살린 것 같다.

 
예전에 인터넷을 하면서 주류 집단과 배치되는 주장을 한 적이 있다. 그날부터 지옥이 시작되었다. 익명으로 날아온 수많은 항의 메일과 비아냥으로 점철된 덧글들. 집에 와서 컴퓨터를 켜면 한숨부터 나왔다. 공격은 한 달 가까이 이어졌지만 다른 이슈가 터지자 거짓말처럼 사라져버렸다. 그때 나는 알게 되었다. 익명성과 쪽수의 우세를 믿고 개인을 억압하는 집단의 위험성과 난폭함을...


그 일은 아마 10년 전 쯤이었을 텐데, 요즘도 그다지 달라진 건 없는 듯하다. 작년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타블로 사건처럼 개인을 향한 집단의 린치는 지치지도 않고 계속된다.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은 이렇듯 집단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좋은 뜻을 내세우지만 사실은 개인을 억압하는 것에 다를 바 없는 사회 풍토에 환멸을 느끼는 사람이 보면 좋을 것이다. 자아와 세상의 건강한 균형을 잡아나가는 진정한 개인주의를 설파하는 이 책은 집단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필독서가 될 자격이 있다.

 

 

 

 

[인상 깊은 구절]

 

전체주의자는 "사회가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개인주의자는 "인간은 세상과 영원한 긴장관계에 놓인 존재이다"라고 믿는 사람이다. 전체주의자는 인간을 구원하는 사회를 만드는 일을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 개인주의자는 훌륭한 자아, 훌륭한 개인이 되는 것을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 전체주의자는 인간을 구원한다는 사회에 관한 이미지를 바꾸는 순간, 전체주의 사상 A에서 또 다른 전체주의 사상 B로 간편하게 옮겨갈 수 있다. 개인주의자는, '개인으로서 사는 것' 자체를 포기하지 않는 한 여전히 개인주의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

 

 

떼는 폭군처럼, 한 개인을 약하고 무력한 존재로 보며 개인을 무시합니다. 떼는 세속의 힘과 수단을 사용하여 ‘개인’이라 불리는 ‘영원한 진실’을 무시하는 것입니다._키에르케고르

 

 

국가가 없어진 곳,
그곳에서 비로소 ‘떼에 속하지 않는 인간’이 시작돼.
꼭 있어야만 하는 인간의 노래가 시작돼.
유니크하고 다른 음악으로 대체할 수 없는 음악 같은
인간의 노래가 시작돼._니체

처음엔 인민이 창조자였어.
개인이 창조자가 된 것은 훨씬 나중의 일이야.
개인이라는 존재 자체가 가장 늦게 창조된 존재거든._니체

w*****d 2011.01.2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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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라 불리는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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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라 불리는 기적. 이책을 읽는데만 3주가 걸렸다. 사실 내가 미루고 미뤄서 책을 받아든지 3주만에 읽은건지도 모르겠지만, 진도가 안나가는 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말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개인의 의미를 되새길수있을뿐만 아니라, 저자의 방대한 지식의 양에 정말 감탄하지 않을수 없다.   책을 읽으면서 열심히 리뷰를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메모를 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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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라 불리는 기적. 이책을 읽는데만 3주가 걸렸다. 사실 내가 미루고 미뤄서 책을 받아든지 3주만에 읽은건지도 모르겠지만, 진도가 안나가는 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말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개인의 의미를 되새길수있을뿐만 아니라, 저자의 방대한 지식의 양에 정말 감탄하지 않을수 없다.

 

책을 읽으면서 열심히 리뷰를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메모를 해가면서 읽었는데, 그 메모만 해도 상당량이다. 작정하고 읽은 탓에 메모할것이 많았는것도 있겠지만, 그만큼 책에서 인상깊었던 구절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자칫 지루해지기 싶상이고, 솔직히 그렇게 쉽지 만은 않다는 것을 인정한다. 평소 인문이나 철학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읽다보면 정말 깜짝 깜짝 놀랄정도로 많은 이야기들이 등장하는데, 그 이야기들을 저자가 다 알고 있다는 것 뿐만아니라, 이 한권의 책속에 다 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책 한권을 읽었음에도 10권은 읽은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을정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대사회에서 개인주의의 만연, 개인주의로 인한 폐해 이런것들을 참 많이 떠올릴텐데, 나 역시 개인주의라는 단어 자체에 거부감을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만나는 개인주의는 정말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고, 우리가 얼마나 개인주의라는 말을 무비판적으로, 사회적 관습 그대로 받아들여왔는지 생각할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한국사람들이 개인주의에 부정적 생각을 가지는 것은 우리는 짧은 민주주의를 경험했지만, 개인의 자유와 권리만을 앞세우고 공동체 차원의 질서와 규율, 이익을 무시하는 태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인데, 그래서 대부분 개인주의는 민주주의의 어두운 면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한다. 나부터가 그렇게 인식하고 있는데, 그런데 과연 공동체적 움직임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꼭 나쁘다고만 할수 있을까? 물론 민주주의의 어두운 면에 그런 것이 있기는 하지만 과연 우리가 이렇게 믿고 있는 개인주의가 진짜 개인주의일까?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가짜 개인주의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자기 자신의 자유, 권리, 웰빙에 대한 욕구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착각이 힘을 얻어 사회 전체의 풍조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나의 권리와 자유를 최대한 키워서 내방식대로, 내 맘대로,내 욕망대로 사는 것이 최고의 목표라고 생각하는 풍조. 그것이 가짜 개인주의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나 가짜 개인주의의 목표는 물건으로 나타나는데. 아파트 평수, 통장에 찍힌 돈 등 정말 물질만능주의에서 요즘 우리가 최고의 가치라고 여기는 것들이 결국은 가짜 개인주의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가짜 개인주의가 공동체를 위협하는 것은 사소한일에 불과하고, 정말 소름 끼치는 일은 가짜 개인주의가 내 영혼, 내 마음을 지배함으로써 마침내 내 삶의 의미를 잡아먹고 내 자아를 잡아먹는 블랙홀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

 

이제 어느 정도 가짜 개인주의에 대한 감이 오지 않는가? 우리가 믿고 부정해왔던 개인주의가 바로 가짜 개인주의라니, 당연히 이런 가짜 개인주의는 우리가 지양해야할 것들이다.

 

 근대 개인주의의 출발은 니체로부터이며, 전체주의자는 “사회가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반면에 개인주의자 “인간은 세상과 영원한 긴장관계에 놓은 존재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우리 인간은 수만년 동은 씨족, 문중, 대가족을 가장 중요한 생존단위로 여겨왔고, 최근에는 국가를 가장 중요한 생존단위로 여기고 있다. 국가, 씨족, 문중, 대가족은 하나의 떼를 의미한다. 개인과 떼. 이 둘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는 항상 떼의 입장에서 서려고 했고, 떼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비난 받아왔었다. 하지만 이제는 떼의 입장이 아닌 개인의 입장에서 사회를 바라봐야하는 것이 아닐까?

 

솔직히 말하자면, 나부터가 공동체 사회에서 튀는 것이 싫었고, 나보다는 떼를 더 중시해오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개인이라는 존재가 왜 중요한지, 우리 믿고 있는 가짜 개인주의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잘 몰랐다. 하지만 이젠 개인주의가 우리로 하여금 앞으로 어떻게 삶을 살아가고, 어떻게 노력해야하는지를 너무나도 잘 말해주고 있다.

 

훌륭한 떼는 자연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고, 훌륭한 개인은 나 자신의 선택과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고대 그리스의 디오게네스나 공자 역시 개인주의를 추구했다고 하는데, 이처럼 떼 속에서도 개인주의를 추구해온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우리는 지금 개인주의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을 다 읽고나서도 사실은 아직 떼와 개인의 경계, 그리고 개인이 누려야 할권리들, 그리고 개인이 추구해야할 것들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한 두세번은 이책을 더 읽어봐야 제대로 알수 있을것만같다.

 

떼와 논리의 결합이라는 이름 앞에 자행되어온 수많은 비극들, 그리고 떼라는 이름앞에서 개인이 온갖 어려움을 겪으며 성장할수 있었던 것들. 유럽의 개인주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개인주의가 성장할수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다. 거기다 수많은 철학자들과 히틀러, 무솔리니, 레닌까지 많은 전체주의자들의 이야기들, 그리고 이승만 대통령에 관한 이야기까지 철저히 개인주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명확히 밝히는 저자를 보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중의 한사람으로써 개인의 가치관 정립이 얼마나 중요한지, 내가 당연시 누리고 있는 이 권리들이 어떻게 지금에 이르게 되었는지는 너무나도 잘알게 되었다.

 

개인은 정말 기적이 맞다. 개개인이 모여 떼를 이룸에도 우리는 개인의 중요성보다는 항상떼를 중시했고, 그래서 우리는 가짜 개인주의까지 만들어내고 말았다. 이제는 진정한 개인주의 앞에서 당당하게 서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때가 온것이 아닌가 싶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책을 통해 박성현저자를 만나게된것은 참으로 행운이 아닌가 싶다. 방대한 지식의 향연, 그리고 독자로 하여금 수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그의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청년들이 읽으면 정말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물론, 지루한 감이 없지는 않다. 꼭 다 읽을수있을 자신이 있을때 이책을 펼쳐들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처음부터 책을 읽으면서 메모를 기록하고 리뷰를쓰기까지 너무나도 힘이 든책이었다. 과연 내가 어떻게 리뷰를써야 잘쓴글일까? 라는 생각과 함께 내가 읽은 것들을 다 표현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잘 전달할수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던 책이고, 저자의 글을 많이 인용했는데, 인용한 글보다 더 많은 좋은 글들이 책에 담겨져있다. 책을 통해서 자신의 지성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다면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싶다. 

 

d*****1 2011.02.2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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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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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에 나의 고민은 '어떤 나'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것이었다. 무슨 일을 하고, 누구를 위해 일 하고, 어떻게 일해갈 것인지, 이 시대에서 내 역할은 무엇일지, 그 생각을 하면서 앞서 살았던 많은 사람들에 대한 책을 찾아 읽고, 지금의 세상이 움직여가는 것을 관찰하고, 그리고 내 주위의 친구들을 바라보았다. 유명한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에서 트리나 폴러스가 쓴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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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에 나의 고민은 '어떤 나'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것이었다. 무슨 일을 하고, 누구를 위해 일 하고, 어떻게 일해갈 것인지, 이 시대에서 내 역할은 무엇일지, 그 생각을 하면서 앞서 살았던 많은 사람들에 대한 책을 찾아 읽고, 지금의 세상이 움직여가는 것을 관찰하고, 그리고 내 주위의 친구들을 바라보았다. 유명한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에서 트리나 폴러스가 쓴 문장 "더 높이 올라가는 것만이 삶이 아닐 거야. 애벌레의 삶에는 분명 무언가가 아름다운 것이 있어." 을 나는 믿었다. 나는 동화의 작가가 이 문장의 뜻을 온전히 알고 쓴 것이라 믿었다.

 

<개인주의>라는 화두는 첫인상에서 언듯 어렵게 느껴졌다. '개인주의라는 건 대체로 현대 문명사회의 폐해를 일컫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했지만 이 글에서 '가짜개인주의-개인의 이기심과 웰빙만을 추구하는 것'과 '진짜개인주의-참된 내 자신을 고민해가는 것'를 구별해서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그분의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1980년부터 지금까지 30년 동안 크게 에둘러 온 사람이 겪은 '마음의 여행'에 관한 기록으로서, 읽는 이에게 조금이라도 가치를 가질 수 있기를 빈다.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이 책에 관하여, 또 하나의 업보를 만들 가능성이 있는 글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아니면 제법 쓸모 있는 '마음의 여행기'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시금석은 하나뿐이다. 나의 세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는가 여부다.
- 나는 이 책에 쓴 글을 진심으로 믿어. 이게 내가 본 진실이야. 네가 날 이해해주기 바래. 어쩌면 네가 너 자신 혹은 네 친구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지도 몰라."

 

이 서문을 읽었을 때 이것이 또한 인생의 먼 후배인 나에게도 하는 말씀이라 믿었다. 나는 동서양의 역사에 대해 잘 모른다. 나는 유명한 많은 사상가들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하지만 이 글이 교양서, 철학서, 역사서, 아니면 논문 같은 것보다는 저자의 마음 깊은 곳을 건드려가며 저자의 마음의 여행기를 고백한 기행문임을 알 수는 있었다. 그리고 이 책과 함께 나는 깊이 있고, 차분하고, 또한 즐겁게, 때로는 의미심장하게 마음의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대학인-우리 시대의 지성인-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k***********5 2011.02.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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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온전히 지켜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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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진보적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려 노력한다는 사람들에게서는 어딘가 모르게 거친 냄새가 났다. 드센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스스로를 단련시키는 것이 필수였겠지만 술을 마셔도 같이 마시고 담배를 피워도 같이 피워야 하는 그 갑갑한 분위기는 어딘가 모르게 외려 폭력적으로 느껴질 때가 많았다. 그래서 호기심이 일면서도 반감도 동시에 가졌던 지난 날이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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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진보적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려 노력한다는 사람들에게서는 어딘가 모르게 거친 냄새가 났다. 드센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스스로를 단련시키는 것이 필수였겠지만 술을 마셔도 같이 마시고 담배를 피워도 같이 피워야 하는 그 갑갑한 분위기는 어딘가 모르게 외려 폭력적으로 느껴질 때가 많았다. 그래서 호기심이 일면서도 반감도 동시에 가졌던 지난 날이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서도 집단의 힘은 거대했다. ‘우리라는 말이 보편화된 사회여서 그런 것인지, 내가 속한 조직을 위한 충성이 중요했고, 때론 그 정도가 지나쳐 나를 버려야만 하는 수준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나를, 이기적이라곤 차마 말하지 못했지만, 조직원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이단아로 취급했고, 나 스스로도 함께 있음에 느끼는 어색함이 내 정체성을 뒤흔들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 여기게 되었다.

지난 날 그리고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사회를 이끄는 힘은 집단으로부터 나온다. 소수의 천재가 사회를 주도하는 면이야 물론 있지만, 특출한 능력을 지니지 않은 다음에야 독자노선을 걷는 건 위험천만한 일로 여겨질 따름이다. 그렇다면 혼자서는 정말 살 수 없는 세상인 것일까? 특정 집단에 완전히 녹아들어야만 우리는 생존할 수 있는 것일까? 아마도 과거 386세대를 이끈 한 명이었을 저자로부터 이에 대한 고찰이 행해진 것은 다소 의외였다. 지난 경험에 질린 것일까? 타자는 비난을 할 수야 있지만 그 집단의 실체를 정확히 알기가 어려움을 감안할 때 이는 일종의 자성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떼로 어울려 본 자만이 비로소 할 수 있는 비판이 바로 이 책인 셈이다.

소위 문화는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강성했던 게 아니었다. 불과 몇 백 년 전, 전쟁이 발발하면 패한 집단은 모조리 이긴 집단의 노예가 되어야만 했다. 직접적으로 전쟁에 참가하지 아니한 아낙네들에게도 가혹한 운명이 씌워졌으니, 그들은 개개인으로서 존재치 아니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에게 유교가 있다면 서양에는 기독교가 있어, 이에 반하는 개인은 집단을 해하는 악마로 여겨지기도 했다. 이단이라는 멍에를 안고 화염 속에서 흩어진 생명들에게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남들과 다른 그들의 생각, 즉 집단 안에 포함될 수 없었던 그들의 개성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양의 개인은 꾸준히 기지개를 폈다. 그들은 때때로 사회로부터 멸시를 받으면서도 제 사상을 굽히지 않았고, 시대가 바뀌자 선도자 혹은 개혁자로서 추앙 받는 위치로 올라섰다. 물론 그와 같은 과정이 쉽게 전개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새로움을 부르짖은 개개인은 죽임을 당했고, 하나의 집단이 바스러진 후 생긴 빈 공간을 또 하나의, 어쩌면 그보다 더 악한 성격을 띤 집단이 승계하는 지루한 과정이 반복된 끝에야 비로소 개인은 설 자리를 찾았다.

서양은 이제 개인을 중심에 두는 사고에 완벽히 적응한 듯해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다르다. 불과 100여 년만 거슬러 올라가도 우리는 이씨 집안을 중심축으로 한 조선왕조와 만나게 된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권위주의적 속성에 복종하는 방법을 제대로 깨달은 건지, 기나긴 독재정권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린 탓인지 개인주의를 이기주의와 동급으로 이해하는 사람도 은근 많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아니하여도 혼자서 행동한다는 것은 왠지 부정적으로 여겨진다. 집단의 힘을 부인하는 자, 그대는 정말 불온한가! 극좌와 극우가 불순한 까닭은, 사상의 극단성도 물론 있겠지만, 어쩌면 떼로 덤비는(?) 속성 때문일지도 모른다. 집단의 뒤에 숨어 자신의 이름을 숨기니 세상 무서운 게 하나도 없더라는 그 말을 개인주의자는 부인할 뿐이다.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게 학교생활, 사회생활이다. ‘라는 이름을 지키고 싶은 그대, 과연 나는 온전히 존재할 수 있을까? 아직은 이 질문 앞에서 침묵할 수밖에 없는 내 자신이 오늘따라 작게 느껴진다.

 

이달의 사락 q*****2 2011.04.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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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라 불리는 기적/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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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증이 생겨서 도돌이표처럼 계속 같은 곳을 반복해서 보거나 계속 앞장을 본다. 러디어드 키플링의 [킴]도, [팔레스타인/이스라엘]도, 오에 겐자부로의 [아름다운 애너벨 리 싸늘하게 죽다]도 진도가 잘 안 나가 식겁했다.   그러던 차에 출판사에서 보내준 박성현의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을 받았다. 대박이다. 읽다가 메모하느라 바쁘긴 처음이지 싶다. 그의 혜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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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증이 생겨서 도돌이표처럼 계속 같은 곳을 반복해서 보거나 계속 앞장을 본다. 러디어드 키플링의 [킴]도, [팔레스타인/이스라엘]도, 오에 겐자부로의 [아름다운 애너벨 리 싸늘하게 죽다]도 진도가 잘 안 나가 식겁했다.

 

그러던 차에 출판사에서 보내준 박성현의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을 받았다. 대박이다. 읽다가 메모하느라 바쁘긴 처음이지 싶다. 그의 혜안에 밑줄을 긋다가 반박하는 메모를 긁적이다보니 진도가 안 나간다. 어떤 책은 한 마디도 쓸 말이 없고 또 어떤 책은 쓸 말이 많아 처치곤란이라니. 알토란같은 내용이 많아서 어디를 어떻게 건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이러다 책 한 권 분량의 독후감이 되고 말겠는걸.

 

 

니체, 키르케고르에 경도된 사람답게 언술은 호쾌하고 거침이 없다. 공짜로 이런 훌륭한 책을 얻어서 기쁘다.

우리가 ‘집단 지성’이라 무심코 하는 말이 실은 독립된 ‘개인의 지성’이고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은 일종의 협박>에 가까운데, 결국엔 그것이 <떼를 따르지 않으면 크게 손해 본다는 무시무시한 메시지>라는 귀착이다.

 

 

 

'근대의 개인' 안에는 생명과 부패, '위대함'과 '사악함'이 함께 존재한다. 이 유전자가 섞인 '한국의 개인' 안에도 마찬가지로 이 두 개의 경향이 존재한다>고 밝힌다. 참으로 혜안이 아닐 수 없다. 민주주의의 위대함, 위험성 동시에 존재한다는 일갈도 같은 말이겠다.169p

 

 

프랑스 혁명의 문제는 될성부른 재목까지 모조리 잘라버린 것에 있고 나치즘과 볼셰비즘이라는 두 개의 참혹한 양차대전에는 떼(집단)의 무지를 바른 길로 이끌 만한 뛰어난 지도자가 없었던 것이 문제라 쓴다. 이에 롤 모델은 온건하지만 원칙에는 한 치의 흔들림이 없던 링컨인데, 엄청난 동족의 피를 부른 내전으로 치닫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것은 우리의 가난한 살림에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되는 산고에 비할 만하다. 떼의 여러 예를 들며 우리 주변의 아웃라인도 제시하는바, 북한 공산체제를 만든 슈티코프와 '수령뇌수론'의 김일성, 이승만까지 소개한다. 실패한 초대 대통령으로서 이승만이 아니라 인간 이승만의 개관은 참 적절하다 싶다. 이승만은 파란만장한 사람이었다.

 

 

'네' 혹은 '아니오'는 떼를 선택하는 강요일 뿐이고 '진실에 대한 선택'은 포함하지 않는다. 그러나 집단이 주는 혜택이 우리 삶을 얼마나 윤택하게 하는가. 그 달콤함을 포기할 사람이 있는가. 저자가 과거 나우콤과 시멘트회사 대표였던 것은, 무리에서의 호혜적 결과요 승리가 아닌가. 이것이 바로 현실(집단)과 이상(자아)의 괴리다.

다른 예로는-선한 삶을 들먹이며 부모가 '돈은 나쁜 것'으로 훈육하면 그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돈을 멀리하며 낙오(?)자가 될 공산이 큰 이치다(문명과 문화가 주는 혜택, 삶의 질 등).

 

 

나치의 유대인 학살은 '독일만의 인종'이 있거나 재단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인바, 백의 민족 운운하는 '순혈주의'라 우기는 우리의 집착도 이와 같다. 역사상 수백 번의 외침을 받은 민족이 어떻게 순수하다는 말인가. 이렇게 온건한 개인이 집단에 귀속되면 전체라는 물타기에 동승, 체제의 맹아가 될 소지가 크다.

 

 

무엇보다도 신선했던 일갈은-미국은 지리멸렬한 절차공화국에 머물고 있지만, 엄청난 위력을 지닌 현대문명과 과학기술을 제어할 유일한 원리가 '진실에 대한 열망'인바, 그것에 가장 다가간 나라가 한국이라 쓴 대목이다. 중층적이고 다원적인 사회 속에서 사사건건 정부나 사회입안자들의 시책에 딴지를 걸고 계파로 나뉘어 다투는 사회, 개인의 목소리가 큰 사회, 시끄럽고 혼란하고 울화가 터지는 사회가 진실로 향하는 사회라는 말이 성립한다. 내가 항상 강조하는바, 각 개인의 주장과 외침이 살아 있는 한국의 사회는 매번 획일과 표준을 향해 달린다. 역기능만 보던 한국의 냄비현상 등을 이런 식으로 소급하는 목소리는 처음 본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예상과 달리 <세계에서 가장 빨리, 가장 건강한 방법으로 털고 일어난 한국>은, <세계시장의 리듬에 맞춰 자기 자신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능력이>있다는 것이다. <플라톤의 대표작 [정치 체제]에서 민주주의는 자유의 과잉, 떼의 방종에 의해 필연적으로 독재체제로 귀결>된다, <과두 체제를 쓰러뜨리고 민주주의가 나왔듯이, 민주주의를 쓰러뜨리고 독재 체제가 나온다. 과두 체제든 민주주의든 과잉 상태이기 때문이다. 과두 체제에는 부의 지나친 편중이 문제고, 민주주의에서는 자유의 과잉이 문제다>는 일갈은 호쾌한 타격감마저 준다.

 

 

미래의 책은 가변적이어야 하지 않을까. [언어의 종말]의 앤드류 달비, [공감의 시대] 리프킨, 그리고 이 책, 문화인류학과 구조주의자 들이 공동집필한 저작이 나오는 건 어떻겠는가. 일방적 언술을 강요하는 일인의 저작은 아무리 뛰어나도 지친다. 반대급부도 알아야 하니 수고롭다.

 

 

저자는 침략의 역사가 없는 한국은 자기 족보가 선명한데다 업보도 없으니 미래가 창창한 것이라 쓰지만 이는 뭘로 증명할 것인가. 일본은 차치하고라도 미국은 어디 업보가 없어서 세계를 호령하고 있나. 향후 100년도 세계를 지배할 거라는데 이를 어찌 설명하려는가.

 

코드가 맞는 책을 만나면 신이 나서 주구장창 나오는데, 적당히 하자. 따발총처럼 쏟아놓지 말고 갈음하고 끝내자.

 

중간쯤 읽으며 저자가 또 하나 놓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뒷머리에 잘 부연하고 있었다. <당신들, 개인주의자들은 과연 공동체 없이 살 수 있어?>230p

예외가 없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단(사회)에서 자유롭기 힘들다. 저자도 마찬가지. 책의 서문에 <최근에 나와 같은 관점에서 니체를 해석하는 외국 연구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서 안심>이라 쓴 것은, 저자도 집단을 의식하는 사회성원이란 말이 아닌가. 그의 말대로 집단은 축복이고 위대하면서도 위험하다.

책의 외양이-책 띠도 없고, 화려하지도 않아 맘에 든다. 박성현의 팬이 되었다.

i******1 2011.02.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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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저-개인이라 불리는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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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공부하는 마음으로 정독했습니다. 대중이 아닌 '떼'의 지배력이 점점 강력해지는 한국사회에 가장 필요한 가치를 말해주는철학서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선물하고 싶습니다. 이시대의 놀라운 철학가이자 운동가, 문장가를 찾아 낸 것에 기쁨을 느낍니다. 앞으로 발간된 책들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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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공부하는 마음으로 정독했습니다.
대중이 아닌 '떼'의 지배력이 점점 강력해지는 한국사회에 가장 필요한 가치를 말해주는
철학서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선물하고 싶습니다.
이시대의 놀라운 철학가이자 운동가, 문장가를 찾아 낸 것에 기쁨을 느낍니다.
앞으로 발간된 책들 기대합니다!

y***m 2011.09.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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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에 대한 열망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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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서는 언제나 어렵다. 그래도 관심을 갖는 분야다. 어려워하면서 읽는 경우가 많다.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도 그러했다.  표지 디자인을 보면 수많은 사람들 중에 유독 한 사람만이 두드러지게 나타냈음을 알 수 있다. 붉은 색이 아니었다면 무리만 보였을 것이다. 그러니까 개인은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집단을 벗어나 참된 개인으로 비상하라’란 부제를 잘 설명하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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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서는 언제나 어렵다. 그래도 관심을 갖는 분야다. 어려워하면서 읽는 경우가 많다.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도 그러했다.  표지 디자인을 보면 수많은 사람들 중에 유독 한 사람만이 두드러지게 나타냈음을 알 수 있다. 붉은 색이 아니었다면 무리만 보였을 것이다. 그러니까 개인은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집단을 벗어나 참된 개인으로 비상하라’란 부제를 잘 설명하는 이미지가 아닐까 한다. 

 

 우리는 존재와 동시에 작게는 동네, 크게는 국가, 민족, 사회에 속한다. 사회 이익과 지역 발전에 우선시 하며, 국가나 민족을 위해 목숨을 걸기도 한다. 그것은 때로 정의나 관념으로 통한다. 이러한 사회에 개인을 말하는 건 고립될 여지가 충분하다. 그러나 저자는 그건 참된 개인주의가 아니라 가짜 개인주의라고 말한다.  

 

 책은 과거 우리가 잘못 인식한 개인에 대한 논리를 시작으로 진정한 개인의 조건을 논한다. 세계의 정치, 문화, 사회를 다 아우르고 있다고 해야 겠다. 철학자와 전체주의자들이 등장하고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니체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지』을 언급한다. 

 

 미덕은 바로 자네의 자아! 어떤 낯선 다른 게 아니야.  

 껍질도 아니고 몸을 가리는 가리개도 아니지.

 자네들, ‘미덕을 가진 사람’들!

 미덕은 영혼밑바닥에서 뿜어 나오는 진실이 돼야 해!  p. 127  

 

 니체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거나 그의 저서를 읽은 독자라면 더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백지장처럼 얕은 지식을 가진 나같은 독자에겐 너무도 버겁다는 점이다.  어려웠지만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대한민국에 관한 것이다. 한반도의 역사를 돌아보며 우리의 민주화, 우리의 경제 성장, 현재 우리에게 당면한 문제을 꿰뚫고 있는 부분이다. 우리 민족의 고유성과 자존심이 얼마나 크고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또한 책을 통해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그간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과연, 이 책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인류 역사와 문화의 흐름을 꿰뚫은 저자가 말하려 하는 건 진실에 대한 열망을 갖자는 것이다. 주체는 우리가 아닌 내가 되어, 스스로 판단하고 제대로 된 삶을 살자는 것이다. 그게 개인으로 누려야 할 진정한 삶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세계 전반의 역사,정치, 경제, 문화를 다뤘고 법과 윤리, 분배를 말한다.

 

 ‘우리는, 개인으로 살 수밖에 없다는 진실을 결코 외면할 생각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의 독립된 자아로 각자가 소중히 모시는 윤리 코드가 서로 충돌하고 경쟁하는 상태를 원한다. 윤리와 윤리, 기준과 기준, 가치 판단과 가치 판단의 충돌은 ‘독립된 자아들로 이루어진 공동체’에서는 피할 수 없는 일일 뿐만 아니라 바람직한 일이다. 아니, 오히려 그러한 경쟁과 충돌은 자아를 성장시켜 삶의 지혜를 알게 해준다. 그래서 우리 개인주의자들은 이 충돌과 경쟁에 관한 ‘싸움의 규칙’- 즉, ‘진실에 대한 열망’을 원하는 것이다.’ p. 267

 

 개인적으로 들녘 출판사의 책을 좋아한다. 하여,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솔직한 애정을 드러내자면 엄기호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만큼 강한 책이다.  그런데, 내 수준보다 아주 높은 책이라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해서, 나같은 일반적인 독자보다는 이 시대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책이라 하겠다.  

r*********s 2011.03.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개인이 죽은 사회는 미래가없다.
"개인이 죽은 사회는 미래가없다." 내용보기
요즘 공감이 심히 되는 책입니다. 개인주의의 만연에 대한 비판은 많은 반면에 집단주의, 전체주의에 대한 비판은 적은 편입니다. 그 집단의 주체는 거창하게 국가가 될수도 있겠지만 소속감을 느끼는 종교집단,회사,동호회,친척 등 여러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어떤삶이 행복한 삶일까요? 니체의 사상을 통해 저자가 제시하는 개인주의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한 번 나누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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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감이 심히 되는 책입니다. 개인주의의 만연에 대한 비판은 많은 반면에 집단주의, 전체주의에 대한 비판은 적은 편입니다. 그 집단의 주체는 거창하게 국가가 될수도 있겠지만 소속감을 느끼는 종교집단,회사,동호회,친척 등 여러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어떤삶이 행복한 삶일까요? 니체의 사상을 통해 저자가 제시하는 개인주의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한 번 나누는 것도 의미있는 일인것 같습니다. 봉사가 봉사가 아닌 강요가 될때 폭압이 되듯이. 



k****5 2011.07.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