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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교육: 미래를 위한 교육, 세계를 위한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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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1학기에 나는 무엇을 배웠나: 평화교육연구자대생이라서 학부생 때부터 뵈었던 교수님께서 번역하신 책을 '평화교육연구' 강의 교재로 사용하셨다. 한 학기 동안 이 책 전체를 간단한 발제문을 나누며 함께 읽었다(다른 문건들도 읽었음). 대학원 수준 세미나처럼 다양한 입장인 사람들이 모여 다소 논쟁적인 분위기로 흐를 수 있는 주제를 꽤나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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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1학기에 나는 무엇을 배웠나: 평화교육연구

자대생이라서 학부생 때부터 뵈었던 교수님께서 번역하신 책을 '평화교육연구' 강의 교재로 사용하셨다. 한 학기 동안 이 책 전체를 간단한 발제문을 나누며 함께 읽었다(다른 문건들도 읽었음). 대학원 수준 세미나처럼 다양한 입장인 사람들이 모여 다소 논쟁적인 분위기로 흐를 수 있는 주제를 꽤나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통해 배울 수 있었다. 교수님께서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수해주시는 방식이 아니라 그야말로 서클 형식으로 함께 이야기 나누어서 편안하면서도 깊이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일주일 만에 구해야 했는데 품절 상태라 중고로 부랴부랴 구입했다. 같이 수강하신 분들 책을 보니 같은 내용으로 보이는데 양장본도 있고 아닌 책도 있었다. 목차를 보아도 알 수 있겠지만 평화교육 개념, 역사, 내용, 필요하고 중요한 이유를 파악해 평화교육에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학술 서적이다. 평화교육을 하고자 하는 교사가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까지 다루고 있기에 평화교육 관심자라면 어렵지 않게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을 만한 내용이다.

 

나는 '9장 전쟁문화로서의 학교: 장애물 극복하기' 부분을 발제했다. 아래에 발제문을 붙여둔다. 책 막바지에 앞에서 다룬 내용을 요약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장이기 때문에 책이 어떤 방향을 지향하는지 알아보기 좋다. 평화교육에 대한 장애물은 사실상 학교에만 있지 않다. 사회, 특히 '국민'국가 전체가 '자본주의+군사주의'를 가르치는 일종의 학교 역할을 해왔다. 거기 속해있는 공립학교에서 다음 세대의 평화로운 삶을 위해 평화교육을 하고자 해도 벽에 부딪칠 때가 많다. 평화는 좁은 의미인 군사 안보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평화를 만들어 가야 할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떤 가치관과 삶의 지향을 가지고 실제로 언행을 하고 사소한 부분까지 잘 선택을 해나갈 것인가라는 측면에서 삶 전반에 있어서 중요하다. 성인에게도 필요하지만 다음 세대를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특히 자기와의 관계, 타자(타인, 환경 등)와의 관계를 잘 맺어나가고 잘 돌볼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지금까지도 평화교육, 시민교육 관심자였지만 앞으로 학교에 돌아가서 더욱 열심히 평화교육 할 토대를 얻었다. 부수적으로 올해 4.27 판문점 선언 앞뒤로 수업을 듣다보니 남북한 관계에 관해 더욱 생생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축복이었다고 생각한다.

 

제9장 전쟁문화로서의 학교: 장애물 극복하기

   

0. 평화교육에 대한 장애물

 갈등과 폭력을 지향하는 사회에서는 평화교육에 대한 심리, 문화, 정치, 교육적 장애물이 상존한다. 그러므로 평화교육을 원하는 교육자들은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근대식 학교는 경쟁시키거나 애국적 의례(국기에 대한 맹세, 애국법)를 습관화시키는 등 군사주의적 가치를 전수함으로써 민족주의적 이념을 영구화하는 도구로 이용되곤 한다. 저자는 본 장에서 베티 리어든(1978), 「군축교육에 대한 장애물」을 바탕으로 4가지 장애물에 대해 평화교육자들이 준비해야할 사항을 제안하고 있다.

   

1. 심리적 장애물(부정적 느낌말)

(1) 교육주체가 배경으로 가지고 있는 다양한 정신적 능력, 심리적 역사를 다루기 두렵다. 안전과 안보에 관한 정치적 입장,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경제적 입장차 등이 복잡하다.

(2) 물질주의, 폭력적 갈등 해결 경향이 인간성이 가진 비합리적이고 공격적 측면 때문임을 직시하기 어려워함으로써 의기소침해진다.

(3) 군사정책에 대해 무지하다는 생각 때문에 정책 결정에 참여하기 위한 자신감이 없다.

(4) 군비나 소비 등 경제적 차원에서(군축은 복지 자원으로 연결될 수 있음) 평등을 추구해야 하는데 실천하기 현실적으로 어렵다.

(5) 평화에 대한 정부의 억압으로 인해 냉소하거나 무력감을 느낀다. 타인에 대한 인정 추구 때문에 갈등을 회피하고 포기한다. 생존 투쟁 때문에 현재만을 살기 급급하며 미래를 위한 변화에 관심이 없다. 이러한 비관론은 자기 태도나 행동으로만 책임을 돌리게 하며 사적 삶만을 평화롭게 만드는데 만족하게 한다.

(6) 권위주의, 책임 회피 등 양육 과정에서 평화를 배울 기회가 적어 자존감이 떨어지고 분노와 증오(‘적’을 상정해 혐오), 혹은 의존한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에 대한 신뢰감이 없다. 

   

2. 문화적 장애물: 마초 문화가 가진 폭력성

(1) 폭력의 효능에 대한 믿음을 주입한다. 예를 들어 구조적 폭력을 무시하고 범죄자를 과도하게 처벌, 수감한다. 학폭예방교육과 실제 현실 사이 괴리는 평화에 대해 냉소하게 한다. 문화적으로 미디어는 총기 사용을 권장하는 듯 세뇌하는 경향이 있다.

(2) 근대 국가는 힘과 무력으로 분쟁을 해결하는 방식이 최선이라는 믿음을 주입하며, 그 자신이 정치적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군사 활동이나 군대 지원, 물질주의 문화를 권장한다. 

(3) 폭력적 마초 문화는 권위와 통제, 경쟁을 선호하고 권장한다. 이는 이기적 개인주의와 힘에 대한 맹신으로 이어져 사회 정의나 평등을 추구하지 못하게 만든다. 타협, 협상, 조약으로 해결하는 방식을 나약하게 여기며, 과학, 진보, 기술 발전에 대해 맹신하여 군비 경쟁에 힘쓴다.

(4) 미디어는 (잠재적) ‘적’국 국민들에 대한 부정적 생활상을 보여준다. 마치 그들과 협력하면 우리 삶이 급격히 변화되고 삶의 질이 떨어지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그러한 ‘적’들이 인간적 얼굴을 갖지 않은 악마인 듯 묘사한다. 역사적으로 레드콤플렉스는(공산주의에 대한 공포심 자극) 자국 내 문제를 덮는데 이용되곤 했다. 선악에 관한 이분법과 편 가르기가 횡행한다.

=> 제안: 현행 폭력이나 군사주의+자본주의적 지향과 그에 따른 해결책은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나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을 시민들에게 상기 시킬 필요가 있다. 협상이 훨씬 효과적임을 드러내야 한다. 평화교육자는 학생이나 시민이 자기 주변 폭력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고 대안 전략을 찾을 수 있도록 토론장을 마련해야 한다. 

   

3. 정치적 장애물

(1) 정치적으로 국민국가는 정부나 정당의 군사주의+자본주의적 의도를 시민에게 주입시키고, 감시와 통제를 하고자 한다.

(2) 경제적으로 미국 군사 산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거나 이득을 취하는 사람이 많아 군축이 어렵다. 전시경제나 군산복합체에 대한 연구를 선호하며 지원이 활발하나, 반대로 평화에 관한 연구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군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개발도상국 같은 경우 국방 예산이 높아지면 복지 수준은 낮아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래 저항 운동(예를 들어 일반인 사상자가 발생하면 폭력적 해방 투쟁으로 향할 가능성은 더 센 공안 장치를 요청함)으로 인해 더 많은 비용을 소모할 우려, 혹은 쉽게 파시즘에 대해 경도될 위험이 있다. 

=> 제안: 지구적 의식을 가지고 타자와 협력할 수 있도록, 군사 외 다른 정책에 우선순위를 둘 수 있음을 가르쳐야 한다. 왜냐하면 국민국가가 민족주의적 목적(자국민 보호)을 위해 전쟁을 용인하며 경쟁을 추구하는데서 오는 폐해가 크기 때문이다. 

   

4. 교육적 장애물

(1) 초등교육 차원에서 평화교육과정이 학부모의(초등학생이 아직 가치관 수립에 취약한 발달 단계이기 때문인 듯) 가치관과 충돌하거나 논쟁을 야기할 위험이 있으므로 학교 운영자나 교육청과 상의하여 평화교육을 정당화해두어야 한다.

(2) 중등교육 차원에서 청소년들의 발달 단계 특성상 ‘국가’나 ‘세계’에 흥미를 가지므로 시민교육(현행 역사과나 사회과가 가진 문제), 대안적 안보 체계 및 일상에서의 평화 추구에 관한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군대 외에도 대안적 경력 선택이 가능함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양심적 병역거부 등).

(3) 고등교육 차원에서 평화학은 새로운 학문 분야로 새로운 방식으로 세계 갈등을 줄일 전망을 연구하는 분야이다. 국제관계학(국가들의 권력 관계), 역사학(국민국가의 행위), 안보학(현재 국방 태세에 관한 정보) 등 기존 다른 학문과 중복되지 않는 선에서 탄탄한 학문적 내용을 바탕으로 평화교육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예측하기(학문 분야에서 ‘중립적’인 사실을 다루기가 편함), 실제 행동 요청, 논쟁적 분야 다루기로 인한 부담이 상존한다. 

(4) 성인교육 차원에서 특히 교회나 지역 공동체에서 시민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 시민들의 냉담과 무관심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관련 주제를 다루는 교육자가 시민의 일상과 연관 지어 가르쳐야 효과적으로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 시민이 자기 문제에서 관심을 이끌어내고, 대안을 찾아 실제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5. 느낀 점과 남겨진 질문

(1) 이 강의 첫 시간에 우리는 ‘평화’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다양한 입장을 확인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학교 현장 평화교육 수업에서 다룰 수 있는 주제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본 장에서 저자는 과도한 군사주의와 함께 ‘자본주의(소비주의)’를 함께 다루고 있다. 이에 따라 발제자는 평화교육에서 정치로서 좁은 범위(대안 안보체제) 뿐 아니라 범위를 더 넓혀 ‘대안적인 삶의 방식(라이프스타일)’ 자체를 다룰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일상에서 평화 실천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타자와의 평화로운 관계에 대한 이상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자기 내면, 타인이나 환경과 같은 타자와의 건강한 관계 설정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민감성을 기를 필요가 있다.

   

(2) (도덕)교사로서 공립학교에서 어떻게 평화교육을 수행할 수 있을까? 학교 운영자나 교육청과 논의를 통해 정당화 작업을 해야 한다는 저자의 제안은 다소 순응적인 태도로 보인다. 발제자는 혁신학교 소속 교사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중립을 요구받는 교육공무원으로서, 국민국가 관료주의 구조와 문화로 돌아가는 공립학교에서 평화교육, 시민교육에 있어서 현실적인 어려움과 한계를 자주 겪었다. 도덕과(역사과, 사회과와 다른 차원)에서 시민교육이 필요하다. 평화교육에 있어 다른 교과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도덕과 만이 가진 특성은 무엇일까?

   

YES마니아 : 플래티넘 o****2 2018.06.02.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