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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을 하면, 어떤 일이든 10년을, 10000시간을 연습하면 전문가가 된다는데, 이 부분에서는 아직 뭔가 부족한 듯 자신감이 확실하게 들지 않는다. 혼자 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100% 고려해야 한다는 것, 그 대상이 학생이라는 게 아마도 가장 큰 무게의 어려운 조건이리라. 나도 납득을 해야 하고, 학생도 완전히 납득을 해야 한다는 것.
원래 서술형 평가의 취지에는 지금 이 분야에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의 고민까지 예상하여 담지는 않았으리라. 우리나라 교육 현실의 특수성 탓이라고 생각한다. 내 아이의 성장 속도나 내용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얼마나 앞서 있는지, 1등이 되는지 그것만이 척도가 되는 우리의 교육 평가 현실에서 서술형 평가는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아무리 부담을 느낀다고 해도 해야 한다고 하니 할 수밖에 없다.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조금이라도 더 교육적으로.
앞서 출간된 책이 전 교과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교과별 자료를 탐색하기에는 조금 아쉬웠는데 이 책은 국어 교과를 분리시켜 놓은 것이다. 영역별로 교육과정의 학년별 평가 요소까지 나누어 상세한 예시로 서술형 평가의 시작부터 끝까지 설명해 놓고 있다. 아주 유용한 자료집이다. 이 자료를 만들기 위해 의견을 모았을 국어선생님들의 수고로움이 눈에 선하게 보인다. 혼자 하는 연습보다 함께 하는 연습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것까지 가르쳐 준다.
이 책과 같은 자료집을 동료 선생님들과 만들어 보는 게 어떨까, 하는 궁리가 생긴다. 이런 결과물을 염두에 두고 교육 활동을 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분명히 더 신경쓰게 되고 오류를 줄일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