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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활어의 봄날!
"풋풋한 활어의 봄날!" 내용보기
누군가의 '첫 시집'을 만나는 일은  공연히 커튼을 내리고 방문을 걸어 잠글만큼 두근거린다. 1986년 정호승 시인의 첫 시집을 손에 넣은 뒤로 두 번째다.  가슴을 흠뻑 적셔 달달 외우고 싶은 노련한 싯귀는 없다. 그러나 어느 시인도 딱 한 번 밖에는 써내지 못할, 맨 처음의  풋풋하고 싱싱한 감각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소장가치가 있는 희귀본 우표나 금화를 손에 넣은 느낌이랄
"풋풋한 활어의 봄날!" 내용보기
누군가의 '첫 시집'을 만나는 일은  공연히 커튼을 내리고 방문을 걸어 잠글만큼 두근거린다. 1986년 정호승 시인의 첫 시집을 손에 넣은 뒤로 두 번째다.

 가슴을 흠뻑 적셔 달달 외우고 싶은 노련한 싯귀는 없다. 그러나 어느 시인도 딱 한 번 밖에는 써내지 못할, 맨 처음의  풋풋하고 싱싱한 감각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소장가치가 있는 희귀본 우표나 금화를 손에 넣은 느낌이랄까.^^  

 여과되지 않은 감정들이 활어처럼 튀어올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정교하게 다듬지 않은 원석의 흙내음이 그대로 묻어 있어서 그의 시를 아직 보석이라 해야할지는 망설여진다. 

 그러나 타인의 눈에 먼저 띌까 조심스럽게 가두고 싶은 눈부신 원석은 감출수 없다. 지금은 오히려 조금 과해서 투박해 보이기도 하지만, 2009년 광장을 통해 등단한 그의 첫 시들을 대면한 이후 눈여겨 봐두었던 독자로서 시인의 넘치는 열정이 순수한 채색을 잃지 않길 바라면서 더욱 기대하게 된다.

a****s 2011.02.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