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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번역서를 읽으니까 글쓰는 방식에서 신선함이 느껴지네요. 책을 읽을 때 저자가 글 뒤에 숨어 그 존재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 인데, 이 책은 철학서이지만 저자의 말투, 생각의 흐름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는 방식의 문체라서 대화하는 기분도 들고 동시에 자신의 생각을 절대적인 것이라고 강요하지 않는 듯해서 비판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지금 4장을 읽고 있는데, 1장은 좀 어려운 편이고 그 뒤로는 오히려 점점 쉬워집니다. 가설을 세우고, 검토하고, 풍부한 예를 끌어들이고, 자신의 결론을 향해 한단계 한단계 나아가는, 이런 게 바로 독창적인 저서이고 철학이겠죠. 추천할 만한 신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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