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도서협회 아동 청소년상, 뉴베리 영예상 수상... 제목은 <열두살의 특별한 여름> 딱 이 이것만 보고 책을 선택했다. 아이가 이제 초4가 되니까 선물해주기 위해서...
집에 책이 도착하자마자 책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림이 하나도 없다. 글씨가 엄청 작다. 이제 노안이 오려는지...작은 글씨가 보기가 힘들다...ㅠㅠ 우리 아이가 지금 보기엔 조금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서 열심히 내가 먼저 읽었다. 다 읽고 나서 아직 우리 딸이 읽기엔 좀 어려운 내용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년쯤 숙성시켰다가 읽혀야될 것 같다.
결론적으로 초5~6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참 좋은 책인 거 같다.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은 1899년이다. 1900년 20세기를 1년 앞둔 시기이다. 의미가 있는 시기이다. 지금 우리는 21세기를 살고 있다. 이 시대를 이해할 수 있을까?
우선 여자와 남자의 차별, 인종의 차별, 신분의 차별이 남아있는 시기이다. 가장 앞선 나라인 미국에서조차 여자들의 참정권이 1920년에 주어졌다고 하니, 1899년에 여자가 할 일은 무엇이었을까?
열심히 가정을 돌보는 일이었다. 요리하고 바느질하고 청소하고... 물론 이 일을 비하할 생각은 없다. 지금은 가정을 돌보는 것을 그래도 선택할 수 있는 시기이지만, 그 당시에는 여자가 일을 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였다는 것이다.
또한 흑인의 피가 1/8이 섞여있는 여성이 백인으로 속여 결혼을 했다가 남편에게 들켜서 죽임을 당했지만, 남편은 1년도 안되는 감옥살이만 하였던 그 시대를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이런 시대적 배경을 우리 아이가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주인공 캘퍼니아(이하 캘리)는 이러한 삶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된다. 집안 일만 해야 하는 것이 싫어고 과학자인 할아버지와 함께 강과 산으로 돌아다니며 동물과 식물을 관찰하는 것을 더 좋아하였다.
캘리의 엄마는 그녀가 그 시대에 걸맞는 아이로 자라기 바랬지만, 오히려 할아버지는 캘리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이 되주었다.
과연, 12살 캘리가 특별한 여름을 지내고 어른이 되었을 때 무엇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20년후면 여자에게 참정권도 주어지고 사회진출도 시작하였을텐데... 훌륭한 과학자로 성장을 하였을까? 분명, 호기심 많고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는 캘리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내년에는 우리집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여자에게 기회가 얼마나 많이 주어진 시대에 살고 있는지 알았으며 좋겠다. 그리고 캘리가 고민하는 것이 무엇인지 같이 고민을 해줄 수 있는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
|
어떤 책들은 끝을 보기도 전에 행복감이 찾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치 어린시절, 먼 발치 엄마 그림자만 보여도 미소가 절로 생기는 것과 같은 기분이죠.
소개드리는 책이 그렇습니다. 도드라진 노란색 표지처럼 밝은 기운이 모든 페이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책이죠. 저자는 '캘퍼니아'라는 소녀를 통해 독자들에게 묘한 행복을 줍니다. 캘퍼니아는 빨강머리 앤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정원을 가꾸는 나니아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묘하게 활발하며 과하지 않게 긍정적이며 가끔은 엉뚱한 소녀의 생각과 행동은 400페이지 가까운 분량의 소설을 전혀 길다고 느끼지 않다고 느끼게 해주죠.
게다가.. 저자가 구사하는 문장, 그리고 번역자의 맛깔난 번역은.. 아래 사진을 보시죠..^^
![]() 말 그대로 한장 한장 정성들여 읽지않고는 못배기게 만듭니다~ㅎㅎ
노예제도가 존재하던 때의 미국에서 소녀가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과학에 조예가 깊은 할아버지는 소녀의 성장기에 활력을 넣습니다. 당시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여자아이의 과학탐구는 스스로의 긍정적인 힘과 따뜻한 가족들의 보살핌으로 인해 우울한 좌절이 아니라.. 긍정적인 도전이 되버립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까지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어쩌면.. 제가 어린시절 느꼈던 빨강머리 앤에 대한 사랑을.. 요즘의 아이들이 '캘퍼니아'라는 소녀에게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랫만에..밝은 에너지가 넘쳐나는 책을 읽었습니다. 기분이 좋네여~^^
|
|
지금은 서기 21세기, 우리는 현재 최첨단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1800년대, 그 시대의 여성들은 사회적 진출을 감히 꿈꾸지 못하고 여자라면 당연히 살림에 저념을 해야 하는 존재로 살아야만 했던 때였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캘퍼니아, 특별한 여름이라는 말에 도대체 그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무척 궁금했던 책이다. 또래의 여느 아이들과 구별된 관심과 흥미가 남달랐던 것 같다. 아이가 과학적 탐구와 관심을 보이는 것이란 그 당시에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할 일이었다. 왜냐하면 캘퍼니아가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가는 대목에서 알 수 있었다. 바느질이나 집안일에 관심을 두었던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캘퍼니아는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다윈의 종의기원을 빌리려고 했었다. 이 책이 당시엔 일반 도서관에서는 빌려 볼 수 있는 흔한 책이 아니었음도 눈치 챌 수 있었다. 다른 곳에 비치한 책을 우편으로 청구할 수 있는데, 이것은 반드시 부모님의 승인을 받아야만 가능하다고 하니 요즘처럼 관심만 가지면 어떤 지식이라도 학습할 수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요즘 시대에는 환영받을 만한 지적 호기심을 지닌 캘퍼니아, 7남매 중 외동딸인 그녀는 오빠 셋과 남동생 셋을 둔 아이였다. 그렇다고 다른 남자형제들이 공부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아닌 것 같다. 텍사스의 무더운 지역에서 낚시 밥으로 사용할 지렁이를 구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 오빠들과 남동생들은 낚싯밥으로 쓸 지렁이가 부족해 졌으며 딱딱하고 말라붙은 땅에서 지렁이를 파 내기가 힘들다고 투덜거렸다. 혹시 지렁이를 훈련시킬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다. 내가 보기에 해결책은 분명했다. 비가 오면 반드시 지렁이가 나왔고, 지렁이에게 비를 좀 뿌려 주는 건 무척 쉬운 일이었다. -P. 16
그러나 우리의 주인공인 캘퍼니아는 기발한 발상으로 다른 형제들이 상상도 못할 방법을 동원해 낚시에 필요한 지렁이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였다. 평상시 예리한 관찰력이 없었다면, 다른 형제들처럼 푸념을 하면서 쉽게 포기하고 말았을 일일 것인데, 역시 캘퍼니아는 다른 아이였다. 보상으로 받은 해리오빠의 선물은 과학적 관찰 내용을 쓸 수 있는 포켓형 빨간 가죽공책이었다. 해리오빠가 캘퍼니아를 박물학자로 인정해 준 것이었다. 이 노트에는 아침마다 만날 수 있는 곤충들에 대한 관찰 기록이 빼곡하게 담길 것이다.
박물학자가 정확히 뭘까? 확실히 알 수는 없었지만 나는 남은 여름을 박물학자로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주변에 보이는 것에 관해 쓰는 사람이라는 뜻이라면 할 수 있었다. 게다가 글을 쓸 나만의 공간이 생기자 전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것들이 보였다.
첫 번째 기록 주제는 개였다. 개들은 더위 때문에 꼼짝 않고 누워 있어서 죽은 것처럼 보였다. 지루해진 남동생들이 막대기로 찌르며 괴롭혀도, 개들은 귀찮아서 고개도 들지 않았다. 물통에서 물을 후루룩거릴 정도만 몸을 일으켰다가 다시 털썩 쓰러지며 얕은 구덩이에 먼지만 풀썩 일으켰다. --- p.17
이렇게 시작된 과학도로서의 여정이 시작되고, 평소 대화한 번 제대로 나눈 일이 없는 고령이신 할아버지와의 은밀한 만남이 시작되면서 캘퍼니아는 다른 아이들과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누군가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는 일은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캘퍼니아는 자신의 관심사를 이해하고 인정해준 오빠와 좋은 스승으로서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할아버지의 만남이 특별한 여름을 만들어준 일등 공신이라고 생각한다. 꿈이 있고, 그 꿈을 학습할 수 있는 만남이 소개된 이 책은 오늘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큰 힘을 실어줄 책임에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장래 과학자를 꿈꾸는 어린이가 이 책을 본다면 캘퍼니아에게 그녀의 탐구심과 관찰일지 기록하는 방법까지 매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꿈이 활짝 피어나게 해 줄 멋진 책과의 만남이었다. |
|
일단 수상경력이 화려해서 눈길을 끄는 책. 초등 도서라고 생각하기에는 글밥도 많고 페이지도 만만치 않다. 400페이지나 되는 이 분량의 책을 요즘 아이들은 어떻게 읽어나갈수 있을까. 어떤 느낌으로 읽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한장씩 넘겨본다. 좀처럼 넘어가지 않는 책장.. 왜일까.. 내용이 정말 뭐라고 해야할까.. 한편의 드라마.. 어떻게 생각하면 이 책 한권으로 일요드라마를 만들어도 괜찮을성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척이나 디테일한 설명들로 인해서 나의 눈이 속독으로 읽어버릴수 없게 자꾸 눈길을 잡는다.. 읽고 또 읽고.. 읽은 부분을 또 읽으며... 나에게 책속 상황들을 머리속에 그리게 된다..
1899년 미국 텍사스에 살았던 캘리비의 이야기 7남매중 유일한 여자아이.. 그런데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자꾸.. 그 예전 주말에 보았던 초원의 집이라는 미국드라마가 생각이 난다. 로라와 메리 라는 이름은 뚜렷하게 기억나고... 그 밑에 동생들이 있었는데. 비슷한 시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인지 왠지 문득 문득 캘리비이 얼굴에 로라의 얼굴이 겹치는 이유는 무얼까 내 나름대루 상상의 날개가 캘리비와 로라를 겹치게 만들었나보다. 그렇다고 해서 로라가 과학이나 탐구의 식이 뛰어났던 건 아니지만. 왠지 캘리비처럼 적극적이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무언가를 해서 사람들을 깜짝 깜짝 놀라게 했던 재주가 있었던 것 같다.
여자는 특별히 무언가를 할수 없었던 시절의 이야기라고 하지만. 그래도 캘리비는 농장 지주의 딸이과 자신의 방과 특출한 능력을 가진 할아버지의 무한한 지지를 받으며 그래도 그녀의 그 해 여름은 늘 호기심에 찬 자신의 욕구를 마음껏 펼쳐낼수 있었던 시절이 아니였던가.
어쩜 내 12세 여름이 그녀의 12세 여름보다 더 불우했기에 캘리비가 느끼는 남녀차별이니 뭐니 하는 것들이 다 호강에 겨워하는 소리인양 느껴지는 것은 내가 사람됨됨이가 모자라서일까.. ㅎ 책을 읽으면서 이런 자격지심에 빠지는 나를 가끔 용서하지 못하겠다. 군더더기 없이 책을 읽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은데 가끔 나는 주인공을 질투하고 그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고민. 갈등 그런것이 사치로 느껴지서 저자가 책을 통해 내게 전하고자하는 메세지가 흐려질때가 많다.
이런... 이런...
내 아이만은 그리 키우고 싶지 않은 맘이 있다 설사 캘리비처럼 남녀차별을 받아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는데 제약을 받는 시대적배경이 있더라도 그녀마냥 호기심넘치고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야 그녀의 할아버지처럼.. 묵묵히 지지하고 그 꿈을 키워나가는데 보탬을 주는 누군가가 곁에 있지 않을까? 나 말고 그런 이가 내 아이에게도 함께 하길.. 그래서 내 아이에게 열두살의 여름이 캘리비의 여름처럼 내내 눈부치게 기억되길 바래본다. |
|
열두 살의 특별한 여름
![]()
2남 3녀 중 위에 오빠를 두고 장녀로 태어난 나는 자라면서 여자가..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으면서 성장했다. 생각해보면 그 시절의 다른 집에 비해 그나마 진보적인 부모님이어서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은 배우도록 했고, 되도록 차별을 안하고 키운다는 걸 느낄 수는 있었지만, 여전히 여자인 내 눈에는 이런 저런 차별이 많았다. 당연히 엄마의 집안일은 여자인 우리 세자매가 도와야 했고, 조금 덜렁거리면 바로 여자가..라는 말을 하는 엄마를 보면서 중학생인 사춘기에는 정말 반항심도 많았었다.
이 책은 초등학교 고 학년 부터 중학생까지, 특히 여자아이들이 읽기에 너무 좋은 책이다. 그 시대의 여성의 삶을 다룬 내용 뿐 아니라 시대적인 흐름에 따른 여러가지 역사적인 사실을 소설과 함께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종의 기원> 이라는 '다윈' 이 쓴 책이 아무나 볼 수 있는 책이 아니며, 엽서나 편지로 소식을 전하는 일들이 처음으로 전화가 개통되어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면서 전화 교환원으로 여성이 얼마나 매력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 아직 학교 시설에 현미경이 있지 않았던 시절 할아버지의 현미경을 처음 접한 이야기 등 과학을 좋아하는 할아버지와 함께 하면서 '캘퍼니아'와 함께 자연스럽게 과학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정말 책을 읽으면서 1889년 여름부터 1900년 새해를 맞는 순간까지의 '캘퍼니아'의 이야기는 110여년 전의 과거와 지금 현재까지 엄청난 시대적 변화를 겪어 왔음을 알 수 있다. 더군다나 여성들의 삶은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사교계에 나가 남편감을 고르기 위해 여성 다워지기 위한 이런 저런 노력들,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은 대부분 수놓기나 요리정도, 한 가정의 주부가 되기 위해 가정에서도 반드시 배워야 할 요리와 바느질, 햇빛을 가리기 위해 반드시 머리에 써야 하는 보닛, 남자형제 여섯 사이에서 유일한 외동딸이었던 주인공 소녀는 모든 것이 불합리 하기만 하다.
일찍부터 과학에 눈을 뜨고 여러 과학자들과 교류를 하면서 이런 저런 관찰이나 실험등을 하는 할아버지만이 소녀에게 무엇이든지 될 수 있음을 수시로 말하고 많은 일들을 함께 연구한다. 바느질 실력은 형편없지만 할아버지와 함께 새로운 종을 찾아내 협회로부터 할아버지와 자신의 성을 딴 식물이 생기고, 하루 하루 무언가를 관찰하는 일이 너무도 즐겁고, 과학 관련 서적이나 소설을 읽는 일이 너무도 행복한 사춘기 여자아이는 그렇게 그 당시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미래를 꿈꾼다. 대학을 가고 그곳에서 과학을 공부하려는.
이제 결혼을 하고 그 또래의 딸아이가 있다. 내가 워낙 남,녀 차별을 싫어하며 성장하다보니 되도록 딸아이와 아들을 똑같이 키우려고 노력하지만, 알게 모르게 딸아이에게 더 이런 저런 규칙을 정하고 되고, 특히 외출 후 귀가 문제는 자꾸 부딪치게 된다. <열두 살의 특별한 여름> 의 주인공 '캘퍼니아'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미 100여년 전의 시대적인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자주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내 아이 역시 내가 예전에 느끼게 되었던 감정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이에게 꼭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내가 만든 비스킷은 돌처럼 딱딱했고, 내 자수 견본은 삐뚜름했으며, 내가 박은 솔기는 지그재그였다. 나는 엄마의 삶을 생각해 보았다.' ( p. 254 )
'세기가 바뀌려고 하는 순간이었지만, 내 자그마한 삶은 그것과 더불어 바뀌지 않을 터였다. 내, 자그마한, 삶. 그것에 익숙해지는 편이 나았다. ( p. 373 ) ![]() |
|
해리오빠의 칭찬과 함께 받게 된 빨간 가죽공책으로 자연의 과학적 관찰에 재능이 있고 그런 재능을 발견한 캘퍼니아.. 1800년대 말과 1900년대 초를 텍사스에서 사는 캘퍼니아는 피아노,요리 뜨개질,바느질을 배우고 사교계에 나아가 결혼하고 집안 살림만을 하는그 시대의 여성들의 삶이 불만입니다.. 캘퍼니아는 들판에서 자연을 관찰하고 과학자인 할아버지와 실험하고 과학책을 읽기를 좋아합니다.. 그 시대에 드물게 자기일을 가지고 경제 활동을 하는 선생님이나 전화교환원을 동경하지만 캘퍼니아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대학에 가서 과학을 배우고 과학자가 되는 것입니다..
"나는 죽기 전에 이런 것을 보고 싶다.북극광,해디 후디니,태평양이나 대서양,어떤 바다든 상관없다. 나이가라폭포,코니아일렌드캥거루,오리너구리,에펠탑,그랜드캐니언,눈."--캘퍼니아의 새해 결심 목록 중.. 또 넓은 세상으로 여행을 해 보고 싶어 합니다.. 캘퍼니아의 용기를 북돋아 주는 할아버지가 계시고 캘퍼니아의 무안한 호기심과 이루고자하는 꿈이 있으니 캘퍼니아는 꿈을 이루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12살 사춘기 참 예민한 시기인것 같습니다.. 울 아들은 하고 싶으면 하는 것이지 왜 못해? 하고 의아해 합니다.. 그때는 못하는것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그 틀을 깨고 나온 사람들이 있어서 지금은 누구나 가능한 일이 된 것이란다.. 얼마전까지도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던 울 아들 주말에 산에 올라 <열두살에 특별한 여름>이야기를 같이 하면서 물어보니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특히 화학자~
캘퍼니아처럼 호기심 가득하고 당당한 꿈을 가졌으니 꼭 이루어 냈음 좋겠습니다..
[아들의 꿈] 이루고 싶은 꿈을 적어 책상위에 붙였습니다..
|
|
요즘도 많은 부분에서 남녀차별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남자로써 여자로써 이런것은 하면 안되는것을 딱 구분지어 있는건 많이 않은 시대이다... 아이들을 키우며 그런걸 구분지어 놓기 보다는 이 아이에게 어떤 재능이 있는지 그걸 찾으려 노력하는 시대다.. 하지만 <열두 살의 특별한 여름> 의 배경은 1899년 남자와 여자가 해야 하는 일이 정확히 구분이 되어 있고 여자들은 투표도 할 수 없는 시대배경이다.. 그런 시대에 12살 캘퍼니아는 여섯명의 남자형제들 사이에 유일하게 여자인 아이다... 여자로써 꼭 해야 하는 바느질과 요리엔 도통관심도 없고 잘 하지도 못한다... 그런 캘퍼니아를 엄마는 자꾸 여자로써 해야 하는일을 가르치고 그게 답답하고 힘들기만 한 캘퍼니아... 캘퍼니아는 호기심이 많고 자연에 관심이 많다.. 그런 캘퍼니아에게 유일한 동지 할아버지가 있다... 할아버지로 인해서 몰랐던 많은 부분을 알게 되고 캘퍼니아의 호기심은 더욱더 커진다... 캘퍼니아 엄마는 사교계에 진출시켜서 아름다운 숙녀로 키우고 싶어하지만 그것과는 정반대의 캘퍼니아로 인해 많이 힘들어 한다... 책을 읽으며 그 시대엔 참 여자로써 삶이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갈 수 없고 남자의 부속품같은 삶을 살아가야 하는 여자들 어쩌면 캘퍼니아와 같은 여자아이들이 있으므로해서 지금은 여자도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대가 왔을 것이다.. 캘퍼니아는 자신을 이뻐하는 해리오빠가 연애를 시작하는걸 방해하기도 하고 친구 룰라를 좋아하는 라마오빠와 샘휴스턴오빠 그리고 트래비스로 인해 룰라와의 시간을 방해 받기도 해서 자신이 직접 함께 할수 있는 요일을 정해주기도 한다.. 400쪽이 넘는 제법 두꺼운 책이지만 책 내용이 흥미롭고 재미있게 전개되어서 책장이 잘 넘어간다... 아이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책을 읽으며 19세기의 시대배경 지식도 생길듯 하다. 그리고 지금 시대에 태어나서 살아가는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도 느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캘퍼니아 모습을 아이들이 배웠으면 좋겠다... 멋지게 성장한 캘퍼니아의 모습이 기대된다... |
|
[호기심으로 시작된 삶의 작은 혁명]
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는 시기는? 역시 사춘기에 접어들면서가 아닐까 싶다. 아무개는 공부도 잘 하고, 글쓰기에 소질도 있고..이렇게 어른들이 말하는 이야기는 단지 그들의 눈에 보이는 단편적인 것들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정말 내가 좋아하고 잘 하고, 꼭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하는 고민은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깊어지는 그 시기에 비로소 시작되는지도 모르겠다. 12살 소녀 캘퍼니아의 삶에 찾아온 작은 변화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 알고 싶어하는 일을 시작하면서 그렇게 시작되었다.
허리를 질끈 동여매어 허리선을 강조한 드레스를 입고 여자들끼리 모여 수다를 떨면서 바느질을 하고 차를 마시는 풍경이 너무도 자연스러웠던 때가 있다. 책의 배경이 되는 1899년에는 여자와 남자의 하는 일에 대한 구분이 지금보다 명확했다. 바느질을 하고 음식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여자들이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이 되던 때였다. 그러나 모든 여자들이 이런 배움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캘퍼니아 역시 그런 아이들 중의 한명이다.
왜 여자는 살림만 해야 하는지 궁금해지고 불만스러워지고 집안일보다는 자연에서 생물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것이 더 행복했던 캘퍼니아는 과학자인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과학자의 꿈을 키운다. 캘퍼니아가 자연현상에 관심을 갖고 호기심을 키워나가는 과정에서 만약 할아버지를 만나지 못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들곤 했다.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일궈가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커다란 변화의 시점에는 분명 많은 영향을 준 사람이 있는 것이 보통이다. 캘퍼니아 역시 할아버지를 통해 자신의 호기심을 풀어나가고 대화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얻었기에 더 자신감을 갖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보면 여성에 대한 차별이 있던 시기 자신을 꿈을 당차게 일궈낸 소녀의 이야기라는 점에는 공감이 간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여성이라는 부분보다는 왜 우리 아이들 전체가 자꾸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획일적으로 대학이라는 목표를 향해 교실 안에서 획인적인 수업을 받고 있는 아이들은 캘퍼니아가 살던 때에 원하든 원치 않든 바느질을 배우던 여자들과 뭐가 다를까? 모든 생에 있어서 변화의 시작은 자기가 좋아하고 알고자 하는 것에 대한 호기심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우리 아이들도 캘퍼니아가 자신의 호기심을 쫓아 삶의 작은 혁명을 일으켰듯이 자신의 꿈을 찾아 변화를 일구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
열두살의 캘퍼니아를 만나는데 이렇게나 특별한가 싶던 책이네요.
첫느낌이 "와..이거 이렇게 두꺼운책 너무 오랜만이네. 언제 다 읽지?" 였지만 갈수록 빠져드는 책이였답니다. 열두살의 일상이 이토록 흥미롭고 재미난지 나의 어린시절을 떠올려 보지 않을수없더군요. 비교적 부유한 집안의 테이트 가의 외동딸인 점이 장점이 될수 도 있었고 단점도 될수있었던 캘퍼니아의 열두살 여름은 정말 인생의 최고 시절이 아닌가 싶네요. 다윈과 특이종을 교환하기도 하고 전화기와 자동차가 선보이기 시작한 1899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이 과학이라는 다소 생소한 부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듯도 합니다.
남부러울것 없고 그저 요조숙녀로서의 가르침만 잘 받으며 사교계에 데뷔하면 되었던 캘퍼니아의 인생에 '과학'이라는 정말 흥미롭고 즐거운 발견이 시작됩니다. 첨엔 할아버지랑 이야기 하려고 일주일이라는 용기를 내어 다가갔지만 이제는 함께 공동연구를 하는 사이로 발전했답니다. 자연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몰두하는 두사람의 모습은 정말 한폭의 그림같기만 했어요.
실험실에서 실험에 몰두하는 할아버지를 제일 좋아하고 존경하게 된 캘퍼니아에게 돌연변이 식물이 발견됩니다. 요리,피아노, 뜨게질을 잘하길 원하는 엄마의 바램과는 다른 방향으로 왔지만 여섯 형제들 사이에서 캘퍼니아는 과학자가 되겠다는 야무진 꿈을 가지게 된답니다.
미래를 상상하고 꿈꾸게 되는 우리 아이들이 이책을 꼭 읽어봤음 좋겠어요. 절대로 답을 그냥 말해주지않고 돌아돌아 답을 발견하게 만들어준 할아버지의 태도가 용기를 북돋아 주었던것 같네요. 그저 존재하는 자연이라고 지나치지 않고 호기심을가지고 관찰하는 모습이 정말 대견했답니다. 그 나이대의 아이들이 이책을 읽는다면 많은 깨달음을 얻게될 책이랍니다.
노예해방이 확실히 되지않았던 시대적 배경과 여자라면 살림을 잘 해야 한다는 사회분위기를 거스르는 캘퍼니아에게 상대적으로 쾌감을 느꼈다고 할까요. 수첩을 가지고 다니면서 발견된 사실을 적어내는 박물학자의 면모가 아주 멋진 여성의 모습으로 성장할 캘퍼니아를 그려보게 하네요.
|
|
무더위에 가뭄이 발생해 남자형제들이 낚시밥으로 쓸 지렁이가 부족하자 캘퍼니아가 지렁이 문제를 해결하게 되자 해리오빠가 타고난 박물학자라면서 빨간 가죽 공책을 주게 된다.
시대배경은 1899년으로 무더운 여름에도 여자들은 코르셋과 페티코트를 입으면서 지내야 하고 노예제도가 없었졌다고는 하지만 흑인여성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은 현실화 되지 못한 모양이다.
목화추수일에 "대체 왜 제가 아기들을 봐야 해요?" 라는 말에
캘퍼니아의 어머니도 여자에게 꼭 필요한 요리와 피아노, 뜨개질을 배우면서 숙녀로 커가길 원하지만 남자 형제들 틈에서 자라게 된 캘퍼니아는 대부분의 가족들이 그러듯 활발한 아이로서 과학자인 할아버지와 함께 강으로 들판으로 돌아다니면서 과학자에 대한 꿈을 더욱 키워가게 됩니다.
전화가 개통되는날 할아버지가 나에게 속삭였다.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호기심 많은 손녀딸에게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할아버지 덕분에 캘퍼니아는 새해결심으로 '나는 죽기 전에 이런 것을 보고 싶다 ........' 면서 가족들앞에서 용기내어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의 교훈은 이거다. 안전하게 정착하는 것보다는 마음에 희망을 품고 여행하는 편이 더 낫다. 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목표를 가지고 책을 열심히 읽고 실현해 나가는 오프라 윈프리처럼 스스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캘퍼니아의 열두살의 특별한 여름을 표현하고자 한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