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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인 사춘기에 자신의 색깔을 찾는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인듯 하다. 학교 진도를 따라가며 공부하기도 힘든데 나중에 무엇이 될까? 무엇을 하며 살아갈까? 하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친구들이 몇이나 될까.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결정했다 해도 성적이 따라주지 않아 다른 과를 선택해서 대학을 결정해야 하는 난감한 현실앞에, 또한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과를 나왔다고 해도 현실에서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지만 어른들의 세대와는 다르게 청소년들은 자신의 적성에 맞고 자신들이 원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어한다. 그만큼 개성도 강하고 윗세대하고는 생각도 다르고 보는 것도 경험하는 것도 물론 다르다. 하지만 현실에서 따라주지 않는 이질감 때문에 가끔 잘못된 길을 선택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음을 종종 접하게 된다. 현실과 너무 다른 교육앞에서 늘 좌절하고 상처를 입는 것은 아이들이다.
공부와 피아노를 병행하던 우리들,하지만 두가지를 모두 하기엔 현실이 따라주지 않는다. 한가지만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서 부모님의 뜻을 받아 들이기도 하고 현실에 따르기도 하여 피아노를 접고 공부를 하게 되었지만 사람은 버리거나 잃어버린 것에 더 애착이 가게 마련이다. 피아노를 그만두겠다고 하니 피아노에 더 애착이 가고 집착이 생기고. 하지만 공부를 해야 하는 현실,또 다른 꿈을 향한 출발선에 섰지만 마음은 늘 흔들렸다. 나 자신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 과연 나중에 어른이 되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그런 와중에 친구의 '고백'을 듣게 되었고 그 친구는 부모님께도 말씀드리지 못한 고백을 알콜의 힘을 빌어 하게 되었다. '나 게이인가봐.' 그 말을 듣고 정말 하늘이 노래지는 기분이었지만 게이이기 이전에 너무도 친한 친구이다. 친구의 아픔을 감싸주어야 할 것만 같아서 친구와 함께 고민을 하고 부모님께 그런 친구가 있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엄마의 말씀, '게이라고 다를게 없지. 다 같은 친구고 사람인데 어제와 똑같은 친구일뿐야.그렇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어.니가 다르게 대하면 친구는 더 힘들어 할거야. 시력이 나빠서 안경을 끼듯 그 친구도 어느 한부분 다를뿐이지 그게 이상한 것은 아니야.잘 감싸주렴.' 친구의 고백에 한참 혼자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것도 별거 아닌 문제가 되었다.친구는 친구일뿐이다.
사춘기시절은 정말 공부도 그렇고 성적인 문제도 그렇고 이성이나 판단력등 어린이에서 갑자기 '어른'이 되는 시간이듯 하다. 지금까지 그냥 걸어 왔던 길에 무언가 뜻이 있어야 하고 목표점을 정해놓고 가야만 하는가 하면 책임감도 가져야 한다. 늘 자유로운 아이일수는 없다는 것이다. 어른들은 열심히 공부하는 자녀나 학생을 원하지만 모두가 똑같이 공부만 할 수는 없다. 공부가 길이 아닌 사람도 있고 다른 것이 자신의 색깔일 수 있는 친구들이 분명 있다. 하지만 교육 현실은 그런 것을 인정해 주려 하지 않는다. 모두가 똑같이 똑같은 길을 가는 것을 원한다. 소설에 등장하는 이란은 중2 학생이다. 그가 갑자기 '영양실조'라는 밴드에서 노래를 부르게 된 것도 실은 학교 숙제를 하기 위한,수행평가를 이행하기 위하여서다. 그런데 그곳에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안에 지금까지 그런 모습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무대에서 여러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자신이 짜릿한 쾌감 같은 것을 느끼고 있는,자신의 길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런가 하면 그녀의 오빠 이락은 이름처럼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정체성과 싸우고 있었다.그것도 혼자서. 아빠 혼자서 이란과 이락을 키우고 있는데 그런 아빠에게 자신의 성정체성을 이야기 했다가 더 혼란만 가져온다. '나 게이에요.' 그것을 받아 들일 부모가 얼마나 있을까.사회도 이상한 '인간'으로 손가락질하며 보고 있는데 부모나 형제라면 아니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이라면 어떠할까? 그리고 이란과 함께 하는 유미는 어린시절 뚱뚱하다고 놀림을 받다가 다이어트로 인해 아름다운 몸매를 가지게 되었는데 그런 자신의 몸정체성에서 빠져 나오질 못하고 '거식증'에 걸린다. 청소년들이 한번쯤 겪어볼 문제들을 재밌고도 감동 한숟갈 보태어 잘 다루어 주었다.
내가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이것이 내게 맞는 옷인지 모르고 살 수도 있다.친구들과 어울리고 있지만 자신의 성정체성이 무엇인지 아직 제대로 감지하지 못할 수도 분명 있다. 어른들의 입장이라면 '내 아이만은 아니길' 분명 모두가 그렇게 원한다. 받아 들이고 이해해 주기 보다는 '포기' 를 권한다. '이거 하지 마라.그거 하면 안된다.' 그렇다면 도대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공부, 공부로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라는 말처럼 정말 사회는 성적순이 아니고 행복도 성적순이 아니다. 그런데 공부를 강요하는 세상이다. 그 속에서 벤드를 하겠다고 나 게이라고 하면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고 학교로부터 '무기정학'을 받는다면,아 정말 마음 아프다. 누군가 그들의 아픔을 감싸주기 보다는 '포기해.하지마'라는 소리만 들리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슬프다. '지금 넌, 너 스스로를 사랑하니?' '게이인 이락, 그대로를 사랑하고 인정해 주세요. 저희 아버지처럼 아들 하나 잃고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요. 가족은 그런 거잖아요. 언제나, 그 누가 뭐라 해도, 늘 한결같은 내 편, 그게 가족이잖아요.'
가족이란 무엇일까? '늘 한결같은 내 편.'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란의 가족 또한 오빠인 이락이 게이라고 하기 전에는 모두가 문제없는 '가족'의 밑그림을 충실히 그리고 있었다. 하지만 오빠가 '커밍아웃'을 하면서 혼자인 아빠도 흔들리고 벤드를 하는 이란도 흔들리고 물론 현실에서 '게이'을 인정해 주지 않는 친구와 선생님 학교와 맞써 싸우는 이락 또한 흔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란도 이락도 그리고 아빠도 아픔을 견디며 흔들림에도 더 이상 상처를 받지 않고 굳건히 다시 일어난다는 것이다. 맞써 싸워서 이겨내려고 단단히 벼르고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란은 자신이 발견한 '꿈' 을 향해 더 열심히 노력하기로 하는가 하면 이락은 자신의 현실과 맞써 싸우기로 했고 뜻을 함께 하는 친구들이 곁에 많다는 것을,그리고 자신으로 우뚝 서는 방법을 찾아 나가는가 하면 아빠 또한 가슴이 시키는 일을 찾아 나선다. 모두가 흔들린만큼 한 뼘 더 성장을 하여 희망을 향한 출발선에 다시 서게 된 것이다. 자신이 다른 사람에 비해 말랐지만 살이쪘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학대하는 거식증의 유미처럼 우리 또한 그렇게 거식증에 걸려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게 하는 소설이다. '지금 넌, 너 스스로 행복하니?' 내게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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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즐겁다 1318문고 67 김이연 지음 사계절 평범한 소녀 이란. 란은 우연히 친구 여유미와 함께 밴드를 결성하게 된다. 밴드 '영양실조'의 보컬이 된 란은 성적 소수자를 위한 페스티벌인 '레인보우 페스티벌' 무대에 서게 된다. 란이 엄마의 제삿날, 란이 오빠 락이는 게이라며 커밍아웃을 해버렸고, 란이 아빠는 싸늘히 무시해 버렸다. 결국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빠 때문에 오빠는 집을 나와 버린다. 오빠가 집을 나가자 아빠는 란이에게 밴드를 그만 두라고 하지만 란이는 밴드를 포기하지 않는다. 문제의 개학 날, 해골처럼 말라버린 유미는 결국 조퇴한다. 또 오빠는 자신의 남자 친구 지민을 괴롭힌 아이들과 시비가 붙어 싸움을 하고 그런 오빠에게 강제전학과 무기정학 처리가 내려지고 다른 시비를 건아이들은 사회봉사만 내려졌다. 아빠는 전학을 보내려고 하지만 게이라는 소문이 쫙 퍼져서 전학도 못학 된다. 하지만 몇몇 선생님들이 학교 운용위원회에 오빠의 징계 취소를 건의하고 오빠는 서명운동을 벌인다. 아빠도 오빠를 돕기 시작한다. 또 맹수아저씨는 드디어 취직하게 되고 복태오빠는 기획사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행사의 오프닝무대에 서게 된다. 그리고 란이는 이렇게 묻는다. "행복하니?"라고 지금껏 국내 청소년문학에서 잘 다뤄지지 않던 청소년 동성애자의 문제를 고등학생 이락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작가는 직접 발로 뛰어 얻어낸 사례들을 토대로 자칫 감상적으로 다뤄질 수 있는 소재를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시스템과 긴밀히 연결시킨다. 또한 이락의 여동생이자 이 소설의 화자인 이란의 아마추어 록 밴드 활동기를 내러티브의 한 축으로 설정하면서 청소년소설다운 활기와 따뜻한 숨결을 불어 넣는다. 단 한 번뿐인 인생 신 나게 살고 싶지만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모든 걸 견뎌내야 했던 이락과 어떤 일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다가 ‘음악’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게 된 이란. 이렇듯 서로 다른 남매의 이야기는 마치 씨줄과 날줄처럼 정교하게 엮여 ‘즐겁게 살자!’는 락(樂) 스피릿을 대변한다. 밴드, 게이 이야기가 함께 있는 독특한 이야기였다. 정말 예민할 수 있는 소재(동성연애)를 유쾌하게 잘 풀어낸 것 같다. 그리고 이책을 읽으면서 과연 난 행복한지 묻게 되는 소설이었다. 2014.8.30. 이지우(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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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마이너리티들의 이야기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리 잘나지도, 유명하지도 않은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다
청소년 소설에 동성애가 나와 나같은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에게 보여도 되나 걱정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라 아이가 세상을 긍정하는 따뜻한 눈을 갖게 될테니.... 또한 세상이 그리 녹록지 않음도 덤으로 알게 될테니...
엄마들은 잘난 사람의 이야기책을 사주기를 즐겨한다. 나 또한 그렇다 반기문 사무총장, 민사고 나와 아이비리그에 간 아이들.... 그런 책들에선 이게 교훈이니까 꼭 따라해 라고 강요하듯 목을 죄어 오지만 나는 즐겁다는 재미있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아이들의 생각이 훌쩍 자라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초반보다 종반이 더 흥미진진하다 작가의 다음 작품은 초반부터 재밌었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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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딸아이가 고등학교를 선택한 결정적인 계기는 그 학교 밴드부의 공연을 본 뒤였다. 고등학교 선배들이 그들끼리 자유롭게 소통하며 연주하는 모습을 좋게 보았고, 중학교 때 연습한 음향기기보다 월등하게 좋은 기기로 연주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학교로 결정했다. 그렇다고 하여 예술고등학교로 진학한 것은 아니다. 대안학교이되 즐겁게 록 밴드 활동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한 곳이다. 중학교 때부터 록 음악을 좋아하고 밴드의 보컬까지 했으니 좋은 기기로 연주하는 고등학교 선배들이 멋있어 보였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 고등학교로 진학을 결정하고 베이스를 배우겠다고 나선 것은 어쩌면 자연스런 수순이다. 이 책은 직장인 밴드 ‘영양실조’에 참여한 열여섯 살 이란의 눈으로 자신의 음악 이야기와 학교 얘기를 풀어간다. 학교 이야기보다는 밴드 이야기를 주로 한다. 이란이 참여하는 ‘영양실조’는 직장인 밴드라고 하지만 리더이자 드러머인 도계서 아줌마와 리드 기타 이맹수 아저씨만 어른이고 베이시스트 박복태는 고등학교 2학년, 키보디스트 여유미와 보컬 이란은 중학교 3학년이다. 직장인 밴드라고 볼 수도 없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마추어 뮤지션인 이들이 함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쏟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해 나가는 과정은 순연한 감동을 준다. 또 하나의 이야기 축은 고등학생인 오빠 이락이 동성애자라는 커밍아웃을 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실상 오빠의 커밍아웃과 그에 따른 사건이 이 책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다. 이락이 커밍아웃을 한 날은 엄마의 제삿날. “연약하고 버려진 것들에 쉬이 마음을 주는” 이락이 엄마의 제삿날에 커밍아웃을 하자 아빠와 이란은 받아들이지 못한다. “처음엔 무시, 그다음엔 정신 병원 혹은 굿 권유, 그리고 전학 종용. 부모가 게이 자식에게 협박하는 순서”라고 하는데 아빠도 공식에서 하나도 안 벗어난다. 이란 또한 남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것, “하지 말라는 것, 안 하면 되잖”냐고 오빠를 설득한다. 오빠 목소리에서 설운 감정이 뚝뚝 묻어났다. “지난 삼 년을 제가 어떻게 견뎠는지 아빠는 모르실 거예요. 그래도 제 나름대로 잘 해냈어요. 손목 한 번 그은 적 없고요, 나를 미워하거나 부모님을 원망하지도 않았어요. 아니, 그러지 않으려고 정말 많이 애썼어요. 한 번밖에 없는 내 인생, 포기하지 않으려고 저 정말 죽을힘을 다해 악착같이 노력했어요. 정말 살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제는 행복해지고 싶어요, 아빠.” “락아, 너한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니?” 아빠는 거의 울부짖었다. 그때 정지민이 불쑥 끼어들었다. “게이인 이락, 그대로를 인정하고 사랑해 주세요.”(88쪽) 학교에서도 이락을 인정하지 않는다. 가래 묻은 담배꽁초는 물론 먹다 남은 컵라면과 심지어 정액이 묻은 휴지까지 합세한 온갖 더러운 오물로 사물함을 더럽힌다. 다정했던 친구들과 존경했던 선생님들도 더 이상 오빠를 사랑하지 않는다. 대신 흉측한 벌레나 쥐, 뱀처럼 대한다. 오빠를 전학시키려고 하고 그것이 제대로 되지 않자 무기정학으로 징계한다. 이런 편견에 오빠를 설득하려던 아빠는 이제 나름대로의 전쟁을 준비한다. ‘청소년 동생애자를 둔 부모를 위한 가이드’ 책자를 통해 편견을 깨고, 자신이 일하는 신문사에서 청소년 동성애자가 받는 차별에 관한 기사를 쓰도록 한다. 오빠 역시 정면으로 맞선다. 정학 맞을 짓을 한 적이 없으며, 공부할 권리가 있으니, 당당히 학교에 가겠다고 선언한다. 아울러 징계 취소를 위해 서명 운동을 한다. 이란 또한 오빠와 동성애자에 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오빠의 학교 선생님과 친구 몇몇도 이락의 편에 서서 응원을 한다. 이락이 동성애자들이 모여 정보를 나누는 모임인 ‘즐거운 사람들의 집’에 나가 “진심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청해서 도움을 주려는 모습에 감동”하고 그 자신이 그러한 사람이 되어가는 모습은 스스로를 사랑하게 된 이락이 마침내 도달하는 지점이다. 그리하여 ‘즐거운 사람들의 집’에서 ‘게이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밤’이라는 행사를 개최하고, 그 행사에 이란의 밴드 ‘영양실조’가 공연을 하며, 이락이 자원봉사를 하는 것은 마땅히 행복해야 할 이들의 결말이다. 청소년 동성애라는 진중한 문제를 이렇게 유쾌하고 공감이 가도록 풀어간 이 책은 마땅히 높게 평가할 만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오빠의 동성애 상대인 정지민이 상처를 입고 처음으로 우리 집에 왔을 때 오빠 방이 아닌 거실에서 “아빠 발아래엔 반나체로 뒤엉킨 채 잠든 오빠와 정지민”(84쪽) 설정이 그렇고, 휴대전화를 금지(134쪽)당한 오빠가 ‘아빠, 저 결국 무기정학이래요. 죄송해요.’라고 버젓이 문자를 보내는 상황(138쪽) 같은 것은 치밀하지 못한 구성의 한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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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청소년 소설을 자주 보고 있다. 그것에 별다른 뜻은 없다. 그저 도서관에 새로 온 책 안에 청소년 소설이 많은 것뿐이다. 나는 청소년 소설이나 동화라고 해서 꼭 그 나이인 사람이 봐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뭔가를 알기 위해서라기보다 그냥 내가 좋아하기 때문에 보는 것이다. ‘즐겁게 살고 싶다’라는 제목은 별로 책하고는 상관없다. 책 제목이 《나는 즐겁다》여서 그렇게 쓴 것이다. 가끔은 이렇게 써도 괜찮지 않나 싶다. 그리고 이 안에 나온 사람들이 즐겁게 살아가고, 살아가려고 해서 나도 그런 마음이 든 것이다. 주류라기보다 비주류의 삶을 사는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이 있고 사람은 다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도 다른데 주류, 비주류로 나눠야 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그렇게 써놓고는 이런 말을 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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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즐겁다'-청소년 동성애를 다루다 소설의 제목은 '즐겁다'지만 내용은 좀 무겁다. 소수자들의 얘기인 동성애를 다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내내 영화 '친구사이'와 텔레비전 드라마로 인기를 끌었던 '인생은 아름다워'를 떠올렸다. '친구사이'는 본격적인 동성애 영화이기에 이 소설의 내용과 맞닿아 있고, '인생은 아름다워'는 내용 중 일부에서 동성애를 다루고 있다. 다 같이 동성애를 전면적으로 또는 일부에서 얘기하고 있지만 다루는 연령대가 좀 차이가 난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30세 전후의 성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면 '친구사이'는 군 입대를 전후한 나이의 동성애자를 등장시켜 성적 소수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나는 즐겁다'는 그 나이를 중고생으로까지 끌어내렸다. 과연 중고생 나이에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해 깨달을 수 있는지는 의문의 소지가 좀 있지만, 그 나이에도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 청소년 소설이 제기할 만한 훌륭한 문제의식이라 할 수 있다. 이락의 고교 졸업이후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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