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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의 주인공 선호는 전형적인 임순례 감독 스타일의 캐릭터로 보인다. 작은 꿈이 있지만, 세상은 그런 소박한 꿈을 꾸며 살아갈 여백의 공간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런 세상과 불화하지도, 그렇다고 순응하지도 못한 채 살아가는 그들은, 일종의 착한 지진아들이다. 감독은 그 착한 지진아들의 팍팍하고 힘겨운 삶의 행보를, 앞서지도 뒤서지도 않으면서, 딱 그들의 안쓰럽고 지쳐 있는 어깨만큼의 높이에서 지켜보곤 했다. 소와 선호의 관계는, 그간의 감독의 영화세계에서 카메라와 인물이 맺고 있던 관계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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