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영안(靈眼)으로 본 조선
"영안(靈眼)으로 본 조선" 내용보기
<조선 지극히 아름다운 나라>는 부제로 독일인 옥난안이 본 근대 조선인의 삶과 내면이 붙어 있다. 저자 '안드레 에카르트'는 1909년 12월말 스물다섯 살에 독일인 신부로 한국에 왔다. 이 책은 그가 한국에 20년 체류하는 동안 한국 생활을 돌아보면 쓴 회고록이자 체험기이다. 에카르트는 신부의 자격으로 한국에 왔지만 선교나 사목활동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한국인의 사고방
"영안(靈眼)으로 본 조선" 내용보기

 조선 지극히 아름다운 나라>는 부제로 독일인 옥난안이 본 근대 조선인의 삶과 내면이 붙어 있다.

저자 '안드레 에카르트'는 190912월말 스물다섯 살에 독일인 신부로 한국에 왔다.

이 책은 그가 한국에 20년 체류하는 동안 한국 생활을 돌아보면 쓴 회고록이자 체험기이다.

에카르트는 신부의 자격으로 한국에 왔지만 선교나 사목활동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한국인의 사고방식과 행동 그리고 1900년대 초의 한국 자연, 풍습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에카르트신부의 한국이름은 '옥난안'이다.

 

 책을 읽는 내내 옥난안 신부가 가진 조선에 대한 인식은 책 제목 그대로 지극히 아름다운 나라로 묘사되고 있다. 먼저 읽은 미국 선교사 길버트가 묘사한 한국과는 다르다.

길버트가 그린 조선은 철저히 길버트 자신이 가진 경험의 잣대와 미국인 입장에서 본 미개한 조선 이였는데, 옥난안 신부가 본 한국은 독일인 관점이 아닌 객관성을 가지고 인간의 관점에서서 바라본 조선, 조선인에 대한 묘사 이다.  그는 세상에 모든 것은 하찮은 것이 없다는  영혼을 가진 사람으로 영안(靈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 수원 평지는 키가 작은 벚나무인 앵두나무가 피어-일본 벚꽃과는 전혀 달랐다.- 꽃 정원이 되었다. 나는 그 황홀한 광경을 두고 떠나기가 힘들었다.

하우고개는 내륙 쪽으로 1시간 반쯤에 들어가야 있다. 저녁 무렵 숲이 무성한 계곡에 도착한 나는 그 곳에서 새로운 자연의 경이와 마주했다. 몇 킬로미터에 이르는 산비탈 전체가 내 고향의 석남 꽃이나 알프스 들장미와 흡사한 철쭉으로 인해 분홍과 보랏빛으로 타올랐다. 하얀 옷을 입은 조선사람 여러 명이 입에는 여지없이 담뱃대를 물고 길가 언덕에 앉아 그 멋진 광경에 빠져있었다.

그들에게 무엇을 하느냐고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구경합니다.”

구경이란 말은 그 후에도 자주 들었다. 흔히 쓰는 말의 하나인데, “산책을 하며 주변 경치를 바라보고 호기심을 갖고 몰입한다.”는 뜻이다. 나는 자연의 형태와 색깔에 몰입하는 조선인들의 행동이 내면으로 향하는 그들의 사려 깊은 본성의 표시라고 생각 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속에 받아들이는 이런 자세를 나는 다른 민족에게서는 경험하지 못했고 그 비슷한 것을 본 적이 없다. 거기다가 어마어마한 정적까지 상상해 보라!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새소리도 나지 않았다! 이 고요함 속에서 말없이 생각에 빠져 있는 사람들, 일본인의 달그락거리는 게다 소리와는 너무나 다르게 짚신과 고무신을 신고 소리 없이 나타나는 이 사람들은 말할 때조차 눈에 뜨지 않고 신중하다. 조선인들이 싸우는 소리도 듣기 힘들다. 서구 여행객의 시선을 끄는 이 두드러진 고요함이 어쩌면 그 많은 여행기 작가들로 하여금 조선을 조용한 아침의 나라라고 부르게 한 요인 일 것이다."

 

 그가 바라본 조선인은 예의 바르고, 조용하고, 부지런하며, 세상을 관조할 줄 알고 싸우는 일이 없다고 했다.

 이런 민족성은 힘든 한일 병합 시대를 지나며 여유가 없고 성말라졌으며, 문화말살 정책과 일본의 왜곡으로 사물을 관조하는 느긋함을 게으르다고 하고, 조용한 것을 멍청하다고 하고, 싸움을 하지 않는 것을 경쟁이 없다하고 조센징을 일을 시킬 때는 하나하나 분담시켜야 일을 한다고 말하여 우리 민족을 비하했다.

 아직도 일본의 왜곡을 믿는 사람들이 있어 자신을 스스로 폄하한다. 혼자서 폄하되면 괜찮은데 우리라 하며 한국 전체를 끌어들이는 사람도 있다.

 우리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근대사에 대한 연구가 더욱 필요하며 연구를 통해 우리 옛 모습과 우리가 가졌던 품성을 회복해야 한다.

 

 옥난안 신부를 통해 우리 조상의 품성으로 표현된 구경합니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를 통해 나의 정체성의 일부를 알아낸 수확이 큰 책이었다.

m***8 2015.01.08. 신고 공감 7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