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44%
  • 리뷰 총점8 46%
  • 리뷰 총점6 7%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2%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8.0
  • 50대 9.0

포토/동영상 (3)

리뷰 총점 종이책
『이별 리뷰 』 by 한귀은
"『이별 리뷰 』 by 한귀은" 내용보기
- 이별을 재음미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 책 읽기     『이별 리뷰 』는, 지인으로부터 4년 전에 선물로 받았던 것인데 내 선택을 아직까지 기다리고 있던 책이다. 잠깐 서서 프롤로그를 읽어 내리다가 저자의 문체에 매료되어 한참을 자리에 눌러앉게 한다. 한 문장씩 짚어가며 음미하는 가운데 시간은 거침없이 흘러갔으나 문학적인 포만감으로 충만해진다. 얼어붙은 감수성에 반
"『이별 리뷰 』 by 한귀은" 내용보기

- 이별을 재음미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 책 읽기

 

 

『이별 리뷰 』는, 지인으로부터 4년 전에 선물로 받았던 것인데 내 선택을 아직까지 기다리고 있던 책이다. 잠깐 서서 프롤로그를 읽어 내리다가 저자의 문체에 매료되어 한참을 자리에 눌러앉게 한다. 한 문장씩 짚어가며 음미하는 가운데 시간은 거침없이 흘러갔으나 문학적인 포만감으로 충만해진다. 얼어붙은 감수성에 반짝이는 전등 스위치 역할을 한다. 책은 이별을 완성하는 여정을 담고 있는데 이별에서 애도에 이르기까지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실연-부정과 슬픔-분노-우울-애도>의 절차에 따라 문학 작품을 선정했다. 책에서의 여행은 관광지나 명소를 찾아가는 것이 아닌 가까운 카페나 자기만의 방 속이 여행지가 될 수 있고 문학 속의 그 혹은 그녀와 함께 하는 여행이다. 그들은 이별을 한 사람들이고 '걷는 여행'이 아닌 '읽는 여행'이다. 여행의 종착지에 닿았을 때는 마침내 이별을 완성하고 희망을 얻어가는 것이 이 책의 소명이다.


이별은 익명적이고 비인칭적이다. 이별은 특정인에게만 오는 것이 아니다. 이별은 도처에서 복류한다. 사랑도 이별의 모라토리엄이며, 삶도 죽음의 유예이며, 때때로 우리는 일에서도, 믿음에서도 이별을 당한다. 그러니 이별은 병소로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이별은 삶에 수시로 개인되는 하나의 사건이며 이 사건에 대해 우리는 새로운 증상을 스스로 조형해야 한다. 신파의 울증이나 아이러니한 조증이 아니라 이 울증과 조증에서 전향하는 새로운 길을 탐색해야 하는 것이다.

-p4 <이별 여행을 시작하며> 

이별에 대한 정의가 모호하지 않고 명쾌하다. 논리적인 문장으로 완성된 이별의 정의다. BC 1300년경에 이집트의 람세스 2세는 책이 있는 곳(도서관)을 '영혼의 치유 장소'로 불렀고 BC 300년경 고대 그리스 도서관 입구에는 '영혼을 위한 약'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었다. 그리하여 저자는 사랑을 끊어버린 후의 금단 증상과 공황을 책과 문학으로부터 치유할 것을 종용한다. 나를 어딘가로 무단 방류하여 책과 여행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별의 과정을 극복한 성숙한 사람의 조언이 아니라 <실연-부정과 슬픔-분노-우울-애도>에 따라 각 장에 해당하는 나약함과 자존감 회복 상태까지를 보여준다.

 

사랑은 느닷없이 찾아오고 이별은 사랑의 또다른 옵션처럼 들러붙는다. 이별은 여전히 가차없는 폭력처럼 아플 수 밖에 없고 그것은 오롯이 자신의 짐이다. 그래도 우리는 용감하게 사랑하고 싶어하고 대책없이 아팠으면 한다. 이 책에 실린 32편의 문학작품을 통해 그들의 이별을 향유함으로써 이별에 대한 극단적인 상실감과 패배감으로부터 벗어나 희망을 찾아가야 한다. 지금 당장 희망을 찾기가 어렵다면 이별조차 추억이 되는 삶의 지점에서 이별을 객관화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과거의 되풀이가 아닌 미래의 나를 놓고 현재의 이별을 과거의 지향점으로 돌려보는 방법으로 본문에는 '앞먹임'이라고 표현했다. 스무 살이라면 서른 살의 나라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d******7 2015.11.29. 신고 공감 9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이별에 대한 예의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별에 대한 예의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용보기
나에게는 언니들이 있다.그들의 사랑은 많이 아팠다. 나이차가 좀나는 언니들의 사랑을 어린나이에 지켜본 나는 그때 이해할 수 없었다. " 그깟 사랑, 남자 , 없으면 못사나" 라는 생각을 가졌다. 언니둘의 사랑을 보면서 나는 저런 사랑은 말아야지. 지독한 사랑, 자신을 망쳐버리는 사랑.... 돌이켜 생각해보면 첫째 언니의 사랑은 첫 사랑의 조금 쓴 아픔이라면, 둘째 언니의 사랑
"이별에 대한 예의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용보기

나에게는 언니들이 있다.그들의 사랑은 많이 아팠다. 나이차가 좀나는 언니들의 사랑을 어린나이에 지켜본 나는 그때 이해할 수 없었다.

" 그깟 사랑, 남자 , 없으면 못사나" 라는 생각을 가졌다.

언니둘의 사랑을 보면서 나는 저런 사랑은 말아야지. 지독한 사랑, 자신을 망쳐버리는 사랑....

돌이켜 생각해보면 첫째 언니의 사랑은 첫 사랑의 조금 쓴 아픔이라면, 둘째 언니의 사랑 " 열정" 혜은이의 노래말처럼 열정적인 사랑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랑끝난후 둘째 언니는 황폐해 졌고 그사랑으로 뇌가 없는 사람처럼 한동안 살았다.

어린 나는 그런 언니에게 못났다고 독한 소리를 자주 했었다.

그런데 내가 그런 사랑을 했었더라면이 되어야 하는데 난 아직 그런 지독한 사랑은 못했다.

그냥 사랑- 밍숭맹숭 그런사랑들만 해왔던것 같다.

내자신을 아끼고, 시간,돈, 인간관계를 다 살피는 이기적 사랑만 해왔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언니들의 이별보다는 내이별이 더 쉬웠을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별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사랑이 진정한 사랑인가? 라고 묻는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다.

그리고 이별에 대한 예의는 어디까지 일까? 라는 물음도 생긴다.

그물음에 대한 답이 이책이 아닐까 한다.

 

이책은 이별을 대하게 되는 소설속의 주인공들의 처지 상황, 이별방법, 이별에 대한 자세들이 나와있다.

내가 한 이별과 사랑을 소설속의 그녀/ 그 는 어떤식으로 대처했는지 알수있고 또한 사람의 감정이 이별이라는 단어를 마주하게 될때의 심경들이 잘나와있다.

이별의 7단계  '전조(이별의 예감)-실연-부정과 슬픔-분노-우울-애도-희망 관련된 이야기들 말이다.

많은 작가들의 이야기들이 있다. 박완서,전경린, 김경욱 ,하성란 등등

그러나 이별은 그당시에는 아무것도 할수 없게 만든다.  이별7단계에서 이책을 손에 잡을때 쯤이면 벌써 애도 기간을 지나 희망의 기간을 접어 들고 있는자만이 읽을 수 있다.

책내용중 이별자의 장소로 - 술집, 영화관, 미용실이 나오는데 이별을 통보받거나 슬프할때는 술집에서 부정,슬픔 분노 우울의 장소는 영화관에서 우울 , 애도 , 희망은 미용실의 단계를 거쳐야만 어떤 글이든 사람이든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지독한 사랑을 해보지 않은 나 같은 사람에게 오히려 유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사랑은 지독해야 한다는것을 일깨워 주기 때문이다.

그냥 이책을 읽으면서 힘들었던 사랑을 했던 언니들에게 따스한 말한마디 못건넸던 속좁은 동생이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게 만들었다.

" 언니들 미안해, 그리고 부러워 사랑제대로 한 그녀들이 .... 흑흑

그래서 실용서 카테고리에 있다. 이책이 실용서가 될날이 오기를

 

 

 

 



m******6 2012.06.07. 신고 공감 5 댓글 11
리뷰 총점 종이책
[이별 리뷰] 이별을 잘 해야, 다음 사랑도 잘 할 수 있다...
"[이별 리뷰] 이별을 잘 해야, 다음 사랑도 잘 할 수 있다..." 내용보기
이별을 잘 해야, 사랑도 잘 할 수 있다...     일곱번 만나고 일곱번 헤어지던 친구 커플을 봤다. 십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들은 그렇게 연애를 하고 이별을 했다. 나는 남자쪽과 더 친분이 있었기에, 그들이 한번 헤어질때마다 다시 만날 때마다 그 친구(남자쪽)와 한번씩은 만나게 되고 이야기를 하게 된다. 굳이 묻지 않아도 그들이 헤어진 이야기, 다시 만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내
"[이별 리뷰] 이별을 잘 해야, 다음 사랑도 잘 할 수 있다..." 내용보기

이별을 잘 해야, 사랑도 잘 할 수 있다...

 


 

일곱번 만나고 일곱번 헤어지던 친구 커플을 봤다. 십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들은 그렇게 연애를 하고 이별을 했다. 나는 남자쪽과 더 친분이 있었기에, 그들이 한번 헤어질때마다 다시 만날 때마다 그 친구(남자쪽)와 한번씩은 만나게 되고 이야기를 하게 된다. 굳이 묻지 않아도 그들이 헤어진 이야기, 다시 만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내가 그 친구에게 들었던 한결같은 대답은 이거였다. "이번엔 좀 다를거라 생각해. 한번 잘해보려고...", "괜찮을 줄 알았는데 힘들어. 한번 아니다 싶은 것이 다시 맞춰지지는 않는가봐."

그 두사람이 헤어지는 이유도 다시 만난 이유도, 내가 들은 그대로 해석하자면 늘 같았다. 괜찮을 것 같아서 다시 시작하고, 늘 헤어졌던 이유로 똑같이 다시 이별을 하고... 남의 연애사를 내가 이해해야할 필요는 없지만, 헤어진 사람을 다시 만난 경험이 없는 나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한두번도 아니고 일곱번을 같은 이유로 다시 만나고, 같은 이유로 다시 헤어지는 그들의 마음을 나는 이해를 못하리라... 지금 그들은 각자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해서 각자의 또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십년이 넘게 서로가 아니면 안될 것 같은 그들이었는데, 그렇게 만나고 헤어진 횟수만큼 주변의 사람들은 그들이 인연이라 그렇다는 말을 했었는데... 역시 사랑도 이별도 한치 앞을 알 수는 없는 일.

 

그렇게 누구나가 하는 이별 안에는 또 똑같이 사랑이 녹아있는게 아닐까 생각했다. 특이나 이 책 <이별 리뷰>를 읽으면서 더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이별을 치유하고 다시 사랑을 하게 되는 일에 이런 과정과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인지 쉽지는 않았지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내 나름대로의 받아들이는 일이 조금은 어렵고 조금은 깊게... 이별도 힘들다는데 이별을 리뷰하라니, '약을 주는게 아니라 병을 더 주겠다는 말인가?' 하는 투정어린 생각을 하다가, 작가가 들려주는 32편의 책에 담긴 다양한 사랑과 이별의 모습에서 또 한번의 위로를 받는다. 그리고 그들의 사랑을 보면서 어쩌면 누구나가 다 겪어가는 이별과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희망을 보게 되면서... 그러한 것들을 문학을 통해서 보여주고 치유해주고자 하는 듯 하다.


 

저자가 말하는 이별을 겪게 되는 다섯 가지 단계. 우리가 이별이지 않을까 느끼는 이별의 전조와 실연의 정황들, 실연을 하고 이별을 부정하는 상태, 우리가 이별을 반복하는 이유를 찾기 위해 지나온 사랑을 다시 생각하는 것, 이별에 대한 분노도 괜찮으니 터트려도 된다는 결론, 이별이라는 것을 제대로 받아들이면 더 이상 이별은 실패가 아닌게 된다. 어쩌면 다시 하게 될 사랑의 희망이 되기도 한다... 사람의 감정에 대해 분류하는 단계는 참 많을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받아들여야만 했던 이별의 단계를 작가가 말한 순서로 겪어온 것 같다, 아마도... 그럼 그 단계를 통하면서 나를 이별에 대해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지웠나 생각해보게 된다. 아무런 변화나 업그레이드 없이 이별을 반복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과 함께.

 

저자가 소개해주는 각각의 작품 속에 다양한 사랑과 이별 이야기가 등장한다. 좀 특이하다 싶은 사랑도 있고, 이렇게도 이별이 성립하는구나 싶은 이야기도 있고, 또 이별 그 후의 그들의 모습이 안타깝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에서 내가 느낀 공통점이 있다. 사랑이나 이별이나 그 모양새가 다 가지각색이지만 그들의 이별 안에는 늘 다음 사랑을 위한 되돌아보기가 필요하다는 것, 쉬어가는 페이지처럼 자신들의 이별에 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것, 이별 앞에서 괴롭고 흥분된 마음이 꼭 상처만이 남은 것처럼 여길게 아니라 이별이란 이름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흐르면 그 이별도 어쩌면 괜찮은 기억으로 추스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 작품들 속에서 그들의 이야기와 '그들'이라는 주인공들을 통해 또 다른 이별은 공감하게 된다. 그 공감 안에는 '나'라는 인물도 포함된다. 일부러 의도하지 않아도 '그들의 이야기'와 '나'를 섞어가면서, 나는 더이상 '나'만이 아닌 '그들'과 그들을 지켜보던 제3의 시선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더 넓은 시야로 이별에 대해 사랑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가지게 되지 않겠냐고...

 

이별에도 리뷰가 필요하다는 좀 그럴싸한 말로 포장한게 아닌가 싶었는데, 그것만도 아닌 듯 하다. 시험을 보고 나서 정답을 맞춰보고, 틀린 문제에 대해(만점받은 사람은 좋겠다, 오답리뷰가 필요없을테니 ^^) 다시 풀어봐야 다음번 시험에 같은 문제가 나와도 다시 틀리지 않게 되는 것처럼... 감정에 대한 많은 부분도 리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나 사랑이나 이별 앞에서는 더더욱...

그렇다면, 꼭 이별에만 리뷰가 필요할까?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지금, 사랑이나 이별이 아닌 일상의 위로를 받고 있다. 책 속의 인물들의 행동을 보면서 그들 각자의 일 앞에서 그들이 그렇게 해야만 했던 이유들을 들여다보고자 생각한다. 일상의 많은 부분들이 대부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을 보면서... 더불어, 혹여나 내가 다시 사랑이라는 것을 하게 된다면, 지나간 이별에 대한 기억은 지우지 않고 다시 한번 떠올려 보겠다고. 그게 이별에 대한 리뷰이며, 이별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하고...



 

봄이다.
특히나 오늘 같은 날은 햇살이 눈부시다는 표현 그대로다.

계절에 맞춰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내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보았던 봄은 이별보다는 사랑이 어울리는 계절이라고 생각한다.

사.랑.하.자.

그 대상이 무엇이 되었든지.

n******i 2011.03.12. 신고 공감 4 댓글 5
리뷰 총점 종이책
이별 리뷰
"이별 리뷰" 내용보기
내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는 기억을 더듬어보면 첫 이별 경험은 유치원에 등교하던 어느 날 아침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하시던 아빠 손을 잡고 기분 좋게 집에서 나왔는데 곧 등장한 사거리에서 아빠는 버스를 타기위해 내가 가는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가셔야만 했다. 눈물, 콧물이 범벅 되도록 울면서 아빠 손을 놓지 않으려고 했던 그 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콧
"이별 리뷰" 내용보기

내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는 기억을 더듬어보면 첫 이별 경험은 유치원에 등교하던 어느 날 아침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하시던 아빠 손을 잡고 기분 좋게 집에서 나왔는데 곧 등장한 사거리에서 아빠는 버스를 타기위해 내가 가는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가셔야만 했다. 눈물, 콧물이 범벅 되도록 울면서 아빠 손을 놓지 않으려고 했던 그 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콧날이 시큰해져온다. 그 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초등학교 동창생, 이모할머니,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이모부 등 친구와 친지 어르신들의 갑작스런 죽음과 마주쳤지만 내게 미친 영향은 미약했던 것 같다. 그런데 삼십 대에 겪었던 두 번의 이별은 이전의 이별과는 완전히 달랐다. 외할머니와 엄마 친구 분의 갑작스런 죽음은 정말 충격이었다. 언제나 곁에 계실 것을 당연하게만 여겼던 두 분과의 헤어짐은 내게 큰 상실감을 가져다주었다. 죽음이 언제나 내 곁에 도사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언제 가까운 이들에게 닥칠지 모르는 죽음 탓에 불안감이 엄습해오기도 한다.

 

이별을 재음미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 책 읽기란 부제가 달린 이별 리뷰(2011.1.28. 이봄)32편의 문학작품과 작품 속 등장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이별을 경험하도록 만드는 책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문학작품은 이별을 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독자는 문학작품 속 인물들이 이별의 전조로부터 시작하여 이별을 완성하고 희망을 얻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그들의 이별을 공유하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이별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하고 이별을 어떻게 완성시켜나가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터득하도록 만든다. 또한 이를 통해 이별 문제의 해법은 에 있다는 저자의 주장을 이해시킨다.

 

나는 책에서 소개하는 32편의 문학작품 중에서 김훈의 칼의 노래가 가장 흥미로웠다. 칼의 노래가 이별하는 연애소설로 읽히는 자체가 신선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을 통해 이런 저런 사연으로 사랑했다가 이별한 사람들을 만나고보니 아파하는 감정은 나 혼자 몫이 아니란 사실에 위안을 삼게 되었다. 그러나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이라든지 이별을 준비하는 방법 등 이별의 과정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고 해도 막상 이별이 다가오면 덜 아파하거나 덜 슬퍼할 자신은 없다. 하지만 그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디로 여행을 떠나야하는지를 알았으니 소득이 아예 없는 것만은 아니다. 책과의 여행, 책을 통한 나로의 여행, 이것이 바로 내가 얻은 소득이다.

 

몇 해 전 지인으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가 있다. 지인의 친한 사람 중에는 이별과 마주쳤을 때 내면으로 숨는 언니가 있다고 했다. 그 언니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면 무단결근에 전화도 불통인 채 몇날 며칠을 집안에 갇혀 지낸다고 했다.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을 세련되다 혹은 서투르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게 적절하지 않지만 이별이란 녀석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다면 지금보다는 편안한 방향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책을 읽는 내내 얼굴도 모르는 그 언니가 떠올랐으니 이 책의 주인은 내가 아닌 게 분명하다.

 

b******s 2017.03.29. 신고 공감 3 댓글 3
리뷰 총점 종이책
이별의 완성이 사랑으로 가는 길일까?
"이별의 완성이 사랑으로 가는 길일까?" 내용보기
이별의 완성이 사랑으로 가는 길일까?사랑은 대부분 사람들의 공통된 화두다. 사랑이라는 보이지도 않고 확인도 불가능한 감정에 대해 대단한 호감을 가지면서 그 주변을 멤 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그 많은 사랑에 대한 격언이나 정의 등이 있지만 막상 당사자에겐 무용지물처럼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사랑은 철저하게 개인적이면서 가장 현실적인 사람들의 감정인 것
"이별의 완성이 사랑으로 가는 길일까?" 내용보기
이별의 완성이 사랑으로 가는 길일까?
사랑은 대부분 사람들의 공통된 화두다. 사랑이라는 보이지도 않고 확인도 불가능한 감정에 대해 대단한 호감을 가지면서 그 주변을 멤 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그 많은 사랑에 대한 격언이나 정의 등이 있지만 막상 당사자에겐 무용지물처럼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사랑은 철저하게 개인적이면서 가장 현실적인 사람들의 감정인 것이다.

이별은 또 다른 사랑의 시작이라고 하지만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하기 위해 하는 이별은 없다. 이별이라는 말 속에 이미 다른 사랑이 내재해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이처럼 특정한 단어나 상황 또한 감정이 이처럼 이중적이고 모순되는 상황의 중첩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얼마나 인지하고 있는 것일까?

‘이별 리뷰’ 이 책은 바로 그렇게 이중적이고 모순되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극서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가슴에 품고 있는 ‘사랑’에 대한 환상을 주제로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사랑의 시작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는다. 바로 ‘이별’이 사랑의 시작이며 ‘이별’에 대한 완전한 작별만이 그 새로운 사랑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찾아가는 이별은 현실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모두 문학 작품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실마리로 풀어가기 때문에 드는 생각이다. 이 또한 문학이 현실의 모습을 다른 언어로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방법이라면 아주 밀접하게 현실 개개인의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는 역설이 성립된다.

저자가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살피는 문학작품은 무려 서른두 편이나 된다. 황지우-너를 기다리는 동안, 배수아-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이만교-결혼은 미친 짓이다, 깃믕옥-무진기행, 황순원-소나기, 전경린-물의 정거장, 김경옥-장국영이 죽었다, 김훈-칼의 노래, 공무도화, 박완서-그 남자네 집, 그 여자네 집, 김형경-외출,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우애령-정혜, 박현욱-아내가 결혼했다 등 모두 사랑과 이별에 대한 선이 굵직한 이야기들이다. 이렇게 이미 익숙한 문학작품 속에서 찾고 있기에 더욱 친근하고 현실감 있게 다가서는 이야기들이다.

‘호모세퍼러투스-
이별하는 사람, 즉 너무 많이 생각하는 사람, 너무 많이 집착하는 사람, 너무 많이 배려하는 사람, 너무 많이 이해하는 사람, 그래서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사람, 그래서 더 사랑받으려고 애쓰고 집착하고 배려하고 이해하는 사람. 그만큼 상처받는 사람’

이 범주에 속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면서도 직면해야 하는 것이 이별이다. 주변 가까운 사람 누구도 이별을 겪었지만 그들이 내 이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모든 이별은 그래서 다 자신이 감당해야한 운명인지도 모른다. 즉, 스스로 어떻게 이별과 완전한 작별을 하는가의 문제라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이별은 이미 다른 사랑을 포함하는 말이다. 결국 저자가 이 다양한 사례를 들어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도 이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그 속에 이미 포함되어 있는 새로운 ‘사랑’에 대한 역설이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다른 사랑에 대한 존중, 그것은 누군가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의 이 말은 한때 영화로 만들어져 파문을 일으켰던 ‘외출’이라는 작품을 이야기 하며 이 책의 저자가 한말이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결코 쉬운 것이 아님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래서 이별이 가슴 무너지는 슬픔이고, 견기기 힘든 아주 구체적인 현실인 것이다. 하지만 사랑을 갈망하고 그 사랑의 완성을 꿈꾸는 사람들이 반드시 지켜가야 할 모범답안이 아닐까 한다.

사랑하고 싶은 사람,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 이별을 예감하는 사람, 이미 이별로 인해 아픈 사람 누구든 이 책에서 제시하는 서른두 편의 문학작품을 한번쯤 따라가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하여 지금 자신의 마음 상태에 대한 숨김없는 진단을 해 보고 싶을 것이다. 그러기에 충분한 저자들의 작품이기에 말이다. ‘이별한 자는 불안정한 책이다. 그러므로 다른 책의 힘으로 다시 편집해야 한다.’는 것처럼 자신의 이별을 편집하고 다시 맞이할 사랑에서 이별을 지워야 할 것이다.

‘이별리뷰’는 이별이 중심이 아니다. 오히려 그 뒤에 붙어 있는 리뷰에 있다. 이별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리뷰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일 것이다. 저자는 그 경험을 문학작품 속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이 방법이 어쩌면 어느 누군가의 이별에 대한 아픔을 구체적으로 건드리지 않고도 일반화 시킬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묘수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m*****8 2011.03.06.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이별리뷰
"이별리뷰" 내용보기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고들 이야기 한다. 그게 평범한 진리이지만 헤어짐은 언제나 가슴 아프다. 이별 앞에서는 누구나 나약해질 수 밖에 없고 그런 이별을 견뎌내야만 한다. 흔히 신은 인간이 견뎌낼 수 있을 정도의 시련 만을 주신다고 이야기 하지만 사랑 후에 찾아오는 이별은 이별과 마주 한 그 순간에는 너무나 큰 시련이다. 이별을 견디어 내는 방법을 알지 못 하는 사람들
"이별리뷰" 내용보기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고들 이야기 한다. 그게 평범한 진리이지만 헤어짐은 언제나 가슴 아프다. 이별 앞에서는 누구나 나약해질 수 밖에 없고 그런 이별을 견뎌내야만 한다. 흔히 신은 인간이 견뎌낼 수 있을 정도의 시련 만을 주신다고 이야기 하지만 사랑 후에 찾아오는 이별은 이별과 마주 한 그 순간에는 너무나 큰 시련이다. 이별을 견디어 내는 방법을 알지 못 하는 사람들은 더욱 그 이별이 아프고 힘들게 느껴질 것이다. 누구나 겪을 이런 감정을 알기라도 하는 것처럼 이별을 대처하고, 이별을 이겨낼 수 있으면, 이별을 해보았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별 리뷰"에 실려있었다.

 이별은 익명적이고 비인칭적이다. 이별은 특정인에게만 오는 것이 아니다. 이별은 도처에서 복류한다. 사랑도 이별의 모라토리엄이며, 삶도 죽음의 유예이며, 떄떄로 우리는 일에서도 믿음에서도 이별을 당한다. 그러니 이별은 병소로만 받아들여져서는 안된다. 이별은 삶에 수시로 개입되는 하나의 사건이며, 이 사건에 대해 우리는 새로운 증상을 스스로 조형해야한다. 

 "이별 리뷰"에서는 이별에 대해서 익명적이고 비인칭적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아니 내가 이별이라고 느끼던 순간들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는 거 같다. "이별 리뷰"는 한권의 책을 읽고 있음에도 여러 권의 책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설과 시, 영화까지 이별에 대한 주제로 묶어두고 공통 주제로 나누어서 우리에게 보여준다. 

 우리는 처음 이별의 순간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그것이 이별이 아니기를 바라면서 기다리게 된다. 그렇게 기다리다 보면 이별이 아닌 다른 상황이 다가오기도 하지만 결국 기다림 끝에 이별과 마주하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이별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그것이 이별이 아닐꺼라고 부정하면서 슬퍼지게 된다. 슬픔을 이겨 내기 위해 무언가에 몰두하기도 하고 이별을 왜 왔을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하지만 이별에 대해서 화를 내기도 한다. 이별이 찾아올 이유가 없었던 나만의 생각에 화를 내기도 하면서 슬퍼한다. 

 우리는 이렇게 수없이 많은 이별을 겪으면서도 사랑을 하고 싶어한다. 사랑이 우리에게 이별보다 더 좋은 행복감을 주기에 우리는 그 행복감에 굶주린 채로 또 다른 사랑을 찾아 나서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마주했을 떄와는 다른 느낌의 책으로 다가왔다. "이별 리뷰"는 이별에 대한 책이 아니라 그 이별을 극복하고 또 다른 사랑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준비를 도와주는 사랑에 대한 택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j***7 2011.03.08.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별리뷰
"이별리뷰" 내용보기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일어날수 밖에 없는 일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예기치 않았던 우연한 만남과 이별의 연속.책을 읽다가 문득 내 주위를 돌아보게 됩니다.언제부터인가 나와 인연을 맺고 살아가는 사람들, 오래토록 맺어왔던 인연의 끈이 갑작스레 뚝~ 끊어져버린 사람들, 깊지는 않게 적당한 거리를 두고 만나는 이들,  새롭게 다가 올 사람 그리고 마음 깊이 자리하
"이별리뷰" 내용보기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일어날수 밖에 없는 일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예기치 않았던 우연한 만남과 이별의 연속.
책을 읽다가 문득 내 주위를 돌아보게 됩니다.
언제부터인가 나와 인연을 맺고 살아가는 사람들, 오래토록 맺어왔던 인연의 끈이
갑작스레 뚝~ 끊어져버린 사람들, 깊지는 않게 적당한 거리를 두고 만나는 이들, 
새롭게 다가 올 사람 그리고 마음 깊이 자리하고있다가  불쑥불쑥  찾아와서 나를
흔들어놓고 가는 사람들까지.
아~ 갑자기 지난 연말에 받았던 문자가 생각나네요.
’핸드폰에서 삭제 되는 사람이 아니길 바란다’던

지금  일본에서는 지진과 해일, 방사선 공포로 커다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삶의 터전은 물론 가족의 생사조차도 알 수 없는  황망한 일이 벌어진 것이지요.
너무도 급작스럽게 벌어진 엄청난 현실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데도 뉴스에서 눈을
뗄 수 없을만큼  놀랍고 가슴 아팠던 일이었지요.
만남이 그렇듯 이별 또한 전혀 예기치 못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음을
어쩌면  이리도 쉽게 잊어버리곤 하는지.
아름답고 행복했던 사랑보다 늘 큰 상처를 남기고 가는 이별.
길든 짧든 이별이란 피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생각만해도 벌써 눈물이 핑그르르...
이별이란 단어에서 가슴 뭉클한 아픔이, 가슴 저미는 고통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촉촉한 습기름 머금고 스며나오는 듯합니다.
 
그 이별에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내 안으로안으로 숨어들어서 그 아픔을 감추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차라리 아프다고 크게 소리치고 울었더라면 ...

이별은, 이별한 자를 어디론가 떠나게 한다. 그리고 그 떠남은 이별의 상황으로부터의
도피도 아니고, 자신을 떠난 사람으로부터 다시 떠나기 위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과거
그/녀를 사랑했던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떠남이다. -52

다시 시작하기 위해 떠나는 이별 여행, 그렇지만 혼자 감당하기에는 벅찬 여행길.
이번엔  책과 함께 그 작품 속 사람들과 함께 떠나봅니다.
그들또한 이별을 겪은 사람들이기에.
그들과 함께 여행도 떠나고, 아픔을 가슴 속 깊이 꽁꽁 숨기기도하고, 함께 아파하며
울기도하고, 한 잔 술로 달래며 애써 헛웃음도 지으며 지금은 버겁기만한 시간이지만
사람들속에서,  세월이 흐르고,  다가올 또다른 인연으로  추억이 되고 잊혀지겠지요.

그래서  이 책은 이별에 대한 책이 아니다. 사랑에 대한 책이다.
이별은, 사랑으로 가는 가장 먼 길이기 때문이다. -271

 

k*****m 2011.03.2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별 음미하기
"이별 음미하기" 내용보기
살면서 우리는 수없이 많은 이별을 한다.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별'이라는 단어는 피해갈 수 없는 삶의 과정이지만, 수없이 이별을 하면서도 그것을 받아들이기 힘들 때가 종종 있다. 이별을 하면 사람들은 무엇을 할까? 이별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그것을 부정하거나 그것을 잊기 위해 다른 무엇인가에 관심을 돌리려 노력하거나 아니면 슬픔에 빠져 있거나..
"이별 음미하기" 내용보기

살면서 우리는 수없이 많은 이별을 한다.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별'이라는 단어는 피해갈 수 없는 삶의 과정이지만, 수없이 이별을 하면서도 그것을 받아들이기 힘들 때가 종종 있다. 이별을 하면 사람들은 무엇을 할까? 이별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그것을 부정하거나 그것을 잊기 위해 다른 무엇인가에 관심을 돌리려 노력하거나 아니면 슬픔에 빠져 있거나...

<이별 리뷰>에서는 이별을 했을 때 그것을 회피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이별과 관련된 문학작품을 통해 이별에 대해 재음미 해 볼 것을 권한다.

 

'이 책은 이별한 자들의 연방제이자 실연남녀의 연좌제를 꿈꾼다.'

이별을 이별 자체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이별에 대해 생각해보고 음미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문학작품 속 주인공들의 이별과 대비하여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어떤 때는 그래도 내가 이 주인공보다는 괜찮은 처지구나 생각하며 위로 받기도 하는 특별한 내용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킬 것 같다.

 

<이별리뷰>는 일별을 완성하는 다섯 단계의 여정을 담고 있다. 이별의 전조와 실연의 정황, 부정과 슬픔의 정황, 사랑에 대처했던 우리의 자세, 분노하고 애도하라, 사랑을 말해본다. '실연-부정과 슬픔-분노-우울-애도'는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이별의 절차라고 한다. 작가는 실연 전에 '전조'를, 애도 후에 '희망'을 넣어 다섯 단계의 여정을 완성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절차에 따라 그와 상응하는 문학작품을 선정하고 각각의 작품을 '이별'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음미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별의 전조와 실연의 정황'에서는 황지우 님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 김승옥님의 <무진기행>등의 작품을 통하여 코 앞으로 다가온 실연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부정과 슬픔의 정황'에는 뜻밖에도 순수한 사랑의 결정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황순원님의 <소나기>가 등장해 당혹스러웠다. 작품에 대한 고정관념이 그 작품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가로막고 있었던 것 같다. 그 밖에도 박완서님의 <그 남자네 집>, 은희경님의 <내가 살았던 집> 등 주옥같은 작품이 가득하다. 선정된 작품 목록만으로도 감탄이 절로 나오지만, 이러한 명작들을 주무르는 작가의 필력 또한 화려하고 매력있다.

 

'이별을 재음미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 책 읽기.'

책장을 덮고 나니 '이별'이라는 것이 덤덤하게 다가온다. 지금 이후 어떤 이별의 순간이 다가온다면, 이별의 아픔을 회피하는데 급급해하지 않고 이별 자체를 즐겨 볼 용기가 불쑥불쑥 솟아난다. 돌이켜보면, 이별한 당시에는 금방 죽을 것만 같이 아파도 시간이 지나 대부분 좋은 추억이 되었다. 그런 아픔이 없었으면 나의 인생이 너무 초라하고 재미없을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이별은 그 자체를 음미해 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 같다. 

m****0 2011.03.1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별리뷰' 속의 또다른 책들을 통해 이별의 여정을 떠나본다.
"'이별리뷰' 속의 또다른 책들을 통해 이별의 여정을 떠나본다." 내용보기
<이별리뷰>의 저자인 ’한귀은’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KBS 진주 라디오에서 <책테라피>코너를 진행했다. 책을 통해 스스로 자신을 보살피는 과정과 방법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이 시간을 거치면서 책이 얼마나 안전하며 또 은밀한 치유제인지 알게 되었다고 한다.’ (책속지 저자 소개글 중에서) 그녀는 책~~, 책을 통해서 이별을 이야기한다. <이별리뷰>에는
"'이별리뷰' 속의 또다른 책들을 통해 이별의 여정을 떠나본다." 내용보기
 <이별리뷰>의 저자인 ’한귀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KBS 진주 라디오에서 <책테라피>코너를 진행했다. 책을 통해 스스로 자신을 보살피는 과정과 방법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이 시간을 거치면서 책이 얼마나 안전하며 또 은밀한 치유제인지 알게 되었다고 한다.’ (책속지 저자 소개글 중에서)

 
그녀는 책~~, 책을 통해서 이별을 이야기한다. <이별리뷰>에는 32권의 책의 리뷰가 소개되는데, 이 책들은 이별을 완성하는 여정을 담고 있는 책들이다.

  

이 책의 구성인 이별의 전조에서부터 이별, 슬픔, 분노, 애도, 그리고 이별후의 또다른 사랑인 희망에 이르기까지 이별의 모든 과정을 문학 속에서 찾는다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별리뷰의 목차>

1. 이별의 전조와 실연의 정황
2. 부정과 슬픔의 정황
3. 사랑에 대처했던 우리의 자세
4. 분노하고 애도하라
5. 사랑을 말해본다

책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에게 책은 이별을 치유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미, 책에 이런 역할이 있음은 이집트의 람세스 2세가 도서관을 가르켜 "영혼의 치유장소"라고 한 것만으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기는 하지만....

확실히, 이별은 그냥 오지는 않는다. 이별에는 그 징후가 있는 것이다. 이별의 전조를 느끼게 하는 첫 작품은 황지우 시인이 단 5분만에 써 내려갔다는 <너를 기다리는 동안>에서 잘 나타난다.

이별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은 이별을 부정하고, 슬퍼하던 그 순간들이 떠오를 수도 있는데, 저자는 이런 상황을 또다른 책 속에서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상의 <날개>에서 이상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작품 속의 나.

은둔형 외톨이 ’히키모리’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스스로를 이 세상에서 제외시켜버린 <날개>의 나.

나는 분명히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스스로 모른다고.... 자신을 무시하게 만들어버린다.

그것은 은연중의 이별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생각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이별에 대한 부정. 우린 그것이 바로 이별임을 알지만 이별의 슬픔과 부딪히고 싶지 않아서 애써 부정했던 것인가?

이별의 슬픔후엔 자기연민, 증오, 그리고 <날개>의 나처럼 끝없는 나락 속으로 추락하고 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하염 끝없이 추락을 했듯이.

아니면, 이별후에 <소나기>의 소년처럼 끝내 이별을 부정하였을지도 모른다.

또는 전경린의 <물의 정거장>처럼 다만 사랑했을 뿐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하성란의 <곰팡이꽃>에서의 이별은 어떤 이별일까?

자신의 이별을 용납할 수 없어서 다른 사람의 이별을 쓰레기통에서 꺼내 보는 그런 이별인 것이다.



이렇게 <이별리뷰>는 책을 통해서 이별 여정을 떠나고 그 과정 과정에 해당하는 작품들을 문학비평을 하듯이 이별의 분석과 함께 책의 분석을 하여 나가는 것이다.

 

좋은 이별은, 좋은 사랑을 위한 희망이 된다. 사랑했다면,그것이 이별로 끝난다 하더라도 그 사랑에 대한 존중은 계속되어야 한다.

억지로, 헤어진 연인을 떠나보내려고 할 필요는 없다.

찰나의 그/녀와 찬란했던 순간이 섬광처럼 터졌다 지더라도, 그런 것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에 고통스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기억은 그렇게 몸속 어디에서 폭죽처럼 커졌다가 사위어가기도 하는 것이므로,등 어딘가에서 폭죽이 터지고, 그것이 이내 뜨거운 눈물이 되더라도, 조금만 덜 안타까워하고, 더 슬퍼하면 된다. (P202)

 

♡사랑~~ 그것은 아름다운 결실을 맺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것은 이별이 아닐까?  이별은 아픔을... 슬픔을.... 미움을... 그리고 때론 분노를 동반한다.

이별은 사랑에 대한 패자일지라도, 이별 그 자체에 대한 패자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별은 그 이별의 주체가 감당해야 할 몫인 것이다.

 

그런데, 저자의 마지막 말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이 책은, 이별을 긍정하는, 이별한 자들을 긍정하는 안간힘이다. (...) 그래서 이 책은 이별에 대한 책이 아니다. 사랑에 대한 책이다.

이별은, 사랑으로 가는 가장 먼 길이기 때문이다. (P270)

 



<이별한 자의 리뷰 목록 32권>

읽은 책들도 상당수이지만, 미처 읽지 못한 책들도 있다. 

이번 기회에 그중의 몇 권은 읽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며 책장을 덮는다.








n******5 2011.02.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별에 관한 추억
"이별에 관한 추억" 내용보기
어느 새 이별에 둔감해진 나이가 되었나 보다. 한때는 이별이라는 말만 보고 들어도 마음부터 울고는 했는데, 이런 내가 대단하게 여겨진다. 이렇게 거리감이 생겨날 수가.   읽고 있는 동안에는 여전히 애잔하기도 하다. 그랬지, 그때는 그랬지, 그때는 이만큼이나 아프고 죽을 것 같았지, 원망했고 미워했고 서러워했고 절망했지, 그런 날이 있었지, 내게도. 그래서 다행이었다. 그런
"이별에 관한 추억" 내용보기

어느 새 이별에 둔감해진 나이가 되었나 보다. 한때는 이별이라는 말만 보고 들어도 마음부터 울고는 했는데, 이런 내가 대단하게 여겨진다. 이렇게 거리감이 생겨날 수가.

 

읽고 있는 동안에는 여전히 애잔하기도 하다. 그랬지, 그때는 그랬지, 그때는 이만큼이나 아프고 죽을 것 같았지, 원망했고 미워했고 서러워했고 절망했지, 그런 날이 있었지, 내게도. 그래서 다행이었다. 그런 날이, 그런 경험이, 그런 기억이 없었다면, 오늘처럼 장마 속 우울한 날, 내 어찌 나의 젊은 날을 애도하리.

 

이 작가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예쁜 교수님이었다. 영화와 문학 쪽으로 상당한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학자로 보였는데, 이 책이 증거가 되어 준 것 같아 내가 다 고맙다.(예쁘면서 지적이면서 호감까지 주는 교수님, 만나기 쉽지 않았으니까.)

 

오래 전에 읽고 잊어버린 소설 속 이별들이 책 속에 많이 등장한다. 읽으면서도 내가 구하지 못했던 이별의 수많은 의미들과 교훈을 하나하나 짚어서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그런 이별들에 조금씩만 아파하라고 한다. 영 안 아프지도 말고, 아주 아파서 절망하지도 말고, 이별조차 삶과 사랑의 일부이며 끝이 아니라 과정이라고.   

 

아직도 이별 속에 있는 분들께 권한다. 이별이라는 게 적으면 적을수록 좋겠지만 원한다고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은 아닐 테니, 받아들이고 더욱 사랑하는 데에 거름으로 삼기를 바라면서, 작가도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였으니.

 

이별도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반드시 겪어야만 하는 삶의 조건 중 하나라는 것을 어린 그때는 왜 몰랐을까. 조금 더 일찍 깨달았다면 나는 더 사랑할 수 있었을까, 회의하면서.

 

 

63

연인은 신비의 장소이다. 우리는 그 연인에 대한 탐험가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이 세상 모든 연인들은 이미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그/녀에게 적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것, 아무도 모르는 것을 찾아 헤매는 사람이어야 하는 것이다.

 

92

사랑을 한다면, 그리고 이별을 했다면 당연히 미쳐야 한다going insane. 우리가 사랑과 이별을 겪을 때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어쩌면 미치지 않는 것going sane이지 않을까. 약간은 미쳐서, 이별을 기억하지 않고, 다만 사랑만 더 아름답게 각색하면서 살아도 좋을 것이다.

 

138

외로운 것도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외롭지 않으려고 애를 쓸 때 자신이 애처롭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냥 물같이, 외로우면 그만이다.

 

167

누구라도 헤어진 연인을 완전히 잊지는 못할 것이다. 잔인하지만, 애도는 오랜 시간 공회전만 한다. 애도해도, 애도해도, 애도는 끝나지 않고 영혼의 에너지를 조금씩 갉아먹는다. 그래서 영혼은 계속 채워져야 한다. 어쩌면 또 다른 사랑으로, 혹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202

좋은 이별은, 좋은 사랑을 위한 희망이 된다. 사랑했다면, 그것이 이별로 끝난다 하더라도, 그 사랑에 대한 존중은 계속되어야 한다. 역지로, 헤어진 연인을 떠나보내려고 할 필요는 없다. 찰나의, 그/녀와 찬란했던 순간이 섬광처럼 터졌다 지더라도, 그런 것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에 고통스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기억은 그렇게 몸속 어디에서 폭죽처럼 켜졌다가 사위어가기도 하는 것이므로, 등 어딘가에서 폭죽이 터지고, 그것이 이내 뜨거운 눈물이 되더라도, 조금만 덜 안타까워하고, 덜 슬퍼하면 된다.

 

271

사는 것은, 과장되게 연애하고, 덜 아프게 이별하기 위해 가면을 쓰는 일이 아니라, 가면을 한 손에 들고, 자신에게도 가면이 있음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가면을 쓰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남에게도, 자기 자신에게도 끊임없이 주지시키는 일이다. 나 또한 가면을 버리지는 못한다. 다만, 가면을 쓰지 않기 위해 가면을 응시할 수는 있을 것이다.

이별 리뷰



YES마니아 : 로얄 j***6 2013.07.0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