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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끓다- 전 이 제목을 처음에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끓어오르다. 인도의 무엇이 인도의 정치적인 문화를 잘 정리해놓은 글이다. 내용이 특별하거나, 특이한 내용은 없다. 그리고 우리의 관심이 인도의 여행이나 문화이기에, 우리나라에 소개된 인도 관련 책들의 분야는 한정되어 있는 편이다. 최근에는 인도 경제를 중심으로 많은 책들이 소개되고 있으나, 대부분은 피상적이고, 개인적인 편견에 기인한 내용이 많은 것 같다. 그것은 인도를 계속 연구해 오던 사람들이 적고, 각자의 경험에 기반으로 한 글이기 때문이 것 같다. 이 책은 인도 정치의 상황과 관련된 내용을 잘 풀어 놓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인도의 정치는 관심 분야가 아니다. 그러나 한 나라의 이해에서 정치는 빼 놓을 수 없는 주제이며, 상황이고, 사회의 일부분이다. 그 나라의 정치를 이해하는 것은 그 나라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도 될 것이다. 1장, 인도 정치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가문의 영광’이라고 해야 하나. 인도의 로얄패밀리 ‘네루가족’을 소개한다. 인도의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간디와 네루, 간디가 인도라는 공화국의 초석을 놓았다면, 네루는 이 공화국을 건설하고, 조정하며, 나아갔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인도 정치에서 네루의 후손들을 빼고는 말이 되지 않는다. 네루가 긴 세월간 수상으로 나라를 통치했고, 그 외동딸인 인디라 간디(간디 집안이 아님), 그녀의 아들 라지브와 산자이 그리고 소냐 간디 그리고 증손인 라훌과 프리앙카까지. 인도 독립 후 65년 중에서 약 50년을 통치했다. 이들 로얄 패밀리와 여기에 이해관계를 가진 많은 사람들이 세력을 형성하여 인도를 이끌고 있다. 이들이 인도 현대 정치를 이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 권력을 얻는 대신 불운, 가족의 목숨이 빨리 사라지기도 했다. 이들이 한 일은 인도의 절망이자, 희망이었다. 네루 가족과 반대로 간디의 자손들은 그렇게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것 같지가 않다. 간디의 손자가 변호사라고 하지만, 어떻게 보면 몰락 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는 네루와 간디의 스타일과 카스트에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인도가 진정한 민주국가와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려면, 과거의 잔재(집단, 카스트 등)을 없애야 가능할 것 같다. 2장은 정치에서의 이데올로기와 종교에 대하여. 공산주의 정당과 빈민, 그리고 낙살라이트(반군)와 지주들, 우리가 알고 있는 인도의 IT산업등 인도의 발전은 극히 일부만을 잘 살게 해주었다. 그리고 도시 일부를 현대화하였다. 인도는 아직 농업국가이며, 농민국가이다. 소달구지가 잘 어울리는 풍경이다. 그리고 이들 많은 농민들이 세계와의 경쟁속에 내몰려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인도 농민들의 자살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이런 현실이 있기에, 21세기지만, 낙살라이트(마오쩌둥반군)이 활동하고 있고, 이런 불평등과 빈곤의 상황에서 이들은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힌두교와 무슬림, 인도의 광기의 원인으로 해결의 끝이 보이지 않는 종교의 반목의 반복, 언제쯤 이런 수레바퀴의 회전이 멈출지 아무도 모른다. 영국으로부터 독립이 만들어 낸 상처, 종교로 인한 분단 그리고 수많은 죽음들, 종교와 국가 그리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반목을 이용하는 사람들 그리고 순한 사람들의 광기. 다수 힌두 속에 남겨진 소수 무슬림과 기독교도들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 종교에 의한 광기에 의한 폭력의 악순환의 연속, 힌두교와 무슬림의 분쟁, 대부분 선량한 인도국민이다. 하지만, 이들이 종교의 광기에 휩쓸리면 다른 사람으로 변신한다. 신의 이름으로 살인과 범죄를 두려워하지 않는 광기의 신자로, 하지만 대부분의 이런 힌두와 무슬림의 분쟁은 정치적인 음모(?)에 의해 발생하고, 확대되고, 이를 억제, 억압해야 할 공권력은 방조하기에 문제가 더 큰지도 모르겠다. 정치인과 지방정부는 그 정권의 이익을 위해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이 더 문제인 것 같다. 그러기에 지방정부, 중앙정부를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모두 직접해결 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더 크지는 것 같다. 카스트의 반목, 상층카스트와 하층카스트 그리고 불가촉천민이 존재하는 사회, 약자를 보호하는 할당제, 교육이나 일자리에 지정부족과 지정카스트를 위한 27% 자리를 확보하는 정책이다. 하지만,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이 사회에서 이런 할당을 원하는 카스트는 점점 늘어나고 카스트집단으로 대응한다. 인도인들의 무서움은 목숨을 초개처럼 던진다고 할까 무모하다고 할까? 이런 집단의 시위는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다. 하지만, 악순환은 반복된다. 살기가 힘들어지면서, 카스트 지위보다는 현실을 택하는 집단이 점점 늘어난다. 또한 점점 늘어나는 할당의 나머지를 두고 경쟁해야 하는 사람들도 점점 힘들어진다. 역으로 상층 카스트들이 거리로 나서고 있다. 자신들도 희생양이고, 힘들어서 못살겠다고. 인도정치의 문제점, 인도의 주요 2개의 정당과 지방의 군소정당이 난립, 과거에는 거의 1당 독재 비슷했고, 최근에도 거대 2당이 인도 정치를 좌지우지 했지만, 이제 의회에 과반을 넘는 의석을 가진 당이 없어졌기에, 소위 연합이니, 연정 같은 형태로 변했다. 하지만, 이념적으로 너무 다른 당들이 이합집산하기에 항상 연정의 붕괴가 빈번했다. 중소정당은 다양한 이념과 구성원들로 이루어 졌기에 내부적인 반발과 정당지도자의 입신 등 이익에 의해 움직인다. 지방은 지방대로 파벌과 카스트에 기인한 정당들이 집권하고 있기에, 중앙정치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없이 이들의 장단에 춤을 추고 있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인도 정치나 사회의 상황을 이해하기에 도움이 되는 글인 것 같다. 인도도 우리나라와 같이 정치가 문제인 나라이다. 종교는 힌두교가 압도적이기에, 보통 때는 평안하지만, 소수에 대한 차별적 사건들이 가끔 발생한다. 인도를 좀더 알고 싶은 분들에게는 좋을듯하다. 그런데 이 책에 쓰여진 “르포란, 이런 것이다!”라는 말은 좀 아닌 것 같다. 현장취재를 기록한 글은 아닌 것 같고, 기자인 저자가 잘 정리한 수준인 것 같다. 서술과 주장은 사회주축 세력이 주장하는 대로인 것 같다. 각 집단이나 단체 등의 공평한 입장을 견지한 것 같지는 않다. 주류를 형성하는 시각에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 보여준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소개된 인도의 정치에 관한 책이 적다. 그러기에 이 책이 빛나는 것 같다. 인도 정치에 더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인도정치학(현대의 이슈와 관심사)라는 책을 먼저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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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인도에 관심이 많아 신간이 나오면 대부분 읽어보는 편이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쯤 <인도, 끓다>가 그간의 저서와 구별되는 몇 가지 특징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첫째, <인도, 끓다>는 오늘날 인도의 정치.사회.문화의 핵심적 모습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그러면서 오늘의 사건이 어떤 역사적 배경을 지니고 있는지 인도 현대사를 깊이 파고든다. <인도, 끓다>는 오늘의 인도를 단편적으로 묘사한 책도 아니고 어제의 인도 역사를 기술한 역사서도 아니다. 시공간적으로 인도를 누빈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읽는 재미를 주는 책이다. 이런 류의 책은 흔히 무겁고 딱딱한 설명식 문장으로 채워지기 일쑤지만 <인도, 끓다>는 다르다.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연속이다. 흥미진진하다고 해서 의미가 없거나 정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금 인도 언론을 달구는 사건들과 역사를 흔든 사건들이 절묘하게 엮여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수많은 시청자를 상대해온 저자의 방송기자 경력이 이런 글쓰기를 가능하게 했을 것이다.
셋째, <인도, 끓다>는 목적 의식이 분명한 책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신의 나라도, 소의 나라도 아닌, 사람 사는 땅으로서 인도를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이런 목적을 잘 달성하고 있다. 그간 인도를 신비하게, 이국적으로, 종교적으로 묘사하는 책들이 많다보니 우리도 모르는 사이 인도의 진짜 주인이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린 듯 하다. 이런 착각 상태를 제자리로 돌려놓으며 <인도, 끓다>는 인도 땅의 진짜 주인이 사람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맘 먹으면 하룻밤에라도 읽을 수 있는 분량이지만 <인도, 끓다>가 내포한 정보의 양과 의미의 깊이는 결코 얕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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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내용과 안어울리는 번역서가 많은데 본서는 번역서는 아니지만 역시 제목을 가지고 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책내용은 한권에 담은 인도 현대정치사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짜여지고 쉽게 이해된다. 정치적 사건들이나 사실들을 서술하면서 문화적, 사회적 배경을 곁들이면서 풀어가기 때문에 현재의 인도라는 국가를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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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역시 읽기 시작한지, 3주하고도 반이 지나서야 겨우 리뷰를 쓴다. 뭐랄까 요즘은 리뷰를 쓴다는것이 참 많이 힘이 든다는 느낌이든다. 내 리뷰를 읽고 책을 사는 누군가가 있기에, 그렇기에 그 들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면 정말 있는 그대로를 말하고,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는것이 중요해서라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이다. 뭐랄까, 예전에는 리뷰를 쓰면 책임감이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나혼자 두리뭉실(?)하게 내가 읽은 느낌을 적어내려가면 되겠지이런거였는데, 이젠 뭔가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부분은 꼭 메모를 해둬야할것만 같고, 저자가 의도한 바를 다시한번 떠올리지 않으면 안되는것같다.
우선, 인도라고 하면 정말 내가 가보고 싶은 곳이고, 그래서 이책에 관심이 더 많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이 책 이전에도 인도 관련서적은 꽤나 읽었던 것같다. 주로 여행서가 대부분이었고, 수필집도 꽤나있었던 것같다. 처음 인도를 책으로 만난건 류시화님 수필집<하늘호수로 떠나는여행, 지구별여행자>였다. 그때부터 인도에 대한 환상이 생겼다고나 할까? 아니다 그전에도 티비에 인도 다큐멘터리나 카스트 제도에 것이 방영되면 꼬박꼬박 챙겨봤으니 훨씬 더 이전일지도 모르겠다.
한 10년전이었던가? 정말 10년전인것같다. 아는 친구한테, 나는 대학가면 꼭 인도여행가고싶어. 그랬더니 그 친구가 하는말이, 자기는 더럽고, 지저분하고, 후진국느낌나는 그런 곳보다는 유럽여행을 가고싶다고, 아직도 그 친구의 말이 뇌리에서 지워지지가 않는다. 물론, 10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인도에 가보지 못했지만, 언젠가 가 볼 그 곳, 정말 한달 이상은 머물러보고 싶고, 내가 꿈꾸고 있던 일들이 벌어질것만 같은 그곳을 위해서 오늘도 책을 통해서 인도를 만난다.
이 책은 지금까지 접해왔던 인도서적과는 차원이 다른책이다. 인도 특파원을 지낸 지은이가 인도의 정치, 경제, 사회부문을 다루고 있는 책으로 실제 우리가 겉핥기식으로만 알아왔던 인도가 아니라, 정말 좋게 미화되기만 했던 인도가 아니라, 인도의 실체를 만날수 있는 책임이 틀림없다. 인문서라도 살짝 부담을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은 인도의 정치역사를, 인도의 경제를, 인도사회 전반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 이 한 권을 통해 영국으로 부터 독립한 후의 인도를, 세계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인도를 있는 그대로 만날수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뭐랄까 이제는 인도가 한층 더 가깝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인도는 2008년현재 인구 12억 8천명이라고 한다. 그들을 움직이는 사람이 누굴까?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는 한번도 깊게 생각해본적이 없고, 당연히 마하트마간디나 마더테레사수녀님 정도 일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들은 분명 인도의 정신적 지주임은 맞지만, 지금 현재 인도를 이끌고 있는 것은, 간디-네루 집안의 회의당 당수 소냐간디라고 한다. 먼저 밝히는 것은 여기서 말하는 간디는 우리가 아는 간디가 마하트마 간디가 아니라는 것이다. 간디- 네루 집안의 정치의 역사는 인도 건국의 아버지이자 독립후 인도를 설계하고 운영한 자와할랄네루에서 부터 시작되는데, 그는 인도가 독립하던 1947년~1964년까지 17년간 인도의 총리를 지냈다고 한다. 그의 외동딸이 인디라 간디와 페로세간디가 결혼을 하고, 네루의 사망이후 인디라 간디가 정치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데, 인디라 간디의 맏아들 라지브 간디가 케임브리지에 유학을 하며 만난 이탈리아 태생의 소냐간디와 결혼을 하게 된다. 그렇게 해서 소냐가 간디-네루 집안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그때까지는 어느 누구도 소냐간디가 정치에 발을 들여놓을지 몰랐다. 인디라 간디의 둘째아들 산자이 간디가 더 어머니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유력했기에, 소냐가 인도 정치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신의 장난이 아닐까 싶을정도다.
이탈리아 태생의 외국인이 인도를 지배하기까지, 그 과정은 얼마나 험란했을까? 시어머니 인디라 간디의 정치적 활동을 옆에서 봐왔고, 인도의 흐름을, 인도의 살아 숨쉬는 그 모습을 눈으로 봐왔고, 자신의 시어머니가 시크교도에게 총에 맞아 죽어가는 것을 봤고, 시동생인 산자이 간디의 비행기 추락사, 남편 라지브 간디의 폭탄테러까지 그녀가 인도를 짊어지기 위해서 겪었던 수많은 일들, 정말 대범하지 않고서는 이루어갈수 없는 것들이었다.
시어머니 인디라 간디는 카리스마 넘치고, 자신의 신념을 피력하는데 주력했고, 자신의 주장을 한껏펼쳤다면, 소냐 간디는 타인의 말을 먼저 들어줄주 알고 좀더 인디라 간디보다는 인간적인 면을 많이 지녔다고 한다. 인디라 간디가 자신이 죄를 덮기 위해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독재자의 길을 걷기도 했고, 그러다가 다시 풀뿌리 민주주의인 선거로 돌아와 참패를 경험하기도 했는데, 무척이나 인상깊었던 것은 인디라 간디가 정권을 유지하는 것보다도 유권자면 7억명이 넘는 인도에서 선거가 너무나도 공정하게, 너무나도 철저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인도같은 나라의 경우는 정말 부정부패가 많을것같고, 선거에서도 비리가 많을것같지만 상당히 체계적이고, 많은 이들을 배려하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놀라웠다. 어쩌면 이 저력이 지금의 인도를 이끌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인디라 간디에서 소냐 간디로 이어지는 인도를 지배하는 그들의 정치 세력은 아마 앞으로도 지속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각제인 인도에서 최초로 여자대통령을 만들고, 자신의 뒤에서 자신의 할일을 묵묵히 해내는 이들, 힌두교와 이슬람, 시크교도간의 끊임없는 충돌속에서도 인도를 지켜가고 있는 이들, 중국 마오쩌둥식의 혁명을 신봉하는 낙살라이트들과의 대적, 거기다 RSS라는 힌두 민족주의를 실현하려는 단체들 까지 인도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하지만 그들은 그속에서 자신들이 지켜야할 인도 국민들을 위해 오늘도 인도를 지켜내고 있는 것이다.
수없이 펼쳐지는 인도의 크고 작은 분쟁들, 그리고 당정간의 싸움은 물론이고, 인도라는 나라를 만나면서 새롭게 알게 된것이 너무나도 많다. 인도의 지도는 지금도 그려지고 있다고 한다. 분리를 요구하는 주들이 많기 때문이다. 언어를 사용하는 것에 있어 대륙이 넓다보니 당연히 차이가 나고, 문화적 차이, 종교적 차이도 많이 있기에 그럴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와 같은 곳에서는 절대 일어 날수없는 일들이기에 신기하기도 하다. 그뿐만 아니라, 불가촉 천민을 위한 할당제부터 시작해서 인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사회계층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각주별로 할당제를 실시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뭔가 제 3세계로만 여겼던 인도가, 아직도 내게는 후진국으로만 여겨지던 인도가 정말 대단한 나라구나 다시한번 깨달을수 있었다. 그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가지지 못한 핵무기를 인도가 보유하고 있고, 핵고립사태에서 이제는 벗어나, 브릭스의 하나로써 정말 세계 경제에서 어마어마한 위상을 차지 하고 있구나 하는걸 다시금 느꼈다.
아직도 인도는 내게 너무나도 멀고, 어려운 나라지만, 이책을 통해서 지금의 인도가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유혈사태가 벌어졌었는지, 인도를 이끌어가는 정치적 세력이 누구인지, 인도의 선거제도는 물론 인도의 정치, 경제 전반을 둘러보게 함을써 세계 경제속에서 인도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이 성장할지, 인도가 얼마나 민주적인국가인 동시에 가난한지 또 한번 느꼈다. 불가촉 천민을 위한 제도를 시행하고있으면서도 아직 카스트제도를 인정하기도 하고, 인도 인구의 55%가지 아직까지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한다. 세계 경제속에서 빠른 인도의 성장은 과연 돈있는 이들만을 위한 것일까? 인도의 색다른 면을 만나면서도 인도의 가난한 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버릴수많은 없었다. 인도는 내게 정말 많은 생각을 던져주는 나라인 것같다.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죽이고 싸우고, 정치 세력을 문제로 테러를 저지르기도 하고 이런면에서는 정말 아직도 후진국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공정하게 진행되는 선거하며, 세계 IT시장에서의 인도의 능력과 인도인들의 지배력에는 또 한번 정말 대단하구나 하고 감탄을 하게 된다. 어느것이 진짜 인도의 모습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니 어쩌면 이 둘모두가 인도의 모습일지도.... 오늘 내가 만난 인도는 정말 색달랐고, 인도의 감춰진 진면목을 이제서야 바라보게 된것만 같다.
인도의 미화된 모습이아니라, 진정한 인도를 만나고싶다면 권한다. 인도,끓다. 인도는 지금도 100도를 훨씬넘어 끓어오르고 있는 언제 뻥떠질지 모르는 용광로 같기도 하고, 은근히 부글부글 끓는 보리차같기도 하고, 인도의 팔색조 모습에 아직 감이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인도의 모습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 꾸미지 않은 인도의 모습, 그건 아마 우리가 살아가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것같다. 아아아!! 인도, 정말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다! 이책 덕분에 좀더 인도에 대해서 실질적인것들을 알게 되서 너무 좋다. 마냥 환상의 인도가 아니라, 이제는 현실을 직시할수있을것같은 느낌이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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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을 펴는 순간, 지금까지 당신이 알고 있던 인도는 없다."
류시화 시인의 '하늘호수로 떠난여행'에서의 인도를 기억하는가. 무조건 '노플라블럼!'을 외치던 순수하고 낙천적인 인도인들을. 나는 적어도 그렇게 생각했다. 신분제라는 낡은 체제 속에서도 불평없이 자신의 삶에 수긍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그래서 인도는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더운 날씨에도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뚝배기 같은 나라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알고부터는 인도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 인도의 정치는 선진국의 정치보다 인간적이다. 리비아에는 '비행금지구역'이, 중국은 '취재금지구역(공식적 발표는 아니지만..)'이 정해진 불안한 국제 정치 흐름 속에서 유난히 고요하게만 느껴지는 그들의 정치 분위기. 하루가 멀다하고 서로를 비하하고 끌어내리려는 더러운 정치판을 보고 지내야만 하는 현 시점에서 12억 인도인들의 추앙을 받았던 인도 정치인이 있다. 인디라 간디와 그의 며느리 소냐 간디. 과거 군부독재 시절이나 다른 나라의 독재자들이 행했던 권력을 위한 탄압과는 다르게 인디라 간디는 자신의 행위를 국민에게 심판받기 위해 스스로 독재자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물론 그 후 파장은 예상되었던 일이었지만, 정치인으로서의 그녀의 양심과 절차는 인간적이었고 인도 국민들 또한 정당하게 그녀를 심판하고 인정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간디라는 가문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인디라 간디의 며느리 소냐 간디는 가문의 뜻을 잇기 위해 총리직이라는 타이틀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가난한 국민들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하기도 한다. 자신에 손에 들어온 권력이라는 달콤함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이리저리 멋대로 휘두를 수 있는 권력이라는 거대한 창을 가지려 서로를 물고 뜯는 것에 더 익숙한 정치판이다. 간디 가문의 정치 노선은 어느 나라의 정치보다 인간적이다. 잘먹고 잘살기 위한 정치 목표를 기본으로 하되, 가진자들을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의 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가난하고 약한 자들을 위한 그들의 진정한 정치적 양심이 12억 인도인들의 마음을 잡은 것이 분명하다.
#. 종교, 민족주의의 갈등. 그리고 인도인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주인공 자말의 어머니가 죽은 이유도, 세계적 평화주의자 간디가 암살당한 이유도 모두 종교와 민족주의라는 갈등이 빚어낸 인도의 쓰디쓴 현실이다. 인도의 정치적 흐름은 꽤 민주적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후진국이라는 이미지를 씻어 내지 못하고 여러 갈등이 발생하는 요인은 바로 종교와 민족, 카스트 제도라는 신분제일 것이다. 12억 인도인들을 분열시키는 굉장히 민감한 요인들은 개인적이라기보다는 조직적이고 집단적이기때문에 일반 시위나 싸움의 개념과는 큰 차이가 있다. 힌두-무슬림간 갈등은 극단적인 행위로 표출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심지어 몇 천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키기도 하고 보복성을 띄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지속된다. 인도인이라는 이름으로 인도라는 성지에 살고 있지만, 종교라는 신념과 신분이라는 벽으로 융합되지 못하는 인도인들. 불가촉천민 출신의 정치인이 우상화와 부패의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인도인이라는 커다란 정체성을 자각하지 못한 채 종교만을 운운하는 인도인들의 눈과 귀가 트일 때, 그때의 인도는 지금과 사뭇 다르지 않을까.
내가 나고 자란곳이 아닌 제3국에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을 이해하고 통찰 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내 멋대로 해석하기는 쉬운 일이지만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기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 인도라는 태양의 열기와 12억 인도인들의 종교적 열망이 가득한 땅에서 2년 여의 시간동안 인도인들의 정치, 문화를 지켜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안다. 때로는 잔인하게, 때로는 순수하게, 때로는 안타까웠던 이 이야기들을 나는 여전히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적어도 인도라는 나라의 내면을 훑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