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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여행시작하기 #일상처럼여행하기 #사진으로여행추억하기
책 제목이 참 자극적이다. 정말 따라 하면 여행사진 잘 찍을 수 있을 것 같아 구입했다.
지은이. 정윤희 글쓰기를 위한 셔터를 누르고 사진 찍기 위한 펜을 든다는 작가/사진작가. 본인 명함에 '글 쓰고 사진 찍는' 타이틀을 써 놓은지 20년째란다. 여러 책을 썼고, 포토/글쓰기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여행 준비에 돌입한 날부터, 여행 기간으로 계산하는 거죠.
첫 장, 정말로 첫 장을 펼쳐서 본 첫 글 정말 맘에 들었다.
사실 어디로 여행 갈지 정하고 나서, 비행기 티켓을 예약했을 때부터 설레서는 숙소는 어떻게 하지, 어디를 가지, 뭘 먹을지 상상하는 그 즐거움이 시작된 그날부터 여행 기간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설렌다.
그래서인지 저 글귀가 참 마음에 들었다. 나는 얼리버드인 편이라서 그런지 여행 가기 5-4개월 전부터 준비하는 편인데, (렌이랑 여행 갈 후쿠오카도 티켓팅은 8월 말에 했다) 그럼 내 여행 기간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것 아닌가?!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여행 준비를 하는 이 기간이 여행 기간이라니, 이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여행만 하자니 사진이 아쉽고, 사진만 찍자니 여행이 모자라고. 이것이 바로 이 '여행 사진'의 출발점입니다.
여행과 사진 사이의 적당한 밀당이 필요하다고 한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그러한 밀당도 좋지만 일정이 넉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2시간만 보고 다음으로 가야 해! 여기선 30분만 사진 찍고 가자!" 나중엔 그곳에서 사진을 찍었다는 기억 외엔 나지 않는다.
이 책은 총 5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다. PART 01. 여행, 그리고 사진을 위한 서곡 PART 02. 여행 계획 짜기, 일정과 촬영 PART 03. 장소별/상황별 촬영 테크닉 PART 04. 여행을 일상처럼, 사진 테라피 PART 05. 초보의 반란, 고급 편
읽으면서 공감 가는 내용들도 많았고, 이해가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여행 초보가 읽으면 반 정도는 유용할 것 같지만, 사진촬영법은 그래도 기본적인 사진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모른다고 해서 크게 불편하진 않다. 어디에선 이걸 이렇게 내려서 찍어라 이런 기본적인 지시가 있으니 그대로 찍어보면 될 것 같다. ISO라던가 SS(셔터스피드)라던가, 대학에서 한 한기 사진 수업을 들었다고 이해가 간다.
책의 레이아웃은 좋다. 제목도 불필요하게 중복되지 않고, 글도 보기 편하고,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강조해두었고 깔끔하다. 틈틈이 저자의 팁이 있는데, 읽고 기억해두려고 한다. 일본에 가면 맥주 하나씩 가져오는 편인데, 나는 운이 좋았나 보다. 가끔 운이 없으면 수하물 벨트에서 술에 취한 자신의 트렁크를 만날 수 있으니 지퍼백을 챙겨가라고 적혀있다.
PART 01은 짐에 관련된 내용이다.
짐은 어떻게 넣을지, 뭐가 필요한지 등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두어서 비교해 보기 좋다. 일단 들고 갈 짐에 들어가니깐 카메라 추천과 소개도 여기에 들어간다.
카메라는 "지금 쓰고 있는 바로 그 카메라!"가 여행 갈 때 가장 좋은 카메라이며, 카메라 렌즈도 거기에 맞춰서 평소에 자주 사용하던 그 렌즈를 들고 가라고 한다. 나에겐 스마트폰이 된다. 요새는 스마트폰의 카메라도 꽤 좋아졌다. 지금 쓰고 있는 LG G5만 해도 웬만한 컴팩트 카메라 뺨칠 만큼 잘 나온다. 광각으로 잘 찍히는 편이라 스마트폰 렌즈도 필요 없어서 좋다. (팔이 긴 편이라 셀카봉도 필요 없다)
그리고 카메라와 친해지기! 출발 전까지 매일매일 촬영하면서 부지런히 손에 익혀두라고 한다. 쉽지 않지만.. 되도록이면 자주 사용해야지. (지난 태국 여행에서 DSLR로 한 컷 밖에 촬영하지 않은 점을 반성해야지)
PART 02는 일정에 관련된 내용이다.
일정과 함께 촬영 리스트를 함께 만들라고 조언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조건 선 감상 후 촬영. 시간에 쫓겨 보면 무조건 셔터 누르지 말고 눈으로 충분히 감상하고 체험한 후에 촬영해야 좋은 여행으로 기억될 거라고 한다. 거기에 비상약과 가이드북, 카메라 매뉴얼도 잘 챙겨가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라고 한다. 이번 태국 여행에서 배가 아팠는데, 승무원이 건네줬던 따뜻한 물이 담겨있던 찌그러진 페트병이 얼마나 고맙고 좋았던지. 앞으로 여행에는 무조건 핫팩을 챙겨갈 거다.
PART 03은 기본적인 촬영 방법에 관련된 내용이다.
호텔이라던가, 박물관/미술관, 바닷가, 아쿠아리움 등 장소에 관련된 부분과 시간과 날씨에 관련된 조언들이 있다.
그중 몇 개의 조언만 살펴보자면 아래와 같다. 공항에서는 출입국 절차 단계에서 카메라를 들어 촬영하는 건 절대 해선 안되니 조심해야 하고, 비행기 안에서는 창밖을 찍을 때 어디에 초점을 맞춰 찍어야 잘 나오는지 예시 사진도 있다. 실내의 빛에 따라 ISO를 AUTO에 맞춘다거나 야외 촬영 시 노출 보정으로 환하게 찍는 것에 대한 조언이다.
이 책은 어디까지나 저자의 조언과 경험담으로 된 책이다. 조리개 값을 어디에 놓고 찍고, 노출은 몇으로 둬야 이런 사진이 나온다는 내용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이러한 방법으로 찍는 게 괜찮다'라는 정도다. 물론 ISO라던가 AF 모드라던가 그런 전문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있다.
PART 04는 촬영 장소에 관련된 내용이다.
첫 장에 있던 "여행 준비에 돌입한 날부터, 여행 기간으로 계산하는 것입니다"가 등장한다. 여행을 결정한 그날부터 카메라를 늘 가지고 다니면서 마음이 가는 것을 찍거나 조금씩 짐을 싸는 과정을 하나씩 기록해 가자는 것이다.
또한 소소한 조언을 곁들인다. 사람이 붐비는 관광명소와 도시, 복합 쇼핑몰부터 한적한 뒷골목 같은 숨겨진 장소들과 시장과 마켓, 현지 음식 사진촬영 등이다. 사람이 붐비는 랜드마크는 조금만 물러나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고, 오히려 운이 좋다면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복합 쇼핑몰은 독특함을 살려 촬영하려면 서서 찍는 것보단 앉아서 위로 찍어주면 웅장하게 보여 좋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할 때는 흔히들 세로로 찍는데 가로로도 찍어봐라 등 정말 소소한 조언들이다.
거기에 요새 혼술/혼밥 하는데 혼행(혼자서 여행)도 좋다고 추천한다.
PART 05는 기본 촬영에서 업그레이드된 촬영 방법이다.
PART 03에서 설명한 기본적인 촬영 방법 외의 흑백사진, 인물사진, 풍경 사진, 거리 사진 등 다른 촬영 방법을 설명한다.
또한 후기를 작성할 때 여백이 충분히 있는 사진과 디테일 컷을 많이 찍어두면 여행 후의 후기를 작성하기 좋다고 한다. 여행 정보가 될 만한 글이나 문구, 장소에 대한 소개, 지도, 안내도, 표지판 등의 사진이 있다면 더욱 좋다고 한다.
완전 여행 초보자가 보는데 초반의 내용은 좋다. 책 제목처럼 무작정 따라하기에는 저자의 경험 위주로 된 글이라 어렵다. 전문적으로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촬영 방법은 평소에 흥미가 있고 카메라를 어느정도 다룰줄 알아야(왕초보 딱지는 떼야) 술술 읽힐 것 같다. 아직 캐논 DSLR 왕초보반 수업을 듣지 못했다. 고로 나는 왕초보다. = 술술 읽히진 않았다. 일단 이 책에서 추천했던 것처럼 카메라를 들고 밖에 나가 사진을 찍어보고 친해져야 할 것같다. 위에 언급했지만 '이렇게 하면 좋았다' 정도의 조언과 권유? 그래서 여행을 한 두번 가보고, 사진에 관심이 있어서 사진강의 한두번은 듣고 찍어봐야 아하~ 하고 이해가 갈 내용들이다.
그리고 저자가 주로 사용하는 카메라가 어떤 기종인지 모르겠다. 추천은 미러리스를 하던데, 미러리스로 촬영을하고 전문가용 렌즈도 미러리스렌즈인지 알수가 없다. 촬영방법은 기종에 상관없이 비슷하니 상관없다만 포괄적인 느낌이랄까? "미러리스로 여행사진 무작정 따라하기"가 아니니 주로 사용하는 카메라를 언급하지 안한것 같다. 애매하게 걸쳐있는것 같다.
가장 기대했던 여행사진을 촬영 한 후의 처리(?) 방법은 '글쓰고 사진찍는'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5쪽으로 끝났다. 저자가 쓴 책을 참고해서 포토북을 만들라는걸까? 여행 사진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보는걸 추천하긴 하지만, 주로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해왔다거나 완전 DSLR 생 초보라면 다른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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