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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칼럼니스트 박상 소설가! 재작년쯤 맘이 힘들고 몸도 고달팠을 때 박상의 '턴테이블'이란 칼럼을 읽으면서 힘을 냈다. 박상은 타고난 여행가다. 생업(소설만 쓰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 현실은 그를 다른 일을 하라고 몰아간다)에 지치거나 이야기거리가 떨어지거나 하면 모든 것을 중단하고 여행을 간다.
그 곳에서 주인공은 박상이 아니다. 때로는 맥주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동네 강아지가 주인공이 된다. 이곳 저곳을 여행하면서 겪었던 희한한 경험들이 폭소를 유발하고 마무리는 개운하게 입가심할 수 있는 음악을 추천해준다.
갖가지 유치 찬란한 고생담을 들으면서 낄낄거리다 보면 납덩이를 올려놓은 것처럼 무거웠던 마음이 가벼워지고 골치아팠던 일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져버리는 마법을 느낄 수 있다. 거짓말 같은가? 정말이다! 읽어보시라!
그의 칼럼이 하도 고마워 책이 나오면 버스에 광고를 때리겠노라고 댓글을 달았던 때도 있었는데 한참 지난 후 그의 책이 나왔다. 책이 너무 늦게 나오다 보니 박상을 통 잊었다. 비장한 각오로 스페인(포르투갈이었나)으로 떠나면서 칼럼을 종료한다고 해서 아 다녀온다는 것인가? 아님 스페인에서 정착해서 글을 계속 쓴다는 것인가? 궁금해하다가 칼럼집을 기다리다가 그를 잊고 말았다.
나한테 연락을 하고 책을 냈어야지 내가 해주겠다는 버스 광고 약속은 어쩌란 말입니까? 하고 작은 목소리로 말을 해본다. 너무 늦어버렸다. 겨우 작년에야 책 출간소식을 듣고 한권 사봤다. 이제서야 이벤트를 하려고 하는데 취향이 조금은 맞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될 지 고민해봐야겠다.
유치짬뽕스럽고 때로는 지랄발광같은 내용도 있다. 흠흠흠. 그래서 이런 유머를 싫어하시는 분께 이 책이 돌아가게 된다면 준 보람이 없을 것이고 기껏 이벤트 참여해서 받았는데 읽자마자 재활용상자로 직행한다면 준 나로서는 참 가치 없는 일이기에 어떻게 해야 할까 흠흠흠 "10년전에 이탈리아를 갔었는데 그때 제 점수는 요, 굉장히 저렴했다. 사람들의 인간성이 개떡같았기 때문이었다. 길에서 생선을 메고 가는 남자 모습도 화보의 한 장면일 정도로 비주얼이 뛰어났으나, 내면은 못생긴 사람이라는 표본을 잔뜩 수집할 수 있었다"
"여름이다. 강력한 무더위에 선풍기를 끌어안다 문득 옥탑방 살던 시절이 떠올랐다. 내가 살던 가건물 옥탑방들은 여름이면 땀샘 파괴 한증막 지옥이 되곤 했다. 밤에 옷 벗고 바닥에 자면 땀 때문에 장판 위를 쭉쭉 미끄러지며 자는 기이한 쾌락이 있었다"
잠깐만 읽어도 웃음이 몽글거리며 갈비뼈에서 삐질삐질 빠져나오려는 중이다. 아 박상 작가님 너무 웃겨죽겠어요 지금 입을 벌리면 웃음이 퐁글퐁글 비누거품처럼 터져 나올 지도 몰라요 제발 웃기는 걸 관둬주세요 제발요
그리고 예스24에게 원한다. 제발 박상 작가의 칼럼 연재를 재개하라! 재개하라!. 웃음에 목마른 사람들이 극한직업 영화만 보게 하지 말고 책도 읽게 하라! 칼럼도 보게 하라! 보게 하라!
그나저나 몇명의 청원서를 받아야 가능한가요? 100명이면 됩니까? 설마 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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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활자로 사람을 웃기기란 매우 어렵다. 내 앞에 걸어가는 행인이 똥을 밟은 장면을 봤다면, 꽤나 웃겼겠는데 글로 읽으면 핵노잼. 글로 웃기기란, 성공보다는 실패하기 딱 좋은 작업이다. 한데 이 작업, 그러니까 글로 웃기기에 평생을 헌신한 소설가가 있다. 바로 박상. 드미트리는 박상 작가님을 좋아한다. 웃긴 글을 좋아하니까. # 1 몇몇 소설가는 본업인 소설보다 부업인 에세이가 더 재밌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모모 작가라든가... 설마 박상 작가도? 박상 작가의 첫 에세이인데, 소설도 웃기거늘 이보다 더 웃긴 에세이라면 어쩌지? # 2 이 책은 그렇게 엄청나게 웃긴 책이다. 웃기기만 하진 않는다. 군데 군데 삶이란 무엇인지, 평화란 어떤 의미인지, 소외를 부추기는 사회에서 중심 잡고 살아가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진지한 화두도 간혹 던진다. # 3 대체로 박상 작가님은 이 여행 음악 수필에, 록 밴드를 많이 실었다. 여행이야 워낙 관심이 없기에, 그닥 인상적인 여행지는 없었지만 소개해주시는 밴드는 다 들어보고 싶어졌다. 메탈은 죽지 않아! # 4 책 읽으며 낄낄거릴 수 있는 행복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올해 단 한 권의 책을 꼽으라면, 바로 『사랑은 달아서 끈적한 것』이다. 본문 공개는 하지 않으련다. 다들 사서 읽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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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연애소설 같지만 작가의 여행 음악 일상을 적은 책이다. 거기다 작가의 유머감각이 가미되어 읽으면서 낄낄거릴 수 있어 유쾌하게 읽었다. 작가 자신이 하도 잘생기고 부티난다 해서 검색해 찾아봤는데 사진이 잘 못 나왔는지 그건 아닌것 같고 왜 웃기는지는 알겠더라. 책을 읽으면서 음악을 찾아 듣는재미도 쏠쏠하고 어딘가로떠날 준비도 하고 싶고 찌질한(?)일상 이야기가 나오면 공감도 된다.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과, 그 사람을 생각하며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있다는 것은 인생의 어느 한 순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문을 열어줄지도 모르니까" ~~P.28 할일 없는 크리스마스날 음악 들으면서 읽기에 딱 좋은것같기도하다. 애인이 없다던 작가도 이불 뒤집어 쓰고 무슨 노래를 듣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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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에서 연재할 때 꼬박꼬박 챙겨보던 에세이가 책으로 나왔다. 여행지에서의 에피소드 속에 매번 음악이 하나씩 녹아들어있는 포맷이었다. 주변에 박상 작가님의 대단한 팬이 있어서 얼결에 전작까지는 아니고 반작 이상은 작품들을 보고 있던 중에 연재도 다 봤는데, 이 책도 팬님의 인도를 받아 나오자마자 샀다. 믿고 보는 작가님이라고 해야하나, 늘 스타일이 확고하셔서 기대하는 만큼 재기발랄한 문장을 만날 수 있다. 이 책도 마찬가지. 수많은 여행 에세이 중에서도 특히 이 글에 끌린건 지갑은 가볍고 벽 너머로는 소음이 스며들어오고 연애는 감감 무소식인데도, 여행과 음악 속에서 절묘하게 위로나 공감을 끌어내는 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책으로 오면서 글이 좀 더 얌전해졌고(그런데 단행본이라는 틀로 보니, 심지어 파격적인 것 같기도) 못보던 글도 추가되었지만(봤던 글이 안보이기도!), 사진하고 유튜브 영상은 빠졌지만(거야 1도 인쇄고 저작권 문제도 있고/대신 일러스트가 들어갔으니) 어쨌든, 한 권 꽉 차게 박상월드를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소설도 재미있는데 에세이도 재미있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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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달아서 끈적한 것이라.. 박상이라는 저자는 처음 접했는데 이전작들의 제목을 보아하니 예테보리 쌍쌍바같은 게 눈에 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