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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라는 큰 작가의 초기 소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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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지드는 『코리동』이란 작품을 익명으로 발표하였다가 1924년에서야 비로소 자신의 이름으로 출간한다. 그당시에 터부시되던 주제('동성애'는 그 당시 불법으로 간주되었다)인 '동성애'를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5년 뒤인 1929년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는『알렉시』라는 작품을 발표한다. 그 당시 작가의 나이는 겨우 스물 네살이었고, 그녀의 첫 소설이었다. 두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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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지드는 『코리동』이란 작품을 익명으로 발표하였다가 1924년에서야 비로소 자신의 이름으로 출간한다.
그당시에 터부시되던 주제('동성애'는 그 당시 불법으로 간주되었다)인 '동성애'를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5년 뒤인 1929년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는『알렉시』라는 작품을 발표한다. 그 당시 작가의 나이는 겨우 스물 네살이었고, 그녀의 첫 소설이었다.
두 작품은 여러 모로 연관성을 갖고 있는데, 두 작품 모두 베르길리우스의 「목가」에서 제목과 모티프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베르길리우스의 「목가」제2편에서 목동 코리동은 아름다운 소년 알렉시에게 사랑을 갈구한다. 
뿐만 아니라 '공허한 투쟁에 관하여'라는 부제 역시 앙드레 지드의 저작인 『공허한 욕망에 관하여』를 염두에 둔 것이다.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는 1963년에 작성한 '머리말'에서 자신이 왜 『알렉시』를 이렇게 다루어야 했는지 그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그 짧은 글도 읽어볼 만하다.
(사실 이 글은 독자들보다는 작가들이 읽으면 좋겠다. 어떤 중요한 이슈를 지나치게 객관적으로만 접근하는 것이나 선정적이고 외설적으로 접근하는 것, 두 가지 방식이 가진 위험성이나 한계를 고민하면서 작가가 가야할 바가 무엇인지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은총의 일격』은 역사소설 장인으로서의 유르스나르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아카데미 프랑세즈는 345년 동안 단 한 명의 여성 회원도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1980년 최초의 여성회원으로 선출된 여성이 바로 유르스나르였다. 완고하고 견고한 남성적 권위주의를 무너뜨린 그녀의 작가적 역량이 시작된 단초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같은 작가의 동일한 주제(두 작품 모두 '동성애'에 대한 소설이다)를 다룬 작품이라도 소설의 문체나 스타일에 따라 어떤 식으로 달라질 수 있는지 살펴보며 읽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독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두 소설 모두 무려 100여년 전, 유르스나르가 젊을 때 쓴 소설들이라는 걸 생각하면, 요즘의 젊은 작가들도 좀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c*****g 2021.03.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