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다이제스트 100호모사피엔스 등장부터 공산주의 몰락까지 인류사의 중요하다 생각하는 100장면을 선택하는 것은 작가의 몫이다. 그것들이 내게도 그리 중요한가 판단하는 것은 독자의 몫일 것이다. 아무래도 100가지로 축약하다 보니 정치적인 사건들이 즐비하게 이어져 있다. 당연한 일이다. 정치적인 선택 이외의 것들이 세상을 바꾸기엔 시간이 제법 걸린뒤에야 결과가 나오는 법이니까. 그래서 학교 다닐때 교과서에서 배웠던 것들과 비슷한 내용들이 많다. 교과서에 실렸던 것들도 년도와 인물로 채워져 있었고 그것을 이해하기보단 외우는 길이 더 효과적이었다. 이 책은 외울 필요없이 그냥 술술 읽는 것만으로 끝이지만 흐름이 잡히고 기억속에 무언가가 남는다면 그걸로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