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달한 음악이 좋은 때가 있다. 사랑을 하고 있거나 혹은 사랑이 끝났을 때가 아닐까 한다. 누군가는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달달한 음악은 사랑을 할 때나 좋은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생각보다 사랑이 끝났을 때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말이다. 사랑이 끝났을 때, 어느 순간 달달한 노래를 떠올리는 것은 아마도 진짜 그 시간에 대한 감정 정리가 어느 정도 끝났을 때가 아닐까 한다. 사랑이 끝난 순간을 알기는 힘들다. 하지만 그 시간을 깨닫는 순간에 우리는 사랑이 끝난 시간에 그 달달한 음악을 찾게 된다. 슈가볼의 음악은 바로 그런 부분에서 사랑을 할 때도 그리고 사랑이 끝난 다음에도 마음을 위로하는 노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앨범에 담긴 곡들은 양념이 많이 빠진 곡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더욱 더 어느 시간에 위치하던 사랑을 했던 그리고 사랑을 하는 이들에게 전해지는 노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담담함이 주는 위로는 그래서 더욱 더 큰 의미로 다가오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이 앨범에 담긴 곡들은 전형적인 우리나라의 발라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저런 형태로 다양한 장르의 개성을 더했던 발라드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너무나 인상적인 것은 바로 우리가 그동안 익숙하게 보아온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양념이 많이 들어간 것들이 너무나 많은 우리네 세상이라 이런 발라드가 더욱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한다. 슈가볼이라는 달달한 그 이름처럼 문득 문득 떠오르는 사랑에 관한 기억을 이 앨범의 노래 속에서 만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