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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나>
글이 없는 그림책.
그 사람은 한숨을 쉬었지요
불을 밝히고 자전거로 내달렸을 땐 몰랐을 별,
팡팡 터지는 폭죽을 따라하기도 합니다,.
내리는 비를 막아주기도 하고요
별은 하늘에서만 빛나고 있는 게 아니였어요
오,
별들이 모여 은하수를 만들었으니 다리라고 못 만들까요
이런, 자전거의 헤드라이트가 갑자기 켜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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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둥절해 하는 사람. 익숙하고 당연했던 것들 뒤에 가려진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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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나 하니까 펜타포트락페스티벌에 받아온 별이 생각나는거 있죠. 모맥주회사홍보물인데 흰색빨간색녹색별모양이 있답니다. 울 아들들도 저도 엄청 많이 챙겨와서 빨간별은 육아맘들 모임할때 하나씩 둘씩 챙겨주기도 했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참 기분 좋게 해주더라구요. 정진호작가님의 그림책 위를 봐요를 인상적으로 봤어요. 울 초등도서실 사서선생님이 위를봐요를 좋아해서 초등학교로비에서 원화전시회도 했었답니다. 울초등사서샘 정말 대단하시죠? 사서샘이 출판사로 직접 원화전시회하겠다고 신청하고 스케줄이 맞아야지 원화를 전시할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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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어떤 그림책일지 펼쳐볼까?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설레어지는 순간 같아요. 그림책을 만나는 것은 또다른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는 특별한 경험이겠죠? 7살폴군의 마음속에는 어떤 장면이 인상적으로 남게 될까요? 비룡소창작그림책은 한국 그림책작가들의 좋은 그림책이 가득한 시리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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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은하수 위를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장면이 너무 좋았어요. 그림책만이 할수 있는게 한 세계와 또 다른 세계를 왔다갔다 할수 있다고 이수지작가님이 말씀하셨죠. 정진호작가님의 생각도 그러한 듯 해요. 기차를 만나기도 하고 은하수 위를 자전거를 타고 전진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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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7살폴군에게도 어떤 장면이 인상적이었는지 물어봤어요. 얼마전 부산친구집과 해운대 놀러간다고 케이티엑스를 탄 적 있는데 그림책에서 뿌아앙~하고 큰 소리를 내며 빛을 내며 달려가는 기차와 자전거소년의 대결이 인상적이래요. 7살폴군말이 기차가 승리했대요.ㅋ 자전거소년이 빛이 너무 강해서 손으로 가렸다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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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폴군 기차야 잘했어!하는 표정으로 흐뭇하게 그림책을 보고 있네요. 글자없는 그림책이지만 여러가지 다양한 상상력을 이끌어내고 자극시켜주는 그림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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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들이 가로등위를 막 지나다니는 장면의 그림도 참 좋았어요. 정진호님의 원화전시회도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 들어요. 사실 벽이라는 책도 10살피터군이 초등도서관에서 빌려와서 보게 된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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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그림책덕후인 엄마보다 더 그림책덕후가 되어가는 아들들인거 같아요. 매주 두시간동안 흥부네그림책작은도서관에서 봉사하는데 그 시간동안 도서관마당에서 놀기도 하고 너랑나랑시랑수업도 하고 그림책도 보고 맘껏 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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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7살아들 둘다 그림책육아로 쭈욱 비룡소그림책들로 계속 행복하게 키우고싶어요. 사실 집에는 비룡소책들이 많이 없는 편인데요. 흥부네그림책작은도서관에 가면 제랄다와거인 등 비룡소그림동화도 많고 울아들둘다 참 많이 가져와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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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호의 최신작 신상그림책 꼭 챙겨보세요. 전 어떤 명품가방보다도 명품그림책이 더 좋은 사람이라서 앞으로도 쭈욱 쭉 비룡소창작그림책 시리즈를 응원할겁니다.
![]() 집에 있던 책들 하나 하나 꺼내어봅니다. 비룡소그림책 정말 정말 하나같이 명품인듯~ 앞으로도 좋은 그림책 좋은 그림책작가 많이 많이 발굴해주세요. 비룡소 출판사와 함께 울 아들들도 저도 성장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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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국 그림책 작가, 정진호 2015 볼로냐아동도서전 라가치상, 2016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하신 분이에요. 우리 아이들과는 '벽'을 통해 처음 만났었는데 신간 소식에 반가웠어요.
별과 나
반짝반짝 은색으로 인쇄된 별들로 가득한 표지와 긴 책이 특별해요. '벽' 이야기처럼 간결하면서도 선명하게 대비되는 그림이 인상적인 책이었어요. 글이 거의 없음에도 아이들과 종알종알 이야기하며 볼 정도로 볼 때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깜깜한 밤, 자전거를 탄 주인광과 그 주변에 하얀 별빛들이 가득 어두운 진회색의 배경 속에 하얀 별빛들과 먹색의 주인공 _ 오로지 둘 뿐이지만, 왠지 이 어두운 밤길 조차도 운치있고, 편안해보여요. 깜깜한 밤하늘 속 아름다운 별빛에 아이들도 저도 어느새 함께 매료되어 바라보고 있었네요. 주인공도, 별도 정형화되지 않아서 더 색다른 느낌이에요. 자전거 전등이 고장나면서 어쩔 수 없이 전등을 꺼야 했는데 오히려 인위적인 빛이 아닌, 아름다운 자연의 별빛을 보며 달리고 있는 주인공이에요. 사라진 불빛에 당황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달리며 앞으로 나아가니 주인공 곁에는 어느새 수없이 많은 별빛들이 함께 하고 있어요.
손가락으로 별빛을 따라가보기도 하고, 다음에는 어떤 별빛 길이 펼쳐질까 상상해보기도 하고, 하얀 별들이 눈처럼 보이기도 해서 눈꽃별이라는 말도 지어주며 글이 없어도 한눈에 들어오는 그림을 보며 많은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 덕분에 여러번 봐도 볼 때마다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하는 재미있는 책이라는! 어릴 적, 시골에서 본 하늘은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별들이 가득했었는데 우리 아이들은 별이 가득한 하늘을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책을 통해 그런 하늘을 상상해보기도 하고, 어둠 속 별들이 그려내는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해볼 수 있었답니다.
아이들이 꾸민 밤하늘에도 별들이 가득하죠? 별스티커를 활용해 책 속 다양하게 변신하는 별빛들처럼 꾸몄는데 큰별이는 별풍선을, 작은별이는 별 아이스크림이래요.
우리가 미처 몰랐던 별빛 가득한 아름다운 밤하늘도 바라보고, 내 곁에 있는 별빛들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재미있는 상상도 해봤어요. 더불어 작가의 이야기처럼 익숙하고 당연했던 것들 뒤에 가려진 아름다움도 다시 보게 되는 뜻깊은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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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해 드릴 책의 주제는 '어둠', '글자 없는 그림책' 일 것
같아요.
또 하나는 저의 제목처럼 '작은 불편이 일으킨
일상의 발견'이네요.
매일 반복되어 지루하고 지친다고 말하지만
아주 작은 변화에도 큰 파장을 가져올 수 있는 우리
현대인의 일상을 떠오르네요.
작가 '정진호'님의 작품들과 '어둠'에 관련된
책을 모아봤어요.
별과 나 / 정진호 / 비룡소 / 2017.08.30
여행은 잘 하셨나요? (나름 중간에 글을 안 넣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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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에 모든 이야기를 함축하고 있음을 아이가 읽어주기 전까지는 미처 몰랐습니다. 표지 그림만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그림과 제목이 주는 힌트 속에 이 책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란 상상을 하셨었나요? 그림책이 좋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면서도 정작 그림 읽어 내는 힘이 부족한 엄마는 그림책을 보아도 글자에 의존하기 위해 그림은 늘 뒷전입니다. 책보다 책을 둘러싼 띠지에 적힌 책 소개글을 읽기에 급급하여 모든 것을 놓치고, 글자 없는 책이란 두려움에 휩싸여 허둥거리고 있을때.. 조용히 아들은 한마디 합니다. "자전거 불빛 때문에 별들이 보이지 않네.. 제목 글자에도 불빛에 의한 표현이 정말 멋지네.." 그제서야 제목의 별과 주변의 별들만 눈에 들어 왔던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글자에 의존했던 엄마는 책 소개 글에 집착해 결국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만 끌어내려고 애를 썼습니다. 익숙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비틀어 생각해 보면 우리가 놓치고 있던 새로운 세상을 발견할 수 있다는 진리를 받아들이며 아~ 하며 감탄사를 뽑아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며칠 전 다녀온 류방택 천문기상 과학관 천체 관측에서 보았던 상황을 떠올려 봅니다. 도시의 많은 불빛들에 가려져 더이상 도심에서는 별들을 볼 수가 없고, 저 멀리 시골에 간다고 하여도 불빛때문에 예전처럼 많은 별들을 볼 수 없는 상황과 더불어 우리나라가 빛공해 2위 국가라는 씁쓸한 현실을 떠올리더라고요.
이번 방학때 <미술관에 간 그림책>전시장에서 정진호 작가님의 <벽>을 보고 그 매력에 흠뻑 빠졌던 녀석입니다. 왠만하면 작가의 이력이나 작가 개인에 대한 관심을 갖는 녀석이 아니었는데, 건축을 전공한 작가의 이력과 더불어 작가의 공간 표현 방법이 너무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었나 봅니다. <별과 나>를 보았을 때 표지 그림의 끌림도 있었지만 정진호 작가님 신간이라 하니 눈이 더욱 반짝반짝 했던 것 같습니다. <벽>때도 아이의 해석과 도슨트의 해석이 달랐지만 개인적으로 팔이 안으로 굽어선지 아이의 설명이 더 재밌고 그럴듯하게 들렸거든요. 이번 책도 아이와 함께 읽는 순간이 너무도 즐겁고 행복했더랍니다.
모든 것은 이 한 순간에 일어난 자전거 고장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글자가 없는 책에다가 각장마다 이어지는 별빛들이 책의 두께에 비해 허무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겁니다. 무언가 나의 생각 없이 그림만 해석하려 든다면 등장한 사람의 모습이라든가 별빛의 모양 하나하나에 집착해 큰 그림을 놓치기 십상이지요. 불빛이 사라지는 이 순간, 나의 입에서 나온 한숨 그림 하나가 의도치 않게 자전거가 고장났고 어찌할 줄 몰라 막막한 나의 심정을 이야기 해 줍니다.
자전거 불빛이 사라지자 그동안 잊고 살았던 별빛들이 살아났고, 그럭저럭 나는 자전거 불빛 없이도 언덕을 넘어갈 수 있게 됩니다. 가다보니 수많은 가로등불빛이 있어 나는 더 안심되었겠다 생각했는데, 아이는 저 편리한 가로등 불빛 때문에 소중한 별빛을 잃어 가고 있는 것이라 비판을 합니다. 직접경험의 힘이랄까 그도그럴 것이 그림 속에서 사라진 별빛들을 보니 참 생각하기 나름이다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주입식 교육의 습관을 떨쳐버리지 못한 엄마는 조그맣게 작가는 그런 의도로 글을 쓴게 아닌가 봐..란 말을 내뱉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독서록을 쓴 아이는 자신만의 생각을 어깨에 힘 팍팍 주어가면서 자신있게 써내려가 당당하게 숙제로 내더군요. 아이 덕분에 발견하게 된 정진호 작가님과 그 분의 그림책 읽는 시간이 이번에도 몹시 행복했더랍니다. 사실 저 혼자 슬쩍 읽었더라면 수박 겉핥기식으로 휘리릭 넘겨 읽고 나서는 커다란 감흥없이 그림에 대한 난도질을 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유로운 마음과 열린 시선으로 그림책 읽기의 매력에 더욱 집중하여 빠져들고 싶단 욕심이 생깁니다. 아이 책인데, 매번 엄마가 더 흥분하고 있네요. 언제쯤 어른아이 아이 어른의 입장이 제 자리를 찾게 될까요..^^;;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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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창작그림책 59 [별과 나] 정진호 지음 - 이야기가 담긴 집을 꿈꾸며 한양대학교에서 건축을 배웠습니다. 종일 병원에서 보낸 어린 시절부터 동화와 이야기를 벗 삼아 자랐습니다. 첫 그림책 <위를 봐요!>로 2015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을, <벽>으로 2016년 황금도깨비상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흙과 지렁이>로 인천시립박물관 창작 동화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부엉이>로 한국 안데르센상 미술 부문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린책으로는 <그랬구나>,<나르와 눈사람>,<투명나무>,<여우씨의 새 집 만들기>,<노란 장화> 등이 있습니다.
온통 까만 바탕에 무심하게 그린듯한 작은 별이 가득 있어요. 글씨는 한두글자뿐이예요. 글씨없는 그림책이 더 어울리겠네요. 역시 글씨가 없으니 그림에 무한 집중을 하게 됩니다. 그 안에서 느끼고 발견하는건 사람 마다 다를 거예요. 아이의 무한한 상상력이 발동합니다.
멀리서 한 남자가 자전거를 타고 옵니다. 자전거 전등 빛에 별들이 도망가네요. 그러다 자전거 전등이 망가졌는지 꺼졌어요. 다시 환한 별들이 가득 남자주위를 밝혀줍니다. 전등 없이 자전거를 타고 길을 가는데 전혀 어둡지가 않아요. 별들이 따라와 길을 밝혀 줍니다. 반딧불이도 춤을 추며 따라오네요. 가로등도 지나가고 기차도 지나갑니다. 저 멀리서 노란 불꽃이 하늘을 예쁘게 밝혀주네요. 너무나 아름다운 밤하늘이예요. 갑자기 먹구름이 끼고 비가 옵니다. 별들이 다가와 우산이 되어 줍니다. 언덕을 내려갈때는 별들이 잡아주고 언덕을 올라갈때는 별들이 밀어줍니다. 은하수처럼 길이 없는 곳에서는 길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어~ 팍! 갑자기 자전거 전등이 들어왔어요. 별들이 도망갑니다. 남자는 전등을 끄고 별과 함께 나아갑니다.
정진호 작가님에 대해 잘 몰랐는데 우리집에 작가님 책이 2권 더 있었네요. <투명나무>,<위를 봐요!> 아~~ 어린시절 종일 병원에서 보냈다는 소개글을 보니 어떻게 이런 작품이 나왔는지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위를 봐요!>가 작가님 본인의 경험담에서 나왔다는 생각도 듭니다. 작가님이 늘 관심을 기울이신다는 '시선의 전환' 이 무슨뜻인지도 짐작이 갑니다. <별과 나> 이 책은 여러번 봐야 하는 책 같아요. 처음 봤을때와 두번째 봤을때 보이는게 다릅니다. 어려서 봤을때와 청소년기에 봤을때와 어른이 되어 봤을때 느낌이 또 다를 것 같아요. 시간되면 어두워지고 별이 빛나고 달이 빛나는 밤풍경이 새삼 다르게 느껴집니다. 오늘밤 밤하늘 한번 오래 감상해야 겠습니다. 비록 서울 하늘엔 별이 몇개 없지만요^^ 훌륭한 작가님을 알게 되어 기쁜 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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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깊은 산골에서 엄마와 별을 본 추억이 있습니다. 엄마의 아이들이 깜깜한 하늘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별처럼 자신의 존재감을 밝히면서 살기를 바라셨던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는 아이를 키우는 중년의 나이인지라, 당시의 젊은 엄마가 자식들에게 품었던 기대에 못 미쳐서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저도 아이에게 같은 마음으로 책을 읽어주려고 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칠흑같은 밤과 관련한 추억은 두번있습니다. 칠흑같은 밤에 동그란 보름달이 뜬 서해 바다, 그 바다를 가끔 생각하곤 합니다. 동행했던 이보다는 바닷물이 빠진 바닷가였는지 칠흑이라는 단어가 저절로 떠오르는 그런 밤바다였습니다. 그 곳 그 바다위로 뜬 노란 달덩이...그리고 그런 달빛을 쐬며 잠든 아이와 신랑을 바라 보던 어느 날의 밤도 기억합니다. 달빛이 빛나는 이유는 배경이 깜깜한 풍광이기 때문이지요. 그런 뱌경으로 인해 빛이 더 발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빛으로 보이는 별, 그 별과 주인공과의 이야기에 들어가 봅시다.
익숙하고 당연했던 것들 뒤에 가려진 아름다움
보통은 칠흑(漆黑,옻칠처럼 검고 광택이 있음. 또는, 그런 빛깔)같은 밤이라고 표현합니다. 병이 가득한 깜깜한 밤에 불빛을 비추는 자전거가 등장합니다. 그러다가 전구가 고장이 났는지 자전거의 불빛이 사라집니다. 반딧불과 가로등 그리고 지나가는 강렬한 빛, 색색깔의 붗꽃놀이가 폎쳐지는데...별이 마술을 부립니다. 그리고 펼쳐지는 별빛의 향연. 별빛을 충분히 누리면서 길을 가는 주인공은, 갑자기 켜진 자전거 불빛을 꺼버리고 갈 길을 갑니다.
내용은 짧습니다. 아니 내용이랄 것도 없는 그림의 연속입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스르륵 봐도 좋을 듯합니다. 물론, 칠흑같은 깜깜한 밤과 반짝반짝 빛나는 별빛이 잘 표현되어야만 영상이 빛을 발할 것같습니다. 그러나, 종이로만 이루어진 그림책만의 맛이 있기는 합니다.
2015 볼로냐아동도서전 라가치상, 2016 황금도깨비상을 받은 정진호 작가의 최신 그림책입니다. 발매가 아직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인터넷에 도서 정보가 실리지도 않은, 따뜻 따뜻한 책을 받았습니다. <위를 봐요>, <벽>, <투명나무>등을 읽어 그림풍을 안다고 생각했는데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건축을 공부했지만 그림과 이야기로 먹고 사는' 작가의 경력이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벽>을 읽으면서 전공이 나타나는 구나 하며 감탄을 했었습니다. 다양한 경력과 생각을 가진 분들이 그림책을 만들어서, 저와 같이 그림책을 읽는 성인 독자는 너무 행복합니다.
참, 그림책은 규격외 판형입니다. 30 x 16.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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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릴때 시골 친척 집에 갔을 때 본 밤하늘을 지금도 잊을 수 없어요. 그 시절에는 가로등도 없는 깊은 시골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밤이 되면 정말 쏟아져 내리는 듯한 무수히 많은 별을 볼 수 있었는데요, 하늘이 맑아서 수도권에서는 볼 수 없던 별들을 그렇게 선명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은 하늘의 무수한 별을 보기가 참 힘들죠. 제가 어릴적 보고 경이롭다 느꼈던 밤하늘의 별을 그려낸 아름다운 책이 있어서 소개드립니다.
별과 나 정진호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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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느낌이 팍! 오죠? 밤하늘의 별이 얼마나 아름답게 그려졌을지 기대가 됩니다.^^ 이 별과 나 책은 2015 볼로냐아동도서전 라가치상과 2016 황금도깨비상을 받은 정진호 작가의 최신작이라고 하네요. 이번 책은 또 얼마나 감동적으로 그려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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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별과 나 책은 글이 없는 책이예요. 책의 첫장은 이렇게 검은 하늘의 별만 그려져 있네요. 어두운 밤하늘에 무수히 떠있는 별들입니다. 깊은 밤의 적막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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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을 깨고 환하게 비치는 불빛이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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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등장이네요.^^ 어두운 밤길을 자전거로 달리고 있어요. 사람도 금방 어둠에 동화되어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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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별빛들이 사람을 반기는 걸까요? 아까까지 질서없이 흩어져 있던 별들이 예쁜 선을 그리며 빛나고 있네요. 마치 나비가 팔랑거리며 날아가는 궤적을 그린 듯 너무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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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이렇게 별빛을 가리는 인위적인 불빛이 나타나기도 하지요. ![]()
밤하늘을 빛내는 불꽃도 등장합니다. 화려하게 노란색으로 팡팡 터지는 불꽃 사이로 별들도 불꽃인양 모양을 갖춰 빛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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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밤하늘에 빛나는 불꽃이 등장하는 페이지가 가장 인상깊었나봐요. 몇번이나 다시 펼쳐보며 여기에 불꽃이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 별과 나 책을 보다보면 글이 필요없다는걸 느끼게 돼요. 그림만으로도 충분이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빛을 느낄 수 있죠. 알록달록 화려한 색감의 그림책도 좋지만 이렇게 무채색의 그림 또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어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 그림을 보며 밤하늘의 별이 어떤 느낌을 주는지, 어떤 모양으로 빛나는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글이 있는 책을 읽을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네요. 밤하늘의 선명한 별빛을 보기 힘든 요즘, 별과 나 책을 통해 엄마가 어릴적 보았던 경이로운 느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빛이 없는 세상에서 아름답게 보이는 별빛. 아들과 함께 매일 밤 자기전에 만나보기로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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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788 밤에 별빛 누리며 자전거 달리기 ― 별과 나 정진호 비룡소, 2017.8.30. 빛이 없어야 비로소 보이는 빛이 있다. 주변이 조용할 때 비로소 들리는 풀벌레 소리처럼. (책날개 소개글) 서울에서 밤에 등불 없이 자전거를 달린다면 매우 아찔합니다. 오가는 자동차가 아주 많을 뿐 아니라, 길바닥에 뭐가 있는지 모르는 터라 자칫 크게 다치거나 목숨까지 잃을 수 있어요. 그렇다면 시골은? 시골이라 해서 아무 데에서나 등불 없이 자전거를 달리면 여러모로 아슬아슬합니다. 옛날하고 다르게 오늘날 시골은 빈 농약병이나 술병이 논둑길에 구르기도 하고, 경운기가 지나가며 남긴 흙발자국이 제법 두툼하게 곳곳에 있기 일쑤라, 자칫 논바닥이나 도랑에 처박힐 수 있어요. 시골에서 살며 곧잘 밤자전거를 달립니다. 두 아이를 샛자전거하고 수레에 태워서 슬슬 밤마실을 해 보는데, 일부러 등불을 안 켜고 천천히 달립니다. 늘 오가는 길이더라도 싸목싸목 달립니다. 자동차가 안 지나가는 조용한 시골길이어도 굳이 빨리 달릴 일은 없습니다. 밤에 자전거를 달릴 적에는 아이들한테 하늘을 올려다보라고 말해요. 아버지는 자전거를 달리느라 하늘을 볼 수 없지만, 너희는 우리 시골마을에서 얼마나 별이 쏟아지는가를 밤바람을 가르면서 누려 보라고 이릅니다. 그림책 《별과 나》(비룡소, 2017)를 읽습니다. 글 없이 그림만 새까맣게 흐르는 그림책입니다. 어느 한 사람이 밤에 자전거를 달리는데 등불이 망가졌는지 안 켜진다고 합니다. 이때에 이분은 등불 없이 달리기로 합니다. 따지고 보면 밤에 자전거가 등불 없이 달리면 안 됩니다. 이웃나라에서는 자전거에 등불을 안 켜고 밤에 달리면 ‘자전거 등록 취소’입니다. 자전거도 걷는 사람도 달리는 사람도 모두 아슬아슬한 일이거든요. 그런데 등불 없이 자전거를 달려 볼 수 있다면, 밤에 전깃불빛 아닌 별빛이나 달빛에 기대어 자전거를 달려 볼 수 있다면, 우리는 새삼스러운 밤빛을 누려요. ‘등불이 없어도 길을 보네?’ 하고 느껴요. 자전거 아닌 두 다리로 걸을 적에도 이와 같아요. 아이들하고 밤에 틈틈이 뒤꼍이나 마을을 슬슬 거닐어 보곤 해요. 아이들은 처음에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말하지만, 어느새 “다 보여!” 하고 말하지요. 밤눈을 트고 나면 하늘을 채운 쏟아지는 별빛이 더욱 환하면서 곱습니다. 밤눈을 트기에 별잔치를 누릴 수 있다고 할까요. 밤눈을 뜨기에 새로운 밤빛을 맞이할 수 있는 셈일 테고요. 낮에 낮눈을 뜨면서 마주하는 낮빛이란 무지개빛입니다. 밤에 밤눈을 뜨면서 맞이하는 밤빛이란 별빛입니다. 무지개빛은 우리를 둘러싼 겉빛일 수 있고, 별빛은 우리 마음 깊은 자리에 서린 속빛일 수 있어요. 무지개빛이 있어 별빛이 한결 밝으면서 곱고, 별빛이 있으니 무지개빛이 더욱 환하면서 아름답지 싶습니다. 그림책 《별과 나》는 한밤에 등불 없이 자전거를 달리면서 마주하는 온갖 빛이란 무엇이고, 우리는 어떤 빛에 둘러싸여서 살아가는가를 보여준다고 할 만합니다. 자전거나 걷는 사람을 헤아리지 않는 기차나 자동차 등불빛 때문에 눈이 따갑습니다. 따가운 빛이 지나가고 나면 밤하늘은 더욱 까마면서 별빛으로 환합니다. 그나저나 이 그림책에는 자전거를 달리는 사람이 나오는데, 꼭 빈틈없이 자전거를 잘 그려야 하지 않습니다만, 조금 더 자전거스럽게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사람을 그릴 적에 팔다리나 머리나 눈코입을 아무 데나 붙이지 않듯이, 자전거를 그릴 적에 바퀴나 손잡이나 깔개나 발판이나 뼈대를 아무 데나 붙이면 …… 좀 거석합니다. 2018.1.27.흙.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에서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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